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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독토

새벽독토 16기(3) 〈고양이를 쓰다〉 (‘19.6.1) (나쓰메 소세키외/시와서)

by 책이랑 2019. 5. 28.
새벽독토 16기 〈고양이를 쓰다〉 (‘19.6.1) 




고양이를 쓰다 - 10점
나쓰메 소세키 외 지음, 박성민 외 옮김/시와서

동서양의 여러 작가들의 글 중에서 재미나 감동, 통찰이 느껴지는 글 46편 (수필 15편, 시 17편, 단편소설 14편) 을 한데 모았다. 고양이 때문에 미소 짓고, 눈물 흘리고, 자신을 반성하고, 인간을 통찰하는 작가들을 볼 수 있다.








1. 고양이들을  사랑한 세계 유명 작가들의 수필 15, 17, 단편소설 15편 등 총 47편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 별점 3.3-4.3
 힐링하는 느낌이었다. 책의 기획이 돋보인다.
고양이는 자존심을 가지고 있고 사람과 일정간 거리를 두는, 둘레를 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런데 겪어보면 사실 "정스러운 고양이"도 있다.
여러편을 한꺼번에 읽느라 힘들었다. 
- 작품을 읽으면서 한편으로 반려동물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언제부터 키웠는지, 지금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의 의미는 뭔지, 지금 인간은 동물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동양과 서양의 고양이를 보는 시각이 달랐는데 나에게는 일본쪽의 감성이 와 닿았다.

- 짧은 분량의 글들인데도 작가 각자의 개성이 느껴졌다. 헤밍웨이의 작품에서는 그의 심술 궂은 면이 느껴졌다.

▶ 이 책은 일종의 고양이 이야기의 '부페'라 할수 있다. 가지각색의 이야기가 모여 있다는 점에서. 하지만 부페에서 뭘 먹었는지 생각나지 않듯이 뭘 읽었는지 기억이 잘 안났다. 그러나 특색 있어서 기억에 남는 작품도 몇개 있다.

- 서구쪽은 고양이를 부정적으로 보는데 일본은  고양이에 대해 호감의 시각이다.

▶ 뒤로 갈 수록 읽기 힘들었다. 옛날이야기라 그런지 흥미가 떨어졌다.

▶ 일본문학을 좋아한다. 읽으면서 느긋해지는  느낌이 좋았다.- 

- 작품을 읽고 나면 작가소개가 나온다. 작가소개를 읽고 작품을 다시 읽으면 다르게 느껴졌다. 
- 한꺼번에 읽지 않고 단편을 
하나씩만 읽는다면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자본주의가 극대화되면서 미처 길들여 지지 않았다는 고양이까지 펫으로 길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고양이에 대한 전반적인 반감도 있다.
아는 작가지만 그의 몰랐던 작품과, 존재 모르는 작가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는 읽기였다.

나는 아그네스 레플이러의 작품이 인상깊었다.

-그러나 편집이 아쉬웠다.  나열하지 않고  <<일본과- 고양이>> << 작가의 고양이>> 라는 식으로 묶어서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의 중간에 폰트가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프로답지 못한 마무리라고 느꼈다.

- 그러나 엮은이가 좋은 글을 잘 모았다고 생각한다. 역자 후기를 읽으니 역자의 필력이 좋아서 역자 후기가 더 길었어도 좋았겠다고 생각 했다. 

▶고양이에 대한 책 이 많은 책들 가운데  책은 널리 알려져 있지 않는 글을 많이 소개했다.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인간과 함께, 작가의  인간스러움이 드러난다.

- 나는 조각필사를 경계하는데 그 이유는 어쩌면 가장 중요할 수 있는 것-  '작가가 그 귀절을 쓰게 되기까지의 맥락을 잃은 채 제시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작품들은 길지 않아서 작품이 전체가 작가의 마음 전체를 알게 하는 "필사" 귀절이 될 수 있다.



3. 데라다 도라히코는 "인간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넘치지만"  이것을 잘 못하는 인간이 고양이에게는 순수한 애정을 쏟는다는 것은,  또 하나의 오만함의 표출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고양이는 "같은 공간에 존재하지만 거리를 둘 수 있기 때문에 요즈음 고양이를 많이들 키운다고한다. 혼자있을 때 생기는 나약함을 위로받을 수 있다. 먼거리에서 지지해주고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데서 오는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동물은 애초에 인간의 필요에 의해 가축화 되어 이 사람곁에 있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은 종간을 서열관계로 보는 입장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 인간은 신이 된 것처럼 동물을 내려다보는 관계가 익숙한거 라고 느껴졌다. 만약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저자들은 글에 써있는대로 순수하게 애정을 주고..그런 행동 할까? 인간과 그런 것처럼 동물과 대립하지 않을까?

▶ 문득 반려동물에 대한 인간의 애정에 대해 생각하다가,
- 사실 사람은 사람과의 애정을 주고 받겨를 원하지만
- 그게 복잡하고 힘들게 느껴져서 
도피하기 위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건지,
- 반려동물과의 애정을 나누게 된 후 그 경험이 인간과의 관계에 다시 적용이 되는 건지
- 동물에 대한 사랑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그 둘이 꼭 연관이 있어야만 하는 건지, 없어도 되는 건지 그런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 
일본사람에는 고양이 책만 모아놓은 서점들이 많다고 한다.  일본문화에는 고양이얘기가 많은데  그 이유가 궁금해졌하다.


이집트에서 농사를 시작하면서 설치류로부터 수확물을 지키려고 양이를 키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유럽은 족제비가 그 역할을 했기에 고양이가 많지 않고 , 사냥을 많이 하니까 개를  키워졌다. 마잔가지로 일본도 '필요'에 의해서 키워서 고양이를 많이 키웠을 것이다.

- 1920년대 글에 나타난 인간과 동물은 지금과 다른데,  그때는 서로가 일정한 거리에 있고 관찰자의 시점에서 쓰여졌다.그러나 요즈음에는 동물이 밀폐된 공간,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길러진다. 각 동물이 지닌 고유의 특성대로 살기 어렵다.

▶ 겹핍이 없다는 점에서 오늘날 동물이 처한 바와  아이들이 처한 바가 비슷하다. 결핍은 행동의 원천이 되기도 하는데 결핍이 생기기 힘들다
▶ 36개월 이전에 말문이 트이지 않는, 언어가 느린 아이들이 많아졌는데, 부모가 알아서 다 세팅을 해주기에 말할 필요가 없어져서 그렇다고 한다. 


4. 작가 사토 하루오는 자신이 고양이의 죽음을 매우 애닯아 한다. 그동안 고양이가 자신의 원 안에 완전히 들어 있는 동심원 같은것 이었던 데다가, 그동안 고양이의 마음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고 이해해 왔기 때문에, (마감된 것이) 고양이의 삶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나 자신의 마음이라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고양이는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름대로 지내는데 조용해서 찾아 보면 졸고 있곤 한다. 그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른 세계에 있는 고양이를 내가 엿보고 있는 듯한 오묘함이 느껴졌었다.

▶고양이를 자기마음대로 해석했다고 하지만 작가 자신이 해석할 수있는 것만을 알아차렸을 것이다.고양이에게는 9개의 원이 있다고 표현 하는데 과연 작가가 그걸 다 알아차렸을런지? ㅎ...

▶ 이 부분을 읽다가 문득 부모가 자식을 잃게 된경우, 그 때 자식의 나이에 따라 부모의 심정이 다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얼마전 사고로 죽은 22살 청년 생각이 났는데 가장 애닯을 때는 내품 안의 자식이었다가 이제 곧 떠날 나이의 자식의 손을 놨을 때가 아닐까, 그 심정이 오죽할까 싶었다.

고용절벽의 비극, 20대 산재 리포트
엉터리 안전장치에 몸 맡긴 22세 아들은 19m 아래로 ‘쿵…’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5281557039172

▶  길고양이였는데  주워와서 작업실에서 1년 정도 키웠던 고양이가 있다. 작업실에 사정이 생겨 잠시 집에 데리고 왔을 때 집밖에 나갔다가 죽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들었는데, 발정기에 고양이가 냈던 소리에 ㅎ이웃남자가 화를 내며 고양이를 해친 것이다. 그후 나는1년 이상 넋을 놓고 지냈다. 고양이와 교류가 많았다기 보다는,  내가 고양이에게 투영한 애정이 깊었었다.  내눈으로 목격하지 않아서 심정상으로는 고양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했었다. 그 슬픔을 극복을 하지 못하다가 글쓰기 수업시간에 결말을 달리해서, 나와 고양이와의 일을 동화로 쓰고 난 후,  비로소 심정을 정리할 수 있었다.  ( 아직도 내마음속에는 그 고양이가 1번~~이다.)


1920년대는 제국주의 시대의 지식인들이 느끼는 심리적인 심난함과 고뇌가 담겨 있다.
좋은 문장이 있었지만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거리두기를 하고 도피하는 것을 정당화 하는 모습에 분노가 일었다. 그때 다른 나라 국민들은 어떤 꼴로 살았는지 알기나 하는지....

그때 일본에서 유행한 종류의 글이 우리나라에도 유행하는 것은  지금 우리사회가 그때의 일본사회처럼 격변하는 사회문화의 혼란기이기 때문일 것같다.


5. 아그네스 레플리어는 고양이의 평정심 과 무관심, 독립성이 고양이의 특성이라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 개의 귀여운 얼굴은 그런 얼굴을 만들기 위해 근친상간을 계속한 인간에 의해 만들어 졌다. 그래서 나는 개의 귀여운 얼굴이 오히려 인간의 잔인함을 얘기해 준다고 느낀다.

이에 비해 고양이와의 관계에서는 서로 진정한 상대방이 될 수 있다.

피터싱어가 말하는  평등한 생명-종평등이 떠오른다.

동물 해방 - 10점
피터 싱어 지음, 김성한 옮김/연암서가

이 책에서 싱어는 먼저 자신의 윤리적인 입장인 보편주의적 공리주의의 논리적 정당성과 이의 논리적 귀결을 소개하고, 이어서 사실에 관한 자료를 면밀하게 분석한다.
-
그는 수많은 동물들이 관여하고 있는 실험실과 공장식 농장이라는 환경을 검토하면서 이러한 환경이 동물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을 야기하는 것이 분명하며, 이러한 고통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다음으로 그는 이와 같은 잔혹 행위가 나타나게 된 역사적·문화적·사회적 배경을 살피고, 마지막으로 그와 같은 동물 학대의 배후에 깔려 있는 종차별주의의 사고의 그릇됨을 폭로하고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을 권유하고 있다.


▶본인이 원하는 인간의 관계의 패턴이 투영된 말일 것 같다. 인간은 각자 개체로서 각자 살아가고, 관계가 생기더라도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잘 지켜지지 못한다. 그런데 고양이와의 관계에서는 다른 동물보다 관계에서의 거리가 잘 지켜진다.

▶나는 고양이에 국한된 것이 아닌  상실과 상실후의 삶에 대한 생각이 났다.
<연애의 추억>
줄리언 반스는 '기억'을 관계의 핵심 두었었고,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의 저자 톰 말름퀴스트는 아내를 느끼는 자신의 '감각'에 두었었다. 
하지만 기억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아내를 잃은 후 줄리언 반스는 자신이 하는 일을 나눌 아내가 없기에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의미를 잃었다고 말한다. 이 세상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도 표현했다. 한사람이 사라지면 상호작용이 일어나지 않는데 상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싶었다. 금술이 좋았던 부부가 사별하면 배우자를 빨리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는데... 잊는다기 보다는 상실에 잡히지 않고, 그것을 뒤로 한 채 그래도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이 삶이 아닌가..한다.

▶ 고양이는 자족적이다.  혼자 있어도 심심해 하지 않아서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 나는 혼자 책을 잘 읽고, 혼자를 잘 하는데  어느날 불안과 외로움을 느낀 순간에 내가 지금 집에 혼자 있지만 있다가 밤에 들어올 사람이 없어도 괜찮아 할런지를 생각해 봤을 때 그동안 혼자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가 아닌 누군가가 필요한 것.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은데, 정신사납지 않고 조심스럽게 탐색을 한다.
거리감을 두는 예의가 있는데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그래서 글을 쓰려는 사람-자기 주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비슷하고 잘 맞는 것 같다.


 고양이와 살다보면 자기 자신을 굽히지 않고서도 타인에게 호감을 얻는 방법을 배울수 있다는 말이 있다.

행복하고 싶다면 고양이와 함께 사세요 - 10점
가바키 히로시 지음, 한성례 옮김, 가바키 미나코 감수/문학세계사

" 고양이는 기르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 상대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배려하는 일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 줍니다. 만약 당신이 의견을 굽히지 않고서도 타인의 호감을 얻고자 하거나, 성공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일을 찾고 싶거나, 혹은 게임을 비롯한 각종 중독에서 벗어나길 바란다면 고양이는 훌륭한 멘토와 코치로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동양이 동물들과 거리두기를 하면서 관찰자의 입장인데 비해

서양은 동물들과 주종관계를 취한다. 내가 취하고 싶은 대로 관계를 설정하고, 동물들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다


 ▶ 나는 저자가  '글을 쓰면서 혼자살던 여자'로서 사회에서 독자적으로 살고 싶다는 자기 심정을 고양이에게 감정이입한 것이라고 생각했다.남편에게 충성, 봉사하는 삶- 개의 삶이 아닌 고양이의 삶- '독자적 개인으로 살겠다는 선언'으로 느꼈다.


선택논제
1. 길고양이는 자유에 대해 말하지만
집고양이는 진정한 행복이란, 천국이란, 고기가 있는 방에 갇혀 매를 맞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 말에 공감하는지?

공감한다 8:공감하기 어렵다1

▶어렸을 때 어떤 환경에 처해있었는지에 따라 집고양이가 되기도 하고 길고양이가 되기도 한다고 한다.

▶ 늑대를 사람의 필요에 따라 길들인 것이 개이다. 
여우를 길들인지 4세대만에 순종적인 여우로 변했다고 한다. 인간이 책임져야할 종이 된 것이다.

은여우 길들이기 - 10점
리 앨런 듀가킨.류드밀라 트루트 지음, 서민아 옮김/필로소픽

▶ 최근  "인류세"에 대한 기사를 봤다. 34명으로 구성된 인류세 작업그룹이 인류세(Anthropocene)를 새로운 지질시대로 지정하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원자폭탄 투여로 인한 방사성 잔해물로써  '인류는 지구를 변형시켰다'는 것. 인류세는  선사시대 농업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점진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이에 반대한다지만 방사선 잔해물이 그 표지가 된 것이 매우 슬프다. (인간은 지속적으로 자연을 변형시켜왔지만, 최근에는 위험이 높아졌다.)


[바이오토픽] 인류세(Anthropocene), 새로운 지질시대 인증
종합  양병찬 (2019-05-23 09:28)

http://www.ibric.org/myboard/read.php?Board=news&id=305374&ksr=1&FindText=%C0%CE%B7%F9%BC%BC

▶ 나는 논제를 고양이의 선택에 대한 공감여부가 아닌 나라면 무엇을 택하겠는가로 받아들였다. 태어날때 자유를 몰랐다 하더라도 , 나중에 자유의 참된 맛을 알게 되었다면 자유를 택해지 않았을까 싶다.


▶최근에 읽은 <건방진 도도군>이 생각난다.

뚱뚱하다고 주인에게 버려진 부잣집 애완견 주인공 '도도'는 자신이 부잣집 애완견으로 편히 지내다가, 주인의 액세서리에 불과했다는 자기 처지를 깨닫는다.
그래서 자기를 보살피고 돌봐주는 주인을 찾는 대신, 스스로 누군가의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반자가 되려하고 그 동반자를 찾아 나선다
도도는 자유를 찾을 때까지 노력한다. 도도는 청각장애 보조견 훈련을 받고  자신의 동반자를 선택한다. 


건방진 도도군 - 10점
강정연 지음, 소윤경 그림/비룡소




■ 토론소감

▶ 토론을 하고 나니 <고양이를 쓰다>가 아닌 <나를 쓰다>가 제목으로 더 적합한 것 같다. 좋은 토론이었다.

▶ 고양이를 실제 경험한 두 분이 해 준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내가 놓치곤 하는 시대와 작가에 대해 짚어주어서- 1920년대의 일본, 제국주의와 지식인의 도피적인 태도- 의미 있었다.

개같은 인간,  고양이 같은 인간,  인간같은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 개(반려동물)와 인간의 관계변화에 대한 뉴욕타임즈 기사를 인상깊게 봤는데 기사의 마지막 부분을 소개하고 싶다. Duke의 진화론 인류학 교수인 필자는 우리가 어린이를 대하는 태도가 변해왔듯이 동물과의 관계도 변화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유용성이 기준이었다면 이제는 오직 사랑을 나누는 관계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 우리가 개들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해 전례없는 변화가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살고있는 존재에 관해서, 우리는 우리의 태도를 바꾼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전에 개를 대하는 방식- 가장 깨끗한 생물은 아니지만 데리고 다니는 것이 유용하다는 관점은 - 우리가 한때 어린이에 대해 생각했던 방식입니다. 18 세기 초반 유럽에서 아이들은 일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부모는 피임이  불가능 해서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로 했기 때문에,  영아기에 아이들이 살아남을 보장이 없기 때문에 많이 낳았습니다. 아이들은 석탄 광산, 공장, 굴뚝으로 보내졌으며, 하인이 필요한 친척들과 함께 살기도 했습니다.


19 세기에 이르러, 더 많은 어린이들이 성인기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부모는 이제 자녀를 잠재적인 노동력으로 보지 않고 보호 받고 사랑받는 순수성과 순결의 상징으로 간주하기 시작했습니다. 19 세기가 인간 아이들을 위한 시간이었다면 21 세기는 개를 위한 것입니다. (이제) 대부분의 개는 더 이상 오랜 시간 동안 일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부분 우리를 사랑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든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아주 잘합니다.

Why Are There So Many Books About Dogs?

https://www.nytimes.com/2019/04/29/books/review/vanessa-woods-brian-hare-dogs.html



토론으로 인해 생각거리가 많이 생겼다. 토론을 마친 후 통독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밀려있는 책들 있어서 그렇게 될 지는 모르겠다.

▶ 책읽기 보다 토론이 훨씬 재미있었다.
동물농장의 편집한 프로그램에서 길고양이 승환이와 고양이에 냉담했던 아저씨를 다룬 얘기가 생각난다. 동물에게 난폭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의 시대,  따뜻한 시대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토론이 좋았다. 그러나  most of all 진행자님의 유머감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에밀 ....졸라.(이말을 하는 순간이 올 때까지 의 기다림...ㅋㅋ)

▶ 토론이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다가 발동이 걸리면서 재미 있어졌다.

▶ 앗, 수록기준이 저작권...이 없어진 작품...인거였나?..에공, 그런거 였군.

▶ 함께 읽어보기를 기다렸다. 새토에서 할수 있어 기쁘다. 
많은 책들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인간을 희극화 시키는데 비해 이 책에는 숨겨놨던 내 마음을 자연스럽게 이입을 할 수 있는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고양이를 통해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엮은이가 공을 들여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토론,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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