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길위의인문학] CONNECTED :01 - 모비딕

by 책이랑 2024. 8. 3.

 

 

 

 

목차

     

    [다시 본다, 고전2] - 허먼 멜빌 장편소설 '모비 딕'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4052914510002270

     

    복수의 집념 담은 명작소설이지만 도서관 '수산업 코너'에 꽂혀 있던 '모비 딕' | 한국일보

    1851년에 출간된 허먼 멜빌의 장편소설 '모비 딕'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과 함께 영어로 쓰인 3대 비극

    www.hankookilbo.com




    의미심장한 이름들

    영화 '하트 오브 더 씨(In the Heart of the Sea)'.


    고래잡이 배 이름인 ‘피쿼드’는 17세기 신대륙 개척자 유럽인들이 전쟁을 통해 멸종시킨 인디언 부족의 이름
    피쿼드호의 선장, 에이허브(Ahab),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아합(Ahab)왕이다. 열왕기의 주요 인물인 아합은 우상숭배에 집착했고 파괴적이고 폭력적이었다. 그 결과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소설 속의 에이허브 역시 모비 딕에 대한 복수에 집착하다가 부하 선원들과 함께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 이런 비유를 알고 보면 "그에게서 알 수 없는 제왕적 위엄을 띤 강한 비애를 느낄 수 있었다"와 같은 묘사가 등장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2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는 에이허브가 히틀러로 읽혔고,
    2010년쯤에는 이윤에 눈이 멀어 깊은 해저를 굴착하는 정유회사로,
    2011년에는 권력욕에 사로잡힌 중동의 독재자로 읽히기도 했다.


    수많은 암시가 드러내는 정치성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하나의 목적을 위해 서로 도우며 함께하는 분위기
    문명과 자연의 대결로 읽을 수도 있고, 그 과정에서 갈등의 허무를 치유하는 이야기
    백인에 대한 복수
    자본주의가 자본주의의 터전을 파괴하리라는 예언

    찬찬히 읽어보면 구약성서의 창세기와 인도의 성전 베다에 나오는 창조자이자 파괴자인 시바신을 떠올리게 된다.
    소설은 수많은 암시와 세상 사물에 대한 통찰력으로 의미가 켜켜이 쌓인 오래된 상징을 불러내고 정치성을 드러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