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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보늬샘독서동아리

호모히스토리쿠스

by 책이랑 2017. 5. 26.

■ 사건은  조건, 의지, 우연의 삼발이.
따라서 사건속의 이 세가지 요소를 잘 따져서
역사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연습 사도세자 이야기
저자는 “모든 사건에는 언제나 객관적 조건 또는 구조, 사람의 의지, 그리고 ‘우연’이 함께 들어 있다”는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자고 제안한다.
1. 조건에는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2. 의지는 구조의 영향을 받는다. 
3. 우연은 서로 다른 계기나 동력을 가진 사건이 만나는 경우에 해당한다.
   ex)교통사고   

조건, 의지, 우연에 대해  사도세자가 사건을 들어 연습해보자.
사도세자가  뒤주에 갇혀 죽은 것은 세습왕정이라는 구조를 중심으로 바라보면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온다.

사도세자 사건은 영조와 사도세자가 단순한 아버지와 아들관계가 아닌 왕정이라는 제도에서 통치자와 후계자였기때문에 생긴 것이다. 기록을 살펴보면 사도세자는 자신의 내시들를 비롯한 주위사람들, 심지어 자신이 아끼던 후궁과 그 후궁이 낳은 자기 아이까지 100여명에 이르는 사람을 죽였다. 그런 사람이 왕이 되어서는 되므로  아버지이기 이전에 통치자인 영조는 사도세자를 없애야 했다. 훗날 왕이 될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에게는 부담이 되지 않는 방법으로 영조는 뒤주를 탁햅니다. 사람을 시켜 사약을 주거나 처단을 하는 방식을 택한다면 훗날 정조가 왕이 되었을 때 그 일을 실제 집행한 사람들을 가만 놔주지 않으리라는 게 뻔합하다. 누가 앞날이 뻔히 내다보이는 일을 하겠는가.
그래서 영조는 후환이 생기지 않도록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다. 기존에 영조가 사도세자를 죽인 것을 후회했다는 것은 비문을 오역한 것이다. 이것은  왕정이라는 구조를 무시하고 단순한 아버지와 아들간의 문제로, 의지의 관점에서 파악한 잘못된 해석이다.

현재 우리의 청년실업역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이다. 단군이래 최고의 스펙이라는 청년들이 취업읍 못하는 것은 그들이 의지와 능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며 사회구조의 탓이 더 크다.


■ 
유럽의 근대는 지구상의 모든 사회가 도달해야 할 이상향이 아니다.

근대역사학 자체가 유럽이 다른 나라를 지배하기 위한 논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만들어전 학문이기 때문에
역사공부를 하다보면 이런 논리에 익숙해지게 된다.

하지만 사실 유럽의 근대란 매우 잔인한 사회였다. 보통 남자 근로자들은 하루 16-18시간, 여자들(임신부도 포함)은 14-15시간, 아동들조차 12시간 정도 일했다. 고된 탄광 작업에 싼 임금의 어린이들이 대거 투입되었으며 중노동과 폐결핵으로 일찍 죽었는데  산업혁명기 공장지대 노동자 평균수명 20세 이하였고 특히 노동자 어린이 평균수명은 17세였다.  한마디로 그 무렵 노동 환경은 지옥이었다.


■ 결정주의- 서양인들은 
동양을 1.더럽다. 2. 게으르다. 3. 부패했다고 정의했다.
이것은  식민정부를 세우기 위한  구실일 뿐이었다.

유럽인들은 아시아, 아프리카에 있는 국가들을 

1.더럽다. 2. 게으르다. 3. 부패했다고 정의내리고
그들은 의료진을 파견하고  그 다음으로는 선교사를 보낸다.
이것은 상대를 야만국가로 둔갑시켜 식민정부를 세우려는 식민지배의 계략이었다.

서양인들은 조선사람들을 보고 게으르다고 했다.
그런데 농사는 공장에서 기계앞에서 '8초 이상은 쉬지 않는다.'라는 기준으로 하는 공장노동과는 다르다.
해뜨기전에 논을 휙, 한번 살펴보고 한여름, 한낱에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농사라는 일에 맞는 적합한 노동방식이다.
하루 16시간 이상, 365일 일해야 해서 어린이, 젊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비인간 적인 사회를 꾸린 그들이 
조선을 보고 게으르다, 더럽다, 라고 평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 조선은 약소국이 아니었다, 한국은 동아시아의 변수가 아닌 상수이다.
약소국 의식에서 벗어나자. 

조선은 약소국이 아니었다. 명 태조(太祖) 주원장(朱元璋)은 그의 유훈(遺訓)에서 주변에 정복할 수 없는 16국이 있는데, 첫째가 '고려'(조선)이고, 그 다음이 안남(安南, 월남)이라고 하였다. 말은 '정복할 수 없는 나라'이지만, 실은 명을 건드리지 않고 가만히 있어주면 고마운 나라라는 말도 될 것이다. 명의 기초를 닦은 성조(成祖, 영락제)는 이 유훈을 지키지 않고 안남 여창(黎蒼)의 반란을 토벌한다는 구실로 오랫동안 안남을 공격했다가 엄청난 전비만 들이고 실익 없이 물러나고 말았다. 이 와중에 조선이 불안하였던지 엄청난 전비만 낭비한 그 전쟁을 놓고 '안남을 평정했다'고 허풍을 떠는 조서를 조선에 보내 미리 조선의 움직임을 단속하였다.(<태종실록> 권13, 7년 5월 1일)

요즘도 마찬가지이다. 종종 주변 4대 강대국(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의 틈바구니에 끼어 생존을 모색해야하는 나라로 생각한다. 물론 조선과는 다르다. 남한, 북한이 갈려 있는 탓에, 주변국들은 그 점을 악용하여 분할, 지배하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한국은 인구, 경제력, 군사력 수준에서 세계 10위권이다. 도대체 이런 나라가 약소국이면 강대국은 과연 어디란 말인가?(혹 문화 수준이 낮아서 그렇게 생각하는가?) 제발 주눅 들지 말자. 이제 '시련과 극복' 수준의 멘털리티 좀 벗어나자. 

■ 1. 간신은 무능력하지 않다.  간신은 그시대 최고 엘리트이다.
   2. 간신은 개인이 아닌 집단이며 시스템이다.
   3.그래서 한명의 간신을 제거해도 다른 간신이 또 생겨난다.

간신을 얕보아선 안 된다
그들의 ‘남다른 점’을 제대로 보아야 한다
역사 속의 간신들이 그저 ‘한 사람’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곧 세력이다.

-언론, 검찰, 정보기관등 
그리고 시간이 지나 이들이 한 사회의 구조, 시스템으로 뿌리내린다.
‘간신’하면, 보통 무엇이 머리에 떠오르는가? 그저 헤헤거리는 헤픈 웃음으로 아첨하는 모습이 아니다.
버려야 할 선입견이다. 간신들은 매우 똑똑하고 치밀하다.
그들의 사리사욕은 절대 사리사욕처럼 보이지 않으며,
거짓말, 아첨, 협박, 파당, 축재의 탁월한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지금, 중대한 역사 현장에 서 있는 우리에게 간신을 구별하는 눈은 바로 우리 시민들에게 필수적이다.
지난겨울, 위대한 시민들은 이 땅의 혼군昏君을 폐위시켰으나 얼마 지나지도 않아
간신은 이미 얼굴을 바꾸고 나타나 다시 온갖 미사여구와 명분으로 민심을 현혹하고 있다.
간신, 그들을 똑바로 알아야 물리칠 수 있고, 알아야 제대로 주인 노릇을 할 수 있다. 


간신 - 10점
오창익.오항녕 지음/삼인

■ 통치 시스템- 문치주의, 실록, 헌법, 대동법 이 있었기에 
- 조선왕조는 세계역사상 유래없이 긴 시간인 500년동안 유지되었다.

조선의 힘 - 10점
오항녕 지음/역사비평사

저자는 조선왕조는 망하는게 당연한 왕조, 당쟁 등을 일삼던 부끄러운 왕조가 아니라
조선왕조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500년 이상 지속된 저력이 있었던 왕조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건 조선 왕조에 효과적인 통치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문치주의(왕과 왕자의 지속적 학습 즉, 경연), 실록, 헌법, 대동법등의 제도가 바로 그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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