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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록목록(草錄木錄) (2024.03.15) 새학기가 시작된 3월, 폭포책방에서 서문수 3월 모임을 했습니다. 근황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고, 우수동아리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어요. 50+ 센터에서 하는 것과 같은 오디오북을 위한 낭독에 강좌도 추가해보기로 했습니다. 읽으면 와 닿았던 대목을 찾아서 돌아가며 낭독을 해 보았어요. 글에 과학적인 사실도 있고, 식물에 대한 지식도 있고, 인생에 대한 태도, 마음가짐에 대한 것도 있어서 읽을 맛이 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낭독했던 꼭지들입니다. 저자가 뉴스퀘스트에 연재했었던 글들이기에 쉽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본문에 사진이 책보다 더 많이 있어서 좋았어요. 3월의 후반부는 새학기 피로감이 누적되는데 더웠다 추웠다 해서 감기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기 쉽지요. 우리 틈틈이 휴식.. 2024. 3. 16.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2023.02.16> 2월 16일 금요일 7시 폭포책방에서 으로 서문수 2월 모임을 했습니다. 작가 자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간병을 간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겪고 있는 바도 있고 지인들에게서도 간병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기에 나눌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간병을 맡는 가족구성원이 지게 되는 과도한 부담, 아내/딸/며느리에게만 전가되는 돌봄의 성별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은 '가족'이 간병을 감당해왔지만 1인 가구가 32%를 넘어가게 된 이 시점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방식일텐데요,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를 함께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리하면서 조OO 님께서 소개해주신 한양대 신영전 교수의 칼럼과 한겨레신문에 2021년에.. 2024. 2. 18.
작별하지 않는다(2024.1.19) 1월 19일 금요일 7시 폭포책방에서 서문수 1월 모임을 했습니다. 도서관 끝난 후라 우리끼리 두런두런 얘기하기에 좋았어요. 도서관의 조명이 눈이 부셨던 것이 좀 흠이었습니다. 읽은 소감과 인상깊은 귀절, 문학적 장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맨 끝에는 작가가 이 소설을 다 쓰고 쓴 산문인 를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토론에서 나누었던 말씀대로 4.3은 알게 되면 힘들어지기에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이끄는대로 나아가면서 힘들었지만 작가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토론은 2월 16일 금요일 7시이고 문미순 작가의 으로 토론할 예정입니다. 목차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지음/문.. 2024. 1. 25.
리스본행 야간열차 토요일 저녁 6시 로 토론했습니다. 가족모임과 겹쳐 참석 못하신 분들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셋이 오붓하게 모인 가운데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어요. 스위스 베른에서 라틴어, 히브리어 교사로 틀에 박힌 일상을 살아가는 그레고리우스가 출근길에 다리에서 자살하려는 포루투갈 여인을 구한 후, 헌책방에서 라는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의 저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충동적으로 리스본행 야간 열차를 타는 이야기 입니다. 그레고리우스는 프라도에 대해 프라도의 여동생, 친구, 저항운동을 했던 동료의 말과, 프라도가 남긴 편지, 프라도의 아버지가 프라도에게 남긴 편지 등을 통해 그의 삶에 대해 차츰 더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가 품었던 절망과 후회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결정에 일방적으로 따라야 했던 원망.. 2023. 8. 20.
단순한 열정(2023.1.18) 수요일인 1월 18일, 8시에 모임을 했습니다. 모임을 정비한 후, 첫번째 토론이었는데요, 지난번에 을 읽었는데 작가가 그 사이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셨어요. 지극히 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내용을 놀라울만한 표현력으로 쓴 작가의 솜씨에 감탄을 했고, 이런 글쓰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작가 본인이 노벨문학상 수상연설에서 밝힌 바 대로 말해지지 않아왔던 것을 글로 쓰는 것은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라는 것 When the unspeakable is brought to light, it is political. 그리고 문학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라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주변부' 인간인 여성, 하층계급 등의 사람들을 중요한 사람으로 만드는 행위 아니었을까 합니다. 시간을 내서 노벨문.. 2023. 1. 18.
추천도서(2022.04) 목차 [1]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줄 알았습니다.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의 고백 앤절린 밀러 (지은이),이미애 (옮긴이)윌북2020-01-02원제 : The Enabler: When Helping Hurts the Ones You Love (1988년) 인에이블러란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이란 뜻의 심리학 용어로, 다른 사람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을 말한다. 부모라면 아이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대신 해결해주며 독립적 존재가 아닌 의존적 존재로 키우는 사람을 말하며, 연인 사이라면 불완전한 상대의 빈 곳을 채운다는 명목으로 결국은 자립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사람을 말한다. [2]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들 여성의 고통을 예술로 둔갑시킨 시대에 대한 고발.. 2022. 4. 25.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은이),정지인 (옮긴이)곰출판 021-12-17원제 : Why Fish Don't Exist: A Story of Loss, Love, and the Hidden Order of Life 목차 출처:http://www.lisabmarshall.com/2020/07/25/discussion-questions-why-fish-dont-exist/ Discussion Questions: Why Fish Don't Exist - Lisa B Marshall Discusion questions Why Fish Don't Exist www.lisabmarshall.com [1] "물고기는 존재하는다: 상실과 사랑, 삶.. 2022. 4. 19.
어떻게 지내요 2월 15일 화요일, 서문수 2월 토론을 했습니다. 오랫만에 4명이 토론해서 '북적북적'해서 좋았습니다. 어제 토론한 는 병으로 인해 안락사를 계획하는 친구에게 같이 있어달라는 요청을 받은 화자가 겪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작품은 화자가 '전'남친의 강좌에 참석하기 위해 에어비엔비를 이용하는 장면에서 시작하는데요, 화자와 친구의 이야기 뿐 아니라 주변사람의 사소한 신변이야기, 인용 등등, 질적으로 다른 여러종류의 글들이 섞여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소설이라기보다는 에세이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런 점이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토론에서 그 '느슨함이 마음에 들었다'는 말씀을 듣고나니, 좋아보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이런 기회로 다르게 생각해보기를 해보게 되네요. 만일 화자처럼 가까운 친구에게 이.. 2022. 2. 8.
멋진 신세계(서문수.2019.3.29) 멋진 신세계 |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 올더스 헉슬리 (지은이),이덕형 (옮긴이)문예출판사1998-10-20원제 : Brave New World (1932년) ■기계 문명의 발달을 1920년대와 1930년대에 대두한 전체주의와 연결시켜 비인간적 기계 문명이 가져올 지옥을 경고한 작품 ■ 내용 - 인간제조가 가능한 정도의 초발전 과학기술이 전체주의 정부의 손에 들어가 악용됨 - 최고 지배층인 알파 계급은 뛰어난 지능과 일정한 자유의지를 가지고 태어남. 이들은 인공 부화를 통해 계급별로 표준화되어 대량생산됨 - 공유.균등.안정이 모토이지만 철저히 통제하는 계급 사회 (가장 낮은 계급 엡실론은 지능도 낮고 자유의지도 없는 상태. 안정이라는 미명하에 철저한 규칙과 통제하에 운영됨 - 과학기술.. 2019. 3. 29.
아름다운 아이+ 목차 [1] 작가의 경험+ 노래 Wonder 작가의 아들이 안면기형 아이를 보고 황급히 자리를 뜨고 나온 경험이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하죠. 그리고 작가가 나탈리 머천트의 wonder라는 노래를 들은 후, 구체적인 이야기가 술술 쏟아져 나왔다고 해요. Natalie Merchant - Wonder - YouTube https://www.youtube.com/watch?v=6zpYFAzhAZY 이 노래는 장애가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살아가는 젊은 여성의 시점에서 쓰였습니다. 작사를 한 나탈리 머천트가 13살때 시설에 수용되어 있는 장애아동들을 위한 캠프에 참가했을 때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대요. 아이들이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세상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은 노래라고 합니다.(그래서 그런지 뮤비에 다.. 2018. 4. 8.
서문수 정기토론 [08-05]눈먼 자들의 도시 서문수 정기토론 [08-05]눈먼 자들의 도시 눈먼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해냄 체제와 가치의 붕괴를 ‘실명’이라는 전염병으로 날카롭게 풍자한 우리 시대의 우화! 한 도시 전체에 ‘실명’이라는 전염병이 퍼진다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우리를 긴장시키고 놀라게 할 뿐만 아니라 인간에 대한 확신을 뒤흔드는 작품이지만, 한번 잡으면 쉽게 놓을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대가의 깊이와 넓이를 느낄 수 있는 대작이다. 토론시작! [1]1.별점과 소감- 한 도시에 갑자기 눈앞이 뿌옇게 안 보이는 `백색 실명’ 전염병이 퍼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 하고 있는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3.5 /5 / 3 ▶ 5점이다.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해서 점수를 깍지.. 2018. 3. 31.
[08-04] 제시 이야기 2018.3.14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양우조, 최선화 부부의 육아일기인 ‘제시의 일기’를 역사적 고증 하에 그래픽노블로 재구성하여 복원한 작품이다. 맏딸 제시가 태어난 1938년부터 광복 후 귀국하던 1946년까지 고통스러운 시절의 삶을 고스란히 기록하였다. *( '제시의 일기'는 1999년 출간되어 2010년 KBS 캠페인으로 제작 방영) 평범함 속 용기가 이국 만리 수십만 킬로를 걸으며 꺼져가던 독립운동의 불씨를 살렸다는 것이 이제껏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이었다. 화창한 날에는 폭격이 있을까봐 늘 불안에 떨며 살아야 했던 사람들, 그러나 전쟁과 폭격 속에서 모든 것이 죽어가고 파괴되어도 아이는 성장하고 자란다는 사실. 하나의 생명을 지키고자 했던 것은 바로 그 작은 생명이 미래의.. 2018.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