눌변 - 김찬호 지음/문학과지성사 |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는 사람,
나의 역할을 끌어내 주는 ‘사회’가 없기 때문에
점점 더 불행하다고 느낀다고 말한다.
▶ 빠르게 사라지고 있는 ‘사회’ 를 되살릴 수 있는 방법,
- 개개인의 존엄이 확인되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
-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하며 공감과 위안을 주는 글을 모았다.
[1] 담백하고 차분하게
관계, 세대, 고령화, 교육 분야와 일상을 되돌아 보게 하는
이 책에 대한 별점과 함께 소감은?
[1]-1 별점
4/ 4 /4 /4 /4.2 /4 /4 /4.7/ 4.2/ 3.9
[1]-2 책을 읽은 소감
▶ 나는 4.7점을 주었다.
- 두번째 책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보니 저자의 훌륭한 점이 잘 보였다.
- 저자가 일상의 여러상황과 현상을 잘 쪼개고,
이것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슬쩍 비켜가면서 잘 표현했으며
시간을 들여서 좋은 문장을 뽑아내려 애썼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4.2 점이다.
- 길이가 짧은 단문이 더 쓰기 어려운 법인데,
문장이 길이가 짧으면서도 밀도가 있다.
- 일상의 생각할 거리를 잘 선택했다.
- 또 최근 교육에서는 마을+학교로 마을 결합형 교육이 이슈인데
여기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책의 여러군데에 서술되어 있다.
▶<랩걸>의 호프자런이 과학자인데 글을 잘쓰는 사람이라고 느꼈는데
이 책의 저자는 사회학자이면서도 감성적 글을 잘 쓴다고 느꼈다.
저자가 적합한 단어를 꼭 맞는 자리에 넣기 위해 애썼다는 것이 느꼈다.
▶ 저자의 다른 책 <모멸감>은 마음에 다가오지 않았는데,
이 책에서는 한 인간으로서 저자에게서 우러나오는 문체가 있다고 느꼈다.
▶칼럼은 짧은 분량이라서 강한 표현을 쓰기 쉬운데
저자는 과하지 않은 표현, 부드러운 서술을 했다.
(사실은 강한 표현보다는 이 편이 전달력이 더 높다)
▶나는 <모멸감>을 읽고 감동을 했었는데 이글에도 인간에 대한 존중이 깔려 있다.
차분하지만 현대 한국사람들에게 와 닿는 내용이라고 느꼈다.
▶저자는 세심하게 관찰을 하고 , 인간에 대한 배려가 있으며 깊이 생각하는 사람이다.
- <모멸감>에서 저자는 자기 주장을 마음껏 어필했다면 칼럼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은연중에 드러내는 무난한 방법을 사용한다. 글의 종류에 따라 쓰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 놀라웠다.
▶시시비비를 부드럽게 다루는데도 메시지는 강하게 남는다.
- 밑줄 친 부분을 다시 옮겨적다가 지칠 정로도 좋은 부분이 많았다.
▶ 해당글이 어떤 사건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인지가 궁금했다.
당시의 사건이 context로서 의미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인데, 그 부분을 알수 없는 게 아쉬웠다.
(그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자가 연재를 한다면 놓치지 말고 그때그때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자는 의도에 꼭 맞는 단어를 선택한다.
(불필요한 감정, 오해를 주지 않는, 의도에 딱 맞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 독자에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한국사회의 현상을 잘 탐구한다.
- 또 여러 편의 글인데도 각각으로 느껴지지 않는데, 모든 글에 사회현상을 바라보는 태도, 개인의 주체적 실천에 대한 강조가 일관되게 녹아 있기 때문이다.
▶ 컬럼은 정제된 글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정제된 글을 한데 모아 놓아 놓은 책이라서 읽으면서 답답했다.
- 모두 좋은 글이지만 변화를 위해 한두꼭지라도 '달변'도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다.
▶ 마치
1.처음 강의하시는,
2. 음색의 변화가 없는
3.교감선생님의 강의같았다.
→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별점 3.5이다 . ㅜㅜ
2. 인상인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페이지)
▶나는 p.132
하워드 가드너가 말하는 '길을 잃어 본 적이 없는 세대'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스마트폰이 필수품이 된 시대에 그런 길 찾기는 점점 희소해지고 있다. 인터넷의 도움으로 언제 어디서든 현재 지점과 이동 경로를 간편하게 검색할 수 있다. 기계의 안내만 따라가면 낯선 곳에서도 편리하게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지금 젊은이들은 그러한 정보 환경에서 성장해왔다. 심리학자 하워드 가드너는 그들을 가리켜 ‘길을 잃어본 적이 없는 세대’라고 했다. 그들은 디지털 기기의 도움이 없이는 스스로 판단을 내리지 못한다. 정보가 주어지지 않으면 좌절하고 문제를 들여다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불확실한 미래, 그 안에 숨어 있는 위험을 회피하는 가운데 인생을 주도적으로 꾸려가는 힘이 점점 박약해진다.
‘길을 잃어본 적이 없는 세대’는 다른 말로 하자면 ‘스마트폰이나 패드 없이 낯선 곳에 가본 적이 없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또는 ‘지도에 나타나지 않은 길을 가본 적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젊은 세대만이 아니다. 정치적 불안, 빈곤의 확대, 인간관계의 해체 그리고 만성화되는 각종 재난들 속에서 대다수 사람들의 생존은 점점 불투명해지고 있다. 사회 자체의 앞길이 잘 보이지 않는 가운데, 저마다 안개 자욱한 미로를 탐색해야 한다. 때로는 없는 길도 뚫어야 한다.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 아들 아이와 함께 관악산 등산을 할때 정해진 괘도 이탈하자 아들이 지극히 불안해 했다.
공간에 대한 경험치가 인격성장에 큰 기여를 한다고 한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공간도 가봐야 한다.
극단적으로는 우주에 갔다오면 인생을 보는 눈이 확 달라진다고 한다.
우주로부터의 귀환 -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현희 옮김/청어람미디어 |
나사(NASA)에서 모든 우주비행이 끝나고 나면, 며칠에 걸쳐서 상세하게 그들이 체험한 모든 것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인터뷰하고 기록한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기술적, 과학적 측면에 한정되어 있을 뿐, 우주 비행사 개개인의 심경 변화라거나 정신적인 경험에 조금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 우주에 나가 본 사람들은 어떨까? 마치 '나의 밖에서 나를 바라보는 기분'을 느끼지 않을까? 저자는 인류가 사는 곳을 벗어나서 그곳을 바라보는 것. 그런 특별한 경험을 한 사람은 분명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지 않을까?'하는 호기심으로 우주에 다녀온 인류가 공통으로 경험했다는 심리적 정신적 변화와 철학적 성찰을 조사했다.
▶ 네이버 앱을 보면서도 (스마트폰만 보다가) 차를 못타는 것이 요즘세대라고 한다.
우리 때는 길을 읽으면 파출소에 가서 순경에게 물어봤는데 .....
▶나는 p. 45" 자유의 반대말은 억압이나 구속이 아니라 '관성'" 이라는 말이 인상 깊었다.
45 _ 자유의 반대말은 억압이나 구속이 아니라 '관성'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도 모르게 무심코 따르는 마음의 습관, 그것은 대부분 내가 만든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욕망과 마찬가지로 생각도 역시 다른 사람들이 지어놓은 관념의 틀 속에 갇혀 버리기 일쑤다. 그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바깥의 힘에 휘둘리며 살 수 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그것을 억압으로 느끼지 못한다는 점이다. 타인과 사회의 생각에 묶여 있으면서 부자유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벗어나려는 시도조차 못하게 된다.
▶ p. 63
사람이 성숙한다는 것은 이질성에 대한 이해력 내지 포용력이 넓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삶의 규칙이 다른 타인을 그 나름의 조건 속에서 받아들이는 너그러움, 이것은 점점 복잡하고 거대해지는 우리 사회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덕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실제로는 정반대로 간다. 동질적인 사람들끼리만 어울리면서 동어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선거에서 트위터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도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집단 내에서만 정보가 유통되기 때문이다. 정치 이외에도 경제 수준, 세대, 취향 등에서 유유상종의 경향이 점점 짙어지는 듯 하다.
- 나는 그동안 내가 '나'를 반성한다고 하면서도 어느새 타인에게로 내생각의 방향이 돌려져 있었음을 깨달았다. 또 타인에 대해 내가 가진 불만, 흉은 사실 나의 내부의 모습이 반영된 것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나는 SNS상에서는 한없이 너그럽게 행동하면서도 가족은 포용하거나 이해하지 않는 모순되게 행동 하고 있다.
▶그럼, 가족과도 SNS를 해보라. ㅋㅋ
-같이 집에서 있을 때도 카톡으로 하면 반응이 좋다.
말로 밥먹자하면 반응이 없는데 카톡으로 하면 밥먹으러 나온다.
▶ 가족끼리 다정해질 수 있다. 톡할 때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하면 좋다.
3. ‘홀가분함’을 느끼고 싶은 한국인의 심리상태의 정체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홀가분함은 영어로 carefree, light heart, 라 한다.
말 그대로 책임지는 것이 없는 상태, 아무와도 connect 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있지만 사실 '사람이 문제다.'
- 사람들은 일 때문이 아닌 '사람'문제 때문에 직장을 그만 둔다.
- 우리는 장시간.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며
관계에서 의무를 강요한다.
- 개인주의적인 것 같은 젊은 세대 역시 결혼여부 등 사생활을 중심으로 인간을 파악하려한다.
- 이렇게 관계속에서 느끼는 피로감이 너무 짙은 사회이기 때문에 '홀가분' 함을 갈망하는 듯 하다.
- 우리나라사람들이 외국 여행을 가는 이유도 이런 데 있는 것 아닌가 한다.
▶5시간의 단절상태를 주기 때문에 골프를 한다는 말이있다.
-그런데 사실 골프장에서 같이 골프칠 사람을 만나는 미국사람과 달리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골프는 단절상태가 되기보다는 또 4명이 짝을 이루어 행동하지 않나?
* 맞는 말이다.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차는 골프가방이 4개가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한국에 들여올 때 그렇게 개조를 한다고 한다.
(* 벤츠가 잘팔리는 이유는 '하차감'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 그런 이야기를 할 만한 사이가 아닌데 '승자'의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그럴 자격이 있다는 듯이
타인에게'~는 ~해야 한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그걸 주변사람들은 별말없이 이말에 수긍 하는 어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
- 초면인 사촌언니의 친구가 나에게 명문대에 가야하는 이유를
백만가지를 대며 설교하고 나의 가족들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는 등....
▶가족관계에서도 인간대 인간으로서가 아닌
역할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괴롭다.
내가 장모니까~, 내가 할머니니까`~..하곤 하시는데 감사한 일지만 강요받는 느낌이어서 괴롭다.
▶ 홀가분함을 가장 많이 바라는 사람은 가장이라는 의무에 속박당하고 있는
출장, 출근을 하는 50대 남자가 아닐까한다.
(선출직도 아니고 인기투표에 의한 것도 아닌 가장이라는 자리... 내려놓고 싶다.)
▶ '며느리 사표' 라는 말도 홀가분함에 대한 갈망인 것 같다.
▶ 관계가 아닌 개인에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 우리나라사람들은 착한 척을 많이 한다.
→ 그래서 <미운받을 용기>라는 책이 많이 팔린다.
▶ 누구한명이 휴가를 가면 여러 명의 교사가 시간표를 조정해야 하기에 교사들에게는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면 연가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원칙이 있다.
그런데 어떤 교사는 이런 원칙을 어기고 친화력을 발휘해서 관련된 교사들에게 그들의 동의를 얻어내서 여행을 위한 휴가를 낸다거나
- 기간제 교사에게 방학직전에 휴직하로록 압박을 하는 경우가 있다.
- 이런 경우 나는 원칙을 지키라고 딱 잘라 말한다. 욕먹을 각오를 하고.
- 정의로움이나 원칙보다 관계속에서의 착함을 앞세우는 것이 우리나라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 우리는 싫은데도 욕을 먹지 않으려고 맡겨지는 역할을 뿌리치지 못한다.
결혼한지 3년만에 시작되어 30년동안 시부모 병수발을 드신 여자분이
-시부모님 사망 후 "내가 '나쁜년' 소리를 한번만 들었으면 내 인생의 30년을 찾았을 것이다."라고 하면서 절대로 그렇게 바보같이 행동하지 말라는 말을 하셨다.
4. 피상적 대화가 아닌, 성찰적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인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의 기회가 필요하며 이를 들어줄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되어야 한다" 는 저자의 시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140~141p)
▶ 토론전에 톡방에 소개한 낯선 사람과의 지적인 대화인 "옥스퍼드 뮤즈"가
논제와 동일한 문제의식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http://booksreview.tistory.com/758
- 나는 낯선사람과 혹은 오가다 만난 동네 사람과도 일상적이지 않은 대화를 시도한다.
- 물론 상대방이 당황하지 않을 만한 토픽을 고르는 등 수위조절을 한다.
-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하면 상대방에 human library가 되어
자신이 겪은 재미있는 이야기, 흔하지 않은 경험이나, 거기에서 느낀 지혜 등을 들려준다는 것이다.
▶나도 동창들과 만나면 과거가 아닌 현재, 가족문제가 아닌 책얘기 등을 하자고 제안하곤 한다.
- 아이- 시댁-남편-친구의 근황 등으로 맴도는 대화를 피하고 싶다.
- (그러나 어떤 친구는 어떤 사람은 대화에서 그런 제약이 부담스럽고,
그런 말이 그에게 폭력적인 것일 수 있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
- 너는 자신만의 세계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고
그 친구들은 아니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친구들에게 숭례문학당의 '100일 글쓰기'를 소개해줘야겠다.
ㅋㅋ
▶ 한국사람들은 비즈니스 이메일에서도 맨 끝에 가서야 할 말을 한 두줄 쓰곤 한다.
미국사람들이 단도직입적으로 하는 것과는 무척 대조적이다.
의사 소통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스타일이다.
▶ 영업에서도 비효율적인 일이 많다.
- 전화로 용건만 말할 수도 있는데, 밀리는 교통상황에도 불구하고 거래처를 찾아가서
50분 날씨얘기+자녀얘기를 하고 마지막 5분동안에 일얘기를 한다.
- 유교의 전통이 강한 우리나라에서는
관계속에 있지 않은 사람은
= 모르는 사람,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되기 때문이다.
- 그에 비해 밤새 술마시고 나면 거래처 사람이 그 다음날 형님이 된다.
▶ 내가 그동안 많은 독서토론을 이끌면서 목격한 것은
토론하는 책은 바뀌는데 시동생, 시아버지 등 토론자에게서 나오는 말은 동일했다는 것이다.
- 이제는 그런 사적인 체험을 개인차원에서만아 아닌
의심과 질문을 거쳐 공론화 시키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본다.
- 지금 40대가 이런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화제가 된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보면
남자주인공 박동훈이 정치적으로 바르지 않은 말을 할 때면 저는 몰라요...등등으로 가만있지 않고 항상 반격을 한다. 또<회색인간>을 쓴 김동식 작가도 어떠한 허세가 없다.
5. 접빈객의 문화를 살려내자고 하는 저자의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p.163)
▶ 내생각엔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 “집 안에는 집밥이 없고, 가정에는 가정식이 없다” 는 말이 있다.
원래 장소의 의미가 퇴색되는 시대라는 것이다.
- 자기 집으로 초대하면 엄청나게 친해지고 모든 장벽이 허물어진다고 하지만....
▶예전에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엄마들이 한집에 가서 차한잔을 하곤 했는데 이제는 누구네 집이 아닌 스타벅스를 간다. 과시 문화때문에 자기 집에 초대하기 싫어하는 것이다. 그러나 소소한 일상을 나누는 문화과 복원되면 좋겠다.
- 그래서 나는 남편의 도시락에 음식을 많이 싸주기도 했다.
회사동료들과 나눠먹으면서 친해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누구네 집에 가지 않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15년째 유지하는 부부모임이 있는데 누구집에 가지않고 펜션에서 모인다.
집에 안가서 비교할 대상이 없고, 같이 밥을 한다는 것이 때문인 것 같다.
- 또 몬득 이런 경험은 아이들에게는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큰아이 어릴 적 여름에 복도식 아파트에서 복도를 공유하는 4가구가 저녁을 같이 해먹으며 살았다.
큰아이에게는 니가 주인이니까 불편해도 좀 참아라 라고 해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타인을 배려한다. 이에 반해 놀이터에서 자주 놀면서 남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라는 말을 들은 둘째는 자기의 권리가 침해당하는 것에 예민하다.
▶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청탁금지법 때문에 감사함을 전하는 방법이 막힌 것은 아쉽다.
학생대표 등의 자격이 없으면 학생개인으로는 교사에게 감사의 표현을 못하는 것이다.
그 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하 제도라고 이해는 하고 있으나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적절한 접대문화가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여긴다.
■ 찬반선택 논제
[1] 저자는 상대방의 변화와 상황의 개선이 목적이라고 하는데요
여러 주변 사람들에게 직언을 하시는 편이신지?
직언한다 3명 vs. 직언하지 않는다 6명
▶나는 직언을 하지 않는 편이다.
- 오해의 소지가 생기기 때문에 직언이 쉽지는 않다
- 요새 아이들은 야단맞는 것을 못견뎌 하는데 공부만 잘하면 되는 것으로 교육받은 탓이 큰 것 같다.
- 일전에 과학고를 거쳐 연대에 온 대학원생이 야단을 친 교수에게 못 폭탄으로 앙갚음한 일이 있도 있었다.
▶ 나도 직언을 잘 안하는 편이다.
-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회사동료에게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고쳐지지는 않는다.
직언을 하기는 먼저 동료의 말을 들어주는게 맞을 수도 있다.
- 직언을 하려한다면 멀저 상대의 말을경청을 같이 하다가
상대가 본인 스스로의 본인이 방법을 탐색할 때를 포착해서 말을 꺼낼 수 있는 것 같다.
▶ 정치가가 하기 가장 어려운 일은 자기의 지지자들의 의사에 반하는 말이라고 한다.
이처럼 가까운 사이에서 직언이 더 어렵다.
▶ 나는 직언을 잘 안하는 편이다.
- 일을 할때는 클라이언터에게 직언을 한다.
클라이언트에게 '을'의 정신이 부족하다- '을'질을 한다는 말을 들은 적도 있다.
어떤 클라이언트는 "조근조근 야단친다" 는 말로 항의를 했는데
나는 그것이 사실 그가 낸 비용에 대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이렇게 비즈니스 상대방에 대해서는 직언을 잘 하면서도,
계속 봐야 하는 사무실의 직원들에게는 말을 잘 못하고 끙끙 앓는다.
▶ 어제 <모멸감>으로 토론하면서 오지랖과 침해의 차이가 뭔지를 얘기했었다.
오지랖은 배려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인데 반해
침해는 "내가 옳아, 니가 틀렸어"라는 메세지가 남는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 나는 성격이 급했던 20대에는 오지랖을 가장한 침해를 했었던 것 같고.
40대인 지금은 직언을 하는 편이지만
이제는 사전에 상대방이 이말을 잘 받아들일 건지 관찰하는 '간을 보는 시간'을 둔다.
그리고 얼마나 어른답게 전달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 나는 직언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 나에게 직언을 해주었으면 한다.
▶ 직언을 할 때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태인지 살피는 것이 좋겠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하겠만 실제 실행하기는 어려운 일을 직언이라고 계속 얘기하다면
결국 듣는 사람이 울음을 터뜨리며 끝나게 된다.
▶ 난데없이 직언을 하지는 않지 않나.
직언을 하기 전에 찬찬히 살펴보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 오늘의 토론 소감
◈ 주제가 여러가지인 책인데, 토론을 통해서 포커싱을 할 수있었다.
◈ 오늘은 책에 대한 감상보다 우리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 우리는 책 없이도 토론할 수 있겠다. ㅋㅋ
◈ 평소와 달리 후루룩~ 읽었는데, 이 방법으로 읽으니 오히려 생각은 많아졌다.
그래서 책속의 한 문장보다 오늘의 토돈 발언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 꼼꼼하게 읽는 것보다는 한 번 ssg 쓱-읽는 것이 맥락을 파악하기 좋은 면도 있는 듯 하다.
◈ <인생의 발견>이라는 비슷한 결을 가진 책을 나란히 같이 읽었는데
이 방법의 책읽기도 재미있었다.
◈ 오늘 토론에서는 나를 많이 알게 된 것 같다.
오늘 기억나는 말은
- “사람이 문제다"라는 말
- "착하려는 노력이 모든 것을 망친다"는 말이다.
(내가 아이에게 망치기를 강요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
- "하차감" 에 대한 말도 인상깊다.
◈ 재미있었다. 한국사회에서 한사람이 제대로 된 개인이 이 되어야 한다는 말
개인으로 자존감을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인상깊다.
- 한국인이 왜 홀가분함에 대해 갈망하는지에 토론하면서
관계와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존감을 지키면서도 공동체, 사회가 건강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시간이었다.
◈ 저자는 사회적 거대담론만을 말하지 말고 서투르더라도 자기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으로 여러번 토론했는데 이 책으로 토론하면 책내용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토론자 자신에 대한 말이 많이 나오는 책이어서 선정했다.
저자는 “자신을 아는 것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으로 부터 시작”(p.141)된다고 말했다.
오늘 토론이 자기자신 드러내는 기회가 되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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