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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노동이 필요하다

by 책이랑 2019. 2. 17.
또다른 김영민님
"혁명의 다음날’에 대한 준비가 없는 것과 유사한 이유입니다. 책 읽고 공부 열심히 하고, 강의는 영원히 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제 후배와 독자들 중에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공동체가 이어지려면) 소비가 아니라 자기노동이 필요합니다. 다르게 살겠다는 ‘생활양식’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대부분의 공동체 구성원들이 똑똑하고 서로 공명하고 대의도 분명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공동체 바깥과 같은 갈등, 불화, 이기심을 보입니다. 좋은 이념, 전망, 구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몸’이 없어요"
반면 책의 또다른 주제인 ‘영혼’에 대해, 지은이는 쉽고 명확하게 무언가를 규정하려 들지 않는다. 영혼은 “인간 존재의 자기 초월에 관한 이야기”로서, 하나의 가능성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성을 초월성과 결합시키고 그 중심에 ‘인간의 정신’을 놓는 지은이는, “인간의 의식은 지속적인 집중에 의해 스스로 변화하면서 얻어가는 ‘깊이’ 속에서야 비로소 ‘영혼’이라 부를 수 있는 자태가 드러난다”고 말한다. 그렇게 나름대로 ‘인간의 무늬’(人紋)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지은이가 인간 정신에 기대어 찾아내려 한 ‘희망’으로 읽힌다.

원문보기: 
http://m.hani.co.kr/arti/culture/book/815269.html#cb#csidx7f7d0b82ef139f29e2f2613865da835 

“내우외환이죠. 하지만 이건 윤리적으로 해야 하니까 하는 겁니다. 지는 싸움이지만 해야 합니다. 죽는 순간까지 낫게 살기 위해 애쓸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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