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토요일 아침 9시 35분 연희동 라이카시네마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봇드림>을 보았습니다. 개봉한지 몇달 되었지만, 책읽는 사람 사이에서 자주 언급이 되는 것을 보고 같이 봐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인데도 9시 20분쯤에는 부지런히 영화관 1층에 다 도착하셨어요. 1층에서 신입회원이신 김○희 선생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새롬도서관에서 독서모임을 죽 해 오셨는데, 작년에 도서관 리뉴얼공사 후에 모임에 변화를 겪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로봇드림은 103분 정도인데 결코 지루하지는 않았지만, 대사가 없어서일까요, 저는 길게 느껴지더라고요. (시계를 여러번 봤습니다.ㅎㅎ) 정리를 하려고 자료를 찾다보니 원작 그래픽 노블에는 1980년대의 뉴욕이 풍경이 없다고 하네요.씨네21에 실린 감독 인터뷰에서 언급된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사소한 선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내용의 로멘스 영화 <슬라이딩 도어스>는 봤던 것 같기도 하고, 아픈 기억을 없애는 <이터널 선샤인>을 한번 챙겨보고 싶어집니다. 뉴욕을 모르는데도 그리움을 자아내는 도시의 풍경들과 몇번이고 반복된 " Do you Remember?"하는 노래가 기억에 남을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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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도서: 로봇 드림 Robot Dreams( 파블로 베르헤르)0 ■ 일시 :2024.7.20 (금) 오전9:35 ■ 장소 : 연희동 라이카시네마 |
뉴욕 맨해튼에서 홀로 외롭게 살던 ‘도그’는 TV를 보다 홀린 듯 반려 로봇을 주문하고 그와 둘도 없는 단짝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해수욕장에 놀러 간 ‘도그’와 ‘로봇’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휩쓸려 이별을 맞이하게 되는데··· “기다려, 내가 꼭 다시 데리러 올게!”
목차
[1]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 인터뷰
http://cine21.com/news/view/?mag_id=103708
[2] 원작 그래픽 노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5848856
[3] 씨네21 인터뷰 기사에서 언급된 영화들
● 슬라이딩 도어즈 Sliding Doors Sliding Doors
1998 영국, 드라마, 멜로·로맨스, 개봉일 : 1998-09-05 감독 : 피터 호윗
지하철을 타느냐, 못타느냐...그 날 이후... 모든게 달라졌다!
잘 나가던 커리어 우먼 헬렌이 상사의 맥주 여섯캔을 다 마셨다는 터무니 없는 이유로 출근과 동시에 해고를 당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플랫폼에서 그녀는 기차를 놓치고, 강도를 당해 병원에 실려간다. 그 사이 동거하는 남자친구 제리는 옛 애인을 만나고 있는데...
만약 그 기차를 잡아 탔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http://cine21.com/movie/info/?movie_id=2405
●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미국 코미디, 멜로·로맨스, 드라마, SF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랑은 그렇게 다시 기억된다..
조엘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사를 찾아가 헤어진 연인 클레멘타인의 기억을 지우기로 결심한다.
기억이 사라져 갈수록 조엘은 사랑이 시작되던 순간, 행복한 기억들, 가슴 속에 각인된 추억들을 지우기 싫어지기만 하는데...
http://cine21.com/movie/info/?movie_id=8724
● 오즈의 마법사
http://cine21.com/movie/info/?movie_id=634
"낙천성과 모험심으로 가득했던 로봇이 소금물에 부식되어 그저 작동을 멈춰버린 거대한 고철 덩어리가 되어버리자 개는 무력해진다. 어느새 휴가철이 끝나고 해수욕장의 문은 굳게 닫혀 접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그는 절망한다. 여기서 잠시, 나는 이것이 멜로드라마가 맞는지 질문했다. 움직일 수 없는 사람과 움직일 수 있는 사람, 갇힌 사람과 자유로운 사람, 다치고 아픈 사람과 건강한 사람... 이 이야기가 그려내는 관계의 양면에는 분명한 격차가 있다. 그러니 내게 <로봇 드림>은 <패스트 라이브즈>이기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었고, 병실에 격리된 환자와 보호자였고, 장벽과 철조망 너머로 분리된 모든 사람들이었고, 사랑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결코 동등하지는 않은 모든 사람들이었다."
https://ch.yes24.com/Article/View/55383
오늘의 장소들~
영화를 다 보고 점심을 먹기전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정원에 가보 았습니다. 아침에 뿌리던 비가 개고 난후라 공기도 맑고 햇살이 맑아서 멋있는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집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그 한가운데에 이 건물이 있는 것 같아 옥상인데도 아늑한 기분이 들었어요. 서로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짧지만 재미있는 한 때를 보내고
사진을 찍은 후에는 바로 옆에 있는 파스타집인 잇웰연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횡단보도를 건너 연희동쪽으로 가서 "동경"이라는 카페에 가서 차를 마셨어요. 요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익선동 스타일?이었어요. 차한잔 하면서 한참을 이야기 나누다가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졌습니다.
잇웰연희
https://www.instagram.com/eatwell.kr
커피가게 동경
https://www.instagram.com/coffeeshopdong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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