![]() | 불타 석가모니 - ![]() 와타나베 쇼코 지음, 법정(法頂) 옮김/문학의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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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공부가 이 책에서부터 시작된다.
부처를 이해하는 것은 곧 나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
불교는 불타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배우고 따르는 종교이다. 따라서 그의 생애가 곧 불교의 원형이다. 불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불타 석가모니의 생애를 알아야만 한다. 불교의 문제점인 기복 신앙과 잘못된 믿음들은 부처의 생애와 사상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 많다. 지난 2천5백 년간 인류의 스승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깨달음으로 인도한 불타 석가모니가 어떤 생을 살았으며 또 그의 가르침이 무엇이었는가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불교 공부의 시작이다.
힌두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에 능통한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학자 와타나베 쇼코는 평생에 걸친 그의 불교 공부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불타 석가모니>를 탄생시켰다. 여타의 불타 전기 중에서 가장 탁월한 작품으로 꼽히는 이 책은 방대한 자료들을 뒤져 가면서 불타의 일생에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을 종교적이면서 실증적이고 객관화된 시선으로 섬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부처의 전기이면서 단순한 한 위인의 생애에 한정되지 않고, 마치 한 권의 흥미진진한 문명발달론을 읽는 것처럼 부처가 살았던 시대의 사회상과 당시 사상의 흐름, 문화적인 경향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제자들에 관한 이야기와 재가불자들과의 교류, 계율이 탄생하게 된 시대 상황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저자는 어떤 지역을 거론할 때는 반드시 답사를 거치는 치밀함도 보인다.
부처를 이해하는 것은 곧 나의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일이다. 불교 연구에 한평생을 바친 저자는 불교의 근본을 ‘게으름 없는 정진’이라는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부처의 마지막 유계도 이것이다.
“비구들이여, 너희들에게 할 말은 이렇다. 모든 현상은 변천한다. 게으름 없이 정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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