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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낭독②

by 책이랑 2024. 10. 26.

10월 25일 금요일 7시 폭포책방에서 이진숙 연출가님께 <공감낭독> 두번째 강의를 들었습니다. 
폭포마당에서 보이는 라디오 공개방송이 진행중이었기 때문에 강의 초반에는 좀 집중하기 어려웠는데요, 7시 30분 정도에 행사가 종료가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강의첫머리에 이진숙 선생님은 멀리있고 사람들로 붐비는 공간에서 저기 보이는 친구에게 "oo아~"하고 부르면 그친구가 돌아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라는 질문을 던지셨어요. 소리를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 소리가 무슨 내용인지, 남자목소리인지 여자목소리인지도 인지도 못한 상태인데도 소리나는 쪽을 돌아 본다는 것이지요. 그것은 말하는 사람이 엄밀히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닌데도 본인이 말을 하려는 대상과의  떨어져 있는 거리, 나의 입과 그사람의 귀의 높이 등등에 꼭 맞는 소리를 내고 그것이 파동을 가지고 정확한 방향으로 보내져, 구체적인  물리적인 에너지가 되어 그 사람의 귀에  전달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신기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러므로 말할 때 대상과의 거리, 방식을 정확히 인지하고 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지난시간에 들었던 것처럼
텍스트속 화자가 처해 있는 외부적, 내면적 상황을 감각으로 떠올려 보려할 때 잘 할수 있는 작업입니다.

이날은 문학과 비문학을 읽는 방법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을 들은 후에
각자 가지고 온 텍스트를 낭독하고 이에 대해 선생님의 가이드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자의 낭독을 듣고 딱 맞는 꿀팁을 말씀해주셨어요.( <공감낭독자>의 맨 뒤에 있는 부록 <낭독의 맛을 더하는 꿀팁>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아래의 내용이 들었던 강의중 가장 전문적인 부분이라고 느꼈는데요
수필등 논픽션은 저자는 대부분 =화자로서 저자가 독자에게 자기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고
소설인 픽션은 이와 달리 화자가 "환상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독자가 자기 경험처럼 느끼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픽션에서의 나레이션환상계의 화자가 환상계 밖의 독자인 우리들에게만 전달하는 내용으로
발화된 말이 아니라 화자가 생각하고 느낀 것 자체가 우리의 귀에 들리는 것이기에, 
소리의 공간이나 방향성에서 더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책에는 마음의 소리라고 표현하셨어요.(공감낭독자 328-329)
그러니 대사와 다르고, 논픽션과도 다르게 읽게 됩니다.

 

이후 시간은  모든 참여자가 차례차례 낭독을 하고 선생님께 말씀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정보서, 소설, 수필, 그림책 등등을 읽으며 지난시간 들었던 내용, 오늘 들은 내용이 읽을 때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직접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약속된 시간인 9시를 훨씬 넘겨서까지 강의를 해주셔서 모두 낭독을 할 수 있었어요.
강의를 마치고 나니, 앞의 사람이 좀더 친밀하고 다정하게 느껴졌어요. 정리하기 좀 힘들었지만 좋은 작품들이어서 인터넷과 집을 샅샅이 뒤져 낭독했던 부분들을 찾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좀더 오래 기억할수 있겠지요?

이 열기를 이어보기 위해  다음다음주 수요일 저녁 7에 폭포책방에서 순례주택을 같이 낭독해 보기로 했습니다. 일정 조정하셔서 부담없이 많이 참석해주세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2022년말 북텔러리스트가 내놓은 책 '공감 낭독자'에서 이들은
"책의 화자가 되기 위해 온몸으로 말을 했더니 책 속 세계가 온몸으로 경험되었다.
말을 할 때는 물론이고 듣고 있을 때조차 그랬다. (중략)
낭독은 '간접 경험'이 아닌 '직접 경험'을 하게 해준다(13쪽)"라고 했다.
단순히 책을 또박또박 읽는 게 아니라
등장인물의 대사라면 감정과 캐릭터를 살려 연기하고
해설 부분이라면 분위기까지 전달하기 위해
배우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공감 낭독자 - 10점
북텔러리스트 지음/샨티

 

3. 소설의 화자는 '환상' 안에 있습니다. : 전지적 작가 시점을 이해할 때 소설의 화자가 '환상계' 안에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실계의 우리는 다른 사람과 교감하고 있다고 느껴도 서로의 마음이 완벽하게 일치하는지, 그렇게 느낀 게 진짜인지 100퍼센트 확신할 수 없죠. 하지만 소설의 화자는 환상계 안에 있기 때문에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시선의 주체'를 밖에서 볼 수도 있고, 그의 내면으로 들어가 그가생각하고 느끼는게 뭔지 이해할 수도 있으며, 그가 하는 행동을 함께 경험하고 있을 수도 있죠. '환상계'의 인물이 갑자기 하늘을 날고 마법을 부리는 것처럼 말이죠.

4. 내레이션과 대사의 차이는 뭔가요? 현실계와 환상계를 이해하면 어렵지 않아요. 먼저 대사는 '발화된 말이라고 이해하면 돼요. 즉 소설 속 상황에서 누가 입 밖으로 '소리 내 말해서 누군가에게 그 소리가 들린 것이죠. 하지만 내레이션은 소설 속 인물들에게는오히려 들리지 않아요. 현실계의 우리에게 하는 말이니까요. 그래서 입을 통해 나온 말이라기보다 화자가 생각하고 느낀 것 그 자체가 우리의 귀에 들린 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래서 대사보다 '소리의 공간이나 방향성'에서 더 자유로워요. 대사는 청자와의 거리, 방향에 따라 소리가 정해지지만, 내레이션은 마음의 소리라 구체적인 공간이 정해지지 않거든요. 어렵다고요? 잠깐, '어렵구만라고 생각해 보세요. 우리는 생각도 '어렵구만!"이라는 소리로 하고 있어요. 말을 입 밖으로 뱉지 않아도 그 생각을 하면서 소리를 상상하면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죠. 화자의 내레이션이 우리에게 전달되는 방식은 그런 거예요. 하지만 우리는 현실계 사람이라 눈으로 책을 보거나 낭독자가 입으로 말해주지 않으면 알 수가 없죠. 그래서 낭독자는 화자가 생각하고 느낀 '머릿속 말들(즉 내레이션)을 모두 그 방식 그대로 소리 내주어야 합니다. (pp.328-329, 공감낭독자)

 


데이비드 호크니와 미술 평론가 마틴 게이퍼드가 오랫동안 나눈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도구와 기술의 발달로 점점 범위를 넓혀 온 놀라운 그림의 역사를 흥미롭게 담아낸다.

"마틴:
그림자가 우리를 속일 때도 있어요. 그림자는  실물과 다르거든요. 1949년에 제작된 고전영화 제3의 사나이에서 주잉공이자 악당인 해리라임의 그림자가 비엔나 거리를 따라 사자리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데 사실 라임 역을 맡았던 배우 오손웰스는 그날 촬영장에 없었어요. 영화속 그림자는 엄청나게 큰 외투를 입고 속에 솜을 채워 넣은 조감독의 것이에요. 

그림자는 우리에게 정보를 주기도 하지만 일루전(환상)을 만들어 내기도 해요. 미술가 힘 노블과 수웹스터는 첫눈에는 그저 고첫덩어리로 보이는 조각품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그 조각이 벽에 만들어 내는 놀라운 그림자를 보세요. 인간의 형상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확하게 보여 준답니다. 오른쪽에 실린 사진은 사실상 그림자 자화상이에요."




듣는 사람의 반응을 궁금해하면서 읽어주세요.
말은  전달 아니고 (상호간의) 소통입니다. 상대의 반응을 보면서 낭독하세요.


② 소리에는 방향이 있습니다. 나의 소리가 대상에게 가 닿게 해주세요.
- 눈의 방향과 소리의 방향은 거의 일치하므로 상대의 눈을 보고 낭독 해보세요.
(직접 눈을 보는게 부끄럽다고요? 훈련을  하면 상상의 눈이 생겨서, 대상을 보고 말하는 것과 같이 낭독할 수 있게 됩니다. )

 책보다 말을 듣고 있는 사람에게 집중하세요. 책은 컨닝페이퍼라고 생각하고 살짝살짝만 보면서....낭독해보세요.

무슨 말인지 내용을 이해해 보세요.
낭독자가 자신이 읽는 문장이 무엇인지 모르고 읽으면 듣는 사람도 무슨말인지 잘알아듣지 못합니다. [...] 무슨 말인지 이해하고 나면 자꾸 틀리던 문장도 쉬워지고 낭독도  편해져요.(p.308, 공감낭독자)




브라질 작가 조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루스가 1969년 발표한 소설. 어려운 가정에서 학대받으며 자라는 어린 소년 제제가 나무를 친구 삼아 대화하고, 그를 감싸주는 비밀친구 뽀르뚜가 아저씨를 만나면서 어른이 되어 간다.
* "아저씨, 제가 어렸을 땐 제 속에 작은 새가 있어서 그 새가 노래한다고 생각했어요. 요즘은 작은 새가 정말 있는지 의심이 간다고요. 어떤 때는 마음속으로 얘기도 하고 보기도 하면서 소리 내어 말한단 말이에요."
"제제, 그게 뭔지 아니? 네가 자라고 있다는 증거란다. 커가면서 네가 속으로 말하고 보는 것들을 '생각'이라고 해. 생각이 생겼다는 것은 너도 이제 곧 내가 말했던 그 나이.."
"철드는 나이 말인가요?"
"그땐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나서 생각이 자라고 커서 우리 머리와 마음을 모두 돌보게 돼. 생각은 우리 눈과 인생의 모든 것에 깃들게 돼."
 "작은 새는 어린애들이 여러 가지 일들을 배우는 걸 도와주려고 하느님이 만드신 거예요?"
" 그래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는 그걸 하느님께 돌려 드려야 해. 그러면 하느님은 그 새를 너처럼 영리한 다른 꼬마에게 넣어 주시지. 아주 멋진 일 아니니?" 


   대화하고 있는 두사람 사이 거리와 방향을 고려한다

소설속에 있는  대화를 읽을 때 두 사람이 얼마만큼의 거리에서 어떤 방향으로 있을지를 떠올리며 읽어보세요.

②  
자신의 말이 제제에게 가 닿았으면 하는 아저씨의 간절한 마음을 떠올리며 읽어보세요.
낭독자는 아저씨와 거울신경으로 연결되고 다시 청자가 낭독자와 연결되면서 듣는 사람이 낭독자의 말에 주목하게 됩니다.
한국 현대문학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으로 1970년대 난장이로 상징되는 도시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빠른 호흡의 단문과 아름다운 문체, 환상적인 기법 등 현실과 미학의 뛰어난 결합으로 평가받는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그런데도 어머니는 모든 것을 잘 참았다. 그러나 그 날 아침 일만은 참기 어려웠던 것 같다.
"통장이 이걸 가져왔어요."
내가 말했다. 어머니는 조각마루 끝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게 뭐냐?"
"철거 계고장(戒告狀)이에요."

"기어코 왔구나!"
어머니가 말했다.
"그러니까 집을 헐라는 거지? 우리가 꼭 받아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이제 나온 셈이구나!"
어머니는 식사를 중단했다. 나는 어머니의 밥상을 내려다보았다. 보리밥에 까만 된장, 그리고 시든 고추 두어 개와 조린 감자. 나는 어머니를 위해 철거 계고장을 천천히 읽었다.

어머니는 쪽마루 끝에 앉아 말이 없었다. 벽돌 공장의 높은 굴뚝 그림자가 시멘트 담에서 꺾어지며 좁은 마당을 덮었다. 동네 사람들이 골목으로 나와 뭐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통장은 그들 사이를 비집고 나와 방죽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식사를 끝내지 않은 밥상을 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어머니는 두 무릎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그리고 손을 들어 부엌바닥을 한 번 치고 가슴을 한 번 쳤다. 나는 동사무소로 갔다. 행복동 주민들이 잔뜩 몰려들어 자기의 의견들을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들을 사람은 두셋밖에 안 되는데, 수십 명이 거의 동시에 떠들어 대고 있었다. 쓸데없는 짓이었다. 떠든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

나는 바깥 게시판에 적혀 있는 공고문을 읽었다. 거기에는 아파트 입주 절차와 아파트 입주를 포기할 경우에 탈 수 있는 이주 보조금 액수 등이 적혀 있었다. 동사무소 주위는 시장 바닥과 같았다. 주민들과 아파트 거간꾼들이 한데 뒤엉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고 했다. 나는 거기서 아버지와 두 동생을 만났다. 아버니는 도장포 앞에 앉아 있었다. 영호는 내가 방금 물러선 계시판 앞으로 갔다. 영희는 골목 입구에 세워 놓은 검정색 승용차 옆에 서 있었다. 아침 일찍 일들을 찾아 나섰다가 철거 계고장이 나왔다는 소리를 듣고 돌아온 것이었다. 누군들 이런 날 일을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버지 옆으로 가 아버지의 공구들이 들어 있는 부대를 들어 메었다. 영호가 다가오더니 나의 어깨에서 그 부대를 내려 옮겨 메었다.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것을 넘겨주면서 이 쪽으로 걸어오는 영희를 보았다. 영희의 얼굴은 발갛게 상기되어 있었다. 몇 사람의 거간꾼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아파트 입주권을 팔라고 했다. 아버지가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는 아버지가 책을 읽는 것을 처음 보았다. 표지를 쌌기 때문에 무슨 책을 읽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영희가 허리를 굽혀 아버지의 손을 잡아끌었다. 아버지는 우리들의 얼굴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난쟁이가 간다." 고 처음 보는 사람들이 말했다."

① 영오의 느낌이 전해지게
여기서 말하고 있는  영호는 
누구인지, 지금 어떤 태도롤 말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해보세요.
- 가난한, 20대, 청년..으로서 ...

​② 영수가 밥상을 내려다 보는 대목은 말로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고  읽어보세요.
소설은 환상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을 독자가 상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게 목표
입니다. 영수가 밥상을 보는 속도대로  영수가 어떻게 느낄지를 떠올리며 읽어보세요.

​③ 영수가 어떤 태도로 어떻게 말을 꺼내고 있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말을 하는 태도는 이미 정해져 있으므로 맨 처음, 
첫마디에도 그것을 반영하여 말해야 합니다.
언니 오미림(17세)은 거북고등학교 1학년이다. 사과와 배를 깎을 줄 모른다. 귤은 까먹는다. 거북중학교에서 종종 전교 1등을 했던 인물이다. 외고 입시에선 안타깝게 떨어졌 다. 라면은 끓일 줄 모른다. 컵라면에 물을 부어 먹을 줄은 안다. 저밖에 모르는 인간으로, 자매애는 1도 없다. 태어난 해와 별자리까지 같은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변화를 막는 데 인생을 걸고 있지만, 오미림은 이산화탄소를 마구 배출 하는 인생을 살고 있다. 부모가 태워 주는 자가용, 빵빵한 냉 난방을 선호한다. 1회 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 역시 1도 없다. 오미림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냄새는 '막 드라이 클리닝을 하고 배달된 옷 냄새'다. '날마다 드라이클리닝 냄 새가 가시지 않은 옷을 입고 BMW mini를 타고 출근하는 20대'가 되는 게 꿈이다.
"오미림, 그레타 툰베리 몰라?"
한번은 내가 물었더니

"알아, 수능 지문이나 구술 면접에 나올 것 같아서 알아뒀
어."
하고 대답했다.
"그렇게 아는 거 말고, 동갑내기가 환경 때문에 분투하는
데 애쓰는 흉내라도 좀 내지 그래?"
하고 말하려다 말았다. 오미림과 대화가 길어지면 싸움이 된다. 나는 친하지 않은 사람과 싸우기 싫다. 1군들과 있을 때 는 '무기력증'으로 보이는 게 마음의 평화를 해치지 않는다.
그래도 오미림은 내 은인이다. 핸드폰엔 '은인'으로 저장 했다. 오미림의 세 가지 은혜를 잊지 않으려고.

첫째, 오미림은 밤마다 우는 아기가 되어 주었다. 친할머 니가 키울 수 없을 만큼 울어서 부모에게 갔다. 더 어린 내 가 밀려났다. 덕분에 나는 순례 씨 품에서 자랄 수 있었다. 순례 씨 품은 부모보다 훨씬 넓다.
둘째, 나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엄마가 나에게 잘해 주는 꼴 을 못 봤다. 덕분에 나는 거의 날마다 순례 주택에 갔다. 오미림 이 괴롭히지 않았으면 엄마가 허락하지 않았을 거다.
셋째, 오미림은 부모의 기대를 채워 주었다. 부모의 스케 줄대로 움직여 주고, 공부도 잘했다. 학원비도 많이 썼다. 덕분에 나는 스케줄 밖에서 자유와 평화를 누렸다.


 화자가 언니에 대해  어떤 태도로 어떻게 말을 꺼내고 있는지를 -반감, 등등...
② 언니가   "알아, 수능 지문이나 구술 면접에 나올 것 같아서 알아뒀어." 라는 것을 어떤 어투로 했을지? 
화자가 말하고 있는 내용이 저 먼 과거에 대한 회상인지 등등에 따라 말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김연수 소설집
종말 이후의 사랑에 대한 여덟 편의 이야기
도저히 넘어가지 못할 푸른 벽에 가로막혀 그 바다로 몸을 던진 정난주는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기만 했어.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하느님이 그런 그녀를 건져울렸지.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이 아직 살아 있다는 것을 안 그녀는 하느님을 원망해.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죄 없는 사람들이 형장에서 죽어가는 동안에도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거나 그들을 구해주지 않았던 하느님이 왜 정작 죽겠다고 바다로 뛰어든 자신을 살려냈는 지 그녀는 이해하기 힘들었어. 하지만 그녀는 곧 마음을 고쳐먹고 기도해. '저를 죽여주십시오, 하느님. 저는 죽어야만 합니다. 제가 죽어야 제 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은 그녀에게 올바르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 따라 해보라시며, '제가 살아야 제 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해보라시며. 정난주가 머뭇거리며 그래도 되느나고 묻자, 하느님은 그래야 된다고 말씀하셔. 그녀는 이제 막 말을 배우는 아이처럼 더듬더듬 그 말을 따라 해. '제가 살아야 제 아들이 살 수 있습니다'라고. 그 모습을 보고 하느님은 흡족해하셨지. 그녀의 기도는 받아들여져. 대정읍으로 압송돼 관비가 된 그녀는. 그럼에도 삼십칠 년을 더 살아 할머니로 죽고. 그러는 동안 그녀의 아들은 얼마든지 살 수 있었지. 그 하루하루는 늘 새 바람이 그녀 쪽으로 불어오는 나날이었다고 해."

(p.65-66 이토록 평범한 미래) 

아이를 잃고 아득한 어둠 속에 갇혀 있던 은정은 바다 앞에서 이백 년 전에 그 바다를 지난 역사 속 인물인 ‘정난주’에 대한 이야기를 떠올린다(「난주의 바다 앞에서」). 

<난주의 바다>

저자가 고른 하나하나의 단어, 생각에 감정을 실어
듣는 사람에게 가 닿도록 읽어 보세요.

② 낭독자가  화자에 완전히 일치되지 못하고 아직 화자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에서는
감정적으로 격하게 읽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독자가 온전히 이 대목의 화자가 되면 담담해질 것같고,
그때 때 화자의 감정이 청자에게 더 잘 전달 될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몸은 열십자로 겹겹이 포개져 있었어.
내 배 위에 모르는 아저씨의 몸이 구십도로 가로질러 놓였고, 아저씨의 배 위에 모르는 형의 몸이 다시 구십도로 가로질러 놓였어.
내 얼굴에 그 형의 머리카락이 닿았어. 그 형의 오금이 내 맨발에 걸쳐졌어. 그 모든 걸 내가 볼 수 있었던 건, 내 몸 곁에 바싹 붙어어른거리고 있었기 때문이야.
그들이 다가왔어. 얼룩덜룩한 군복에 철모를 쓰고, 팔엔 적십자완장을 차고서 빠르게. 그들은 2인 1조로 우리들의 몸을 들어올려 군용 트럭에 던져넣기 시작했어. 곡물 자루들을 운반하는 것같이 기계적인 동작으로, 난 내 몸을 놓치지 않으려고 뺨에, 목덜미에 어른어른 매달려 트럭에 올라탔어. 이상하게도 나는 혼자였어. 그러니까 흔들은 만날 수 없는 거였어. 지척에 흔들이 아무리 많아도,
우린 서로를 볼 수도 느낄 수도 없었어. 저세상에서 만나자는 말따윈 의미없는 거였어.
(pp.46-47, 소년이 온다.)

말을 시작하는 화자(정대) 의 감각인식해보세요.
몸이 겹쳐져 있는 불편한 상태, 

② 화자(정대)는 어떤 태도로 말하고 있을까요- 여기가 어디인지 모르겠는 상태. -낯설고.etc... 주변을 보면서 얘기하고 있는.....

(문장에서 화자가 하고 있는 바로 그것을 '지금'낭독자인 내가 하고 있어야 해요. ...p.320)

김애란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 (2012)
은지의 여행 가방은 서윤의 것보다 두 배는 더 컸다. 그날 아침, 몸무게가 40킬로그램도 안 되는 은지가 창백해진 얼굴로 초대형 캐리어를 끙끙대며 끌고 왔을 때, 서윤은 한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든 채 얼빠진 얼굴로 물었다.
 “대체 뭘 갖고 온 거니?”
서윤은 작은 크로스백 하나에 등산 가방을 메고 있었다. 은지는 친구의 단출한 짐 꾸러미를 흘깃대며 새치름하게 말했다.
 “그럼 넌 뭘 갖고 온 건데?”

< 호텔 니약따>  '서로 같은 문법을 사용하고 있단 느낌에 안도'하는 대학 동기 서윤과 은지의 관계를 다룬다. 이 소설은 소통의 부재속에서 서로에게 쌓여가는 오해들로 인해 관계가 어긋나간다...

① 천천히 - 말과 말 사이에는 간격이 있습니다. 
말의 속도는 생각의 속도와 감정의 상태에 따라 변합니다.
책은 글자 크기, 띄어쓰기, 문장 간의 간격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어요. 하지만 생각은 빨라지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하죠. 말의 속도도 생각의 속도와 감정의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고요. 소리가 일정해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고 생각의 속도대로 자유롭게 말해보세요. (p.308-309)


어렸을 때 내가 살던 집에서 유일하게 풍족했던 것은 책이었다.
집안 곳곳에 마치 물이 넘친 듯 쌓이고 꽂히고 널려 있던 책들 속에서 목적 없이 아무거나 골라 읽으며 긴 오후들을 보내곤 했다.
형편이 어려웠으므로 우리 형제는 비교적 철이 일찍 들었던 것같다. 반찬 투정을 한다거나, 군것질을 하기 위해 용돈을 달라고떼를 쓴다거나, 무슨 상표의 운동화를 신고 싶다며 조르는 일은상상하지 못했다. 흔히 성장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그런문제들로 힘들어한 적도 없었다. 지금도 나는 외모에 신경을 많이안 쓰는 편이고, 대체로 눈에 안 보이는 것들에 끌려 보통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깜빡깜빡 놓치곤 하는데(그러다 가끔 치명적인 결과를 부르기도 하고), 아마도 그런 성향 덕분에 그 나이쯤 예민하기 쉬운 옷차림이나 도시락 반찬 따위에 상처받지 않는 시간을 보냈던 게 아닌가 싶다. 시시로 나를 딴 세상으로 보내주던, 지천으로 널린 책들도 중요한 몫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도 꼭 한 번 부모님께 무엇인가를 요구해본 적이있었다. 바로 피아노를 배우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나는 노래를 좋아했다. 평소엔 목소리가 작은 편이었는데 노래할 땐 커졌다. 음악시간을 좋아했고 리코더 불기를 좋아했다. 계이름을 욀 필요 없이, 들은 대로 붙어지고 계이름도 자연스레 떠올랐다.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갈망은 한 해 한 해 눈덩이 불어나듯 커져서 서울로 막 이사온 5학년 때는 더이상 견디기가 어려웠다. 같은 동네에 살아서 함께 하교하던 친구가 피아노학원에 다녔는데, 그 아이가 그토록 지겨워하며 어떻게든 레슨을 빠지려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몇 차례 그 아이의 피아노학원에따라가 조그만 방의 구석에 앉아 있곤 했다. 그때의 기분은......
어지러웠다. 친구가 건반을 두드리는 서툰 소리 위로 도처의 방들에서 울려오던 그 선명한 음들.
마침내 피아노학원에 보내달라고 어머니에게 말했을 때 어머니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날부터 나는 며칠 동안 어머니 뒤를 따라다녔다.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계시면 그 옆에 쪼그려앉아 있고, 빈 빨래 바구니를 들고 집으로 들어가시면 그림자처럼 뒤따라가 부엌에 서 있었다. 여름방학이었는데, 아직도 그 마당의 침묵. 어머니가 굳은 얼굴로 빨래를 털어 널던 모습, 자꾸만 내 종아리로 기어오르던 커다란 개미들이 생각난다. 별다른 고집 없이 자라던 둘째가 한 번도 안 하던 시위를 하니 부모님은 조금 당황하셨던 것 같다. 곤혹스러운 며칠이 지난 뒤, 마침내 어머니는 팩 소리를 지르셨다.
안된다니까! 우리 형편에
그날부터 시위를 그만두고 방에 틀어박혔다. 가슴이 까맣게 탄다는 느낌을 그때 처음 알았다. 밥도 맛이 없고 모든 게 시들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피아노를 못 가르쳐주신 걸 보면 그때 부모님의 형편이 어렵긴 어려웠던 모양이다.
얼마 뒤 나는 문방구에 가서 십원을 주고 종이 건반을 샀다. 책상에 네 귀퉁이를 압정으로 붙여놓고, 학교에서 간단히 배운 대로 노래를 연주했다. 물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지만 고개를 까닥거리며 신나게 쳤다. 시위를 하거나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는, 그저 아이다운 낙천성이었을 뿐인데, 시간이 많이 흐른 뒤 어머니에게서 들었다. 내가 종이 건반을 두드리는 모습을 보던 때가 그 시절에서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고. ( pp.291-293, <종이 피아노>, 한강 디 에센셜)

① 첫머리.. 화자는 어떤 태도로 말하고 있나요?
- 가난했던 시절도 책이 많음으로 해서 별로 힘들지 않았다는 심상한...태도

② 수필은 저자가 자신의 경험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기를 , 나를 통해 청자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는데 있습니다. [...]  화자가 청자에게 설정한 관계적 태도를 고려하며 읽어보세요.
화자가 청자의 손을 잡고 말하는지, 눈을 들여다 보며  말하는지, 공감을 바라며 말하는지 등등...)  (pp.325-326)


그런데 딱 한마리, 고양이를 본 척도 하지 않는 새하얗고 예쁜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 곁으로 다가가,

“난 백만 번이나 죽어봤다고!”라고 말했습니다.

하얀 고양이는 “그러니.”라고만 대꾸할 뿐이었습니다.

고양이가 은근히 화가 났습니다.
안 그렇겠어요. 자기 자신을 가장 좋아했으니까요.
다음날에도 그 다음날에도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너 아직 한 번도 죽어 보지 못했지?"
하얀 고양이는
"그래." 라고만 대꾸할 뿐이었습니다.
어느 날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 앞에서 빙그르르,
공중 돌기를 세번 하고서 말했습니다.
"나 서커스단에 있었던 적도 있다고."
하얀 고양이는
"그래."
라고만 대꾸할 뿐이었습니다.
"난 백만 번이나...."
하고 말을 꺼냈다가 고양이는
"네 곁에 있어도 괜찮겠니?"
라고 하얀 고양이에게 물었습니다.
하얀 고양이는
"으응" 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고양이는 하얀 고양이 곁에 늘 붙어 있었습니다.

앞사람에게 말한다고 생각하고 낭독해주세요~~

캐서린 대니엘 클라크카야
마시 걸
1945-2009

장례식 날 저녁, 드디어 모두가 떠나고 테이트는 카야의 수제 작업실에 들어갔다. 꼼꼼하게 라벨을 붙인 표본들, 50년 이상의 가치가 녹아든이 표본들은 동류의 수집품 중에서도 가장 오래 유지되었을 뿐만 아니라가장 포괄적이었다. 카야는 이 수집품을 아치볼드 연구소에 기증하길 바랐다.
카야가 끝까지 판잣집이라고 불렀던 그 집에 들어서며 테이트는 벽이 그녀의 숨결을 내뿜고, 마룻바닥이 그녀의 발소리를 선명하게 속삭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그녀의 이름을 소리 내어 불렀다. 그러다 벽에 기대서서 흐느껴 울었다. 낡은 배낭을 주워 들고 가슴에 꼭 껴안았다.
법원의 공무원들이 테이트에게 카야의 유언장과 출생증명서를 찾아보라고 했다. 한때 카야의 부모님이 사용하던 오래된 뒤쪽 침실에 들어가 테이트는 옷장을 뒤졌고, 옷장 바닥에서 카야의 삶이 간직된 상자들을찾아냈다. 담요 몇 장을 덮어 숨겨두다시피 한 상자들이었다. 그는 상자들을 마루로 끌어내 그 옆에 주저앉았다.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테이트는 낡은 시가 상자를 열었다. 그 모든 수집이 시작된 곳이었다. 상자에서는 아직도 달큰한 담배 냄새와 어린 소녀의 냄새가 났다. 새털 몇 개와 벌레 날개, 씨앗들 속에 엄마의 편지를태운 재를 담은 작은 단지와 레블론 매니큐어 베얼리 핑크가 있었다. 삶의 쪼가리와 유골, 그녀라는 냇물의 돌멩이들.
맨 밑바닥에는 카야가 개발하지 못하도록 보존 지역권을 명시한 땅문서가 있었다. 적어도 이 습지의 한 조각은 영원히 야생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유언장이나 사적인 문서는 하나도 없었다. 테이트는 놀라지 않았다.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았을 사람이니까. 테이트는 그녀의 집에서 여생을 보낼 계획이었다. 카야가 그러길 원할 테고 조디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 

 장작 몇 개를 옆으로 치우자 비밀 문이 보였다. 무릎을 꿇고 천천히 비밀 문을 열자들보 사이로 숨겨진 수납공간이 나왔다. 여러 물건들 사이에 먼지투성이 낡은 마분지 상자가 하나 있었다. 상자를 꺼내보니 속에는 수십 개의 마닐라지 봉투들과 더 작은 상자가 나왔다. 봉투에는 모두A. H. 라는 이니셜이 적혀 있었고, 그 속에서는 수십 수백 장에 달하는 시가 나왔다. [...]
시 몇 편을 대충 훑어봤는데 대개는 자연이나 사랑을 노래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편은 깔끔하게 접혀 따로 봉투에 들어 있었다. 테이트는 그 시를 꺼내 읽었다.
 반딧불
[...]


 인물이 있는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을 떠올리며 읽어보세요.(pp.316-317,공감낭독자)
② 테이트가 벽에 기대서서 흐느껴 우는 것, 배낭을 들고 가슴에 껴안는 것, 마루에 주저 앉는 것 등등을 상상하며 읽어보세요.
(문장에서 화자가 하고 있는 바로 그것을 '지금'낭독자인 내가 하고 있어야 해요. ...p.320)


장편소설 <아몬드>로 한국의 80만 독자의 사랑을 받고, 일본서점대상을 받기도 한 소설가 손원평의 첫 소설집. 짧고 대담하고 강렬하게, 손원평이라는 프리즘을 투과한 빛이 내려 앉는다.
 눈이 쏟아질 것 같은 수상한 날씨였다. 우리는 카페에 앉아 있었다. 그건 아내가 "집에서 얘기하면 미쳐버릴 것 같으니까"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아내와 여행하기 위해 휴가를 낸 상태였지만 결국 우린 아무 데도 가지 못 했고 휴가는 여전히 며칠이나 남아 있었다.
 종업원들이 우리를 이따금씩 훔쳐보곤 자기들끼리 속닥였다. 우리 사이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다. 그건 집에서처럼 밖에서도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마침내 내가 "그렇게 하자"라고 말하자 아내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 였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오년 사개월의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론에 다다랐다. 시간은 생각보다 많이 흘러 있 었고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집으로 향한 우리는 현관 앞에 앉아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마리를 발견했다. 마리는 사진으로 본 것보다 덩치가 크고
나이가 들어 보였다. "아녕하쎄여." 어색한 발음으로 인 사하며 활짝 웃는 얼굴 위로 깊고 굵은 주름이 고랑처럼 파여 그 안으로 빗물인지 땀인지 모를 것들이 순간적으로 고였다.

여행자를 위한 비앤비 어플에 글을 올린 건 수개월 전 의 일이었다. 잠깐이었지만 세계 각지의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을 우리 집에 머물게 하거나 우리도 그들의 집 에 가서 여행하는 것처럼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아내는 이렇게 말했었다.

"우리는 앉은 자리에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거야!"
그래서 우리는 집 안팎의 사진을 몇장 찍어 어플에 올렸다.(<사월의 눈>. pp4-5, 타인의 집, 손원평)


인물이 있는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을 떠올리며 읽어보세요.(pp.316-317,공감낭독자)
② 그렇게 해서 우리는 오년 사개월의 결혼생활을 끝내자는 결론에 다다랐다.는 어떤 톤일까요? 그렇게 되어버렸다는....아쉬움..등

 

 

11월 6일에 만나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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