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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정리모임(2024.12.11, 대온실수리보고서) 12월 12일 올해의 마지막 정기 모임을 했습니다. 일년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내년의 활동을 의논하는 시간이 되어야 했지만, 반 이상의 시간은 '나라'걱정 하는데 써야했습니다.계엄선포와 해제 그리고 대통력 탄핵 국회표결 부결에 관해 이야기 나누면서 분노와 답답함을 토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계속 쏟아지는 뉴스들을 공유하며 걱정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어제의 모임은 지난 목요일인 12월 3일 저녁 날씨가 좋아서 공군 헬기가 30분만 일찍 떴더라면, 국회의원이 본회의장에 모이지 못해 계엄해제결의를 하지 못했다면 하지 못했을 몸임이겠지요. 오는 토요일에 다시 대통령탄핵 결의안 투표를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화요일, 수요일 쏟아지는 뉴스를 따라잡지 못하다가 오늘 정리를 하고 있는 입장인데요.. 2024. 12. 10.
대온실 수리 보고서(2024.12.16 예정) 12월 16일 수요일, 폭포책방에서 서문수 12월 모임을 했습니다. 대온실 수리 보고서 - 김금희 지음/창비  30대 여성 '영두'는 한 시절 이 원서동에 살았던 일이 있다. 그 시절의 좋았던 기억마저 분갈이하듯 통째로 파내고 싶을 정도로 큰 상처를 받았던 어린 날이었다.창경궁 대온실 보수공사의 백서를 기록하는 일을 맡게되며 석모도에서 원서동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영두는 대온실을 수리하는 노동을 통해 원서동에서 꺾였던 자신의 마음과 석모도의 조카 산아의 마음과 대온실 구조 아래 묻힌 역사의 진실을 고쳐 쓰는 일을 대면하게 된다. 함께 일하는 건축 사무소의 사람들, 영두의 가족이 되어주는 은혜와 산아, 낙원 하숙에서 영두와 함께 살았던 문자 할머니, 그 시절 영두의 첫사랑 순신 등의 인물들이 구체적인 묘사.. 2024. 11. 20.
순례주택(2024.11.6) 11월 6일 수요일 폭포책방에서   으로 낭독모임을 했습니다. 이정○선생님이 사주신 따끈한 차를 마시면서요.  ㅎㅎ감사합니다.지난 달에 들은 낭독팁을 잘 살려보겠다는 다짐을 하며 시작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어요.왠지 어색하기도 하고,  낭독중간에 대화를 나누게 되면서 집중이 흐트러졌기에처음 낭독모임을 할 때는 끝까지 읽을 수 있는 길이- 단편으로 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노래 연습처럼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하면서 여러번 하다보면 실력이 늘어나겠지요.저녁 7시에 시작했는데 낭독+대화를 하느라 10시를 넘겨 끝이 났습니다.ㅎㅎ모쪼록 낙엽지는 11월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라고요12월 모임에서 뵈어요~ 지난 시간 선생님께 들은 낭독  가이드 내용입니다.① 화자의 감각을 그대로 느.. 2024. 11. 7.
로봇드림(2024.7.20) 7월 20일 토요일 아침 9시 35분 연희동 라이카시네마에서 애니메이션 영화을 보았습니다.  개봉한지 몇달 되었지만,  책읽는 사람 사이에서 자주 언급이 되는 것을 보고 같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토요일 아침인데도 9시 20분쯤에는 부지런히 영화관 1층에 다 도착하셨어요. 1층에서 신입회원이신 김○희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새롬도서관에서 독서모임을 죽 해 오셨는데, 작년에 도서관 리뉴얼공사 후에 모임에 변화를 겪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로봇드림은 103분 정도인데 결코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대사가 없어서일까요, 저는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시계를 여러번 봤습니다.ㅎㅎ) 정리를 하려고 자료를 찾다보니 원작 그래픽 노블에는  1980년대의 뉴욕이 풍경이 없다고 하네요.씨네21에 실린 .. 2024. 7. 24.
희곡 낭독 <넘버>(2024.6.19/26,희곡 전문서점 인스크립트) 증가로에 있는 희곡전문서점 인스트립트에서 6월 19일, 26일에 두번에 나누어 희곡 를 낭독했습니다. 서점 인스크립트는 작은 공간이지만 전문적인 곳이고 낭독극, 낭독모임 등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으로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고 있는 곳입니다.우리가 낭독한 는 쉬운 작품은 아니라고 합니다. 영어 원문에도 구두점이 없는데다가  표현이 '시적'이라고 합니다. 대사만으로 이루어져  '함축적'인데 이 작품은 더 그렇다는 것이지이요. 주의 깊게 앞뒤를 잘 살펴야 겨우 기본적인 수준으로 읽기를 할수 있는 것이겠지요.  희곡은  소설에는 나오게 마련인 '서술'이 없으므로 대사만큼 대사와 대사의  '사이'는 무슨 의미인지, 대사에 담긴 인물의 생각, 감정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더 집중해서 읽어야 했습니다.그리고 신기.. 2024. 6. 28.
단 한 사람(2024.5.17) 5월 17일 금요일, 폭포책방에서 서문수 5월 모임을 했습니다. 작가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 여러종류로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모임에 참여했어요. 책소개에도 " 작가가 '10여 년간 붙들고 지낸 여러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소설로 건넨다."라고 합니다. 재난과 고통, 그리고 죽음에 대한 무력함에 대해 써내려간 것이었어요.살아가고 있으니 삶에 열중을 하려고 해도 세월호, 이태원 등의 사회적인 대형참사와 끊임없이 일어나는 노동자들의 사고사, 청소년, 청년들의 자살 등 죽음은 도대체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는 적도 많았습니다. 그걸 정면으로 다른 작품을 읽은 건데요, 읽고 토론했으니 이에 대한 생각이 좀 정리되었을까요?전혀 그렇지는 않고 이 주제 대해 마음을 좀더 써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이렇게 .. 2024. 5. 28.
나의 초록목록(草錄木錄) (2024.03.15) 새학기가 시작된 3월, 폭포책방에서 서문수 3월 모임을 했습니다. 근황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고, 우수동아리지원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어요. 50+ 센터에서 하는 것과 같은 오디오북을 위한 낭독에 강좌도 추가해보기로 했습니다. 읽으면 와 닿았던 대목을 찾아서 돌아가며 낭독을 해 보았어요. 글에 과학적인 사실도 있고, 식물에 대한 지식도 있고, 인생에 대한 태도, 마음가짐에 대한 것도 있어서 읽을 맛이 나는 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이 낭독했던 꼭지들입니다. 저자가 뉴스퀘스트에 연재했었던 글들이기에 쉽게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기사본문에 사진이 책보다 더 많이 있어서 좋았어요. 3월의 후반부는 새학기 피로감이 누적되는데 더웠다 추웠다 해서 감기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기 쉽지요. 우리 틈틈이 휴식.. 2024. 3. 16.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2023.02.16> 2월 16일 금요일 7시 폭포책방에서 으로 서문수 2월 모임을 했습니다. 작가 자신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간병을 간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겪고 있는 바도 있고 지인들에게서도 간병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기에 나눌 얘기들이 많았습니다. 간병을 맡는 가족구성원이 지게 되는 과도한 부담, 아내/딸/며느리에게만 전가되는 돌봄의 성별화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동안은 '가족'이 간병을 감당해왔지만 1인 가구가 32%를 넘어가게 된 이 시점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방식일텐데요, 이를 잘 감당하기 위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할지를 함께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리하면서 조OO 님께서 소개해주신 한양대 신영전 교수의 칼럼과 한겨레신문에 2021년에.. 2024. 2. 18.
작별하지 않는다(2024.1.19) 1월 19일 금요일 7시 폭포책방에서 서문수 1월 모임을 했습니다. 도서관 끝난 후라 우리끼리 두런두런 얘기하기에 좋았어요. 도서관의 조명이 눈이 부셨던 것이 좀 흠이었습니다. 읽은 소감과 인상깊은 귀절, 문학적 장치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맨 끝에는 작가가 이 소설을 다 쓰고 쓴 산문인 를 돌아가며 읽었습니다. 토론에서 나누었던 말씀대로 4.3은 알게 되면 힘들어지기에 피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이끄는대로 나아가면서 힘들었지만 작가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주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는 일인 것 같습니다. 다음 토론은 2월 16일 금요일 7시이고 문미순 작가의 으로 토론할 예정입니다. 목차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지음/문.. 2024. 1. 25.
리스본행 야간열차 토요일 저녁 6시 로 토론했습니다. 가족모임과 겹쳐 참석 못하신 분들이 많아서 아쉬웠습니다. 셋이 오붓하게 모인 가운데 책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어요. 스위스 베른에서 라틴어, 히브리어 교사로 틀에 박힌 일상을 살아가는 그레고리우스가 출근길에 다리에서 자살하려는 포루투갈 여인을 구한 후, 헌책방에서 라는 책을 발견하고 그 책의 저자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충동적으로 리스본행 야간 열차를 타는 이야기 입니다. 그레고리우스는 프라도에 대해 프라도의 여동생, 친구, 저항운동을 했던 동료의 말과, 프라도가 남긴 편지, 프라도의 아버지가 프라도에게 남긴 편지 등을 통해 그의 삶에 대해 차츰 더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가 품었던 절망과 후회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결정에 일방적으로 따라야 했던 원망.. 2023. 8. 20.
단순한 열정(2023.1.18) 수요일인 1월 18일, 8시에 모임을 했습니다. 모임을 정비한 후, 첫번째 토론이었는데요, 지난번에 을 읽었는데 작가가 그 사이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셨어요. 지극히 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했던 내용을 놀라울만한 표현력으로 쓴 작가의 솜씨에 감탄을 했고, 이런 글쓰기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작가 본인이 노벨문학상 수상연설에서 밝힌 바 대로 말해지지 않아왔던 것을 글로 쓰는 것은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라는 것 When the unspeakable is brought to light, it is political. 그리고 문학의 영역을 넓히는 것이라는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주변부' 인간인 여성, 하층계급 등의 사람들을 중요한 사람으로 만드는 행위 아니었을까 합니다. 시간을 내서 노벨문.. 2023. 1. 18.
추천도서(2022.04) 목차 [1] 나는 내가 좋은 엄마인줄 알았습니다.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 인에이블러의 고백 앤절린 밀러 (지은이),이미애 (옮긴이)윌북2020-01-02원제 : The Enabler: When Helping Hurts the Ones You Love (1988년) 인에이블러란 ‘사랑한다면서 망치는 사람’이란 뜻의 심리학 용어로, 다른 사람의 책임을 대신 떠맡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 사람을 말한다. 부모라면 아이의 실수를 용납하지 않고 대신 해결해주며 독립적 존재가 아닌 의존적 존재로 키우는 사람을 말하며, 연인 사이라면 불완전한 상대의 빈 곳을 채운다는 명목으로 결국은 자립할 수 없는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사람을 말한다. [2] 캔버스를 찢고 나온 여자들 여성의 고통을 예술로 둔갑시킨 시대에 대한 고발.. 2022.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