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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공空 (8)- 언어는 거울이 아닌 요술쟁이

by 책이랑 2020. 8. 24.

이처럼 언어는 본래부터 있던 것을 그대로 나타내는 거울이 아니다. 오히려 그 언어대로 보이게 하는 요술쟁이다. 따라서 언어가 보여 주는 그대로를 진실이라고 믿고 집착하면 큰 오류를 범한다. 원래부터 꽃인 꽃은 없다. 꽃으로 부를 때에만 그것은 꽃이 된다. “짜증난다”라고 할 때에만 그것은 짜증나는 일이 되고, “가난하다”라고 할 때에만 당신은 가난한 사람이 된다. 
 
‘부자다’ ‘가난한 사람이다’, 이 두 말에서 동시에 해방되어 보라. ‘길다’ ‘짧다’, 이 두 말에서 한꺼번에 해방되어 보라. ‘나다’ ‘너다’, 이 두 말로부터도. 말에 주저앉으면 자유가 묶인다. 화두 들고 좌선하는 선禪 수행의 과정은 모든 언어로부터 해방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https://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275

 

[불교를 만나다] 공空(8) 언어에 따라 세계는 다르게 보인다 - 불광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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