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나 도나스 지음, 송소민 옮김/반니 |
“왜 우리가 후회하는지, 육아에 어떤 대가를 지불하는지 아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게 중요해요. 우리는 아이가 없으면 인생이 불완전하고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그런 사람들이 가진 자유와, 아이들이라는 짐이 없어 포기와 희생을 하지 않고 인생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부러워해요.”
결론적으로 엄마로서의 삶에 후회의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게 아니었다. 그들은 사회규칙과 주변의 압박 때문에,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만한 언어가 없다는 등의 이유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었을 뿐이다. 내면 깊숙이에서는 심지어 엄마가 된 것이 아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다시는 엄마가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다.
두 번째로 그는 엄마로서의 삶을 여성의 역할이나 성스러운 영역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즉 그들의 삶을 엄마와 자녀 간의 인간관계로 조명함으로써 엄마들도 얼마든지 후회의 감정을 가질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독립된 인격체로 인정해야 함을 주장한다.
둘째, 엄마들도 후회할 수 있다는 것, 엄마들이 더 많은 가능성을 만들어내려 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엄마로서의 삶을 다양한 인간관계 중의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 그런 인간관계 속에서 엄마들은 자신의 상황을 스스로 평가·고려·검사·결산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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