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같이 읽고 싶은 희곡작품들

by 책이랑 2024. 4. 17.
제목 내용
인간 복제라는 주제를 논쟁적으로 다뤄 화제를 모은 문제작이다. 인간 복제 기술이 인간 존엄을 해칠 수 있으며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은 전부터 있어 왔다. 영국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극작가 처칠은 여기에 페미니즘 주제를 더했다.

유전자 복제는 임신과 출산, 양육이라는 생식의 전 과정이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이루어짐을 뜻한다. 인간 복제가 가능해진 사회에서 여성의 몸과 성을 대하는 인식과 태도, 부모 자식의 관계는 현재와 어떻게 달라질까? 과학 기술이 상상하지 못한 미래 사회의 이런 반전적인 모습이 <넘버>에서 현실감 있게 재현된다. 국내 초역이다.
 
망명 러시아인들이 모여 사는 마을에 백만장자가 친척을 찾아 미국에서 온다는 소식이 날아들자 주민들은 막연한 기대에 부푼다. 이들의 기대, 실망, 반전의 드라마가 3막 4장에 걸쳐 코믹하게 전개된다

한편 이 작품은 단행본으로는 한 번도 출간된 적이 없다. 국립러사아문학예술 고문서자료관과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러시아동유럽예술문화 고문서자료관에 보관되어 있는 원고를 연구자 토마스 케이저와 잘츠만이 발굴, 정리해 2020년 학술잡지 ≪러시아 문학≫에 발표했다. 이 책은 이를 원전으로 삼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단행본으로는 세계 최초 출간이다.
디도, 카르타고의 여왕
크리스토퍼 말로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98019589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은 크리스토퍼 말로가 쓴 첫 극작품이다. 하지만 불분명한 원작자, 창작 시기 등의 이유로 말로의 정전에서 그다지 인정받지 못하고, 학창 시절의 습작 정도로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작품이 말로 연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이 책이 말로의 작품 세계와 시대상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뿐더러 인종, 젠더, 제국주의 등 다양한 현대적 관심사를 논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 말로 초기의 전복성과 진보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어머니 
플로리앙 젤레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8912326

플로리앙 젤레르는 현대 프랑스 연극을 대표하는 극작가다. 가족 삼부작인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르며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삼부작을 여는 첫 희곡 <어머니>는 ‘빈 둥지 증후군’에 시달리는 어머니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작가가 장성한 뒤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리며 창작한 것으로, 어머니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서 출발한 작품이다. 불안감에 사로잡혀 우울과 광기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 관계,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아버지 플로리앙 젤레르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68912097


앙드레는 최근 딸이 거짓말을 한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분명 런던으로 떠나야겠다던 딸이 오늘은 파리에 머물 거라고 한다. 남편이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한 남자가 나타나 자신을 안느의 남편이라고 소개하고, 사위인 줄 알았던 피에르에 대해 안느는 그저 애인일 뿐이라고 잡아뗀다. 집 인테리어도 조금씩 바뀐다. 날마다 가구가 하나씩 사라지는데 딸은 모르는 척 능청을 떤다. 앙드레는 이 모든 게 딸이 자기 몰래 집 전체를 차지해 버리려는 속셈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 

한편 딸 안느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부양해야 할 책임과 자신의 삶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고령화가 사회에서 치매는 익숙한 일상의 단어다.
정신 병원을 무대로 도덕적 가치를 상실한 현대 사회의 정신적 무정부 상태를 야만적으로 희화해 보여주는 걸작

무대는 프렌티스 박사가 운영하는 정신병원 상담실. 프렌티스는 비서면접을 보러온 제랄딘에게 흑심을 품고 진찰을 빙자해 옷을 벗긴다. 이때 친구 모임에 갔던 프렌티스 부인이 예상보다 일찍 들이닥치고 프렌티스 박사는 벗은 제랄딘을 진찰대 커튼 뒤로 숨긴다. 부인은 제랄딘이 벗어놓은 옷을 자기 옷인줄 착각해 입고 가버리고, 병원을 감사하러 찾아온 공무원 랜스 박사는 진찰실에서 벗은 제랄딘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프렌티스 박사는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고, 랜스 박사는 제랄딘을 정신병 환자로 오인해 병동에 가둬버린다. 한번 시작한 거짓말은 끊임없이 다른 거짓말을 낳고, 부인을 협박하러 병원을 찾아온 호텔보이 닉과 그 뒤를 쫓는 경찰 매취까지 가세하여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점점 더 꼬여가는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