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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로부터 음식을 구해내자

by 책이랑 2017. 5. 9.

사람의 부엌 - 10점
류지현 지음/낮은산



“사라져 가는 음식 저장 지식에 디자인이라는 형태를 입힌” ‘지식의 선반(knowledge shelves)’을 선보였다. 식재료들을 각각의 특성을 이용해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한 이 선반은 세계 여러 매체와 대중으로부터 많은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TED Talk에 초대받아 프로젝트에 담긴 철학을 세계 곳곳의 많은 사람들과 나눴다. 독일의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발렌틴 투른의 음식물 쓰레기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쓰레기 맛을 좀 봐Taste the Waste, 2011>에 프로젝트가 소개되고 나서는 세계 곳곳에서 영화가 상영될 때마다 수백 통에 이르는 이메일을 받기도 했다.


“여행에서 실제로 만난 것은 지식보다 사람이었고, 삶이었다. 진정한 지식은 직선 문답으로 얻어지는 게 아니라 겹겹이 쌓인 삶의 한복판에서 구할 수 있는 것임을 깨달았다. 인간의 명석함은 DNA의 배열이나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 혹은 우주의 신비를 연구하는 실험실에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니다. 부엌에서, 마당에서, 농장에서도 발휘되어 왔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지식들도 실험실에서 일구는 지식만큼이나 인류 역사를 이끌어 온 중요한 힘 가운데 하나다.” - <에필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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