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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소외되고 가난한 이에 대한 관심-크리스마스 정신l어린이책

by 책이랑 2009. 1. 2.
크리스마스 선물 - 네버랜드 Picture Books 074 
존 버닝햄 글, 그림 | 이주령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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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이지만 오후에 아이와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2.5 km떨어진 가재울 어린이 도서관이 목표. 

6살 아들아이는 칭찬해주고 싶을 만큼 씩씩하게 잘 갔다. 

몇달전 처음  방문했을 때 벌레에 관한 책을 읽고 왔는데

도서관에 도착하자마자 신통하게도 단번에 그쪽 서가로 달려간다.  

조그만 소리로 책을 읽어주어도 되는 방에가서 "꿀벌"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누군가가 다가와 "책 읽어주는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주신다. 

이책은 오늘 선정된 세권의 책중의 하나였다.  

 

존버닝햄의 책을 열권정도 가지고 있지만 이책은 읽어보지 못했는데

역시 존 버닝햄이시구나, 하며 감탄을 하면서 들었다.

크리스마스 이브, 선물을 모두 다 전달하고 온 것으로 생각한 산타는

아파버린 순록 두마리를 재우고 잠자리에 들려한다.

그러나 베개에 머리를 대려는 순간 알게 된 것은 선물하나가 남았다는 것.  



그것은 아주 멀고도 먼 올리폴리 산에 사는 하비슬럼펜버거의 선물.   

독자들을 불안하게 하며 아무 대책도 없이 광활한 벌판을 홀로 걸어가던 산타는  

다음 순간 다행히 비행기 조종사를 만난다.

산타의 정중한 청에 비행사는 비행기를 태워주지만 조금 가다가 비행기가 고장이 난다.   



 

비행사는 조금만 더 가면  지프를 가진 사람이 있다며 

그사람에게 부탁해보라하고 지프가 고장난다음에는 그다음에 오토바이를 가진 소년이 

그다음에는... 산타는 이렇게 끊임없이 도와주는 사람을 만나 무사히 올리폴리산에 도착,  

마침내 하비슬럼펜버거의 양말에  선물을 넣어주고 온다.

 

산타는 정말 공손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마다  

"안녕하세요. 저의 이름은 산타라고 하는데요, 제 가방에 선물이 아직 하나 남아있습니다.

이건 하비슬럼펜버거라고 올리폴리산 꼭대기에 사는 작은 소년건데요,

거긴 너무나 멀고, 이제 곧 크리스마스 아침이 밝아올텐데 이를 어쩌나..."하며 도움을 구한다.

만나는 모든 사람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즉시 산타를 돕는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잉크로 그린 그림, 수채화의 번짐,스크레치, 멋진 색깔의 하늘과 땅 배경이 

산타가 험한 길을 간다는 느낌을 팍팍 주면서도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런데 읽어주기를 들어면서 읽어주시던 분도 발음하기 힘들어 몇번 틀리곤 했던

주인공의 이름의 내력이 궁금해졌다. 분명뭐가 있을 텐데...하면서.

원제는 하비 슬럼펜버거의 크리스마스 선물. 

저자는 주인공의 이름인 하비 슬럼펜버거 Harvey Slumfenbuger`를 통해서

동화에서는 에베레스트산만큼이나 가기 힘든 세상에서 뚝 떨어진, 높디 높은 산 꼭대기

로 표현되어 있으나 사실은 slum 가난한 동네, 빈민가에 사는 가난한집 아이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산타혼자만의 노력만으로는 결코 선물은 그 아이에게 전달되지 못했을 것이다. 

비행기, 지프, 씽씽이를 타고 가는 것으로 설정되어

읽는 아이들이 더할나위억이 즐거워할 이 이야기는

이 즐거운 크리스마스에 혹시 우리주변에 둘더보고

올리폴리 산대기에에 살고 있는 하비슬럼펜버거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진정한 크리스마스 정신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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