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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연구회 알쓸신잡 대전편 -1/2

by 책이랑 2017. 8. 20.


비오는 일요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어제 국악연구회 알쓸신잡~  대전편 찍고 왔어요.
어제 처음 찍었는데아직은 파일롯이고요 정규 편성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ㅎㅎ


자 그럼  On Air~

* * * * * * * * * * * * * * * * * * * * * * * * * * 

토요일 3호선 잠원역 4번출구.
강남이라 복잡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한가했어요.

조금 기다리니 이진상 선배님이 오셨고
이어 이준일 선배님이 오셔서  인증샷을 찍고 
대전으로  Go, Go.


오랫만에 만난 선후배간에 정다운 대화가 오고 가는 가운데 
이준일 선배님의 부인 되시는 13기 김미경 선배님도 같이 갔으면 좋았겠다고 하자 
미경선배님은 학원에 가서 열공하신다는 얘기가 나왔지요. 

그리고 차를 달리다가
향정: "어머, 저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진상선배님: "ㅎㅎ. 그래. 소양인은 가만 있지 못하지. 향정이도 미경이도 소양인이야. ^^" 
향정: "제가 소양인이예요? "
진상선배님:  "응. 소양인들은 바깥으로 돌아다니면서 에너지를 써야 하지만 그와 반대로 온종일 아무데도 안 나가고 집에 가만있는 사람도 있지. 
이걸 카우치 포테이토(couch potato)라고도 하는데  미국에서 만들어졌다고말해지고 있어. '집안에 소파에 앉아 감차칩을 먹으면서 빈둥거리기만 하는 사람'을 말하지. 보통 태음인들이 그렇게 행동을 하지. 나도 태음인이야.  하루종일 집에서 안나가도 전~혀 답답하지 않아. 


향정: ㅎㅎ 아. 그렇군요. 전에 선배님께  들어서 알고 있던 일이긴 하지만 저희 남편도 카우치 포테이토에 속해요.
진상선배님: 이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기 않고 쉬는 날을 일주일에 하루는 줘야 하지. 우리 태음인들이 소파에 누워있다고 아무것도 안하는 걸로 생각하면 안돼. 쉬면서 다 구상을 하고 그러는 거라구! 
향정: 네. 선배님. ㅋㅋ 
진상선배님:  그동안 진료를 해보니 개인의 체질을 보고 처방을 하는게 중요하더라구.  같은 증상이라도 체질에 따라 약이 달라져. 증상이 같다고 해도 체질을 고려하지 않으면 약의 부작용이 생기지. 그리고 향정이(소양인) 같은 경우는, 쌩쌩하게 잘 지내는데, 50이 넘어 언젠가 갑작스럽게 타격을 받기도 하는데, 그건 미리 준비하는 할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런 상황이 되면 이 선배에게 전화해. 알았지? 

향정:네, 알겠습니다. (와우, 든든~) 에너지가 많은 소양인 입장에서는 태음인 보고  게으르다고 하겠지만, 다 필요해서 하는 일이니 자꾸 끼어들면 안되겠죠. 일주일에 하루는 충전~.


          


그리고 아이들 얘기를 하면서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공부, 취업, 자아 찾기에 관한 얘기가 나왔어요. 좋은 학교 나와서  힘들다는 취직에 성공했어도 왜 회사를 금방 그만두게 되는 건지요. 

신입사원은 바로 본인이 본격적으로 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협상하고, 계약서에 도장 찍기)
살제로는 쓰레기 버리기, 기본 매뉴얼 익히기를 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선배사원이 신입사원을 가르치는 방식이 문제일 수도 있고. 
하지만 무엇보다 취직하고 나서야  '이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인가?' 를 생각하게 되는 우리교육이 문제 인것 같다고 하셨죠. 아이들이 그때그때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멘토가 있다면 선택을 잘 할 수 있지 않겠냐고 하셨죠.

하지만 이진상 선배님께서:  "그래.  하지만, 그런 걸 이미 알게 되면, 이미 나이들었을 때야. "
젊은이들은 한참 연애에 열올리고 그럴 때라 그런 말이 귀에 안들린대요. 그래서 자녀들에게도 "너의 마음대로 살아라"라고 하신다고 합니다. 


중간에 조금 차가 밀리기도 하고 휴게소에서 잠시 쉬기도 해서 도착해서 12시 30분 정도에 약속한 음식점에 도착했어요.

강인호 선배님과, 김상희 선배님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습니다.

^^ 오늘의 출연진을 아래와 같습니다.
구글로 찾은 사진들이에요. 그러니까 어제 모임은 객관적으로도 
알쓸신잡+그 이상인 것 맞는 것 같습니다.



와..반갑게 인사하고


어제 점심을 먹은 곳은 '국빈' 들이 많이 방문했다는 대전의 명가전복이었습니다.

은혜로운 자태입니다.

서빙하시는 아주머니도 말씀해 주셨듯이 조선시대 왕도 이런 음식은 못 먹어보셨을 듯 합니다.

냠.냠.


식사를 하면서도 알쓸신잡은 이어졌습니다.  건강은 유전이다, 아니다...이런 대화가 오고 가는 가운데 강인호 선배님께서 예전에 하셨던 연구에 대해 말씀해 주셨어요.

공기업인 주택공사는 국회감사에서 한 의원에게 아파트와 건강의 상관성에 대해 계속지적을 받자,
마침내 연구를 하기로 했고 선배님께서 이 주제를 연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먼저 
신도시 아파트 5개의 진료기록을 받아서 고층에 사는 아이들과 저층에 사는 아이들 사이에 로얄층 사이에도 건강의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하셨대요. 그런데 통계적으로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로얄층은 꼭 "로얄"이 아니어도 되능 것이겠지요? -‘주거고층화와 아동의 신체적 병리현상에 대한 실증적 연구'

그런데 이것이 보도가 되자, 이어서  당시 사회의 관심을 모으던 초고층 아파트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셨다고 해요.  이번에는 건강조사표를 사용해서 자기응답식 설문도 병행을 했다고 해요. 그렇게 해보니까 건강은 가족적인 요인에 매우 큰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건강은 유전! 맞는가봐요. 그리고 실내가 너무 건조한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분석되었대요. -‘초고층 아파트 거주 아동의 건강성 조사 연구’ 

http://www.idomin.com/?mod=news&act=articleView&idxno=227585
http://weekly.donga.com/List/3/all/11/88782/1

이어서 이준일 선배님께서 "사무실이 여러군데 있었는데, 다른 건 잘 모르겠지만 30층 이상되니 확실히 식물은 잘 자라지 않았다." 라고 하셨죠. 그리고 "높은 층수에 가면 창가에 잘 안게 되는데, 그게 심리적인 위축감 때문인 것 같다. 심리적인 부분의 영향은 있는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죠.

건강은 유전에 강력한 영향을 받는 것은 확실하지요. 하지만 생활습관과 생활환경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어느 정도인지가 궁금하지만, 지식보다는 생활속의 실천이 중요할 것라고 생각해 봅니다.

이어서 차를 마시기 위해 옮겨간 장소는 전통찻집 다향인방입니다.


원래는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이지만 사장님의 배려로 둘러앉아 국화차, 영지버섯차, 대추차 등을 마셨습니다.


여기서는 요즈음 강인호 선배님께서 최근에 하셨던 사업에서 느끼신 이모저모에 대해 들을 수 있었어요.

이 건물은 세종시에 있는 건데 선배님께서 설계하셨대요.
1층에서 경사면을 타고 건물의 옥상에 올라갈 수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안에에는 자전거를 보관소 등도 있어서 주민들이 매우 좋아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세종시, 부여, 영주 등에서 도시계획 사업의 책임자로 일하시면서 느끼셨던 점도 말씀해 주셨어요. 공무 의식개선에 비해 민원인들의 의식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가 종종 있다 하시고 ~ 진정한 시민사회가 될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다는 생각도 하신다고 해요. 그리고 최근에 세종시에서 새로운 스타일의 학교건물을 지으려는 계획이 있대요. 우리 학교건물은 일제시대와 거의 다르지 않다고 해요. 학교는 근대에 들어오면서 감시와 통제가 촛점인 교도소, 군대 내무반과 같은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반일리치는 저서 학교없는 사회에서 교육은 학교, 질병은 병원 이라는 가치의 제도화"에서 벗어나  ‘자율적 공생’의 네트웍을 만들 것을 주장했다고 하죠. 그래서 세종시에도 감시와 통제가 중심이 되는 판옵티콘 구조에서 벗어나  유치원,초,중,고등학교가 한 울타리 안에서 정원을 공유하면서 경험과 자유를 좀 더 주는 학교건물의 설계안을 검토중이라고 합니다. 변화에 따른 진통이 예상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한약이 간에 안좋다는 말이 오랫동안 지속되었지만
이준일 선배님께서는 친척어른에게 소개받은 방배의 한의사님이 처방한 약을 먹고
병원에서 몇달동안 치료해도 차도가 없던 간수치가 쑥 내려갔다는 얘기 등이 오고 갔습니다.
정기적으로 다니시는 병원의 의사는 본인덕분인 줄 알지만 진실은 결코 그렇지 않다는 말씀이셨어요.

어떤 병원을 가야한다, 인삼이 맞는다 안맞는다, 홍삼이 더 좋다 등등에 대해 말씀을 나누다가 누구의 어떤 말을 들어야 할까? 하는 말이 나왔지요. 이진상 선배님 생각에는 처방을 내린 그 한의사가 그렇게 처방하는 이유를 환자에게 설명해 주고 환자가 그걸 이해 할수 있는 것이 기준일 것 같다고 하셨어요. 심오하고 신비한 설명방식이 아닌 하였다.지금 사람들이 잘 알아 듣는 논리로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지요. 

김상희 선배님께서는 따님의 밴드공연 때문에 서울로 떠나셔서 아쉽게 헤어지는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는 그곳을 떠나 30여분간 차를 달려 도착한 곳은

대청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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