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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by 책이랑 2019. 3. 24.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 10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임홍빈 옮김/문학사상사


'달리는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최초의 회고록!  데뷔 30년을 맞은 작가의 문학관과 인생관, 내적 성찰들을 진솔한 어휘와 놀라운 통찰력으로 풀어내었다. 하고 많은 운동 중에 '무지막지하다'라는 형용사가 잘 어울리는 마라톤과 트라이애슬론을 뛰는 하루키.  그는 장편소설 <양을 쫓는 모험>을 탈고한 뒤 얼마 후인 1982년 가을,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시작했다. 그 후 26년에 걸쳐 세계 각지에서 풀 마라톤과 100킬로 울트라 마라톤, 트라이애슬론을 쉼없이 계속해왔다. 그가 그 힘든 42.195킬로미터를 달리며 얻는 것, 달리기와 그의 문학의 상관관계 등 마라톤을 중심으로 하루키의 문학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문학에서 영향을 받은 간결하고 세련된 문체와 현대인이 느끼는 고독과 허무의 감성은 당시 젊은이들로부터 큰 공감을 불러일으켜 작가의 이름을 문단과 대중에게 널리 알렸다. 1987년 발표한 『노르웨이의 숲』은 일본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후,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 붐’을 일으켰다



[1]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별점
5/ 3/ 3.5/ 3/ 3/ 5



소감

 5점이다. 미혼때 읽을 때는 그때 관심이 있었던 마라톤에 촛점을 맞추어 읽었었다면
두번째는 삶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에 촛점을 두고 읽었다.

 5점이다..30대부터  전업작가였던 저자가 소설가로서의 자세와 직업적정신과 마음가짐이 인상적이었다.

3.5점이다.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무겁게 읽으니 진도가 안나가서 가볍게 읽으려 했는데 생각이 많이 들어 있는 글이라 잘 나가지 않았다.

 달리기 할때 영화 록키의 주제가가 들리고 그런건 아니라고 한다. 삶을 거창하게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한 번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담백함이 느껴졌다.

 성실하게 매일 하고 잘하는게 쉽지 않은데 달리기, 창작 등을  쉽게 성취하는 것 같이 보여 음.... '빈정'상한다..^^,,ㅋ

 뉴욕마라톤에 참가하기까지를 촛점으로 두고 썼으나 그 사이의 이야기가 많아  '중구남방'이라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 글은  에세이이고 소설이 아니지만.
- 또 저자가 왜 뛰는지 이해가 잘 안 간다 .^^;;

 사회초년생일 때 상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가만히 있으면 생각에 잡아먹힐 것 같아서 무작정 걸었었다. 3시간정도 걷다보면 내가 걷고 있다는 생각도 없어지는 순간이 왔는데 그러고 나면 복잡했던 머리속이 깨끗해졌고 몸이 피곤해져서 잠도 푹 잘 수 있었다.


 저자는  복잡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것이 아니라
"나는 단체운동 싫어하니까- 혼자하는 운동→ 달리기" 이렇게
상황을 단순하게 정리하고 바로 몸으로 실천한다.
나는 선택을 하기까지, 또 선택 후에도 생각이 많은 성향이라서.
생활방식이 저자처럼 단순해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 회사원처럼 꾸준히 쓰는 작가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는지?
 모든 글쓰기 책을 보니  
1. 꾸준히 2. 매일/일정분량 이라는 말을 하더라.

숭례문학당의 프로그램중 매일글읽기후  발췌+ 단상을 공유하는 모임을 했었는데
매일매일 12시마감까지 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보람있었다.

EBS 초목달 방식처럼  글을 써 올리면 보상을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떨까?
돈으로 보상도 좋은데, 조회수도 동기부여가 되더라.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 가볍게 글을 올렸는데 뜻밖에 조회수가 매우 높아서 놀란적이 있다.

글의 완성도가 높지 않은 가벼운 글도 좋아한다.
사람들이 복잡한 일상을 겪기에 부담이 적으면서도 공감할수 있는 글을 필요로 한다.








[2] 인상깊었던 구절은?


p.132 
냉장고를 열어 거기에 남아 있는 것만 써서적당한(그리고 어느 정도는 맛있는) 요리를 손쉽게 만들 수 있게 된다. 사과와 양파와 치즈와 우메보시매실 장아찌밖에 없다고 해도 불평하지 않는다. 있는 것만으로 참는다. 뭔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그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며 얻게 되는 몇 안 되는 장점 중 하나다.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나이를 들면서 이미 주어진 것 , 평범함에 고마워하는 순간이 종종 생긴다. 아이가 내 앞에 있다는 그사실 하나로도 만족을 느끼는 그런 순간들. 


  뛰고 있는 젊은 여자들을 보며 질투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페이스에 집중한다는 내용이다.  나는 비교와 욕망들이 많았던 20대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 

p. 145  한눈에 봐도 우수하고 건강하고 매력적이고 진지하며, 그리고 자신에 대한 확신에 차 있다. 그녀들의 달리기는, 많은경우 아무리 봐도, 장거리에 적절한 주법은 아니다. 전형적인 중거리 러너의 주법이다. 보폭은 크고, 발차기는 예리하고 강하다. 주변의 풍경을 보면서 느긋하게 달리는 것은 아마도 그녀들의정신 상태에는 익숙하지 않은 것 같다.
 그에 비하면 나는, 내 자랑을 하는 건 아니지만, 지는 일에 길들여져 있다. 세상에는 내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이 산만큼있고, 아무리 해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산더미처럼 있다. 그러나 아마도 그녀들은 아직 그런 아픔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당연한 일이지만 그런 것을 지금부터 굳이 알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녀들의 유유히 흔들리는 자랑스러운 포니테일과 호리호리한 호전적인 다리를 쳐다보면서 나는 하릴없이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페이스를 지키면서 느긋하게 강변도로를 달린다.
 나의 인생에도 그런 빛나는 날들이 존재했었을까? 그렇다, 조금은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만약 그때 내가 긴 포니테일을가고 있었다 해도 그것은 그녀들의 포니테일만큼 자랑스럽게 흔들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당시의 내 다리는 지금 그녀들의 다리만큼 힘차게 지면을 박차고 나아가지는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도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선택했기에 계속 해오고 있다는 대목
내가 이렇게 해서 20년 이상 계속 달릴 수 있는 것은, 결국은 달리는 일이 성격에 맞기 때문일 것이다. 적어도 그다지 고통스럽지는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좋아하는 것은 자연히 계속할 수 있고, 좋아하지 않는 것은 계속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거기에는 의지와 같은것도 조금은 관계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의지가 강한사람이라 해도, 아무리 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도,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오래 계속할 수는 없다. 설령 그런 일을 할 수있다고 해도, 오히려 몸에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인생에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는  부분

내 생각에는, 정말로 젊은 시기를 별도로 치면, 인생에는 아무래도 우선순위라는 것이 필요하다. 시간과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해가야 할 것인가 하는 순번을 매기는 것이다. 어느 나이까지 그와 같은 시스템을 자기 안에 확실하게 확립해놓지 않으면, 인생은 초점을 잃고 뒤죽박죽이 되어버린다. 주위 사람들과의 친밀한 교류보다는 소설 집필에 전념할 수 있는 안정된 생활의 확립을 앞세우고 싶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인간관계는 특정한 누군가와의 사이라기보다 불특정 다수인 독자와의 사이에 구축되어야 할 것이었다. 내가 생활의 기반을 안정시키고, 집필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조금이라도 질 높은 작품을 완성해가는 것을, 많은 독자들은 분명 환영해줄 것이다. ...독자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없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관념적인 인간관계이다. 그러나 나는 일관되게 그와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관념적인 관계를, 나 자신에게 있어서 가장 의미 있는 것으로 정해서 인생을 보내왔다.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을 짓게 할 수는 없다.', 쉽게 말하면 그런 뜻이 된다. -65쪽

저자가 달리기로 명상을 하고 느낀부분


171쪽 
`나는 인간이 아니다. 하나의 순수한 기계다. 기계니까 아무것도 느낄 필요가 없다. 오로지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이 말을 머릿속에서 만트라처럼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글자 그대로 `기계적`으로 반복한다. 그리하여 자기가 감지하는 세계를 되도록 좁게 한정하려고 애쓴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겨우 3미터 앞의 지면으로, 그보다 앞은 알 수 없다. 내가 당면한 세계는 기껏해야 3미터 앞에서 끝나고 있다. 그 앞의 일을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하늘도, 바람도, 풀도, 그 풀을 먹는 소들도, 구경꾼도, 성원도, 호수도, 소설도, 진실도, 과거도, 기억도, 나에게 있어서는 더 이상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물인 것이다. 여기서부터 3미터 앞의 지점까지 다리를 움직인다 - 그것만이 나라고 하는 인간의, 아니 아니지, 나라고 하는 기계의 작은 존재 의의인 것이다.  


[4] 하루키에게 달리기가 있다면
육아를 하는 부모에게 같은 효과를 가진 행동은 무엇이 있을런지?

아이를 키우면서 알게 되었는데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었다.
집앞 카페에 30분 혼자 있기, 아이들이 극장에 들어간 사이에 밖에서 휴식하기 등으로
충전의 시간을 가진다.



[4]그의 작품에 더이상 매력적이지 않다는 말들이 있는데 
여기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저자가 새로운 창작의 수원原에 도달하지 못한 것 아닐까?

p. 72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나는 그러한 타입은 아니다. 괭이를 손에 쥐고 부지런히 암반을 깨고 구멍을 깊이 뚫지 않으면 창작의 수원原에 도달할 수 없다. 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몸을 혹사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으면 안 된다. 작품을 쓰려고 할 때마다 일일이 새롭게 깊은 구멍을 파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그와 같은 생활을 오랜 세월에걸쳐 해가는 동안, 새로운 수맥을 찾아내고 단단한 암반에 구멍 을 뚫어 나가는 일을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효율성 있게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하나의 수원이 메말라간다고 느껴지면과감히 바로 다음으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 자연의 수원에만 의지하고 있던 사람은 갑자기 그렇게 하려고 마음먹어도 그리쉽게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 매일 꾸준하게 지독하게 하는 것이 자신을 가두는 틀이 된게  아닐까?
▶ 애매모호한 감성적 접근, 염세적 서술을 한다.
다른 작품들이 <상실의 시대>를 넘지 못하는 느낌이 든다.



● 그렇다면 자신의 틀을 깨고 새로움을 갱신하는 작가라고 한다면 누가 생각나는지?

▶알랭 드 보통

소설이지만 철학적인 질문을 던짐으로서  현대인의 내면을 통찰력 있게 조명한다.




불안 - 10점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은행나무

우리의 삶은 불안을 떨쳐내고, 새로운 불안을 맞아들이고, 또 다시 그것을 떨쳐내는 과정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불안>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겪는 다양한 종류의 불안 중 사회적 지위와 관련된 불안을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세상의 눈으로 본 자신의 가치나 중요성에 의해 불안이 촉발되는 것으로 보았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나를 어떻게 보느냐'가 아니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다. 
.
저자는 이 책에서 2000여 년의 역사를 지탱해온 철학, 문학, 종교, 예술 등 방대한 자료를 훑으며 경제적 능력에서 비롯된 사회적 지위로 인한 불안, 그 처음과 끝을 파고 든다. 사랑결핍, 속물근성, 기대, 능력주의, 불확실성. 또 여기에 철학, 예술, 정치, 기독교, 보헤미아 등 알랭 드 보통이 연구한 불안 해소의 해법이 더해진다. 


 전자책의 유용성에 대해 
 - 발췌하기 편하다. 관리가 쉽다.
 - 발췌한 것을 쭉 한 번 읽어보면 두 권을 읽는 효과!!!
-  알라딘 크레마등 전자책 전용기기는 눈의 피로도가 훨씬 낮다.


 다음 학부모 토론책 < 연을 쫒는 아이>
분량이 많으나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다.
다 읽기 위해서 각자 읽기계획을 만들어서 톡방에서 '공유'하면 어떨까



다음 토론에서 만나요~~~





연을 쫓는 아이 - 10점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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