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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 마리 루티 지음, 김명주 옮김/동녘사이언스 진화심리학자들의 근거 없는 이론은 남성우월주의를 지지하는 형태로 사회의 저변에서 계속 확산 중이다. 저자는 여성이 사회구조적, 경제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남성에 비해 그 부각이 덜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적인 이유를 주목하지 않는 점을 비판하면서, 진화심리학자들이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사회적 클리셰를 팔고 있음을 주장한다. 진화심리학은 여전히 빅토리아 시대적 감수성을 지니고 있다. 진화심리학자들이 제시하는 모범 답안의 허점이 여러 방향에서 갈수록 공격받는 것 같지만, 그들이 미치는 사회적 여파는 여전히 막대하다. 2000년 이래로 과학 학술지들은 남녀 차이에 관한 논문을 3만 편 넘게 게재했고, 신경과학자들은 뇌 작동의 남.. 2019. 1. 29.
불교는 왜 진실인가-자연선택이 만들어놓은 굴레에서 벗어나는 방법 불교는 왜 진실인가 - 로버트 라이트 지음, 이재석.김철호 옮김/마음친구 ■ ‘마음에 관한 모듈 모형’(modular model of mind) 1) 인간의 마음은 자신이 처한 특정 상황을 평가하고 판단해 그에 대처하는 수많은 특화된 모듈로 구성되어 있을 뿐, 본질이라고 할 만한 의식하는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2) 매순간 번갈아가며 우리의 삶이라는 쇼를 연출하는—쇼의 통제권을 일시적으로 위임 받은 ‘자아들’의 집합이 존재할 뿐 그리고, 이 자아들의 집합이 쇼를 연출하는 방법은 ‘느낌’을 통해서다. “당신이 특정 순간에 의식하는 모든 견해는 거품이 생기듯 불현듯 일어나는 견해이다. 이 견해는 그 순간에 다른 견해들을 이기고 지배력을 쥔 견해이다. 당신의 머릿속은 서로 다른 시스템들이 당신의 의식적 인식이.. 2019. 1. 29.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 강창래 지음/루페 내색하지 않으려 애쓰지만 어쩔 수 없이 배어나오는 슬픔힘든 투병과 간병 과정을 거의 말하지 않고 슬픔도 전혀 내색하지 않지만 아픔과 슬픔이 저절로 배어나오는 것까지 어쩌지는 못한다. 아내에게 남겨진 시간은 길지 않다. 아내가 먹고 싶어하는 것이면 뭐든 만들어주고 싶지만 늘 뜻대로 되는 건 아니다. 불시에 위기의 순간이 오고 응급실에 실려 가느라 완성된 음식을 맛보지 못하거나 요리 자체가 중단되기도 한다. 만들다 말다 해서 저자가 ‘뛰엄뛰엄 탕수육’이라고 이름을 붙인 요리는 아내가 먹고 싶어했고 자신도 그렇게 만들고 싶어했지만 결국 만들다 만 상태로 냉장고 속으로 들어간다. 2019. 1. 23.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 김지수 지음/어떤책 페이스북, 카카오톡에서 2천 건, 4천 건씩 공유되며 널리 사랑받아 온 인터뷰 시리즈 . 3년 넘게 120편의 인터뷰로 이어지고 있는 이 시리즈 가운데, 책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자기 분야에서 30년 이상 현역으로 일했고, 일과 삶의 영역 모두에서 통찰과 영감을 주는 평균 나이 72세 어른들의 인터뷰를 수록하고 있다. 90대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60대 요리 블로거 정성기부터 칠순을 맞은 '현의 마녀' 정경화, 99세 철학자 김형석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역시 자기 인생의 철학자인 독자들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선연하게 보여 준다.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은 갑질 고발과 세대 갈등이 증폭된 시대, 경청하고 공감해 주는 진짜 어른들의 말을 생.. 2019. 1. 23.
검사내전 검사내전 - 김웅 지음/부키 이 책이 검사라는 직업의 이면이나 실상을 알려주는 역할을 할 것 같지는 않다. 게다가 실상이란 본래 그다지 재미없는 법이다. 검사보다 멋지고 보람 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사고가 난 곳이면 어디든 번개처럼 달려와 국민의 생명을 구하는 구조대원도 있고, 자신의 굽은 허리보다 더 가파른 남해 섬 비탈에서 고사리를 꺾어 데치고 말리는 촌로도 있으며, 가족들을 위해 천대와 열악한 노동 조건에도 불구하고 프레스 기계 앞에서 졸음을 쫓고 있는 이주노동자들도 있다. 그에 비하면 검사가 하는 일이란 온실 속의 화초 가꾸기 정도에 불과하다. 그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새벽마다 새 아침을 열어주는 청소부처럼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형사부 검사들이 있긴 하다.. 2019. 1. 23.
전환의 시대 전환의 시대 - 박노자 지음/한겨레출판 시대는 어떻게 바뀌는가, 또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날카로운 논리로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칼럼들을 써온 박노자 교수가 새 책 《전환의 시대》로 돌아왔다. 이 책은 ‘적폐 시대’로 상징되는 이명박·박근혜 정권 이후 초유의 대통령 탄핵을 거쳐 남북이 평화체제를 모색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짧은 시기 동안 격렬한 변화를 겪어온 우리 사회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지난 몇 년간 우리 사회는 수많은 사람들의 끈기 있는 투쟁으로 적폐 정권을 몰락시켰지만, 적폐 그 자체는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다. 이 사회를 근본부터 바꾸려면 단순히 적폐 정권의 주범과 그 부역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적폐들이 무성.. 2019. 1. 23.
동일본대지진과 환경오염 동일본대지진과 환경오염 - 가무라 가즈오 외 지음, 김선희 옮김/고려대학교출판부 동일본대지진과 핵재난-와세다 리포트 시리즈 10권. 해일에 의한 토양의 염해, 지반의 침하와 액상화, 그리고 건물 해체에 따른 석면 오염의 우려 및 후쿠시마 제1원전으로부터의 방사성 물질의 확산. 올바르게 안심하고 또한 올바르게 걱정하기 위한 오염의 현황을 보고하고자 한다. 머리말 제1장 거대지진에 따른 지권地圈 환경 파괴와 복구 지원 착수_가무라 가즈오 1. 지진으로 발생한 다양한 환경 파괴 현상 2. 지진과 환경 파괴 3. 동일본대지진에 따른 지권 환경 파괴 4. 현재 진행 중인 재난 지역 부흥 지원 연구 5. 자연과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제2장 지진에 의한 석면 비산 실태_나고야 도시오 1. 석면에 대한 기초지식 2. .. 2019. 1. 23.
미적분 다이어리 미적분 다이어리 - 제니퍼 울렛 지음, 박유진 옮김/자음과모음 ■ 미적분은 인간의 지력이 발명한 가장 강력한 생각 무기!―윌리엄 벤저민 스미스William Benjamin Smith, 『무한소 분석Infinitesimal Analysis』의 저자오늘날 고등학교 미적분의 트라우마는 나이와 성별, 출신 성분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또다시 강제로 다항식의 부정적분을 구하느니 차라리 자기 목을 조르고 송곳으로 고문당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대부분 미적분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어렵고 머릿속만 복잡하게 만든다는 평판만 앞세우는 경향이 있는데 이러한 미적분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은 이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미적분의 개념 자체는 .. 2018. 11. 12.
데카르트에서 들뢰즈까지-이성과 감성의 철학사 데카르트에서 들뢰즈까지 - 서울대학교 철학사상연구소 엮음/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데카르트에서 들뢰즈에 이르는 근현대의 대표적 철학자 12명을 선별하여 필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한 주제를 중심으로 이성과 감성의 문제를 논하였다. 이를 통해 필자들은 이성과 감성의 문제와 관련한 서양 근현대 철학의 역사적 흐름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필자들은 이성 개념과 감성 개념이 다의적으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이성과 감성이 어떤 관계에 있는지, 이성과 감성이 철학의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논의되고 있는지 하는 점도 아울러 해명하였다. 책을 펴내면서·v편집자 서문·ix데카르트 001정신과 물질의 결합으로서의 인간·이석재 라이프니츠 025이성을 통하여 인간은 신과 함께 공동체를 구성한다·윤선구 흄 055이성은 정념의.. 2018. 11. 3.
흥미로운 수학책들 수학기호의 역사 - 조지프 마주르 지음, 권혜승 옮김/반니 우리가 사용하는 수학의 수많은 기호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사용되었으며 왜 필요한지를 수학사 속에서 설명한 책이다. 십진법을 시작으로 사칙연산과, 곱, 분수, 제곱, 세제곱, 분수, 지수, 다항방정식, 파이, 복소수 i, 미분기호, 사원수까지 여러 기호들이 소개된다. 수학의 전형적인 기호는 연산, 무리 짓기, 관계, 상수, 변수, 함수, 행렬, 벡터, 집합론, 논리학, 수론, 확률론, 통계학에서 쓰이는 것들이다. 기호들 각각은 수학자의 창의적인 사고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몰라도, 이들이 합쳐지면 유사성·연상·동일성·닮음·반복적인 형상화를 통해 강력한 연관성을 획득한다. 심지어 깨닫지 못했던 생각을 창조할 수도 있다. 어떤 수학기호는 경.. 2018. 10. 29.
한국음악, 한국인의 마음 - 서구의 근대 학문적 방법론이아닌 전적으로 한국적 문화풍토를 기반으로 전통음악의 특징들을 설명 우리 전통음악이 왜 그러한 특성을 띠는가, 서양음악과는 왜 다른가를 전통문화의 체질이나 한국인의 심성과 연계해서 풀어 나갔다. - 우리 음악의 존재방식에 대한 근원적인 이해를 돕는다. - 한국사회를 풍미하는 서양 공통관습시대의 음악과의 차이, 한국적 정서를 잘 담고 있는 아리랑 이야기로 시작하여, 한국 전통음악은 왜 느리며, 음색은 어떤 특성을 지니는지, 왜 음과 음 사이의 여백이 많은지, 악기배치와 오음음계에는 어떠한 사상이 깔려 있는지, 시조음악, 거문고와 가야금 음악, 판소리 등 주요 장르의 특성은 무엇인지, 그리고 한국음악이 지닌 템포의 가속적 구도, 비화성적 특성, 무정형의 열린 구조 등 모두 열여섯.. 2018. 10. 25.
정현채 교수 <우리는 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가> 정 교수가 생각하는 좋은 죽음의 조건은 무엇일까. 그는 2000년 미국 내과학회지 (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린 논문 ‘훌륭한 죽음을 찾아서: 환자, 가족 그리고 의료진 간의 합의 도출’에 나오는 훌륭한 죽음에 대한 여섯 가지 조건을 말했다. “통증 완화, 명확한 의사 결정, 가족과 의료진이 같이 죽음을 잘 준비하기, 훌륭한 마무리를 위한 갈등 해소. 이 네 조건은 누구나 다들 다른 곳에서 들어본 것이다. 그런데 나머지 두 가지가 무척 중요하다. 타인에게 기여, 그걸 통해 온전한 인간으로서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 이게 바로 훌륭한 죽음이라 할 수 있다.” http://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45808.html 초롱초롱한.. 2018.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