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ual Aid: A Factor of Evolution (190ㅓㅎ2년)
표트르 A. 크로포트킨 (Pyotr Alekseyevich Kropotkin)
러시아의 혁명가이자 과학자, 사회사상가이며 지리학자. 러시아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시베리아에서 육군 장교로 근무하는 동안 지리학적 탐사활동을 하면서 중요한 연구들을 발표했다. 지리학, 동물학, 사회학, 역사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명성을 얻었지만 세속적인 출세의 길을 버리고 혁명가의 길을 선택했으며, 귀족 세습권도 포기하고 사회 정의의 실현을 위해 일생을 헌신했다. 서유럽에서 30여 년간에 걸친 망명 생활 동안 아나키즘 운동에 중요한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정부나 국가 없이 수평적으로 상호 협동하는 아나키즘적 코뮌주의 이론을 과학적 기반 위에 정립하려고 힘썼다.
지은 책으로는 《상호부조론》, 《빵의 쟁취》, 《논밭, 공장, 작업장》, 《어느 혁명가의 회고록》, 《청년에게 고함》 등이 있다. 접기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해방임을 알리고, 평생을 통해 이를 실천한 20세기의 대표적인 교육사상가. 브라질의 빈민지역 헤시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을 보아온 프레이리에게 민중의 굶주림과 고통은 언제나 해방의 과제였다. 문맹퇴치 교육을 통해 전 세계의 피억압 민중 스스로가 사회적·정치적 자각을 얻을 수 있도록 힘썼던 그는, 1950년대에는 농민들에게 글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일상적인 용어와 생각을 이용해 교육하는 것이 아주 효과적이라는 점을 깨닫고 나름의 방법을 개발하였는데, 당시 그가 가르친 학생들은 대부분 30시간의 교육만 받고서도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다. 1964년 군사정권이 들어서자 체제전복 혐의로 투옥되었고, 석방된 뒤에는 1979년까지 망명생활을 하면서 전 세계 28개 대학에서 명예교수를 지냈다.
프레이리는 경제적으로 무력하고 정치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의 상태를 ‘침묵의 문화’라고 규정하고, 이를 영속화시키는 역할을 하는 교육제도 대신 인간화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존의 교육을 사회의 질서에 순응케 만드는 ‘은행 저금식 교육’이라고 비난하며 ‘문제제기식 교육’을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주장이다. 가난하고 억눌린 사람들의 입장에 서 있었던 그의 교육철학은 『페다고지』 이외에도 『교육과 의식화』 『프레이리의 교사론』 등 그가 쓴 20여 권의 책에 담겨 있다.
"인류 역사를 거시적으로 보고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은 필요하다.
동시대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100~200년을 고찰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한편 좌파라고 하는 이들은 세상이 곧 망할 것처럼 엄살을 떨거나 위협을 하고, 절대적 상향에 대해선 인정하지 않고 상대적인 측면에만 지나치게 포커스를 맞추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본다."
마르크스의 사위이자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의 지도자였던 폴 라파르그의 대표적인 글 7편을 묶었다. 이 책은 19세기 후반과 20세기로의 세기전환기에 유럽의 혁명적 지식인들은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게 해주는 그 시대 정신적 풍경의 한 단면과 같다. 표제작인 <게으를 권리>는 ‘일할 권리를 앞세우는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는 풍자적인 형식으로 노동자의 삶을 억압하는 근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한 글이다.
(에리카_) 체노워스 교수는 헤럴드경제에 사즈카 베옐레의 ‘부패를 줄이는 방법: 정의와 책임 실현을 위한 피플파워’(Curtailing Corruption: People Power for Accountability and Justice)라는 서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곡을 찌르는 이 시의적절한 책에서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승자들이 자신의 최고 지위를 보장하는 시장 친화적 제도는 그대로 놔둔 채 패자들을 도우려고 애쓰는 방식을 보여준다. 그는 세계의 여러 문제에 마찰 없는 ‘윈윈’ 해결책을 장려하면서도 어렵고 논쟁적인 민주 정치의 활동은 혐오하는 기업의 자선활동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변화를 만드는’ 엘리트들을 향한 대중의 점증하는 분노에 당혹스러운 이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안내서다.”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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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 여덟 명이 전 세계 부의 절반을 차지한 오늘날, 일부 억만장자와 수많은 백만장자는 이와 같은 집중에 관한 문제는 건드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더욱 공고히 강화하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승자가 주도하는 사회변화는 근본적인 권력 방정식을 뒤엎지 않은 채, 세상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인자한 부자와 권력자들은 평등과 정의를 위한 고결한 싸움을 벌이지만, 사회질서와 그 꼭대기에 위치한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할 만한 그 어떤 일도 하지 않는다. 이렇듯 사적이고 시장 친화적인 행위는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과 함께 절정에 이르렀고, 저자는 한 가지 까다로운 질문을 던진다. 세계화와 시장 자유화, 기술이 그들이 약속했던 편익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명백한 시점에서 ‘선출되지 않은’ 엘리트들이 세계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떠맡아도 되는지에 관한 질문이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지식 소매상(thought leader)’이라는 새로운 지식인 계층도 눈여겨봐야 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비판자이자 권력의 적으로서 수전 손택, 윌리엄 버클리, 고어 비달 등으로 대표되는 기존의 ‘공공지식인(public intellectuals)’과 달리, 지적 생산에 꽤 많은 후원을 하는 대부호들과 어울리는 유형을 일컫는다. 저자는 토머스 프리드먼, 니얼 퍼거슨, 파라그 카나 등을 예로 들며, 승자에게 진정한 위협감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가치를 홍보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이들의 특징을 상세히 제시한다. 지식 소매상들은 주로 테드 강연을 통해 사회문제를 한입 크기로 잘라서 사람들이 겁먹지 않고 쉽게 소화할 수 있게끔 만들며, 시스템의 변화보다는 ‘희망에 찬 해결책을 강조’한다. 이들이 행하는 강연은 마켓월드의 돈을 받고 이루어지고, 경력 또한 마켓월드에 의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마켓월드가 선호하는 시선과 관점으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기란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저자는 이렇듯 진정한 비판이 외면받고, 얄팍한 ‘포장용 아이디어’가 각광받는 현시대에 대한 우려를 내비친다. 책에는 엘리트들이 변화의 주체이자 문제의 해결사이지, 결코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세상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떠맡은 지식 소매상들의 사례가 제시되어 있다. 우리는 승자에게 우호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재정의하는 지식 소매상들이 그들에게 절대 도전하지 않는 대가로 넉넉한 보상을 받는 방식 또한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낡은 사회적 질서의 가장자리를 고치며 헛되이 써버린 돈과 시간은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도 사용될 수 있었다고 저자는 날카롭게 비판한다. 지식 소매상들은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라는, 1969년의 위대한 구호를 정반대로 뒤집었다. 정치와 시스템과 관련된 문제를 바라보면서도 사소한 문제에 집중해서 본질을 협소하게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민주주의에 관한 질문으로 다시금 돌아온다. 저자는 진정으로 더 나은 세상을 열망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사적 행위자들이 효율성이나 규모와 같은 지배적인 가치를 내세워 민주적인 목적을 찬탈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냐고 물으며 우리의 결정을 촉구한다. 이어서 변화를 추구하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결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승자가 제공하는 인자한 도움이 아니라 좀 더 강력하고 평등한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득력 있게 주장한다. 하향식 해결책에 의존하기보다는 아래로부터 세상을 바꾸는 험난한 민주적 작업에 착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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