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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기아스

by 책이랑 2019. 6. 17.
[0] 고르기아스
- 철학과 정치가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는 책

고르기아스 - 10점
플라톤 지음, 김인곤 옮김/이제이북스


철학: 자기 성찰을 바탕으로 현실에 대한 정확한 앎을 추구하는 지적 활동
+ 연설술
정치: 시민들을 설득하고 이해시켜 합의와 동의를 이끌어 내는 실천적 활동

양자는 당연히 연결되어야 하지만
플라톤 시대나 지금이나 가교의 역할을 해야 할
연설술과 대중매체가 문제다.
플라톤은 여기에 연루된 문제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한 최초의 인물이다. 그의 통찰과 해결책은
도덕적인 삶과 철학적인 삶이 유별하지 않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깨우치고 설득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김인곤(옮긴이)


▶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구름’에서 희화화된 소크라테스


- 한 노인이 바구니에 매달려 있는 소크라테스를 찾아온다.  말과 마차경주에서 져서 소송에 걸 린 말썽꾸러기 아들때문에 해야하는 재판 때문에 찾아온 것. 소크라테스가 그 아들에게  변론에 필요한 말재주를 가르쳤고 아들은 승소한다. 그러나 그 아들은 소크라테스에게 배운 뛰어난 말솜씨로 척척 자기 정당화를 하며 말썽을 피우고, 아버지도 못 알아볼정도로 안하무인이 되자 격분한 노인이 소크라테스가 세운 학교에 불을 지른다는  내용이다.

- 소크라테스를 더 약한 논증을 강하게 보이게 만드는” 궤변론자로 묘사되는데 당시 소피스트로 불리던 이들이 얼마나 활발히 활동했으며, 또 그 폐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짐작하게 한다.


[1] 그러나 철학사에서 소피스트이 기여한 바가 크다.

그들은 궤변론자로 불리기도 했지만 

- 인간사회가 철학의 관심의 촛점이 되게했으며
- 진리의 상대성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1) 소피스트들은 철학의 관심을 자연(physis)에서 인간 사회(nomos)로 옮겨놓았다. 

소피스트 이전의 철학자들은 주로 자연의 본질을 탐구해왔는데 그 전통을 무너뜨렸다.

2) 그들로 인해 진리의 상대성이라는 주제가 철학에 도입되었다.

  신이 국가의 단합과 시민의 자유를 위해 부여하신 질서로 여겨져 온 법을 상대적인 것으로인식하게 했다.
-소피스트들은   다양한 도시국가출신이기에  어떤 도시국가에서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법들이 다른 곳에서는 그렇지 않다는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3) 방법적 회의/주관성의 원칙 
- 소피스트들은 “스스로 검토하여 확인하지 않은 것은 참인 것으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  소피스트의 이 인본주의(humanism) 혁명이 없었다면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철학도 태어날 수 없었을 것
- 이 태도는 이른바 ‘방법적 회의’를 통해 기존의 지식을 모두 의심하고 오직 혼자만의 힘으로 진리에 도달하려 한 데카르트(René Descartes, 1596~1650)의 그것과 비슷함
- 먼 훗날 헤겔(Georg Wilhelm Friedrich Hegel, 1770~1831)은 소피스트를 통해 정신의 발전에서 처음으로 ‘주관성(subjectivity)’의 원칙이 그 유효함을 인정받게 되었다며 이들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2] 고르기아스에서 플라톤이 던지는 질문

-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지면 그것으로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가? 

-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 우리는 삶의 목표를 쾌락을 극대화하는 데 두어야 하는가? 

- 아니면 유덕한 행위를 하는 데 두어야 하는가? 

- 이 선택을 정당화해 주는 근거는 무엇이며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 



[2]-1 논의를 하다보니 종교의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 책에 대한 토론에서 종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는 뭘까?


-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종교는 그냥  "받아들이라" 그게 믿음이다. 라고 말한다.
- 그러나 종교의 가르침이 자신의 일상의 행동원리가 되려면 질문을 통해 묻고 따지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 '신'이라는 개념이 없이도 인간-인간 사이를 조율해 나갈 수 있는 '윤리'가 필요하다.
-이 작품에 나온 대화가 인간의 눈높이에서 던지는 질문과-대답을 통해 인간사회를 꾸려나가는 기준인- 
 '윤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일 것 같다.


[3]소피스트와 철학자

- 고르기아스에서 플라톤은 소피스트와 철학자를 대립시킨다. 
- 소크라테스는  소피스트의 수사학은 지혜가 아니라 지혜의 흉내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아누구나가 지향해야 하는 정의가 있다는 입장이었다는 점에서 그들과 구분된다.


[4] 정의(定義, definition)와 정의(正義, justice)  

 플라톤은 두개의 정의를 강조한다.

1. 정의(定義, definition)-정확한 사고에 의해서 나온 정확한 언어로 사고를 하자는 것
2. 정의(正義, justice)  나의 득실이 아닌  선과 악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5] 소크라테스의 대화방식

- 서로 다른 경험을 해 왔기에 합의와 동의에는 대화가 필요하고 여기에 시간이 걸리는 것이 당연하다.
- 그러나 일상에서는  나와 다른 의견의 가지 사람과 이렇게 대화하기는 쉽지 않다.
- 긴 대화를 이끌어가는 소크라테스와 그 상대들에게 감탄했다.

-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질문하고 대화하는 방식은 상대방에게 분노와 짜증을 유발하기가 쉽다.
- 결국 상대방의 생각을 철저히 파괴되는 전략적 대화였기 때문.

- 상대방과의 공감형성을 하는데는 어떤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일까?



[6] 아테네에서 민주정치가 발달하게 된 배경

- 폴리스의 성립- 단일한 평야가 아닌 산으로 분리되어 독자적으로 운영되는 도시국가들이 생겨남

- 평민의 지위향상- 페르시아전쟁을 위해  바다에서 오는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대형선박을 운용해야 하고 여기에 책임감을 가진 군인으로서 평민이 참여해야 할 필요때문


[7] 법을 제정하는 사람들은 힘없는 대다수의 사람들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139) 법을 제정하는 자들은 힘없는 대다수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 492c의 사람들 간의 협약(synthémata)'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칼리클레스는 법의 기원을 사회적 협약'으로 보고 있다. 《국가》 358e에서 글라우콘이 이 이론을상세한 설명과 함께 제시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것을 기원전 4세기 소피스트인 뤼코프론과 관련짓는다. "법은 협약(syntheké)이며, 소피스트 뤼코프론이 말했듯이, 서로 간에 정당한 요구들을 보증해 주는 것이다."(《정치학》 1280610) 그러나 도즈에 따르면 크리티아스 단편 25(딜즈, 단편 1)에이와 비슷한 생각이 이미 들어 있다고 한다 (1959, 266쪽).


법은 다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1. 약자에게 최소한의 울타리가 되어준다.
2. 강자와 강자 사이에 분쟁이 났을 때 분쟁해결의 기준이 된다.
3. 신영복 선생님의 <담론>에 "
위악이 약자의 의상이라면 위선은 강자의 의상"이라는 말이 나온다. - 법이나 도덕은  강자가 꾸미는 위선이라고 말한다.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위악과 위선의 문제입니다. 위악이 약자의 의상(衣裳)이라 한다면, 위선은 강자의 의상입니다. 의상은 의상이되 위장(僞裝)입니다. 겉으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 그 본질이 아닙니다.

우리가 자주 보는 시위 현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붉은 머리띠, 문신입니다. 단결과 전의(戰意)를 과시하는 약자의 위악적 표현입니다. 강자들의 현장은 법정입니다. 검은 법의(法衣)의 엄숙성과 정숙성이 압도합니다. 시위현장의 소란과 대조적입니다.

                                                               신영복의 『엽서』중에서

"약자의 위악은 잘 보이지만 강자의 위선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담론 p. 273)"
"감옥은 감옥 바깥에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들은 감옥에 갇혀 있지 않다는 착각을 주기 위한 정치적 공간'(담론 p.274)"


- 재소자들이 한 
문신, 붉은 머리띠는  강자들이 약자에게 입힌 옷으로
강자에 의해 감옥에 쫒겨온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하는 것

- 법관의 검은 법복은 법의 엄숙성, 정숙함을 위한 것이라지만  눈썰매를 끄는 개에게 가하는  엄벌과 공포를 떠울리게 한다


4. 관련법이 제정되어 있으나 현실에서 작동되지 않은 경우
법정에서의 투쟁은 사회운동의 시발점
이 된다.
ex) 박원순 시장의 사회운동가 시절의 전략 



[8]지금의 내 생각은 어떻게  내생각이 되었는가?

- 50이 되어서 비로소 여성학텍스트를 읽어보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
  (여성으로서 느낀 독특한 경험이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억압하는 기제가 있기 때문)
- '자유' 한국당의 자유란 누구의 어떤 자유를 말하는가?
- 오늘날 우리가 자유로운 자기 의견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페이스북과 구글 등의 기업에게 제공한 정보에 의해 만들어진 알고리즘의 결과물들을 지속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형성된 것은 아닌지?

-가짜 뉴스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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