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소셜·디지털 미디어의 본질을 분석하는 미디어 책이자 새로운 환경의 비즈니스 책이기도 하고, 마케팅 책이기도 하며 전략과 기획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저자는 미디어는 계속 진화해왔는데 진화의 핵심이 되는것은 바로 관계라고 말한다. 종래의 일방향+ 일대다의 형태인 매스미디어 네트워크에서 이제 대중(매스)이 사라졌고
→ (대중이 아닌 개개인이) 살아서(참여해서) 성장하는(변화하는)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오가닉 미디어'의 시대를 맞이했다.
'전통적' 미디어는 '낚시'글을 반복적으로 작성하는 언론사나 포털처럼 메시지의 진열과 노출에 집중하지만 '오가닉 미디어'는 네트워크 구성원들 스스로가 지속적으로 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연결함으로써 콘텐츠의 생명력을 연장시키고 진화시키는 데 몰두하게 된다.
1. <오가닉 미디어>
미디어의 변화는 관계의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인터넷등의 발달로 커뮤니케이션의 패턴이 바뀌었다.
매스미디어에서 매스인 대중이 사라진 자리에 개인이 들어왔고 수동적인 수용자에서 적극적 참여자로 기능하고 있다.2. <오가닉 마케팅>
마케팅의 핵심은 더이상 제품, 가격, 광고가 아니다.
마케팅은 어떻게 하면 고객이 체험을 바탕으로 다른사람에게 직접 매개하도록 ,하게 할것인지를 설계하는 활동이다.
3.<오가닉 비지니스>
오가닉(organic)이란 '살아서 성장한다'는 뜻으로서 누구도 통제하거나 소유할 수 없다는 속성이 있다. 대표적인 기업인 아마존 자신의 네트워크 안에서 제품과 고객이 분리되지 않는 유기체가 되도록 하는데 힘을 쏟으며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안과 밖의 구분이 없다면, 사업자들은 어떻게 사람들을 모으고 메시지를 전파한다는 말인가? 고객을 가둬둘 수도, 콘텐츠(서비스)를 소유할 수도 없다. 여기서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가치는 희소한 정보도 아니고 값비싼 제품도 아니다. 사업자가 소유할 수 있는 공간이나 콘텐츠가 없다면, 사업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말인가?연결된 시장에서 사업자가 할 일은 기꺼이 ‘통신원’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통신원이 아니라 고객의 통신원이 되어야한다. 사람들이 활동하는 장소라면 어디든 찾아가서 그 이야기를 듣고 연결하고 지인들에게 공유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미 주인공은 사업자가 아니라 사용자가 되었고, 사용자의 활동이 사업자의 공간을 결정하게 되었다. 위의 소셜 기프트 서비스, 선물할 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그 사례다. 판매에 주력하기보다는 고객이 친구의 생일을 챙겨줄 수 있게 도와주고 더 친해질 수 있게 해주는 메신저 역할을 한다. (안과 밖의 경계가 없어진다)
16세기 SNS
책에서 한 가지 흥미를 끄는 점은 '오가닉 미디어'가 이미 16세기에 출현했다는 것이다. 르네상스 시대부터 근대까지 300년 이상 이어진 이른바 서신 공화국(Republic of Letters) 시대이다. 기록에 따르면 종교개혁과 1735년 사이 6700명의 개인이 3만 5000통의 학술 서신을 교환했다고 한다. 종교개혁과 정치 분쟁으로 국가 간 왕래가 침체된 시기에 서신공화국은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는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였고, 문학, 예술, 과학, 의학 등 콘텐츠의 범위도 제한이 없었다. 신분과 직업, 남녀 차별이 심하던 당시 상황을 고려하면 가히 파격적인 소셜 네트워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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