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의 사회학 - 클리프턴 P. 플린 지음, 조중헌 옮김/책공장더불어 |
발췌
첫문장: 동물에 대한 학대는 매우 빈번히 발생하고 그 면모가 충격적인데다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 의심의 여지없이 동물학대는 인간폭력과 빈번히 연계되며, 이는 가정폭력과 범죄학 분야의 연구문헌을 통해 분명히 밝혀진 사실이다.
■ 사회학은 그동안 젠더, 인종, 계급, 나이, 성적 지향 등에 기반한 여러 억압과 불평등을 폭로하고 도전한 자랑스럽고 풍요로운 역사를 갖고 있다. 이제는 연구영역을 동물까지 확장시켜, 다른 형태의 억압과 마찬가지로 종차별주의 역시 그에 걸맞은 자리를 찾아주어야 할 때이다.
■ 기타 산업과 달리 도축장의 노동자 채용은 그 규모가 커질수록 폭력범죄, 강간 및 여타 성범죄로 인한 해당지역의 검거율과 신고율을 함께 상승시켰다. 다른 산업에서는 노동자 채용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지역 범죄율이 감소하였다.
■ 스트라우스.의 “문화적 파급 이론”에 따르면, 문화적으로 용납되는 폭력의 정도가 높을 경우 파급효과를 통해 불법적 폭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합법적 폭력, 즉 사회적으로 용납되는 비범죄 폭력의 정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 사냥면허증 판매량, 폭력적 내용이 실린 잡지의 발행부수, 사형률, 학교체벌의 법적 허용 등의 지표 측정을 통해 - 드러난 주들은 살인률 또한 전국에서 제일 높았다. 동물학대에 있어서도 이와 유사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이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의 가해를 많이 받게 될수록, 개개인이 동물을 학대할 가능성 또한 높아지면서 동시에 개인 및 사회제도가 그것을 제재할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접기
■ 법 정책과 관련하여 법률, 판사, 검사는 동물을 범죄행위의 정당한 피해자로서 인정해야 한다. 이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단순히 동물학대를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 이상을 요구한다. 즉 법 안에서 동물이 갖는 지위가 더욱 높아져야 한다. 반려동물이 "인격체perrson"가 아닌 재산으로, 즉 가족이 아닌 가구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한 그들이 겪는 학대는 계속 사소한 문제로만 남게 될 것이다.
■ 학대를 통해 아이들은 타자를 “우리가 아닌 존재”로 구분하는 것의 의미를 배운다. 그것은 타자에 대한 차별대우와 착취를 정당화한다. 많은 응답자들이 동물을 또래 놀이친구들과 함께 학대하였다고 답했는데, 이는 학대 그 자체보다 동료관계와 또래인정이 더 중요한 것이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동물학대는 아이들로 하여금 누가 내집단의 일부로 포함되고 배제되는지 경계선을 그을 수 있게 해준다.
특정 종의 동물에 편견을 갖는 문화적 태도 때문에 발생하는 동물학대도 있다. 고양이는 종종 문화적 편견의 희생자가 된다. 어린 시절 가혹한 동물학대를 저지른 범죄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그들로부터 가장 많이 희생된 것으로 밝혀진 동물 역시 고양이였다.
■ 여성이 남성보다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해 분명히 더 호의적이다. 이는 여성 사회화와 사회구조의 영향을 포함한 여러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그들이 갖게 되는 관계지향성(및 공감과 돌봄의 중시)이 동물에게까지 확장된 것일 수 있다. 또한 종속집단의 성원으로서의 지위가 모든 형태의 지배에 반대하는 경향으로 이끄는 것일 수도 있다.
■ 동물학대의 요인 중 가장 일관성 있는 것은 젠더이다. 나이, 국적과 상관없이 가해자의 압도적 다수는 남성이다.
■ 동물에 대한 우리의 태도 중 가장 일관성 있는 특성은 바로 비일관성이다. 많은 이들이 동물에 대하여 서로 모순되고 상충하며 역설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예컨대 미국인의 다수는 동물들이 고통 없이 살아야 하고 인류와 비슷한 도덕적 고려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동물에게 가장 큰 고통을 안기는 - 육식과 동물실험 같은 - 관행들 역시 옳다고 생각하며 지지한다.
■ 동물학대는 고양이나 개처럼 문화 속에서 가장 의인화된 동물을 피해자로 만든다. 레빈과 알루크에 따르면 가해자는 인간 피해자와 동물 피해자 모두에게 유사한 방식의 폭력을 사용한다. 따라서 아동기 때 발생하곤 하는 일반적인 동물학대보다 고양이와 개를 겨냥해서 “직접” 자기 손으로 고문하는 이들에게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 가해자는 남성성을 체화할 것을 요구받는 남성이다. 그동안 동물을 생명이 아닌 물건으로 보는 민법과 처벌수위가 낮은 동물보호법 때문에 잔인한 동물학대 가해자들이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사례는 적지 않다.
■ 자유 논제
1. 동물학대를 사회적으로 분석한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
별점
소감
4 / 3.5 / 4.0 / 3.8 /3.0 /3 2/ 2/3.5
▶ 동물학대의 현황이 주요내용일것이라 생각했는데
저자의 관점뿐만이 아닌 다양한 관점과 관련 이론이 소개되어 있다.
▶ 책내용이 딱딱한 것이 아쉽다. 저자의 관점이 부드럽게 제시하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 이 책은 계속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다른 이유 없이 몇해동안이나 농사가 잘 안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한 농부가 밭을 파보니 땅속에 쓰레기가 있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눈으로 확인되는 동물학대현상의 밑에는 - 동물,어린이,여성의 학대가 행해지는 기본원인들이 있다. 이유들을 발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연관된 책들을 찾아서 공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1><육식의 성 정치>
육식의 성정치 - 캐럴 J. 아담스 지음, 류현 옮김/이매진 |
맨박스 -
토니 포터 지음, 김영진 옮김/한빛비즈
P. 15 대부분의 남성이 착한 심성을 갖고 있다 해도 이들 또한 일련의 사회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결과 사회적 교육의 가르침대로 남성 중심주의, 여성의 비인격화, 여성 학대의 주범이 되고 만다. 이런 사회적 학습 과정은 눈치챌 수 없을 만큼 조금씩 그리고 꾸준하게 이뤄진다. 이렇게 학습된 행동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일상으로 파고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널리 용납되어 우리는 의문을 제기할 필요조차 느끼지 못한다.
▶ 세미나를 위해 자료를 읽는 기분. 하지만 두가지 관점에서 마음을 뒤흔들었다
1. 첫째, 고통받는 동물과 여성이 같은 입장이라고 하니 느낌이 증폭되었다.
이 책과 엘레네 페란테의 소설을 같이 읽었는데 소설에서 두 여자 주인공은 진학이나 결혼, 출산 등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한다. 만일 아버지, 오빠, 남편, 깡패이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그들은 협박을 하고 폭력을 가한다. 남자들만 권리가 있다. 남자와 여자는 결코 급이 같지 않다. 여성으로서 살아온 경험이 있기에 동물의 입장에 바로 공감이 되었다. 읽는 과정에 경험이 결합되면서 느낌이 컸다.
2. 공장식 축산이 동물학대에 포함된다면 그걸 먹는 나도 가해자라는 생각이들어 괴로움을 느꼈다.
관련해서 톡방에서 얘기되었던 아무튼 시리즈 중에 <아무튼, 비건>이 생각나서 책소개를 읽어보니 "음식이 생명으로 보이기 시작했다."는 말이 있었다.
아무튼, 비건 - 김한민 지음/위고 |
⊙ 타자화:우리와 남을 가르는 행위
(상향의 타자화:질투나 숭배, 하향의 타자화:무시와 배제로 나타남)
⊙ 연결감: 음식이 생명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 ⊙ 감정과 공감능력이 소중하지만 오래가려면 철학, 논리, 정보, 과학으로 뒷받침 해야 한다.
▶나는 동물학대현상에 대해 관심이 크지만 삼겹살은 좋아하는 모순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토론을 하면서 더 깊이 생각하고 싶다. 아쉬운 점은 이 책의 가독성이다.
▶쓰여진 지는 좀 된 책이었다. (Undrestanding animal abuse (2012년) 내용이 이미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 (분석)방법론이 나오면서 이 생각이 확산되었나보다.
- 이 책에 나온 연구들에서 설정한 변수들이 사고를 확장 하는데 도움이 된다.
- 동물학대가 관습적이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부분이 어디까지 살펴보고 이와 연관되어 있는 권력관계, 위계질서까지 살펴본다.
▶ 호기심을 유발하지 못한다. 전반적으로 주제를 얇게 다루었다는 느낌이다.
▶ 논문이라서 좀 힘들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토론을 하기에는 좋은 주제이다.
▶ 청소년들의 반려견에 대한 폭행, 길고양이들에 대한 학대가 매우 많다. 동물학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생각을 확장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2. 인상적인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발췌 이유
3. “힘과 권력의 불균형 때문에 동물은 보통 도덕적 고려대상이 될 가치가 없는 존재로 받아들여진”다고 한 저자의 생각에 대해
▶그런데 사실 내가 읽은 소설에서도 그런데, 실제 생활에서도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음에도 모른척한다. 마찬가지로 동물들의 상황에 대해서도 그러고 있는 거 아닌가 한다.
▶가정에서 쌓인 분노를 외부에서 동물에게 푸는 사례가 많다. 내가 직접 격은 것인데 전교1,2등인 고등학생이 동물학대를 한 사건의 처리에 관여하게 되었다. 이에 대해 부모는 거침당당한 태로도 "아이가 스트레스를 푼 것"이라고 말했다. 죄책감이 없다.
- 미국에서는 반려견에게 책읽어주기 등으로 동물과 교감하는 시간이 교육과정에 포함되어 있다. 독일은 동물에게 시민권을 부여하고 - 세금도 내는 등 동물의 사회적 지위가 우리나라와 다르다.
■ 유기견 안락사 없는 독일…개가 세금·버스비도 낸다
[중앙일보] 2019.01.2 https://news.joins.com/article/23313752
[출처: 중앙일보] 유기견 안락사 없는 독일…개가 세금·버스비도 낸다
▶ 동물 보호단체 케어에서 유기견산책시켜주기 자원봉사를 했다.
그런데 지난번 안락사문제가 있은 후 그 프로그램이 없어졌다. 아쉽다.
- 숭산 스님의 <오직 모를 뿐>이라는 책에 보면 학대당한 동물이 원한을 품고 죽어 태어나서 모습은 사람이지만 동물의 정신을 가진 사람이 많아서 사회적인 문제가 생긴다고 했다.
- 자신이 저지를 것이 다시 자기에게 돌아온다는 것이고, 누군가는 괴로움을 받게 된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가장 약한 누군가가 당하는 현상은 사라지지 않을 것. human being 뿐 만아니다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가 사회적인 틀안에서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야 한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는 아주 복잡해졌습니다.사람들의 생각이 복잡해지고 삶이 복잡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통의 종류도 많아지고 정도도 깊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은 이 지구상의 인구가 너무 많은 데서 온 것입니다. 왜 인구가 이렇게 갑자기 늘어났을까? 그리고 세상은 왜 이렇게 갑자기 복잡해졌을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사람들이 고기를 즐겨 먹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고기를 별로 잘 먹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아시아 사람들은 1년 가야 한두 번, 끽해야 명절 같은 날 겨우 고기 구경을 했지요. 하지만 요즘은 하루에도 몇 번씩 고기를 먹습니다. 서양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구요.
모든 살아 있는 것에는 영혼, 즉 정신의 에너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몸이 죽는다고 함께 죽는 것이 아닙니다. 매일매일 이 세계에서 수십만 수백만 동물이 인간의 먹이로, 혹은 놀잇감이나 장신구용으로 한꺼번에 죽어갑니다. 동물의 몸이 죽으면 그 순간 동물의 의식은 몸에서 떨어집니다. 이 세상의 인과관계는 항상 명확합니다. 이 죽는 동물들에서 0.00001퍼센트가 사람이 되는데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닙니다. 이것은 석가모니 부처의 이론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에너지가 다른 형태로 바뀌는 물리학입니다.
여러분들 뉴욕이나 보스턴 거리를 걸으면서 사람들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찬찬히 보면 많은 사람들이 동물의 의식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속엔 인간과 동물의 의식이 섞여 있습니다.동물들은 오직 자기들만의 종족 번식을 위해 싸우며 다른 종과는 어울리려 하지 않습니다. 이런 동물의 의식이 인간의 의식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폭력이 생겨나고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부모와 스승을 죽이고 많은 나라의 독재자들이 군대를 동원해 국민을 죽입니다.
이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요즘 이런 상황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오로지 돈을 위해서 친구와 부모를 죽이고 동물을 죽이고 바다를 죽이고 지구를 오염시킵니다. 여러분 자신을 들여다보십시오. 원래 우리 마음은 순수하고 맑습니다. 조금 욕심이 있어도 우리는 그것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물은 욕심을 지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이 지구는 통제 불가능한 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우리는 우리 본래의 의식과 마음의 씨인 이 본성을 깨달아야 합니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을 보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나 종교 그 자체로는 이 세상을 도울 수 없습니다. 지식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노력하면 뭔가 겉모습을 약간 변형시킬 수 있을지 몰라도 궁극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진 못합니다.
-숭산스님
▶ 어제 학부모 모임에서 반려동물 이야기를 나누다가 <반려견 1년 렌탈 서비스>얘기가 나왔다. 아이의 정서에는 좋지만 병들거나 늙거나 했을 때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동물을 수단으로만 보는 관점이 강한 것인데, 이는 권력이 약한자를 수단으로 여기는 마인드가 가정에서부터 조기교육이 되는 셈이다.
▶ 어떤 사람들은 반감을 가지더라도 그건 사업이 될 것이다. 욕구가 있는 곳이면 그게 무엇이든 따라가 돈을 벌려 하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 직접적으로는 애완동물가게에 서 동물을 던진 사람에 대한 보도를 접하고 이 책을 선정했다. 인간이 살기 편하게 동물을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 컵강아지, 병아리 , 자연과학 실습에서 동물을 나누어 주는 것도 동물을 수단으로만 보는 그런 예이다.
4. 반려동물에 대한 학대를 그 자체를 별개의 가정폭력 유형으로 개념화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에 대해
▶ 책에 피해자들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지하고 있고 고통을 느꼈다고 나와있다. 가정폭력을 당하고 쉼터에 간 여성이, 집에 남겨진 반려동물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자식을 두고온 심정이다. 그렇기에 이런 내용이 법과 제도속에서 반영이 되어야 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난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극단적인 사건들이 생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정상가족'내에서 벌어지는 일은 국가가 건드리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것이 문제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가구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니 우려되는 바가 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집에 아이와 둘이 고립되어 있다고 느꼈을 때 스트레스의 강도가 매우컸다. 그러나 작은 인사등으로 이웃과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때는 스트레스가 크지 않았다.
여러모로 1인가구이지만, 고립되지 않고 주변과 연결 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 예전에는 개를 마당 등 개방된 공간에서 키워서 '남의 눈'이 있었다면
실내라는 은폐 공간에서 키우고 있다.
책 사랑할까, 먹을까를 보면 개농장등이 우리가 사는 곳에서 격리되어 있기 때문에 본질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사랑할까, 먹을까 - 황윤 지음/휴(休) |
P. 80 삐걱거리는 녹슨 철문을 열고 축사 내부로 들어갔다. 온갖 약병들이 뒹굴고 있었다. 장 치료제, 강심제, 옴 치료제 같은 피부병 약, 호흡기 질환제, 항생제, 호르몬제… 돼지들이 이런 것들을 상시적으로 투약 받았다는 것 아닌가. 이런 약물을 복용한 돼지를 먹음으로써 결국 사람들이 그 약물을 섭취하고 있다는 사실도 경악할 일이지만, 약을 먹이지 않고는 사육이 불가능할 정도로 반생명적인 사육 시스템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 동물이 자신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자각하는 고통이 사회적 중요성을 가진다고 하면서, 이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논쟁의 길이 펼쳐져 있다고 하는 생각에 대해
"우리의 ‘입맛에 맞는’ 폭력들은 지금껏 동물학대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왔으며 물론 이러한 사회적 정의의 기준은 세상에서 가장 큰 권력을 지닌 존재인 인간들의 통념이다. "
▶식용개를 키우는 개농장에서는 일생동안 개는 맹물이나 밥을 못 먹는다. 잔인하고 끔찍한일이다.
▶ 먹거리교육 내용중에 집단 농장을 견학이 있다. 어떤 관점을 주입하기보다는
먼저 알게 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 축산은 축산 '산업'이기에 철저하게 인풋, 아웃풋 - 체중만이 카운팅 된다.
무게의 효율만 따지는 것이다. 닭은 35일만에 먹는다.
▶ 밀집사육으로 인한 폐수가 심하다. 이는 환경문제와도 연관이 있는데 육식을 줄이면 오염이 50%정도 경감된다고 한다.
P. 229 축산업은 기후변화뿐 아니라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로도 꼽힌다. 온난화로 인해 제트기류가 약해지거나 끊어지면서 대기가 정체되고 그에 따라 미세먼지가 심해지는 것뿐 아니라 축산 분뇨의 암모니아 그 자체가 미세먼지 유발원이 되고 있다. 가축이 배설한 축사 내 분뇨, 농경지에 뿌려지는 퇴비, 액비 속 암모니아가 대기 중에서 다른 물질과 결합해 초미세먼지로 뭉쳐지는 것이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를 잡기 위해서는 화력발전소, 자동차 배기가스뿐 아니라 축산 암모니아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랑할까 먹을까>
▶ 어릴 때 광주민중항쟁 희생자들의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는데
나중에 비슷한 느낌의 돼지들의 사진도 보게 되었다. 그 후로 고기를 먹지 않는다.
▶ 가치를 돈에 맞추는 자본주의에 대한 재정비가 필요하다.
■ 선택 논제
1. (사냥, 어업, 동물실험, 육식 등) 대규모로 벌어지는, 사회적으로 용인된 형태의 동물폭력이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폭력을 향한 무관심에 기여한다고하는 생각에 대해
공감한다 9 : 공감하기 어렵다 0
▶ 대량생산이 문제이다.
▶ 동물을 해치지 않고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동물학대에 관한 논의들이 발전되었다.
▶ 남학교와 여학교의 급식 메뉴가 다르다. 여학교는 채소가 있지만 남학교는 고기일색
그렇게 길들여지고 있고, 아들을 둔 엄마들도 그렇게 행동하면서 강화되고 있다.
- 과거 반찬이 어러개 있는 상을 차릴때는 식품이 다양했지만 간단하게 먹게 되면서 육식이 주가 되었다.
▶패션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7-8월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 fur 제품을 판다.
보들보들한 제품은 어린 동물에게서 얻어지는 것이다. 가장 뺏기 힘든 것을 뺏어서 과시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희귀템.
▶ 민족주의도 마찬가지 맥락인데 대규모 폭력은 울타리를 만들어서
울타리 바깥의 존재들을 배제하고 학대하는 것을 정정당화 한다. 꾸준히.
영역을 나누면 죄책감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 토론소감
▶ 추상적논의로 흐르지 않은 토론이었다.
▶ 폭력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었다. 자본주의와 배금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감탄하면서 토론했다.
- 나는 아직 모순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지만
종류별로 고기를 담던 장보기에서부터 전과는 다른 선택을 해 보려 한다.
▶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그 테마를 다룬 책을 읽게 되면 좀더 알게 되고 이에 대해 말하게 된다. 오늘 토론의 내용을 주변에 확산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육식을 좋아하지만 줄여나간다고 생각하고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변화해야 한다.
▶ 냉장고에서 화석화 되어가는 고기들이 생각났다. (그건...다른 집들도 그렇다.)
생각의 확장이 일어난 토론이었다.
▶ 이번시즌에 남은 값비싼 원단들은 폐기업체에 돈을 주고 폐기한다.
개인적으로 학교에 기부하는 등의 방식으로 순환시킬 수 있겠지만 여의치 않다.
언제 한번은 희생된 동물들에게 속죄의 행동을 하려 한다.
▶나는 고기를 먹지 않지만 고기요리를 하게 되면 아이와 남편을 위해서 맛있게 조리하려고 애쓴다.이미 어떤 단계를 넘어간 그 시점에서는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조리하는 것이 맞다. 그래서 낭비가 없게 하는 것이다.
▶ 관점의 융합이 필요한 시대이다. 이 책은 여러 관점들이 융합되어 있는 책이다.
알고 선택하면 결과는 달라진다. 그것이 출발이다.
P. 315 중요한 건 ‘완벽한 선‘의 요구가 아니라 ‘고통의 최소화‘가 아닐까. 식물을 동물도 먹고, 돼지를 먹으니 개도 먹고 원숭이도 먹는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한 고통의 총량을 줄이는 것이다. 동물을 먹는 것은 오히려 더 많은 식물을 해치는 일이다.
P. 328 공통된 이유는 채식이 인류의 영적 성장은 물론, 이 작은 행성에서의 생존과 평화에 기여한다는 믿음이다. 채식은 단순히 고기를 먹지 않고 풀만 먹는 음식 취향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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