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든 -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지음, 김석희 옮김/열림원 |
"소로 연구의 권위자인 월터 하딩 박사의 <주석본 월든>을 참고한 총 324개의 상세한 역주와 더불어 허버트 웬델 글리슨이 20세기 초 월든 호수와 그 주변을 촬영한 66점의 풍경사진을 실어 생생함을 더했다."
[미니북] 새책 번역할 때마다 목욕을 합니다
https://1boon.kakao.com/bookclub/598bbd06e787d000012611f6
"사실 『월든』은 그냥 읽기에도 어려운 책입니다. 진리에 대한 소로의 통찰은 대부분 언어로 표현하기에 부적절한 경우가 많은데, 이런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소로는 비문자적 언어를 사용해야 했고, 독자는 그것을 이해하려고 애써야 하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소로의 문장은 파생적이고 우의적인 은유와 길고 복잡한 단락 등을 자주 사용한 구식 산문(게다가 19세기 미국 영어)이어서, 그것을 다른 언어로 옮기는 것은 덤불숲에 길을 내는 일만큼이나 지난한 노릇이 아닐 수 없지요.
그래서 프랑스어와 일어로 번역된 책을 참조하면서 도움을 받았는데, 덕분에 오솔 길이나마 생겼다면 다행이 아닐까 싶군요."
"그런 한편 소로는 사물의 핵심에 바싹 다가가는 데 어울리는 경구적 표현을 즐겨 사용합니다. 역설과 반어법, 과장과 생략, 논리적 비약, 엉뚱한 비유, 완곡 표현 같은 복잡한 수사기법을 구사하여 문체적 효과를 높이는 동시에 독자를 혼란에 빠뜨리고 즐거워하는 면도 있지요.
이런 경구적 표현은 소로가 원전으로 애독한 그리스-라틴 문학, 또는 동서양의 경전들, 초서나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영국 고전문학 등을 모방한 것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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