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독토 22기(2)
〈태도에 관하여〉 (‘20.6.20)
(임경선/한겨레출판)
2015년 봄 <태도에 관하여>가 출간되고 어느덧 3년여가 지났다. '나를 살아가게 하는 다섯 가지 태도'는 '살아가는 방식'과 '가치관의 문제'로 고민하던 남녀 모두의 지표가 되어주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우리가 외면하고 있던 '나'를 돌아보게 해주었다.
초판 당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에 책을 마무리해야 했던 작가는 이번 개정판 작업에서는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시간을 겪으면서 원고를 촘촘히 다시 읽으며 글을 더하고, 문장을 고쳤다.
■
1. 다양한 매체에서 인생상담을 했던 저자가 여러 가치들을 담은 이책에 대한 별점과 함께 소감은
▶ 아버지에 관한 부분에서 많이 공감했다.
- 저자가 꼽은 5가지 태도 자발성,관대함, 정직함, 성실함, 공정함 - 5가지 태도를 보며 나를 어보게 되었다.
- 나 자신에게 감정의 '사치'에 등에 대해 질문했다.
<태도에 관하여> 중 아름다움이 중요한 사람 pp.308~310
그런 아빠를 멀리서 지켜보면서 그가 가급적 고통없이 돌아가시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시 심폐 소생술 처지 후 식물인간 상태라면 고통을 자각하는 부분이 적거나 없을 터이니 아빠한테는 차라리 낫지 않을 까라는 자의적인-그리고 또다시 불경스러운 생각도 해보았다 몸이 아픈 것도 고통이지만 쓸쓸함과 절망감, 세상으로부터의 소외김,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정신적인 고통이야말로 우울한 기분을 잘 견디지 못하는(그래서 알코올에 많이 의존했던) 아버지에게는 너무도 가혹 할 터였다
이 세상에 행복한 죽음의 방식이라는 것이 있을까? 혹은 덜 나쁜 죽음의 방식? 누구는 뇌손상으로 식물인간 상태이되 신체 기능에 이상이 없어 몇십 년을 누워 지내는 것이 최악의 전개라고 했다. 또 누구는 그와 반대로 의식은 또렷한데 신체 기능이 망가져서 독립생활이 불가능해진 것을 최악의 상황으로 꼽는다. 목숨은 부지했다 해도 생로병사의 '병'과 '사'의 과정을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면, 그것을 다행이라 할 수 있을까? 흔히들 건강한 몸으로 장수하고 어제까지 쌩쌩하다가 오늘 갑자기 돌연사로 세상을 뜨는 것이 이상적인 죽음의 방식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그렇게 죽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분이고, '이렇게 살고 싶다'라고 해서 그렇게 살 수 없는 것처럼 '이렇게 죽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병원 침대에서 몸에 줄을 주렁주렁 달고 버티는 일은,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지만 그것이 운명이라면 어쩔 수가 없는 것. 우리 아빠의 미학적 감수성으로는 이런 죽음의 방식은 안 어울리네 어쩌네 말해본들 아빠가 마지막에 어떠한 운명을 짊어질지는 그 누가 알겠는가.
*아빠는 2018년 8월 8일 오전 4시 20분에 숨을 거두셨다.
심정지로 쓰러져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 있은 지 딱 한 달 만의 일이었다. 마치 더 이상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는 건 도저히 당신의 자존심이 용납 못 하겠다는 듯이 그토록 홀연히.
아빠는 다음 생에, 나의 아빠 말고 나의 아들로 태어나는 것이 아무래도 좋겠다. 당신은 어리광이 많은 성격이었고, 사랑을 많이 필요로 했던 사람이니까. 곧 만나요.. 아빠.
약속 시간을 알려 올 그 사람의 전화 외에 다른 미래란 내게 없었다.내가 없을 때 그의 전화가 올까봐 그가 알고 있는 일정에 한해 일에 관계된 어쩔 수 없는 용건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한 외출을 하지 않았다.또 행여 전화벨 소리를 못 들을까 진공청소기나 헤어드라기를 사용하는 일조자 피했다 때때로 전화벨 소리는 수화기를 천천히 집어들고 “여보세요?'’라고 말할 때까지의 짧은 순간동안 내가 가졌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기도 했다. 그 사람의 전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나면,실망이 너무나 큰 나머지 전화선 너머에 있는 상대방을 증 오하게 될 정도였다. 그러나 A의 목소리를 확인할 때는 거의 질투심마저 일었던 고통스럽고 긴 기다림이 너무도 순식간에 사라져 버려 마치 정신을 잃었다가 느닷없이 정상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 나는 또한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옥소리의 태연함과 그것이 내 삶에시 차지 하고 있는 터무니 없는 비중에 크게 놀랐다. 그 사람이 한 시간 후에 도착한다고 알려오면-그런 경우는 그가 아내의 의심을 사지 않고 늦게 들어갈 수 있는, 말하자면 좋은 ‘기회’였다.나는 또다른 기다림 속으로 빠져든 나머지 생각을 할 수도 무언가를 바랄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
그 사람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리고 지금은 그 모든 일들이 다른 여자가 겪은 일인 것처럼 생소히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사람 덕분에 나는 남들과 나를 구분시켜주는 어떤 한계 가까이에, 어쩌면 그 한계를 뛰어넘는 곳까지 접근할 수 있있다. 나는 내 온몸으로 남들과는 다르게 시간을 헤아리며 살았다. 나는 한 사람이 어떤 일에 대해 얼마만큼 솔직하게 말 할 수 있는지도 알게 되있다. 숭고하고 치명적이기까지 한 욕망, 위엄 따위는 없는 부재, 다른 사람들이 그랬다면 무분별하다고 생각했을 신념과 행동, 나는 이 모든 것들을 스스럼없이 행했다. 그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에 나를 세상과 더욱 굳게 맺어주었다.
그 사람은 “당신, 나에 대해 책을 쓰진 않겠지’ 하고 말했었다. 나는 그 사람에 대한 책도 나에 대한 책도 쓰지 않았다. 단지 그 사람의 존재 그 자제로 인해 내게로 온 단어들을 글로 표현했을 뿐이다. 그 사람은 이것을 읽지 않을 것이며. 또 그 사람이 읽으라고 이 글을 쓴 것도 아니다. 이 글은 그 사람이 내게 준 무엇을 드러내 보인 것일 뿐이다.
어렸을 때 내게 사치라는 것은 모피 코트나 긴 드레스, 혹은 바닷가에 있는 저택을 의미했다. 조금 자라서는 지성적인 삶을 사는 게 사치라고 믿었다.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 한 남자, 혹은 한 여자에게 사랑의 열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바로 사치가 아닐까. ~p.55
When I was a child, luxury meant fur coats, long dresses and seaside villas. Later, I thought it was leading an intellectual life. It now seems to me that it is also to be able to live a passion for a man or a woman.
« Quand j’étais enfant, le luxe, c’était pour moi les manteaux de fourrure, les robes longues et les villas au bord de la mer. Plus tard, j’ai cru que c’était de mener une vie d’intellectuel. Il me semble maintenant que c’est aussi de pouvoir vivre une passion pour un homme ou une femme. »아니 에르노 홈페이지
https://www.annie-ernaux.org/1974년, 자전적인 소설 『빈 장롱Les Armoires vides』으로 등단했고, 1984년, 역시 자전적인 요소가 강한 『남자의 자리La place』로 르노도상을 수상했다. 2008년, 전후부터 오늘날까지의 현대사를 대형 프레스코화로 완성한 『세월들』로 마르그리트 뒤라스상, 프랑수아 모리아크상, 프랑스어상, 텔레그람 독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자신의 출생 이전에, 여섯 살의 나이로 사망한 누이에게 보내는 편지인 『다른 딸L'autre fille』을 선보였고, 같은 해에 12개의 자전 소설과, 사진, 미발표 일기 등을 수록한 선집 『삶을 쓰다Ecrire la vie』를 갈리마르 Quarto 총서에서 선보였다. 생존하는 작가가 이 총서에 편입되기는 그녀가 처음이다. 2003년 자신의 이름을 딴 아니 에르노 문학상이 탄생했다.
▶ '재수없다,' '옛날 트렌드'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뒤쪽으로 가면서 점차 평점이 높아졌다.
- 삶과 vs 나의 방식이 부딪히는 순간 "자기 긍정"을 하라는 메시지,"너는 너의 생각대로 봐라고 하며 "현실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을 준다.
- 새토 참가자들의 태도에도 이런 면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 임경선씨는 라디오의 "캣우먼" 시절부터 알고 있는 작가인데 동네 언니가 해주는 말로 느껴졌고 휴식이 되었다.
- 심금을 울리기도 했지만 작가의 생각이 직설적으로 표현된 곳에서는 나만의 느낌표가 생기지 않았다.
▶ 맨끝의 아버지 이야기 부분에서 공감이 커져서, 책전체를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작가가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나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 3년만에 나온 개정판인데, 그사이에 생긴 연륜이 느껴졌다.
▶자발성, 성실함, 공정함, 자기 객관화 라는 개념이 머리에 남았다.
- 엉거붙거나, 모호한 관계에서 "변명을 하지 말고, 어른이 되라"고 말한다.
▶ 자기 객관화는 좀처럼 하기 어렵고 고통스러운 일 인것다. 5번의 암진단을 받으면서 저자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 일정한 댓가가 지불되어야만 자기의 경험이 된다고 한다. 공감이 안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건 아마 내가 그 부분에 대해 댓가를 아직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이겠다.
▶혼자 여행갔을 때 자신의 행동을 '허세'라고 말하는 부분이 공감이 갔다.
완전한 혼자가 되고자 이 멀리까지 왔는데 나는 자신과 대화하기는커녕 혼자인 것이 날이 갈수록 비참했다. 나는 인생에서 무엇을 원하나,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생각하려 해도 심오한 사유는커녕 허세와 치기로 이 멀리까지 와서 혼자 커다란 침대를 차지하고 누운 내 모습이 너무 청승맞게 느껴졌다. 지금 떠올려도 귓불까지 빨개진다. 내 마음이 내게 말해주는 것은 오로지 '하루빨리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뿐이었다. p.17
▶ 오랫만에 읽은 연애에 관한 글이어서 좋았다.
- 나는 전반부가 재미 있었다.
- 부모님의 나이듦을 바라보는 자식의 심정을 터치해주었다.
요즘 친정부모님과의 산책을 하고 있어서 이런 부분에 더 공감이 갔다.
▶'제목'이 주는 기대가 많았으나 살다 보면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고, 경험해서 알게 되는 이야기를 조금더 멋지게 표현한 것 같다.
- 나는 여러가지 의문이 생겼는데
① 실생활에서 구구절절히 느끼게 될 내용이고 젊은이라면 살다보면 겪으면서 자기 경험이 될 것인데 이렇게 과외를 해주어야 하는 걸까?
② 태도라는 게 이렇게 여러 갈래도 분화 될 수 있는 걸까?
③ 우리 삶의 기본 체재(자본주의, 가부장제)에서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런 걸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
⑤ 성관계를 왜 '손해'의 개념으로 설명했을까?
⑥ '성실함'에 대한 서술에서 왜 손익분기점이라는 개념이 떠오를까?
⑦ 5개의 큰 개념아래 아래 하위 개념을 제시 했는데, 그렇게 하는 게 적절한 건가? 등이다.
▶가볍게 읽기에는 좋은 책, 그러나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스타일은 내취향과는 거리가 있다.
- 1) 자발성과 2) 관대함이 내가 살면서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도인 것 같다.
(초판본의) 마지막 부분의 대담에 기대를 했지만, '성의가 없다'는 느낌이었다.
▶ 고통이 있을때 다른 무엇보다 먼저 , 자신의 고통을 자기 언어로 표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 똑같은 패턴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자기에서 빠져나와 관조적 관점을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슬아 작가의 작가의 작품과 비교 후 선정했다.
일간 이슬아 수필집 - |
"연재 노동자 이슬아가 매일 쓴 수필들"
아무도 청탁하지 않았지만,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하루 한 편의 수필을 구독자의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셀프 연재 프로젝트 '일간 이슬아'를 시작했다. 파격적인 연재 메일링 서비스는 입소문을 타고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6개월간 절찬리에 진행되었다. 연재한 글들을 모아 엮은 단행본 <일간 이슬아 수필집>은 2018 독립출판 1위로 선정되었다. '헤엄'출판사로 새롭게 선보인다.
3. 인간관계에서 무리하면 그 대가를 상대에게 딱 그만큼 받아내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대해
▶ 아이에게 "너를 위해 희생했다 "라고 하자 "희생했어? 우리 같이 사는 거 아니야?" 라고 대답했다.( 너를 위해 희생했다는 말은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라고 한다.)
-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 아이와의 건강한 관계를 이뤄나가는데 도움이 더 된다고 생각한다.
▶ 생각해 보니 나는
- 연애때는 무례無禮했고
- 결혼생활에서 대해서는 무지無知했으며
- 육아를 하면서는 무리無理를 한것 같다.
(1) 무례無禮-하다: 태도나 말에 예의가 없다.
(2) 무지하다
① 무지하다: 보통보다 훨씬 정도에 지나치다.
② 무지無知-하다
1.형용사 아는 것이 없다.
2.형용사 미련하고 우악스럽다.
③무지하다 無智-- 지혜나 꾀가 없다.
- 상처 또한 경험이고 사랑을 배워가는 과정일 것이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무리를 하는 거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 상대방이 도망갈까봐
- 하지만 나 자신을 보여주는 사랑을 해야 할 것이다.
BTS Fake Love
널 위해서라면 난 슬퍼도 기쁜 척 할 수가 있었어
널 위해서라면 난 아파도 강한 척 할 수가 있었어
사랑이 사랑만으로 완벽하길
내 모든 약점들은 다 숨겨지길
이뤄지지 않는 꿈속에서 피울 수 없는 꽃을 키웠어....
나도 내가 누구였는지도 잘 모르게 됐어
거울에다 지껄여봐 너는 대체 누구니
널 위해서라면 난 슬퍼도 기쁜 척 할 수가 있었어
널 위해서라면 난 아파도 강한 척 할 수가 있었어
사랑이 사랑만으로 완벽하길
내 모든 약점들은 다 숨겨지길
이뤄지지 않는 꿈속에서 피울 수 없는 꽃을 키웠어
널 위해 예쁜 거짓을 빚어내
...날 지워 너의 인형이 되려 해
▶무리가 최선의 성실함이라는 의미 무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러나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는 것은 중요한 것 같다.
- 연애 할 때 무리한 것에 대한 보상이 오지 않으면 미세한 감정이 상처받을 수 있다.
▶ 무리할 때는 자각하지 못할 때인 것 같다. 이런 때는 사랑의 감정이 오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경험 통해 앎이 쌓여야만 무리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아차릴 수 있을 거다.
▶관계에서 내가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은 곤란하다.
- 동시에 상대방과 적절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 자녀가 성인이 되었는데도 부모로부터 적절히 분화 되지 못하고 융합되어 있으면 문제가 생긴다.
부모화된 자녀의 개인적 및 가족관계적 특성.pdf - 한국상담심리학회
http://www.krcpa.or.kr/data/rental/board_upload/thesis/17_4PDF/5.pdf
물론 남을 배려하고 주변을 살피는 능력은 장려되어야 할 좋은 덕목 중의 하나이나 자신 의 욕구는 무시한 채 강박적으로 타인의 욕구를 맞추는 데에만 집착할 때 이는 심리적 병 리현샹 (예를 들어 본 연구 결과 강박적 배려자의 경우, 소외감, 다른 사람이 나를 싫어한 것에 대한 두려움 자신감 부족,열등감을 호소하였으며 잭임자의 경우 실수에 대한 두려 움을 강하게 호소하였다)을 야기시킬 수 있다. (Blowlby. 1977). 그러므로 이들에 대한 관심과 치료적 접근이 요구된다. 자신의 욕구튿 알아차리고 표현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훈련은 부모화된 자녀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도옴이 될 것이라고 본다 부모화가 개인만의 문제라기보다는 대인관계 및 가족세계와 관련 되므로 부모화된 자녀에 대한 이해는 그들이 속한 가족 체계튿 이해함이 선행되어야 할 것 이다.
* 부모화(Parentification)는 아이가 부모나 형제들에게 부모처럼 행동하도록 강요된 역할 역전(role reverse)을 말한다. 극단적인 경우, 아이는 부모의 감정적 생활이 소외되면서 발생한 공허감을 채우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부모화 유형은 기술상에서 도구적 부모화(instrumental parentification)와 정서적 부모화(emotional parentification) 두 가지로 구분된다. 도구적 부모화는 가족의 물리적 과업을 완수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어, 보통은 부모가 하는 것이 정상인 아픈 친척 돌보기, 비용 지불하기, 어린 동생들 돌보기 등을 한다. 정서적 부모화는 어린 자녀나 사춘기 자녀가 부모나 가족구성원의 친구나 중재자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 발생한다.
▶ 나는 연애할 때는 오히려 사랑노래를 듣지 않고
- 상대방, 그 사람을 알아가는 데 집중했다.
▶대중매체를 통해서는 사랑을 거리두기가 아닌 신파로 알게 된다.
▶가요에서 찌질한 남성 화자의 탑은 '윤종신'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는 자기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다.
[토요판] 이승한의 술탄 오브 더 티브이
영리한 ‘발라드 장인’ 윤종신 2017-11-25
‘좋니’… 응 ‘좋아’ 이별전문가 윤종신의 찌질남 냉수마찰
” 상대의 안위보다 제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누군가는 애절함 대신 ‘안전이별’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릴 법한 가사. 정작 윤종신은 가사가 내포한 위험을 잘 알고, 무대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노래와 현실을 헷갈리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은 발라드 가사 속의 남자는 실제로 있다면 좀 ‘진상남'이에요. 진상이 안 되려고 ‘멀리서 보고만 간다'잖아요. 스토커란 얘기예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820656.html#csidxaf281f665bc3d5aa5b3f0939a0e3aa6
▶ 관계에 대해 말할 때마다 떠오르는 영화 비포 선라이즈의 대사가 있다.
신이 있다면 내 안에 있거나, 네 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사이, 이 작은 공간에 있다고 생각해. 두 사람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듯이 만남에서는 관계라는 새로운 속성이 생겨난다. (새로이 생긴 '관계' 라는 속성을 아기 보살 피듯 살펴야 하는 것 같다.)
4. 화이팅, 힘내 할 수 있어
'좋아하진 않지만 내가 제법 잘하는 일’을 경시’하는 것이나 , 좋아하는 일, 꿈꾸던 일에 대한 강박을 버리라는 저자의 생각에 대해
▶ 어른들은 최고점이 정해져 있다, 요리하면 백종원 등. 하지만
젊은이들은 어떤 활동이 직업이 아니더라도 거기에 열중하는데 그런 시간을 휴식으로 삼는다.
- 앞으로는 멀티 페르소나, 평균, 직업4개를 가지게 된다고 하는 시대라고 한다.
▶ 부캐는 이전에 말하던 워라벨과는 좀 다른 듯 하다.
- 여러 캐릭터를 설정해서 원하는 것을 한다.
- 분열과도 다르다.
▶ TV에서 본, 이국종교수가 순진무구한 얼굴로 "기타"를 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 어떤 활동을 마음을 내려놓고 할 수 있는 취미로 하다보면 직업에서의 강박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는 모멘트가 된다.
▶ 특정 직업보다는 행위로 꿈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치료한다" 등
독립운동가 박상진은 법학을 공부하던 학생이었는데 머리가 좋았을 뿐만 아니라 부와 권력을 모두 지닌 이름난 가문 출신이었지요. 그는 1910년에 판사 시험에 합격합니다. 평양 법원으로 발령까지 받았는데 사표를 던집니다. 우리나라가 국권을 상실했거든요. (……) 박상진은 결심합니다. 이제 내가 앉을 자리는 판사 자리가 아니라 판사의 맞은편, 바로 피고인석이라고 말이죠.
박상진이 판사를 꿈꾼 사람이라면 그런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거예요. 하지만 박상진의 꿈은 판사가 아니었어요. 그의 꿈은 명사가 아니었습니다. 법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늘 당하고만 사는 평범한 이에게 도움을 주고, 정의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사람이 되려고 판사가 된 것입니다. 이게 그의 꿈이었어요. 명사가 아닌 동사의 꿈이었지요.
<역사의 쓸모3 pp.> 207~208 박상진 : 꿈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한다
▶표준화된 삶에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 하고 남들의 평가, 사회적인 기준에 맞추려다 보니 그런일이 일어난다.
- 부캐가 '쓸데 없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삶의 '재미' 측면에서 보면 의미가 있다.
▶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지 않고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부캐' 의 매력이다.
▶부캐릭터를 OFFLINE에서 하는 것이 진정한 휴식이 될 듯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밴드, 김신영씨의 다비이모가 대표적이다.
▶나의 경우는 업무를 주업무, 보조업부, 예비업무라 나누는데
-일도 계속 변화기 때문에 예비, 보조업무에서 해본 일이 변화 발전해서
주업무로 넘어오기도 한다.
5. 관계를 오래 맺는 것은 불필요한 강박, 오래 묵힐수록 독이 되는 관계도 있다고 하는 저자의 말에 대해
▶ 관계를 무 자르듯 자를 수 있을까? 독이 되는 관계 였던 것도 시간이 지나 득이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한다.
▶ 관계에 대해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필요한 태도인 것 같다.
▶ 오래된 관계가 틀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다.
▶ 나는 학교의 동창 등의 관계는 정리했는데 그 내용과 상관없이 소속감이 필요해서 유지했던 것 같다.
- 여행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상당히 깊은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만난 지 얼마 안된 관계속에서도 깊이 있게 교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인연과도 평생을 같이 하지 않는다
▶ 나는 나에 대해 늘 지적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말이 거의 딱 들어 맞아 반박하기 힘들다. 그런데 심정적으로는 그런 지적이 싫고 그 지적이 아파서 그 친구가 밉다. 친구를 더이상 보고 싶지 않았는데 친구관계를 정리하는 행동이 자칫 아픈 지적을 듣지 않고 나 자신의 꼴보기 싫은 모습을 회피하려고 행동이 되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 을 했었다.
▶관계에서 단지 오래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그만두어야 할 것 같다.
- 관계에서는 항상 에너지의 양을 조절하고, 상대방을 포지셔닝을 해서 기대치를 주고 받는다.
- 기간으로 밀도가 좌우되지만은 않는다.
▶나는 올리버 색스의 연인이었던 빌헤이스의 책인 <인섬니악 시티>의 한 구절이 생각난다.
올리버 색스는 자기 애인에게 - "존재해 줘" 라고 한다.
같이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2013. 2. 9. 밤 11시 15분
"잠 푹 자고 나면 생각이 왕성해지면 좋겠어. 오늘 아침에 그랬던 것처럼 O가 말했다." "그런 날에는 얼마나 기쁜지. 마치 그동안 자기를 의식해주기를 기다려왔다는 둣 모든 생각이 한꺼번에 수면으로 치고 올라오는데...…"
나는 O의 잠자리를 준비해준다 양말을 벗겨주고. 자리끼를 마련하고 수면제를 갖다 주고, 원가 읽을커리를 갖춰준다.
나 : ‘더 해드릴 게 있올까요?
O :"존재해 줘“
“I hope I get a good night’s sleep and then have a rush of thoughts, as I did this morning,” says O. “It’s very delightful when that happens — all of them rushing to the surface, as if they have been waiting for me to become conscious of them…”
I help him get ready for bed — “de-sock” him, fill his water bottle, bring him his sleeping tablets, make sure he has something to read.
I: “What else can I do for you?”
O: “Exist.”
■
1.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나만의 요령은?
① 정면 돌파 - 진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에 대해서 솔직하게 (대답을) 요구
② 피하기= 서로를 위해 내가 먼저 피해주는 것
③ 놔주기 = 자연 소멸하거나 서먹해졌을때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고, 애매한 채로 놔둘 수 있는 용기
▶집에서는 피하기, 친구들에게는 바라봐주기를 한다.정말 생각나면 전화 한번 해주는 것 등
▶ 나는 놔주기이다. 내가 누구에게 이별을 통보한 적이 없다.
자연스럽게 연락을 안하게 되는 방식이었다.
- 더 이상 만나지 말자 정면돌파를 해본 적은 없다.
가정방문
▶ 결혼초에는 정면돌파였는데 지금은 피하기와 놔주기를 한다.
▶ 상대가 나를 탓할 때 나도 감정 /생각이 일어나는데
그때의 내 마음이 진심인지 바라보기를 한다.
▶ 관계에서 문제가 있을 때 정면돌파는 해야 할 것 같다. 상대방에 대해 정면돌파하라는게 아니고, 관계가 잘 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평가해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해결하지 않고 나간 시간만큼 부담감이 늘어난다.
▶ 저자는 거절을 잘 하는 사람일 듯하다.
- 혼자 있거나, 거절을 해도 관계가 끝나지 않는다.
상황이 정리되면 다시 이어진다.
- 자기를 사랑하는 힘, 자기를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관계도 있기에 경우에 따라 피하기도 필요하다.
■ 토론소감
▶ 토론에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으면서 생각이 정리되었다.
▶ 자발성이 5가지 태도중 가장 중요하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 혼자 읽었을 때 생각한 것 보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저자가 삶의 태도에 있어서 무리하지 않게 말해 놓았다.
▶ 사주를 보러 와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건 돈이지만 가장 고통을 받는 건 "관계"라고 한다. (그리고 먹고 사는 것 이상의 큰 돈은 사실 공공재로 인식하는게 맞다고 말한다.)
- 돈은 관계의 속성을 부여하며 일상에서는 관계가 중심이 되어 울고 웃는다고 한다.
- 많은 관계에서 저자가 말한 '태도의 전략'을 잘 구사하고 싶다.
▶책에 대한 별점은 책자체의 가치가 아닌 책에 대한 나의 태도에 대한 별점이었다. 오가는 말을 들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 앞으로 횡단보도에서 녹색신호 기다리며 멍때릴 때 종종 생각날 듯하다.
덕분에 현재 나의 삶의 태도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되었다.
- 우리집은 1층인데 2층과 층간소음문제로 갈등이 있다. 정면돌파? 피하기? 적절하게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
▶ 내가 있고 나서 다른 사람이 있는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힘들 때 한 번씩, 볼 수 있는 책이다.
▶ 나는 저자가 사용한 방식으로 단어, 무리, 경박 의 개념을 수용하는게 어려웠다.
즐거운 시간이었다.
▶ 내가 생각지 못한 생각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 내 맘대로 좋게(만?) 해석하면서 읽은 것 같기도 하다.
- 에세이는 전체에서 한 문구만 생각나도 가치가 있다. 그에 더해 토론을 나누어서 더 좋았다.
▶ 책의 내용을 마음을 담고, 앞으로 좀 더 유연하게 행동하고 싶고
- 토론에서 새롭게 짚힌 부분을 글로써 표현해보고 싶다.
▶ 이 책에 있는 "관계는 화학작용이다." 라는 말을 기억한다.
삶의 무게 중심을 비춰주는 책과 토론시간이었다.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다음시간에는 2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오늘의 법정을 열겠습니다>을 토론한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오늘의 법정을 열겠습니다
허승 지음/북트리거
원고와 피고의 열띤 설전을 파헤치고 복잡한 판결 속 숨은 논리를 짚어 보다!
저자는 지금 이 시점에 한국 사회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갈등을 생생히 중계하기 위해 ‘법정 드라마’라는 형식으로 글을 연다. 현실의 갈등이 어떻게 법정 다툼으로 비화했는지 그 전말을 보여 주고, 법정에서는 어떻게 재판이 진행되었는지 재현했다.
이들 분쟁은 ‘민법’, ‘헌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 ‘산지관리법’, ‘건축법’ 등 수많은 법률문제로 얽혀 있다. 그렇지만 막상 법을 들춰 보면 용어는 딱딱하고, 내용은 복잡하고, 때로는 직관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다. 저자는 피고와 원고가 벌이는 법적 공방을 팽팽한 설전으로 재구성해, 갈등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분쟁의 큰 그림을 손쉽게 그려 보도록 했다. 원고와 피고가 주장과 반론, 재반론을 주고받으며 긴장감 있는 변론이 진행되고, 복잡한 법률문제의 쟁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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