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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by 책이랑 2016. 5. 1.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실천편혼자 있는 시간의 힘 실천편 - 10점
한상복 지음/위즈덤하우스

 115~116
최근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작업이나 생각할 때는 작동하지 않고, 머리를 텅 비울 때만 활동하는 뇌 영역이 따로 있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런 디폴트 상태에서 자신의 사회적·공간적·시간적 위치를 공감각적으로 인식하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된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시간 낭비가 아니라 스스로를 새롭게 돌아보는 귀중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뇌의 디폴트 상태를 실생활에서 경험할 때도 있다. 여러 번의 회의로도 해결되지 못했던 일이었는데 잠깐 쉬는 사이 창밖을 멍하게 바라보다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올라 문제의 실마리를 찾는 경우가 그것이다. 생각을 비운 채 앉아 있는 시간은 복잡한 세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동굴에 머무는 시간이기도 하다. 
커피 한 잔을 들고 휴게실의 텅 빈 벽을 보는 시간, 창밖의 풍경을 물끄러미 응시하는 시간, 뉘엿한 노을을 잠시 지켜보는 시간…. 이처럼 텅 비우고 온전히 혼자인 시간을 보낼 때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기대할 수 있다. _‘의미 있는 생각 비우기, 디폴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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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마음이 허할 때 크게 두 가지 선택을 한다. 한쪽은 허전한 마음을 스스로 채우려고 혼자 있는 시간을 통해 콘텐츠를 내면화한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거나 무언가를 만들거나 산책을 한다. 다른 한쪽은 자체 능력이 없어 다른 사람을 통해 마음을 채우려고 한다. 이때는 주로 문제 해결이나 선택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보다 감정적인 호소를 반복한다. 하지만 남의 손으로 내 등을 내 마음처럼 긁을 수는 없다. 
(…) 서로에 대한 의무가 많은 관계는 결코 바람직한 관계가 아니다. 자꾸 그런 감정이 신경 쓰인다면 나의 내면을 솔직히 들여다볼 필요도 있다.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혹은 남의 이목이 두려워 관계에 끌려 다니는 것은 아닌지….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건강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게 아니다. 
외적 동기에 의해 살아가는 사람들은 억압된 감정들을 회피하기 위해 끝없이 강한 자극만을 추구한다. 술이나 도박, 쇼핑, 관계 등 무언가에 빠져들고 중독된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적정선의 만족을 모른다. 메시지가 하염없이 이어지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_‘의무가 많은 관계에서 벗어나라‘ 중에서

http://booksreview.tistory.com2016-04-30T21:51:100.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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