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공중그네
🔹날짜: 2017. 8/21(월) 🔸시간: am10:00~12:30
🔸장소: 서울독서교육지원본부 2층' 세미나2실'
![]() | 공중그네 -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은행나무 |
어딘가 수상해보이는 정신과 병원을 배경으로, 이라부 박사와 여러 환자들이 벌이는 요절복통 사건들이 그려진다.
주인공인 이라부 의사는 그야말로 괴상한-별난 캐릭터다. 환자를 결박하고 다짜고짜 주사부터 찌르고 보는 막가파식 치료법, 다섯 살 아이같은 천진한 반응, 음식점 하나를 문닫게 만들만큼 왕성한 식욕, 대학 동문들로부터 모두 따돌림당할 정도로 기이한 평소 행각...
그러나 황당무계하고 제멋대로인듯 보이는 이라부식 심리치료는 놀랍게도 100% 효과만점이다. 도무지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던 환자들의 강박증은 난리법석 끝에 기적처럼 치유되고, 그 과정을 통해 유쾌.상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크고 작은 강박증 하나쯤 지니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툭툭 털고 일어나 앞으로 나아가도록 용기를 주는 즐거운 작품.
■ 별점과 소감
▶ 만화책 읽는 느낌으로 재미있어 높은 점수
- 처음 읽을 때는 심리를 많이 다루는 우리나라 작가 김형경씨가 떠올랐고
-이 작품은 두번 읽는 것이 맞다고 보는데
- 처음 읽을 때는 재미있고
- 두번째는 현대인의 심리와 연관지어 자세히 보게 된다.
- 책을 잘 안읽는 사람이 읽기 좋아서 4점이다.
▶누가 읽어도 재미있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예를 잘 들었다.
- 과짜의사 이라부와 육감적으로 표현된 간호사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ㅎㅎ
- 3.5
▶왠지 사이비 같았다.
- 이라부의 자신감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 의사와 간호사의 몸이 특이하다
- 이야기에 후배에게 기술을 전수하는 얘기 등이 나온다.
나자신이 기술자로서 일했던지라 등장인물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 갈등은 했지만 언제나 후배에게 노하우를 전수했다.
여자선배라서 그랬던건지 모르지만 그들은 나에게 감사해하지 않았다.
-3점~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피곤했는데
오랫만에 편한 책을 읽게 되어 반가웠다.
- 처음에는 재미있었다. 그르나 같은 유형이 반복되어 지루했다.
-그래도 4점
▶내가 이책을 추천했다.
유시민씨가 "무라까미 하루끼의 작품은 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오쿠다 히데오의 작품은 재미있기라도 하지"라고 하는 말을 듣고 추천한 것이다.
-추천한 나도 재미있게 읽었다. 4점
▶ 개인적으로는 나는 일본작가들이 쓴 책에 흥미가 안생긴다.
나랑 안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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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책은 우리보다 주제가 다양하다고 느낀다.
▶ <나미야잡화점의 기적>이 그 예인데
많이 읽고 많이 토론할만한 작품이라고 느끼지 못한다.
▶어떤 사람이 끝까지 읽는 것이 베스트셀러다라고 했는데
그런 기준으로는 많이 팔리기만 했을 뿐 끝까지 읽히지 않는 책이
여러권 있다고 생각한다.
▶ 재미있었는데 주인공 이라부가 "잘 꼬아지지 않는 짧은 다리를 꼰다"라는 대목에서
예전에 본 만화주인공인 바람돌이를 떠올리기도 했다.
- 주인공 이라부는 환자의 문제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사람이다.
- 나는 4점이다.
▶처음은 재미있게 읽고 두번째는 현대인의 심리와 관련지어 읽게 된다는 발언에 동감한다.
-나도 4점
▶ 재미있었으나 깊이가 없어 흥미가 반감되었다.
- 진중함을 바랬으나 나오지 않고 끝까지 너무 가벼워서 실망했다.
프랑스 영화를 보고 났을 때 찝찝한 느낌이 남는 것과 비슷하다.
■ 이 책이 좋았던 점은?
▶ 5개 이야기의 주인공의 공통점은
'피곤한 중년'인 것 같았다. 그래서 재미있지만 어떤 메시지가 느껴졌다.
▶현대인의 강박을 잘 표현한 것 같다.
- 작년 고3 딸아이가 쉴새없이 단거, 자장면, 양념치킨을 시켰다.
가수 아이유도 단것에 집착하는 모습과도 비슷하다.
-아이가 입시에 접하면서 자기존종감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 작품속의 등장인물들도 그런 것을 겪는 것이라고 느꼈다.
▶어떤 일이던 한계가 오는 때가 있다
- 운동선수는 그게 더 두드러진다.
- '젊은이에게 밀리는 순간', '커리어의 정점에 올라가 있다가 내려오게 될 때'를 잘 포착했다.
▶ 등장인물들은 위기를 겪으면서 이전에는 못보던 것을 비로소 보게 된다.
ex) 공중그네 -후배 탓인줄 알았으나
자기의 허리가 구부러져서 그네에서 자꾸 떨어지는 것.
▶ 치고올라오는 후배에 대한 압박감은 누구나 느끼게 된다.
- 젊고 능력있는 사람이 계속 들어오는데, 자신의 미래는 안보인다면
- 내가 가치있는지에 대해 계속 압박감을 느낄 것이다.
▶그래도 3루수에서는 루키인 후배, 타인을 수용하고, 대화하게 된다.
- 그리고 (후배와 경쟁하고 있는 아니라 ) 각자 나름의 삶을 살고 있는 것임을 깨닫는다.
▶ 상대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갈이 갈수도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상대를 배척하게 되는것 같다.
- 앞만 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그렇게 된다.
▶절정에서는 이제 내려가야한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나는 5개 얘기중 고슴도치가 가장 와 닿았았는데
- 주인공은 뾰족한 걸 무서워했는데,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 경쟁자인 또 다른 야쿠자는 단도가 꼭 있어야 하는 등 반대이지만
무엇에 대해 무서움을 느낀다는 것은 같다.
■ 정신과 의사 이라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린아이같다고 생각했다.
- 도덕적 윤리를 벗어났으며 터부가 없다.
- 니체는 사람을 낙타, 사자, 어린이 단계가 있다고 했는데
- 이라부의 어린아이 스러움은 "초월한 어린아이"의 모습이다.
시대를 앞서간 초인 프리드리히 니체…실패를 공유하는 조직이 성공한다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nkey=2012072500868000021&popup=0&nid=01&mode=sub_view
낙타-참을성과 복종 원한 감정이 쌓여 감
사자- 자유와 권리가 침해에 용맹하고 사납게 대응 늘 혼자 불안하고 고독함
어린아이- 현재를 살아감, 잘 잊어버리고 항상 자신이 하는 일을 즐김
▶ 이라부는 틀에 구애받지 앝고 자유롭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 나이가 들어가면 나이의 각단계마다 "나이 값" 을 하라고 하며
이때는 어때야 한다, 이때는 어때야 한다는등의 틀을 부여한다.
- 이런 압력때문에 틀을 의식하면서 자신의 언행을 포장하게 되는데
이라부는 자신을 포장하지 않는다.
▶ 등장인물들이 처음엔 그를 어처구니 없어하지만 그를 다시 찾아 간다.
가지 않을 수 없다. 이라부가 어떠한 핵심을 캐치했기 때문이다.
▶ 이라부의 치료는 남에게는 부끄러울 수 있으나
- 그 사람을 풀어주기 위한 방법이다.
▶이라부는 치료에서 본인도 즐거워하고 망가진다.
▶나는 후반부에는 이라부라는 인물이 생생해지기보다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단지 작가의 바램, 작가의 환상 같았다.
▶나는 이라부는 "온전하게" 받아 들인다고 느꼈다
그는 자기를 놔버림으로써 상대를 이해하려고 애썼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학교에서 전문지식때문에
환자치료에는 무능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정혜신씨에 따르면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을 고유한 한사람으로서 인식해야지
교과서에서 배운 이론에 끼워맞추려고 하면 치료가 안된다고 한다.
▶세월호 유가족 치료에 투입된 '전문가들'이
매뉴얼에 있는 '골든타임'에 집착해서 유가족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한다.
▶ 전문성이 높아지면 편견도 높아진다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 학기초에 고백하기를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잘안된다는 고민을 털어놓은 부장교사가 있었다.
-그런데 학기중에 1등하는 아이에게 공부 못하는 아이들과 놀지 말라고 해서 나머지 아이들의 반감이 컸다.
-성적, 말 잘듣는 아이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직업윤리에도 어긋나는 행동이기도 한데
-편견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 정신과 상담이 "쿨"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 독서토론으로 만나는 아이들이 내가 편한지 스트레스와 정신적 어려움을 많이 털어놓는다.
- 나머지 형제들과 달리 집안일을 도맡아 해야해서 힘들어하는 아이,
엄마가 결혼생활, 시집살이의 어려움을 아이에게 호소함으로써 아이가 정신적 압박감을 느껴 자해까지 하게 되었다
-정신과에 가자 의사가 이라부와 같이 "쿨"하게 상담했다고 한다.
너무 심각한 분위기로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정신과의 치료방법이 그러하기도 한 듯하다.
▶ 부모자식간의 소통의 이야기가 나왔는데
학부모 +청소년 혼합 토론을 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도서반 아이들의 행사에 참석한 학부모와 아이들이 토론했다.
-엄마연배의 어른들과 토론하면서 자기 엄마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았다.
▶집에 있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아이들도 많은 것 같다.
가족보다는 또래집단이 훨씬 중요한 때라고는 하지만
최소한의 휴식도 없이 아침에 나와서 밤늦게 들어가면서
친구집등 밖에서 머무는 것을 보면 아이들이
집에 있기 싫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 같다.
(가정이 아이를 좀더 보듬어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여러가지 강박증이 소개되어 있다.
여러분도 강박증을 가지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흔한 증상인데
침대보 끝이 침대와 딱 맞게 놓여 있어야 한다.(정렬)
(딸이 5살이었을때 그걸 맞추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나는 화장실 청결이다.
- 변기안쪽까지 식초,구연산, 베이킹소다 등을 사용해서 청소한다.
- 시댁에서 살때 남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그때 겪은 불편함이 많았다.
- 남자라도 앉아서 소변보기, 변기 쓴 후 뒷정리하기 등이 우리집 규칙이다.
(아들이 자주 자고 가는 자기 친구에게
그 "매뉴얼"을 교육시키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적이 있다.)
▶나는 거실 테이블 정리이다.-정리
-책을 쌓아놓고 아침에 가져갈거라고 했던 아이가 그냥 가버리면 화가 치솟는다.
- 친정아버지가 깔끔하셨는데, 다른 곳은 어쩔수 없더라도 거실테이블만큼은 사수하고 싶다.
▶나는 손빨래다. -청결
-아이들 빨래, 깃 등은 손빨래를 한다.
- 최근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갔다가 손목검사를했는데
손목관절이 염증투성이였다.
(아이들이 제발 병원가라고 하고, 제발 빨래하지 말라고 한다.)
▶아, 나도 속옷, 수건은 매일 삶는다.
▶ 삶지 않고도 깨끗하게 빨래할 수 있다.
통에 물을 끓이고 구연산, 식초, 가루세제를 1:1:1로 넣고
빨래를 그물 담거 재운 후, 다음날 세탁기로 빨면 깨끗하다
.
▶어..나는 별로 없는데 음...
- 셔츠나 교복 안다리고 꾸깃꾸깃 입은 사람을 보면 벗으라고 해서 다려주고 싶다.
- 하지만 그정도다. 면티,청바지는 다리지 않는다.
▶고기는 생협고기 밖에 못 먹는 것.
친정어머니께 핀잔을 듣기도 한다.
- 아이 태어날 무렵 먹거리 교육을 받은 후 부터인데
- 녹차에 고기를 담갔다가 요리를 하고 닭의 껍질은 안먹는다.
(말을 안했는데도 아이가 혼자 녹차에 고기를 담가 놓는 것을 보고 놀란적이 있다.)
▶아..나는...선생님들의 그런 강박을 조금씩 배워야 할 것 같다.
- 나는 생활에 규율이 없이 막 살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지식에 대한 집착이 있어서
육아와 가사를 등한시하고 책읽고 정리하고 그런게 문제인 것 같다. ㅠㅠ
- 실속 없는 행동인것같고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 지식을 앵무새처럼 따라하기보다는
나의 생각을 가지려고 애써야 한다고 느낀다.
▶나는 오늘 오면서
에릭 프롬의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를 떠올렸다.
![]() |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 ![]() 에리히 프롬 지음, 라이너 풍크 엮음, 장혜경 옮김/나무생각 |
한때 사회적 언어로서 "소외" "아노미"에 대해 많이 말하다가 최근에는 좀 잦아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그에 대해 얘기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책 내용은
" 현대인은 모든 에너지를 물건의 생산과 소비 한다.
이전 세대 사람들이 지주등 다른 사람에게 착취받던 것과 달리 자기가 자기자신을 착취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일리 있는 말씀이다.
이반 일리히도 학교 없는 사회에서 도구의 과잉발전으로 인해 도구가 일상의 전 영역을 지배하게 되는 ‘가치의 제도화’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인간 삶과 사회의 여러 가치들이 서비스로 제도화되어
가치와 제도가 혼동되는 과정 표현했다.
이반 일리히는 "학교화된 사회"를 바로잡기 위해 ‘자율적 공생’이라는 개념을 내세웠다.
![]() | 학교 없는 사회 - ![]() 이반 일리히 지음, 박홍규 옮김/생각의나무 |
이 책은 무기력해지는 현대인의 모습을 잘 표현했으면서도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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