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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고 싶은 희곡작품들 제목 내용 넘버 카릴 처칠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72101973 인간 복제라는 주제를 논쟁적으로 다뤄 화제를 모은 문제작이다. 인간 복제 기술이 인간 존엄을 해칠 수 있으며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은 전부터 있어 왔다. 영국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극작가 처칠은 여기에 페미니즘 주제를 더했다. 유전자 복제는 임신과 출산, 양육이라는 생식의 전 과정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이루어짐을 뜻한다. 인간 복제가 가능해진 사회에서 여성의 몸과 성을 대하는 인식과 태도, 부모 자식의 관계는 현재와 어떻게 달라질까? 과학 기술이 상상하지 못한 미래 사회의 이런 반전적인 모습이 <넘버>에서 현실감 있게 재현된다. 국내 초역이다. .. 2024. 4. 17.
이처럼 사소한 것들(2024.4) 4월 토론도서는 클레이 키건의 이었습니다. 예약줄이 길게 늘어서 있기에 책을 구하기가 어렵지만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었는데요, 다만 읽고 나서의 여운이 긴 책인 것 같습니다. 독자들이 남긴 발췌문을 페이지 순서로 정리해보니, 주인공 펄롱의 갈등과 고민이 더 선명하게 느껴졌습니다. 수녀원에서 아이를 발견하기 전부터 펼롱은 자신의 삷에 대해 고민했다는 것이 뚜렸하네요.쉼 없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다음 해야 할 일로 넘어갔다.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  삶이 달라질까 아니면 그래도 마찬가지일까—아니면 그저 일상이 엉망진창 흐트러지고 말까?  요즘 펄롱은 뭐가 중요한 걸까, 아일린과 딸들 말고 또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종종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 2024. 4. 11.
희곡 낭독서 모임-아무것도 아닌 일로(2024.3.26) https://www.instagram.com/p/C4PM5ZxrXdz/?hl=ko 희곡전문서점인 인스크립트의 3월 낭독서회에 참가했다. 공지가 뜨자마자 보고 신청하게 되었다. 운이 좋았다. 물론 공지뜨기 며칠전부터 매일같이 인스타그램을 들락날락했지만. 이번에 낭독한 된 작품은 프랑스의 작가 나탈리 사로트의 이다. 12월에 서점에서 낭독공연을 했었다고 한다. 이 작품은 남자1이 친구인 남자2를 찾아와 왜 요즘 자기를 멀리하느냐고, 내가 모르는 어떤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남자 2는 대답하기를 꺼려하지만 자꾸 캐물어보는 남자1에게 대답하다가 ~한 이유때문에 그랬노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는 남자1이 생각하기에는 그게 너무 사소해보여서 납득할수 없다. 고작 그것때문에? 남자2는 남자1이.. 2024. 3. 2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024.3.21) 3월 21일 목요일 저녁 8시, 줌으로 3월 모임을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룰루 밀러는 과학전문기자이자 피디로 글을 잘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지요? 이 작품은 분류학자인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전기+저자 자신의 성장기+과학에 대한 비판적 에세이라는 세가지 성격을 골고루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날 토론에서는 인생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하고 한 아버지의 말에 왜 저자가 그렇게 까지 큰 영향을 받은 것일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물고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는 것이 과연 무슨 뜻인 건지를 풀어서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마도 저자가 성장하면서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남다른 부분이 있어, 그말이 더 크게 다가온 것 아닌가 하는 의견, 아버지의 말 자체로는 문제가 없지만 어린아이가 이해하기.. 2024. 3. 21.
나의 초록목록(草錄木錄) (2024.03.15) 새학기가 시작된 3월, 폭포책방에서 서문수 3월 모임을 했습니다. 근황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고, 우수동아리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어요. 50+ 센터에서 하는 것과 같은 오디오북을 위한 낭독에 강좌도 추가해보기로 했습니다. 읽으면 와 닿았던 대목을 찾아서 돌아가며 낭독을 해 보았어요. 글에 과학적인 사실도 있고, 식물에 대한 지식도 있고, 인생에 대한 태도, 마음가짐에 대한 것도 있어서 읽을 맛이 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낭독했던 꼭지들입니다. 저자가 뉴스퀘스트에 연재했었던 글들이기에 쉽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본문에 사진이 책보다 더 많이 있어서 좋았어요. 3월의 후반부는 새학기 피로감이 누적되는데 더웠다 추웠다 해서 감기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기 쉽지요. 우리 틈틈이 휴식.. 2024. 3. 16.
나의 초록 목록 [1] 식물 분류학자의 일상 다반사 식물탐사선 https://tnknam.tistory.com/m/1862 1416 섬진달래 - 2012년에 여수시 섬에서 발견된 우리 자생종섬진달래는 그동안 국내서는 발견되지 않아서 한반도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식물로 알고 있었던 이른바 미기록 식물이었는데 2012년 전남 여수시 섬지역에서 200여 개의 개체가 자생하는 것이 발tnknam.tistory.com 봄꽃의 북진 https://www.google.com/am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3/10/2016031002349.html%3foutputType=amp [이동혁의 풀꽃나무이야기] 거제도에는 진짜 백서향이 산다이동혁의 풀꽃나무이야기 거제도에는 진짜 백서향이 산다.. 2024. 2. 26.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2024.3.19?)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곰출판 “헤더는 하고많은 사람 중에 코페르니쿠스를 예로 들었다. 그 시대 사람들이 하늘의 별을 올려다보면서 움직이고 있는 게 별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그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에 관해 생각하고, 별들이 매일 밤 그들 머리 위에서 빙빙 돌고 있는 천구의 천장이라는 생각을 사람들이 서서히 놓아버릴 수 있도록 수고스럽게 복잡한 사고를 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말이다. *왜냐하면 별들을 포기하면 우주를 얻게 되니까*”라고 헤더는 말했다. “그런데 물고기를 포기하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나는 전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그 순간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물고기의 반대편에 다른 뭔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 .. 2024. 2. 22.
각각의 계절(2024.2.20) 2월 20일 화요일 10시 광화문 까페 에무에서 2월 모임을 했습니다. 오늘도 반장님이 미리 예약해둔 별도의 공간인 별방에서 토론했습니다. 이날도 별방 바깥쪽 풍경이 참 좋았어요. 바깥 모습이 3월,4월 어떻게 변해갈지 기대가 됩니다. 작품들은 내용상으로는 불편한 이야기들의 연속이지만 제가 50대에 들어서 생긴 생각들과도 많이 겹쳐서 익숙함에서 나오는 편안함이 있었습니다. 한 신문기사에 "촘촘한 심리 묘사와 실감 나는 캐릭터 설정으로 '인물 장인'이라 불리는 소설가"라는 말이 있는데, 그점에 감탄했지만, 또 그거 때문에 "읽기가 참 버거웠다"는 이야기에 많이들 공감했습니다.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권여선 작가는 봄,여름,가을,겨울이 단일한 자연흐름이지만 우리는 봄,여름,가을,겨울을 따로 느끼는데 각 계.. 2024. 2. 19.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2023.02.16> 2월 16일 금요일 7시 폭포책방에서 으로 서문수 2월 모임을 했습니다. 작가 자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간병을 간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겪고 있는 바도 있고 지인들에게서도 간병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기에 나눌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간병을 맡는 가족구성원이 지게 되는 과도한 부담, 아내/딸/며느리에게만 전가되는 돌봄의 성별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은 '가족'이 간병을 감당해왔지만 1인 가구가 32%를 넘어가게 된 이 시점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방식일텐데요,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를 함께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리하면서 조OO 님께서 소개해주신 한양대 신영전 교수의 칼럼과 한겨레신문에 2021년에.. 2024. 2. 18.
작별하지 않는다(2024.1.19) 1월 19일 금요일 7시 폭포책방에서 서문수 1월 모임을 했습니다. 도서관 끝난 후라 우리끼리 두런두런 얘기하기에 좋았어요. 도서관의 조명이 눈이 부셨던 것이 좀 흠이었습니다. 읽은 소감과 인상깊은 귀절, 문학적 장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맨 끝에는 작가가 이 소설을 다 쓰고 쓴 산문인 를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토론에서 나누었던 말씀대로 4.3은 알게 되면 힘들어지기에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이끄는대로 나아가면서 힘들었지만 작가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토론은 2월 16일 금요일 7시이고 문미순 작가의 으로 토론할 예정입니다. 목차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지음/문.. 2024. 1. 25.
나목(박완서, 2024.1.22) 1월 22일 월요일, 보늬샘 1월 모임을 했습니다. 저녁의 모임을 기다리면서 하루를 잘 보냈던것 같습니다. 오랫만에 O미쌤도 참석하셔서 더욱 반가운 모임이었습니다. 이날은 박완서 작가의 등단작인 으로 토론했는데요, 1970년의 작품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생생했습니다. 책 읽은 소감, 박완서 작가의 등단과 박수근 작가와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고 옥희도씨와 어머니 등 등장인물들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책을 읽을 때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아주 컸고, 토론을 하면서도 그랬는데요, 토론끝에는 어머니를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되었어요. 여성이 '아들'의 '어머니'였을 때만 가치있는 존재로 여겨졌던 탓이겠지요. 전쟁으로 인해 많은 것이 흔들린 시기에 그 모순이 더 잘 보이게 된거라는 논문의 귀절에.. 2024. 1. 23.
작별하지 않는다(2023.12.16) 12월 16일 토요일, 보늬샘 12월 모임을 했습니다. 작품속에서처럼 눈이 내리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날, 이날도 지난 11월에 새로 발견한 공간인 '별방'에서 토론했습니다. 읽은 소감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이 작품은 작가의 이전 작품과 다르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한강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주 4.3을 넘어서는 넓고 깊은 시야가 있고, 표현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경 선생님께서 ‘디 에센셜, 한강 The essential’.를 가지고 오셨는데 거기에 를 쓰고 난 뒤의 소감을 기록한 글이 있어 소리내어 읽어주셨습니다. 신형철 평론가가 한강작가에게 "매 작품마다 사력을 다한다"고 말을 해던데요, 그렇게 했었다는것을 알수 있는 내용이었.. 2023.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