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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문트 바우만,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 소비사회가 잠식하는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by 책이랑 2016. 11. 13.

 95 현재 사회를 불공정한 것으로 선언하고 공정한 사회를 갈망하는 것이야말로 사회주의의 가장 변함없는 특징이며, 현대사회에서 사회주의가 수행한 역사적 역할을 이해하기 위한 열쇠이기도 하다.

 141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마르크스주의적 사회주의는 경제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고, 소유권의 형태에 관한 이야기는 더더욱 아니다. 이것은 대중의 행동에 관한 것이다.

 189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려는 시도란 결국 계급사회에 의해 훼손되고 굴욕당한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다.


지그문트 바우만, 소비사회와 교육을 말하다 - 소비사회가 잠식하는 인간적인 삶에 대하여 

지그문트 바우만 | 리카르도 마체오 (지은이) | 나현영 (옮긴이) | 현암사 | 2016-02-02 | 원제 On Education: Conversations with Riccardo Mazzeo (2012년)


'유동하는 근대'라는 프레임으로 사회현상을 꿰뚫어, 부유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해온 지그문트 바우만이 이번에는 소비사회와 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저자에 의하면 소비사회에서 개인은 다른 어떤 정체성보다 '소비자'라는 정체성으로 규정된다. 소비사회는 과잉과 낭비, 폐기를 동력으로 한다. 기업은 소비자가 쉽게 사고 쉽게 버리도록 쉽게 만들고, 소비자는 또 그렇게 쉽게 사고 버린다. 기업은 계속 상품을 만들고, 소비자는 계속 상품을 사면서 끊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젊은이들을 또 하나의 시장으로만 취급하는 몰인간적 소비사회에서,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한 거장의 세심한 진단과 통찰이 리카르도 마체오와의 지적 대화 속에 녹아들어 있다. 불평등이 가속화되면서 성공의 보증수표로 여겨졌던 명문대 졸업장으로도 더 이상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세대, 한 세대 전체가 낙오자의 대열에 휩쓸리는 세대에 거장 지그문트 바우만은 주목한다. 그리고 우리가 다시 연대하며 인간적 삶을 되찾을 수 있을지를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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