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산 지킴이 활동가 교육 두번째 시간을 하고 왔습니다. 바로 앞에서 마을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늦었어요. 역시 마을버스 10번을 타려면 미리미리 준비해야 해요.
두번째인 시간인 오늘은 백련산 팔각정부터 백련사 입구까지 두시간동안 590미터를 살펴본거라고 하네요. 지난번 보다 더 많은 식물을 살펴봤어요. 나중에는 여러가지 이유에서 집중력이 흐려졌는데, 자료 정리를 하면서도 말미에는 집중력이 사라져, 황급히 마무리 했습니다.
교육의 맨 앞부분에 가죽나무를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책에는 잎의 냄새가 안좋다고 되어 있지만 선생님 말씀대로 고소하다고 느껴졌고요, 어떤 설명에는 가죽나무는 참죽나무와 달리 먹지 못한다고 되어 있지만 먹는다고도 되어 있었어요. 참죽나무만큼의 인기는 없다는 뜻이었어요. 실제 식물을 살펴보면서 글로 쓰여진 정보를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네요.
정보를 찾다보면 기사의 종류가 여러가지인데요, 식물이 어디에 속하는지가 촛점인 경우도 있고, 약으로 쓰일 때의 효능을 죽 적은 정보도 있고. 우리 교육처럼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에 촛점을 맞춘 정보도 있어요. 생태를 다룬 기사에는 어떤 한 시점의 모습뿐 만 아니라 봄여름가을겨울마다의 모습, 꽃, 열매, 씨의 모습이 모두 있습니다. 같은 식물인데 전혀 다르게 느껴지는게 드라마에서의 젊은 시절 배우와 나이든 배우가 같이 캐스팅 되는 거랑 비슷하다고 느껴져서 재미있었어요.
정리하면서 오늘의 교육과 어울리는 책을 여러권 알게 되었어요.지구를 누빈 식물에 대한 이야기인 <식물세계를 모험하다> 잡초의 생존전략을 다룬. <식물학 수업> 그리고 오는 23일에 부커상을 받을 수도 있는 천명관의 <고래>입니다.
기온이 점점 높아지니 식물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겠네요. 다음시간에 만나뵈어요~
목차
[1] 봄망초 /망초 /개망초 - 버려진 곳에 무더기로 자라는 잡초의 대명사
● 개망초는 구한말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귀화 식물
본래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개망초는 구한말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맨 처음 철도가 들어올 때 거기에 사용되는 철도 침목을 미국에서 일본을 거쳐 수입해 왔는데, 그때 개망초 씨앗이 침목과 함께 묻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력이 강한 개망초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이웃의 일본 국토를 점령했다. 메이지 시대에 귀화했다니 우리나라보다 몇 십 년 먼저 일본 땅에 정착한 셈. 일본의 잡초연구가인 이네가키 히데히로는 개망초를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기차 소녀’라고 재미있게 표현했는데, 일본에서도 철도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개망초가 일본 전역으로 점차 퍼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개망초를 ‘철도초’(鐵道草)라 부르기도 한다
- 어린 순을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전을 부치거나 기름에 튀겨 먹는다. 또는 흔히 데치거나 소금에 살짝 절인 것을 꾸덕꾸덕하게 말린 다음 장아찌로 하거나 찹쌀풀을 발라 부각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비슷한 것으로 가죽나무가 있다. 생긴 모양은 비슷하지만 참죽나무와 달리 먹을 수 없어 가짜 죽나무라는 뜻의 가죽나무가 되었다. 남부 일부 지방에서는 참죽나무를 가죽이라 하고, 진짜 가죽나무는 개가죽이라 부르기도 한다. 어찌 부르던 우리가 나물로 식용하는 것은 참죽나무 어린순이다.잎에서 독특한 향이 난다. 주로 어린 순을 이용한다. 살짝 데쳐서 나물로 무치거나 전을 부치거나 기름에 튀겨 먹는다. 또는 흔히 데치거나 소금에 살짝 절인 것을 꾸덕꾸덕하게 말린 다음 장아찌로 하거나 찹쌀풀을 발라 부각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C, 칼슘(Ca), 마그네슘(Mg)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출처: https://www.jadam.kr/news/articlePrint.html?idxno=7609
다행스럽게도 이들 개나리잎벌의 애벌레는 너무 많이 늘어나지 않습니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라는 속담이 말해주듯, 천적이 없어 보여도 강한 천적인 침노린재류가 있습니다.[...] 그러니, 개나리잎벌의 애벌레가 개나리의 잎을 초토화시킨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나 천적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밭이나 과수원, 길가 등에서 흔하게 자라는 겨울형 한해살이풀이다. 방석모양으로 겨울을 나며 5월부터 줄기 끝에 자잘한 노란색 꽃을 피운다 뽀리뱅이는 뭔가 사연이 있음직한 풀이름이다. 보릿고개를 넘겨주던 구황식물이어서 보리뱅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봄철에 어린잎을 나물로 먹었고 잘 말려서 묵나물로도 먹었다.
식물이라고 하면 한자리에서 묵묵하게 평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떠올릴지 모른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는 듯 보인다고 해서 평온하게 살아간다는 뜻은 아니다. 식물도 거대한 자연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발버둥치고 있다.
특히 적자생존의 법칙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자연의 세계에서 식물은 생존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흔히 ‘잡초’라 불리는 작은 풀은 튼튼한 뿌리와 무성한 잎을 가진 나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렇지만 잡초는 수백만 년의 세월을 살아남았고 지금까지도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다.
과연 잡초는 어떻게 그 오랜 세월을 버틴 것일까? 식물학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작은 풀이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함께 살펴보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해법의 실마리를 찾아보고자 한다.
[12] 달개비
보라 남색꽃이 핀다.( 아래 사진에서는 잘 안보여요)
●장닭을 닮은 닭의 애비, 닭의장풀
'닭의장풀'은 닭장 옆에서 잘 자라는 풀이라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런데 닭의장(欌)풀, 닭의난초, 닭의덩굴 같은 식물 이름에서는 왠지 모를 어색함이 느껴진다.
[...] 경상도와 일부 지방에서 수탉을 ‘장닭’이라고 부른다는 점과 달개비의 꽃잎이 수탉의 벼슬을 많이 닮은 걸 보면, ‘닭의장풀’의 다른 이름, ‘달개비’는 ‘닭의 애비’라는 뜻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닭의欌풀’도 ‘닭의將풀’이나 ‘닭의長풀’의 오기일는지도 모른다. ‘닭의 우두머리’요 ‘닭의 가장’이라야 우선 말이 되고 뜻이 통한다. 그리하면 수탉이 벼슬을 곧추세우고 위엄을 보이는 닭의 將, 닭의 家長 같은 이 꽃의 모습에 어울리는 이름이 될 듯싶다.
큰금계국은북미의 동남주 지역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1950년부터 1963년 사이에 도입되었다. 볕이 잘 들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기에도로공사 후 도로변에 주로 관상용으로 심기에 딱 좋은 꽃이다.
그러기에 이전에 국도변을 코스모스로 치장하듯이 1988년 이후로 꽃길조성사업 및 공원조성사업이란 명분으로 금계국 종류를 전국 지방 국도변에 유행처럼 심었다. 그랬던 큰금계국이 바람에 날리는 종자의 특성상 달리는 자동차를 따라 서식 범위를 넓혀 가며 나대지, 주택가 등에 정착을 하고 이제는 어디서나 노란물결을 볼 수 있는 흔하디 흔한 꽃이 되었다.
큰금계국은 도입된 지 20여년 만에 식재된 곳으로부터 탈출해서 야생하는 개체 또는 군락으로 관찰되는데 식물사회학적으로탈출외래종(Ergasiophygophyten)으로 분류된다.
이처럼 땅속뿌리와 포자로 번식을 왕성하게 하는 탓에 쇠뜨기는 지금으로부터 약 2억5200만년 전부터 5억4100만년 전까지의 고생대에 발생해 지금까지 생명을 이어왔습니다. 뿌리가 지표면 근처에 있는 일반 잡초와 달리, 길게 뿌리를 뻗는 것은 1.8m 밑까지도 자라기 때문에 원자폭탄 피해를 당한 일본 히로시마에서도 가장 먼저 초록빛 싹을 틔운 식물로도 기록돼 있어요.
쇠뜨기의 영양줄기에는 유리의 주성분인 규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농가에서는 농기구를 닦을 때 많이 이용했다. 금속이나 가구 표면에 대고 문지르면 녹이나 때가 잘 지워지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시골 들판에 지천으로 깔린 것에 ‘쇠뜨기’라는 풀이 있었다. 뿌리가 너무 깊어 계속 뽑다 보니 새벽닭이 울더라고 농담을 하는 이도, 소꿉놀이 할 때 사금파리에 모래로 밥하고 쇠뜨기를 반찬 삼았다는 이도 있다.‘뱀밥’이라고도 한다. 특히 햇빛이 잘 드는 풀밭이나 둑에서 잘 자라는데, 그런 곳에서 소가 주로 뜯어먹기에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과식은 금물로, 아무리 쇠뜨기라지만 소도 쇠뜨기를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데, 이는 쇠뜨기에 센 이뇨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쇠뜨기의 영어이름이 ‘말꼬리’(horsetail)인 것을 보고 무릎을 탁 쳤다. 이름 하나가 문화를 이렇게 잘 반영할 수가! ...출처: https://www.hani.co.kr/arti/opinion/column/176264.html
[16] 굴참나무
참나무 종류는 둘씩 짝지어 기억하는 것이 좋다. ‘상·굴, 졸·갈, 신·떡’... 필자가 개발한 방식이다. ^^ 아래 글을 읽어보면 이렇게 기억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상수리나무는 마을 근처 산지의 낮은 곳에 흔한 나무다. 임진왜란때 선조가 피난갔을 때 상수리나무 도토리로 묵을 만들어 올렸는데, 나중에 궁궐에 돌아와서도 계속 올리라고 해서, 수라상에 올랐다고 이같은 이름이 생겼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상수리나무와 굴참나무 잎은 밤나무 잎처럼 길쭉하게 생겼다. 잎이 길쭉한 편이면 상 아니면 굴이다. 또 둘 다 잎 가장자리에 가시 모양의 날카로운 톱니가 있다. 둘을 비교하면, 상수리나무 잎은 폭이 좁고 잎끝이 더 뾰족한 반면, 굴참나무 잎은 상대적으로 넓고 잎끝이 둔한 편이다. 그래도 헷갈릴 경우 잎 뒷면을 보면 굴참나무 잎은 회백색으로 앞면과 확실한 대비를 이룬다.
상수리나무 잎은 폭이 좁고 잎끝이 더 뾰족한 반면, 굴참나무 잎은 상대적으로 넓고 잎끝이 둔한 편이다
[17 ] 계요등
계요등은 ‘구렁내덩굴‘이라는 순수 우리이름도 있는데 잎과 꽃에서 닭 오줌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게요등은 ‘구렁내덩굴‘이라는 순수 우리이름도 있는데 잎과 꽃에서 닭 오줌냄새가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鷄)는 닭, 요(尿)는 오줌, 그리고 등(藤)은 등나무를 의미하는 한자명을 그대로 따온 것이다. [...]
하지만 계요등 입장에서는 이러한 이름이 못마땅하고 억울하다고 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실제로 계요등에 가까이 접근해 보아도 불쾌한 냄새를 크게 느낄 수 없으며 다만 잎을 따서 손으로 비비면 약간의 냄새가 풍길 정도이고 닭의 배설물을 상상할 만큼 냄새가 고약하지 않다.
‘꽃의 제국’의 저자인 강혜순 성신여대 교수는 “라일락과 아카시아꽃같이 좋은 향기들은 대개 벌이나 나비를 유인하는 것이고, 좋지 않은 냄새가 나는 꽃들은 매개체가 암모니아 냄새를 좋아하는 파리나 딱정벌레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마타리의 고약한 냄새도 꽃가루받이 매개체인 딱정벌레 등 작은 곤충들이 좋아하는 냄새라는 것이다. 꽃향기에도 오묘한 자연의 이치와 식물의 생존 전략이 숨어 있다.
로제트는 장미의 영명 ‘로즈’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장미꽃의 배열을 닮은 형태로, 줄기를 통하지 않고 뿌리에서 바로 나온 방사형 잎을 의미한다. 이제 곧 길가, 공터, 논과 밭, 공원의 나무 아래에서는 냉이와 꽃마리, 꽃다지, 쑥, 민들레, 괭이밥 등 갖가지 봄꽃들이 로제트 형태로서 존재를 드러낼 채비를 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과 시장 매대에서도 로제트를 만날 수 있다.
로제트 식물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①생애 늘 로제트 형태로 살아가는 식물과 ② 특정 시기에만 로제트 잎을 내어놓는 식물이다. 질경이나 민들레는 사는 내내 방사형 잎을 땅에 붙여 피워 낸다. 덕분에 다른 동물에게 짓밟혀도 잎이 쉬이 잘리거나 훼손되지 않으며 인간의 손길에 의해 잎과 뿌리가 쉽게 뽑히지도 않는다. ‘잡초’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도시에서 널리 번성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다.
달맞이꽃의 로제트 잎은 긴 줄기에서 잎이 나는 식물보다 같은 공간 대비 50~70배 많은 잎을 생산한다는 연구가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칭개의 옛말은 ‘즈츰개’이고, 옛 사람들은 지칭개를 엉겅퀴와 비슷한 식물로 보았으며 그 쓰임새도 유사했다. 그러나 지칭개는 엉겅퀴에 비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약재가 아니었으며 식물의 형태는 비슷하였지만 가시가 없고 유약하며 일찍 고사하였다. 이와 같은 옛 사람들의 인식을 고려할 때 지칭개의 옛말 즈츰개는 ‘즈츰'(즈츼다는 의미)+’개'(명사화 접미사)의 합성어로서 식물의 형태와 약성이 엉겅퀴를 닮았지만 오래되어 가시가 없어지고 유약해서 일찍 고사하며 약성도 못하다는 뜻(현대어 지친것과 유사한 의미)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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