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를 강조한다. ‘설거지’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런 태도가 잘 드러난다. 그는 “접시와 물과 내 손의 움직임에 온전히 깨어 있으면서 접시 하나하나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즐긴다”고 말하며 “내 삶의 일분일초가 하나의 기적이다. 접시들이 거기 있고 내가 그것들을 닦는다는 사실, 이게 바로 기적”이라고 썼다. 그것은 매 순간을 충실하게 사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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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종교지도자, 평화 운동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틱낫한 스님의 산문집이다. 베트남에서의 어린 시절, 출가, 전쟁과 망명 생활, 프랑스의 '플럼 빌리지(자두마을)' 공동체 설립, 그리고 전 세계를 다니며 가르침을 펼치는 동안의 따듯한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그동안 스님이 펴낸 저서와는 다르게, 40여 년 간 망명인으로 살아야 했던 고단함 속에서 스스로 변화하고 치유했던 솔직한 고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틱낫한 스님 특유의 간결한 언어로 그려지는 '깨달음의 순간들'은 우리 가슴속으로 따듯하게 흘러들어 마치 내가 그 깨달음의 주인공인 듯 느껴진다. 우리 스스로 깨어나도록 하는 데 평생을 바친 틱낫한 스님의 삶은 한 인간이 남기는 발자국의 크기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 '나'는 지금 여기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실한 답, 바로 그것이다.
접기
목차
서문 세상의 고향집에서
베트남에서의 삶
과자 먹기 | 사랑할 시간 | 변소 청소하는 즐거움 | 나뭇잎 | 붓다의 초상 | 만화경 | 은자隱者와 샘 | 스승의 선물 | 스승의 법의法衣 | 바나나 잎 | 벚나무에 꽃이 필 무렵 | 문 닫기 | 리아 잎 | 설거지 | 두리안 | 차오르는 밀물 소리
전쟁과 망명
마지막 쌀자루 | 어느 프랑스군 병사 | 신선한 허브 | 포기하지 말 것 | 보는 것의 쓸모 | 비행장 | 무더위 | 든든한 땅의 바다에서 | 코코넛 스님 | 전투현장에서의 마음챙김 | 탄원서 | 마틴 루서 킹 보살 | 양심수良心囚 | 중앙에서 온 사람 | 여긴 중국이 아니다! | 알프레드 핫슬러 | 나를 참 이름으로 불러 다오 | 전쟁의 상처 치유하기 | 수련은 보트다 | 첫 개화開花 | 대나무 덤불
꽃피는 자두마을
바람에 묻힌 오두막 | 슬리핑백을 즐기다 | 푸조 | 모네 씨와 삼나무 | 금송金松 | 책 제본 | 사과주스와 솔방울 | 글쓰기의 행복 | 연꽃 차茶 | 오빠와 누이동생 | 못 | 보리수나무 | 껴안기 명상 | 오렌지 명상 | 낙엽 모으기 | 숨 쉬기와 낫질 | 수학 교사 | 우리 뜰의 야자수 | 사랑에 빠지다 | 고목에 피는 꽃 | 숨바꼭질
세상의 고향집에서
서로 인사하기 | 종鐘 | 고대 유럽의 영혼 | 장터의 꿈 | 붓다의 발자취 | 2분간의 평화 | 자비의 물방울 | 인도에서의 몇 시간 | 편안하게 버스 타기 | 올리브나무들 | 자유로이 걷기
나는 이르렀다
강의실의 꿈 | 상추 | 나의 두 손 | 네 손을 들여다보라 | 담배 좀 달라고 | 물결과 물 | 구글플렉스 | 이 버스에 붓다가 타셨는가? | 시골길 걷기 | 한 걸음 | 귀속歸屬 | 험악하고 온유한 보살 | 우주인 | 가을 낙엽 | 고향집 찾기 | 삶이 우리의 진짜 고향집이다 | 나는 여기 안에 있지 않다
틱낫한의 간추린 발자취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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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네 살때, 우리 어머니는 장에 다녀오실 적마다 과자를 들고 오셨다.
P.19
과자 조금 베어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과자 조금 베어 물고 발치에 앉은 개를 쓰다듬고, 그랬다. 그냥 하늘과 땅과 대숲과 고양이, 개, 꽃들과 더불어 거기 있는 모든 것들을 즐겼다. 그렇게 과자 하나 먹으면서 아주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걱정거리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미래를 염려하지 않았다. 과거를 후회하지 않았다. 과자, 개, 대숲, 고양이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과 더불어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러 있었다.
접기
P.28
내가 그 산을 오른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그 작은 옹달샘과 거기에서 떨어지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물소리는 아직도 내 안에 살아 있다. 어쩌면 당신도 바위, 나무, 별 또는 아름다운 일몰같은 당신의 은자를 만났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첫 번째 영적 체험이었다. 그 뒤로 나는 차츰 고요해지고 조용해졌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다른 누구와 나눌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것을 내 가슴에 그냥 담아 두고 싶었다. 스님 되고 싶은 마음이 갈수록 굳어졌다. 이윽고 내 나이 열여섯이 되자 부모님은 후에 가까운 투 히에우 절로 들어가서 사미승 될 것을 허락하셨다.
접기
P.43
알아차림의 햇빛 안에서 하는 모든 생각, 모든 행동이 신성하다. 이 빛 안에서는 성聖과 속俗 사이에 경계가 없다. 설거지를 그렇게 하면 많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나는 매순간을 충실히 살고 그래서 행복하다. 설거지는 그 자체가 수단이면서 목적이다. 우리는 그릇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만 설거지를 하는 게 아니다. 설거지 자체를 위해서, 그릇 닦는 순간을 충실히 살고, 자기 삶에 진실히 접속하기 위해서, 그래서도 설거지를 하는 것이다.
접기
P.71
위험은 자주 안에서 온다. 미리 막을 수 없는 돌발 사태가 벌어져도 침착하게 깨어 있으면 잠재된 위험이나 치명적인 사태를 조용히 가라앉힐 수 있다.
P.77
과연 스물네 시간 안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 평생 사는 동안 많은 사람이 시간이 없다고 불평한다. 그 많은 일을 어떻게 스물네 시간 안에 한단 말인가?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평화롭지 못하면 나는 결코 평화로울 수 없을 것이었다. 위험 한복판에서 평화롭지 못하면 평상시 누리는 평화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곤경에 처하여 평화롭지 못하면 진정한 평화를 끝내 모를 것이다.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그날 밤의 앉기 명상과 호흡 명상과 마 음 챙겨 걷던 걸음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접기
P.89
사람들이 어떤 관념이나 관점을 가지고서 당신을 상자 안에 넣으려고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들의 어떤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다면 어찌 되겠는가? 문제는 현실이다. 그것을 서술하는 언어가 아니다. 이름이란 관습적인 호칭에 지나지 않는다. 실재가 아니다. 우리는 실재의 참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접기
P.144
나를 잉태하기 전에 우리 어머니는 다른 아이를 뱃속에 가지셨다. 그런데 뭐가 잘못돼서 유산을 하고 아이는 태어나지 못했다. 어려서 나는 자주 묻곤 했다. 그게 형이었던가? 아니면 나였던가? 그때 태어나려고 했던 게 누구였던가? 한 아이가 유산되었으면 그가 나타날 조건이 충분하게 갖추어지지 않았던 것이고 그래서 더 좋은 조건을 기다리기 위해 뒤로 물러서기로 아이가 결심한 것이다. “뒤로 숨는 게 좋겠어요, 사랑하는 엄마. 금방 다시 올게요.” 우리는 그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 이런 눈으로 세상을 보면 훨씬 덜 고통스러울 것이다. 어머니의 잃어버린 아이가 우리 형이었던가? 아니면, 내가 나오기로 했다가 “아직 때가 아니군.” 하고서 뒤로 물러선 건지 모른다.
접기
P.151
자두마을에서는 형제자매들이 자기 컴퓨터에 마음 챙김 종소리를 입력해 둔다. 매시간 15분마다 종이 울리면 하던 일과 생각을 멈추고 들숨과 날숨으로, 자기 몸으로 돌아간다. 자기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최소 세 번 마음 챙겨 숨 쉬고 일을 계속하기 전에 미소 짓는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자주 네 몸으로 돌아와 네 몸을 돌보라고 자신에게 일러주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자기 몸한테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지나친 일로 자기 몸을 혹사하고 자기 몸을 잊어버린다. 컴퓨터로 일하는 두 시간 동안 자기한테 몸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는다. 우리 몸은 외롭고 긴장하고 그래서 늘 아프다. 당신 마음이 당신 몸과 함께 있지 않을 때 당신은 실제로 살아 있는 게 아니다.
P.203
당신 생애의 가장 경이로운 순간들은 이제 당신 등 뒤에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니면 당신 생애의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 아직 오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기다려온 바로 그 순간이다. 붓다께서 이르셨다. “지금 이 순간을 네 생애의 더없이 경이로운 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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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지도자, 평화 운동가,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른 틱낫한 스님의 산문집이다. 베트남에서의 어린 시절, 출가, 전쟁과 망명 생활, 프랑스의 '플럼 빌리지(자두마을)' 공동체 설립, 그리고 전 세계를 다니며 가르침을 펼치는 동안의 따듯한 에피소드로 가득하다. 그동안 스님이 펴낸 저서와는 다르게, 40여 년 간 망명인으로 살아야 했던 고단함 속에서 스스로 변화하고 치유했던 솔직한 고백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틱낫한 스님 특유의 간결한 언어로 그려지는 '깨달음의 순간들'은 우리 가슴속으로 따듯하게 흘러들어 마치 내가 그 깨달음의 주인공인 듯 느껴진다. 우리 스스로 깨어나도록 하는 데 평생을 바친 틱낫한 스님의 삶은 한 인간이 남기는 발자국의 크기가 얼마나 클 수 있는지, '나'는 지금 여기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실한 답,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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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세상의 고향집에서
베트남에서의 삶
과자 먹기 | 사랑할 시간 | 변소 청소하는 즐거움 | 나뭇잎 | 붓다의 초상 | 만화경 | 은자隱者와 샘 | 스승의 선물 | 스승의 법의法衣 | 바나나 잎 | 벚나무에 꽃이 필 무렵 | 문 닫기 | 리아 잎 | 설거지 | 두리안 | 차오르는 밀물 소리
전쟁과 망명
마지막 쌀자루 | 어느 프랑스군 병사 | 신선한 허브 | 포기하지 말 것 | 보는 것의 쓸모 | 비행장 | 무더위 | 든든한 땅의 바다에서 | 코코넛 스님 | 전투현장에서의 마음챙김 | 탄원서 | 마틴 루서 킹 보살 | 양심수良心囚 | 중앙에서 온 사람 | 여긴 중국이 아니다! | 알프레드 핫슬러 | 나를 참 이름으로 불러 다오 | 전쟁의 상처 치유하기 | 수련은 보트다 | 첫 개화開花 | 대나무 덤불
꽃피는 자두마을
바람에 묻힌 오두막 | 슬리핑백을 즐기다 | 푸조 | 모네 씨와 삼나무 | 금송金松 | 책 제본 | 사과주스와 솔방울 | 글쓰기의 행복 | 연꽃 차茶 | 오빠와 누이동생 | 못 | 보리수나무 | 껴안기 명상 | 오렌지 명상 | 낙엽 모으기 | 숨 쉬기와 낫질 | 수학 교사 | 우리 뜰의 야자수 | 사랑에 빠지다 | 고목에 피는 꽃 | 숨바꼭질
세상의 고향집에서
서로 인사하기 | 종鐘 | 고대 유럽의 영혼 | 장터의 꿈 | 붓다의 발자취 | 2분간의 평화 | 자비의 물방울 | 인도에서의 몇 시간 | 편안하게 버스 타기 | 올리브나무들 | 자유로이 걷기
나는 이르렀다
강의실의 꿈 | 상추 | 나의 두 손 | 네 손을 들여다보라 | 담배 좀 달라고 | 물결과 물 | 구글플렉스 | 이 버스에 붓다가 타셨는가? | 시골길 걷기 | 한 걸음 | 귀속歸屬 | 험악하고 온유한 보살 | 우주인 | 가을 낙엽 | 고향집 찾기 | 삶이 우리의 진짜 고향집이다 | 나는 여기 안에 있지 않다
틱낫한의 간추린 발자취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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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네 살때, 우리 어머니는 장에 다녀오실 적마다 과자를 들고 오셨다.
P.19
과자 조금 베어 물고 하늘 한 번 쳐다보고, 과자 조금 베어 물고 발치에 앉은 개를 쓰다듬고, 그랬다. 그냥 하늘과 땅과 대숲과 고양이, 개, 꽃들과 더불어 거기 있는 모든 것들을 즐겼다. 그렇게 과자 하나 먹으면서 아주 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걱정거리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미래를 염려하지 않았다. 과거를 후회하지 않았다. 과자, 개, 대숲, 고양이 그리고 다른 모든 것들과 더불어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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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8
내가 그 산을 오른 것은 아주 오래전 일이다. 하지만 그 작은 옹달샘과 거기에서 떨어지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물소리는 아직도 내 안에 살아 있다. 어쩌면 당신도 바위, 나무, 별 또는 아름다운 일몰같은 당신의 은자를 만났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첫 번째 영적 체험이었다. 그 뒤로 나는 차츰 고요해지고 조용해졌다. 나에게 일어난 일을 다른 누구와 나눌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그것을 내 가슴에 그냥 담아 두고 싶었다. 스님 되고 싶은 마음이 갈수록 굳어졌다. 이윽고 내 나이 열여섯이 되자 부모님은 후에 가까운 투 히에우 절로 들어가서 사미승 될 것을 허락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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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3
알아차림의 햇빛 안에서 하는 모든 생각, 모든 행동이 신성하다. 이 빛 안에서는 성聖과 속俗 사이에 경계가 없다. 설거지를 그렇게 하면 많은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나는 매순간을 충실히 살고 그래서 행복하다. 설거지는 그 자체가 수단이면서 목적이다. 우리는 그릇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만 설거지를 하는 게 아니다. 설거지 자체를 위해서, 그릇 닦는 순간을 충실히 살고, 자기 삶에 진실히 접속하기 위해서, 그래서도 설거지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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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1
위험은 자주 안에서 온다. 미리 막을 수 없는 돌발 사태가 벌어져도 침착하게 깨어 있으면 잠재된 위험이나 치명적인 사태를 조용히 가라앉힐 수 있다.
P.77
과연 스물네 시간 안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 평생 사는 동안 많은 사람이 시간이 없다고 불평한다. 그 많은 일을 어떻게 스물네 시간 안에 한단 말인가? 하지만 바로 그 순간에 평화롭지 못하면 나는 결코 평화로울 수 없을 것이었다. 위험 한복판에서 평화롭지 못하면 평상시 누리는 평화에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다. 곤경에 처하여 평화롭지 못하면 진정한 평화를 끝내 모를 것이다.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그날 밤의 앉기 명상과 호흡 명상과 마 음 챙겨 걷던 걸음들을 잊지 못할 것이다.
접기
P.89
사람들이 어떤 관념이나 관점을 가지고서 당신을 상자 안에 넣으려고 할 때가 있다. 하지만 당신이 그들의 어떤 카테고리에도 속하지 않는다면 어찌 되겠는가? 문제는 현실이다. 그것을 서술하는 언어가 아니다. 이름이란 관습적인 호칭에 지나지 않는다. 실재가 아니다. 우리는 실재의 참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는 훈련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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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4
나를 잉태하기 전에 우리 어머니는 다른 아이를 뱃속에 가지셨다. 그런데 뭐가 잘못돼서 유산을 하고 아이는 태어나지 못했다. 어려서 나는 자주 묻곤 했다. 그게 형이었던가? 아니면 나였던가? 그때 태어나려고 했던 게 누구였던가? 한 아이가 유산되었으면 그가 나타날 조건이 충분하게 갖추어지지 않았던 것이고 그래서 더 좋은 조건을 기다리기 위해 뒤로 물러서기로 아이가 결심한 것이다. “뒤로 숨는 게 좋겠어요, 사랑하는 엄마. 금방 다시 올게요.” 우리는 그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 이런 눈으로 세상을 보면 훨씬 덜 고통스러울 것이다. 어머니의 잃어버린 아이가 우리 형이었던가? 아니면, 내가 나오기로 했다가 “아직 때가 아니군.” 하고서 뒤로 물러선 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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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51
자두마을에서는 형제자매들이 자기 컴퓨터에 마음 챙김 종소리를 입력해 둔다. 매시간 15분마다 종이 울리면 하던 일과 생각을 멈추고 들숨과 날숨으로, 자기 몸으로 돌아간다. 자기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최소 세 번 마음 챙겨 숨 쉬고 일을 계속하기 전에 미소 짓는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자주 네 몸으로 돌아와 네 몸을 돌보라고 자신에게 일러주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자기 몸한테 친절을 베풀지 않는다. 지나친 일로 자기 몸을 혹사하고 자기 몸을 잊어버린다. 컴퓨터로 일하는 두 시간 동안 자기한테 몸이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는다. 우리 몸은 외롭고 긴장하고 그래서 늘 아프다. 당신 마음이 당신 몸과 함께 있지 않을 때 당신은 실제로 살아 있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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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생애의 가장 경이로운 순간들은 이제 당신 등 뒤에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아니면 당신 생애의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 아직 오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기다려온 바로 그 순간이다. 붓다께서 이르셨다. “지금 이 순간을 네 생애의 더없이 경이로운 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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