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대량살상 수학무기

by 책이랑 2018. 2. 19.

사회 쟁점을 바라보는 관점, 철학(교육)이 필요하다.

▶ 지인 중에 입자물리학을 전공하신 분이 계신데 
이 책에 소개된 '퀀트'로 모 은행에서 근무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이 분야는 미국에서, 동양인에게는 진입장벽이 높은 차단되어 있는 분야라고 들었다.

▶ 책을 읽다가  미국대학에서 교수로서 학생들에게 빅데이터를 가르치고 있는 분이 생각났다.
페이스북 메신저로  수업에서 이 책에서 제기하고 있는 쟁점을 수업에서 다루는지를 물어보니
강의 초반에 데이터중립성에 대해 조금 다룬하고 하더라.
(본인이 책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읽어보지는 않았다고 했는데 톡을 하면서 )
앞으로 이부분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의학교육에서 죽음을 다루지 않는 것이 문제인 것 처럼
과학과 수학 등의 분야에서 이 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 현상이 일반적인데
이것이 문제라
는 생각이 들었다.


▶ 그렇다.  나는 최근에 한 서평에서  교육과정에서 윤리와 도덕은 없어져야 하고 그 자리에 철학이 들어가야 한다는 말을 읽었다. 평론가 신형철씨도 철학이 없이는 안 된다.는 말을 한다.무엇을 하던지 인간에 대한 물음이 없어서는 안 된다.

▶ 그래서 나는 요즘 어른이 철학을 잘 배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기계공학은 전공하지 말라고 하더라.
속도를 따라잡기가 힘들정도로 지식의 폐기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올바른 판단, 선택을 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철학이 더 중요해진다.

 
▶ 나는 최근  노자 이현우가  쓴 이상한 정상가족에 대한 서평을 인상깊게 읽었다.

그는 가족주의가
- 가족안에서는 자식을 소유물로 보고,  가족 안에서 가족 내 구성원의 개별성을 존중하지 않기에 과도한 통제와 체벌, 학대가 일어나게 하고
- 가족 바깥에서는 가족 형태의 다양성을 수용하지 않기에 배타적이고 차별적인 태도를 양산한다고 말했다.
- 이현우씨의 이런 해석은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입장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본다.
 관점, 철학이 뒷받침 되어야 나올 수 있는 해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그래서 나는 철학적인 "지식"이 아니라
현실의 쟁점을 끌어내서 여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바로 철학을 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 철학은 아이들에게도 매우 필요한 것 같다.
살만한 집안의 아이이지만 부모에게 약자이기에,
부모에게 폭력, 학대를 당하는 아이들도  많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자신을 지켜낼수 있는 외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자기에 대한 물음생각하는 힘이 있어야 자신을 지켜낼 수 있으므로 이러한 종류의 교육이 꼭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에 대한 물음은 중요 한 것 같다. 나는 옳고 그름에 대한 감각이 예민한 편이라 사회현상을 보면서 문제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것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나에게 유별나다라고 평가했다. 그런 점이 괴로웠었다. 그런데 <나는 너무 생각이 많아>라는 책에 보니 그렇게 태어난 사람이 15% 정도가 있다고 하더라. 이제는 나는 나와 다르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유별나다라는 말을 들으니 아이 친구 하나가  생각난다.

딸 아이가  친구랑 같이 화장품 가게에서 갔는데 그 친구가 마치 갑질하는 어른들과 똑같이 가장 바쁜점원을 지목해서 이러저러한 요구를 하더니 정작 제품은 사지 않고 나왔다고 하더라.

딸아이가 친구에게 어른한테 왜그렇게 했냐고 했더니, 
저사람은 저 일을 하라고 고용된 사람이고, 
저 사람이 가장 젊어서 가장 잘 응대해줄수 있어서 그렇게 할 뿐이라고 하더라.

▶내생각에 그건 아이가 그 점원과 자신을 어른-아이의 관계가 아닌
고용인- 소비자로서 관계설정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우치다 타츠루의 <하류지향>에보면 교실에서도 아이들이 자신을 
'소비자'로서 생각하기에 공부하지 않고 변화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데 나는 어른인 우리들이 아이를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보는 게임만화에도 정의 등의 규칙이 다 있는데 
일부러 알려하지 않으면 아이들의 이야기를 거의 알아들을 수 없다. 

▶그런 현상은 세대가 반복되어도 동일할 것이다. 

아이들이 문화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재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 그런 것을 이용해서 돈버는 사람들 뿐이다. - 캐릭터 궂즈 판매 등.
- 그들은 아이들을 자원봉사로 모아서 별도의 돈을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굿즈를 판매해서 수익을 올린다.

▶이 책에서  불평등 얘기를 하지만 

불평등 구조를 이용하여 돈을 버는데 집중을 하는 것이 세태이다.


▶ (이 책의 약탈적 광고 부분에 보면 데이터를 모아 판매하는)
 데이터브로커가  미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나온다. 우리나라도 곧 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대를 통틀어 이야기 하고 투표권을 가진 아이들과 이야기해서
이를  바꿔가는 힘을 길러야 한다.

▶ 나는 책에 기술된 현상이 의료과실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지식이 없는 개인인  당사자가 의료과실이 있었음을 밝혀야만 하는데 불가한 일이다.

▶ 그래서 유럽에서는 데이터에 관한 문제를 인권의 개념에서 다룬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개인에 관한 데이터를 파는 사업은 불법이 된다.

 
▶ 그런데 나는 그동안 공정성은 안중에도 없이 효율성만을 택해온 한국사회가 그런 선택을 할것인지가 의문이다.

▶ 그래서 나는 이 책의 내용을 공론화하고, 피해를 막을 수 있게
제도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그러한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다. 
너무 못사는 사람은 변화를 알아차릴 만한 지식도 없고, 먹고 살기 바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피해당사자인 사람들이 각성할 만한 여유를 확보해야 하므로 최소한의 물적인 토대지적인 토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래서 사회자체의 붕괴를 막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이 기본소득관련 논의 아닌가 한다.
불평등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하지만  사회붕괴는 막는 수준이 될 수 있다.
- 스위스가 국민투표에서 기본소득이 부결되었는데 그것은 현재 받고 있는 복지금액이 기본소득이 더 많아서였다고 한다. 

▶기본소득은 노동자에게 피고용인에게 맞서는 교섭력을 강화시켜줄 수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그러나 기본소득에만 관심을 두면
임금을 받는 시점에서 불평등을 부분을 놓치지 쉽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다.


▶어쩌면 인력선발 등은 (지금도 그렇다고 책에 소개되어 있지만) 이중화 될 수 있다.

다수의 사람은 시키는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선발하면서도
또 다른 트랙을 가동해서 주어진 것을 벗어나 
창의성 등을 발휘할 사람을 뽑는 것이다.
그래야 조직이 혁신하면서 유지될 수 있음을 그들도 알 것이다.

 

▶ 현대사회는 개인에게 대한 지배와 관리가 강화되어 가는 쪽으로 변화해 왔다.

그런데 젊은이들은 예를들면 중앙은행의 통제를 용납 못하고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것이다.


▶ 하지만 그나마 공신력있는 중앙은행이 개입해서 (어쩌면 더큰 지배세력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막아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유시민씨와 같이 기술만의 관점이 아닌 사회와 연관지어 설명해주는 안내자가 필요하다.


■토론소감


▶ 이 책의 내용은 컴퓨터가 등장하면서부터 나온 이야기로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 편리함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해악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공감하는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각자의 입장에 따른 대안이 나와야 한다.

▶ 일본에는 인력선발에서 사장이 선풍기로 이력서를 날려서 가장 멀리간 사람을 과장으로 뽑는  회사가 있다고 한다. 다양성을 용인하는 것인데 일본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바로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된다는 생각이 든다.

▶ 오늘 토론을 통해서 이런 현상에  맞설 수 있는 개념이 인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늘 토론에 참여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 그래도 해당분야의 사람이 나서서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숫자는 틀린 말을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지만 
수학적 기법의 기본적 가정이나 한계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수학자체내의 논리에서도 "수평선이 만나는 것에 대해 증명하시오"라던지

양자역학에서도 어떤 지점에 가면 선禪적은 세계로 넘어간다. 
수학과 물리학은 한계가 있으며 그 체계내에서도 완벽하지 않다. 


▶ 수학등의 기법은 항상 어떤 틀을 이용하지만

틀로 사람을 재단 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기법의 "확장성"을 두려워 하고 있다. (이것은 거대자본의 방법이기에 우리나라에도 바로 이식될 것이다.)

 

▶책 읽기전에 염려한 것보다는 저자가 어렵지 않게 잘 풀어 써 주어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저자가 현상에 대한  경각심을 주었고 이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