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부장제가 각 세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 본인의 선택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다
- 각 시대의 삶의 조건이 있과 시대 상황
- 순한 아이로 살기를 요구받고, 그런 이름으로 호명되는 게 대체 어떤 일일까
▶그 과정에서 신기한 경험을 하셨다고요.
한국전쟁과 이후 몇년에 대해서는 말씀을 잘 못하셨어요 저를 열심히 쳐다보면서 말하려고 노력하는데 말을 잘 찾지 못하셨어요. 그분들도 그때 깨달은 것 같았어요. ‘내가 이 이야기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구나’하고요.
▶ 납득할 수 없는 선택
- 기혼의 삶, 이순일이 한영진에게 생계를 의탁한 것, 한세진이 한영진의 삶을 무대에 올린 것
▶ 한영진의 원망은 이순일을 향하고 있지만, 온전히 이순일만 탓할 수는 없다
- 살림과 육아로 이순일에게 빚지고 있고
- 가장 역할을 충실히 해 온 한영진이라면 이순일에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았다.
▶ 한세진이 한만수에게 ‘어머니는 위대하다’ 메시지를 받고 모욕감을 느끼는 장면
- 한만수는 베풀듯이 모성애에 대한 칭송 기만적
▶그 이전 세대의 삶을 알고 있지만 다른 선택을 하고,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화자의 이야기
현실에서 많은 여성이 한영진과 비슷한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을 폄훼하는 말 같은 것들이요. 자주 들어서 자주 하게 된 말 같은 거. 한영진은 본인이 왜 이런 대답을 하는지 생각할 여유가 없지만 저는 그 대답이나 태도의 맥락을 어느 정도 생각할 수 있으니까,
그걸 생각하면서 일일이 마음을 다치는 거죠
▶ 한국 전쟁을 겪은 세대의 삶, 선택이라는 게 그다지 가능하지 않았던 시기에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있잖아요. 살림을 정말 사람을 살리는 일로 경험한 어떤 사람의 삶이요. 출산과 양육을 감당하고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여성의 삶에 대한 몰이해가 저한테 있었고, 그런 몰이해를 그대로 내버려 두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었나 봐요. ‘더’ 생각해 보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어요. 내가 직접 겪지는 않았지만, 현실에 이미 있는 삶들에 대해서요. 실은 이 욕망이 이 소설들을 쓰게 만든 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 저도 수십 년을 한국 사회에서 살아 왔기 때문에 내면화하고 있는 상투적인 말
‘안나는 안나의 삶을 여기서’ <다가오는 것들>
‘탈출이 불가능하다면 여기서 날 수밖에, 『디디의 우산』
▶ 많은 여성이 온 사회가 자기한테 하는 거짓말이라는 걸 눈치챘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달라진 것들이 있고 앞으로도 달라질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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