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독토 17기
〈맛, 그 지적 유혹〉
(‘19.7.13)
(정소영/니케북스)
맛, 그 지적 유혹 - 정소영 지음/니케북스 |
1. 문학 책속에 소개된 음식에 관한 이 책을 어떻게 읽으셨는지?
별점- 4.2 4.0 4.0 3.5 3 4.0
▶ 음식과 사회의 관계를 생각해보게 했다.
▶ 소개된 음식에 대한 지식과 경험, 사회학적인 접근 등이 기대이상의 책이었다.
화려한 음식 사진이 있을 것만 같았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대신 인터넷으로 음식사진을 찾아가며 읽었다.
▶ 그동안 음식에 대한 책을 찾아 읽어 왔다.
잘쓰여졌다고 하더라도 외국저자들의 책은 거리감이 느껴지고 음식자체에만 올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 그런데 이 책은 문화를 연구하는 저자의 개성이 잘 드러나 있다.
- 소개된 책을 다 읽지는 않아서 이 책이 해당 작품을 적절하게 다루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 라우라 에스키벨 지음, 권미선 옮김/민음사 |
▶ 나는 토마토에 대한 설명이 5~6줄이 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먹방 , 요리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 자신의 전문분야를 기준으로 사회, 문화를 해석하는 것은 의미가 있는 접근이라 생각했다.
▶ 토론 전 톡방에 책 세권을 공유했었다. 한권은 내가 재미있게 읽은 1998년에 나온 <들꽃아이>라는 책이고 다른 한권은 2008년에 이책을 그림책으로 만든 책이다. 새로나온 책에 실망했다.^^;;
그러면서 <관찰 인문학>이란 책을 떠올렸다. 한 현상에 대해 여러 시점에서 보는 것을 다룬 책이다.
- 소개된 책을 읽지 않은 독자가 저자의 해석을 '보편'적이라고 여겨 , 나름의 생각을 진전시키지 않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생각이 제한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 음식으로 계층화 된다고 하는 서술과, 저자가 소개한 자세히 소개한 조리법 등은 잘 다가오지 않았다.
- <카스테라>를 다룬 부분에서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라투르는 냉장고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데카르트의 존재론을 가져와 서술하는 것 같다. -"나와 같은 행위자로서의 지위에 두어야 한다", "기술도 능동적인 행위자로 인정한다."(p.182)
데카르트의 존재론은 '개인' 탄생에 대한 것인데 기계에 대한 생각에 도 적용될 수 있을지...?
- 개인적으로는 냉장고는 자본주의의 악의 단면성을 나타내며 인간의 욕심이 집적되는 곳이라 생각한다.
맨해튼의 활기 넘치는 생활방식에 매료된 저자는, 평범한 동네 길을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걸으며 ‘주목받지 못한 것들’에 주목해보기로 한다. 저자는 그 첫 번째 대상으로 스스로를 선정하고 혼자 걷기에 나선다. 본인이 충분히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꼈다고 생각했지만, 11명의 ‘관찰전문가’들과 함께 걷고 난 후에야 자신이 거의 모든 것을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지질학자, 일러스트레이터, 의사, 시각장애인, 아기, 음향 엔지니어, 곤충박사, 타이포그라퍼, 야생동물 연구가, 도시사회학자, 반려견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전혀 새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 그동안 "음식독서단", 미각교육 등에 참여해왔다. 아직 우리는 음식과 관련하여 통합적인 시각이 없이 개별 분야- 식품영양, 가공, 동물복지 등 각 분야에서 따로 따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와 달리, 감정적으로 과하지 않으면서, 사회와 문학작품을 연결하여 여러 부문을 보고 있다고 판단해서 새토의 토론도서로 선정했다.
- 개인이 느낀 감각을 말로 표현하고 요리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그런데 입맛은 보수적이고 우리의 식문화에서 맛에 대한 표현은 억제되고 있다. 다음에 토론할 책인<아무튼 비건 > 에도 개인이 음식에 대한 경험해 느낀 바를 말로 표현하는 것이 논의의 출발점인데 그 출발조차 잘 되지 않는 현상이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 나는 중고등학생들이 입시컨설턴트로도서 학생들이 면접을 얼마나 잘 할수 있는지를 가늠할 때 어제 먹은 음식의 맛에 대해 표현해보라고 한다. 그런데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느낀 미뢰의 감각을 말로 바꾸어 표현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 바베트의 만찬이라는 책을 보면 맛을 바라보는 관점이 바뀐다.
바베트의 만찬 - 이자크 디네센 지음, 추미옥 옮김, 노에미 비야무사 그림/문학동네 |
노르웨이 전역에서 인정을 받은 독실한 교파를 일군 목사였단 아버지가 죽은 후에도 두 자매는 아버지를 대신해 늙은 신도들을 돌보며 조용하고 금욕적인 삶을 살아간다. 그런 두 자매에게 어느 날 바베트라는 낯선 프랑스 여인이 아실 파팽의 편지를 들고 찾아온다. 자매는 혁명의 와중에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된 바베트를 받아들이고, 바베트는 자매의 집안일을 도우며 함께 지낸다. 그들과 함께 생활한 지 십이 년이 지난 어느 날, 바베트는 만 프랑짜리 복권에 당첨되고, 죽은 목사의 100번째 생일 만찬을 자기 돈으로, 완벽한 프랑스식으로 차리게 해달라고 자매에게 청한다.
▶ 책을 다룬 책인 서평집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내가 읽은 바와 서평가와의 감각을 비교해보고 싶을 때는 이용하곤 한다.
- 책의 한 측면을 포커싱해서 쭉 다룬 접근이 흥미로웠다.
- 맛, 요리에는 삶- 문화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관계가 잘 드러난다.
- 음식의 향유자로서의 저자의 오만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 글의 배치라던가, 커피에 대한 글로 한 끝마무리 등은
이전에 부분에 발휘되었던 글솜씨에 비해 아쉬웠다.
▶ <시녀이야기>는 읽은 작품인데 그 책의 중심내용을 다룬 것은 아니어서
다룬 책에 대한 전반적인 서평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 새토에 새롭게 참여하게 되어 반갑다.
재미있게 읽었으며 팬케익과 크레프의 의미에 대한 부분을 읽고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새로이 할 수 있었다.
2. 인상적인 부분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 국가적 정체성은 나의 존재를 한정하는 카테고리가 아닌, 나로 인해 확장되어야 하는 카테고리다. -<예스, 쉐프>에서 나만의 플레이버를 얘기하며...
⊙ 인간이 음식과 맺는 관계는 감정적으로 가장 강력한 경험이며, 식욕은 "감정의 플레이버가 들어간 허기"이다. --치즈 토스트만으로도 충분해 장에서...
⊙ 나의 정신은 나의 존재를 규정짓는 근원이 아니라 '우리'라는 네트워크를 만들며 긑없이 경합되고 연결되는 한 부분으로서만 의미가 있다.--카스테라, 우주를 품은 맛 장에서...
⊙기억은 망각의 반대가 아니라 망각의 한 방식이다. -밀란 쿤데라 --소심한 영국 남자의 선택, 파스타 장에서...
⊙ 나의 정체성은 다른 사람과 나를 구분하는 데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통해 만들어진다.--사프란라이스, 따뜻한 삶으로의 초대 장에서...
⊙음식에 대한 혐오와 거부는 혀의 권한이라기보다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진 주체적 의식의 권한이다. 이 혐오감이 사람들로 하여금 어떤 음식은 먹고 어떤 음식은 먹지 않을지결정하게 하고,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결정짓고,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낸다.
⊙결국 맛은 혀의 영역을 넘어선 문화적으로 형성된 관습과 행위의 문제이기도 하다 -- 말에서 해방된 맛 장에서...
3. 음식이 정체성을 드러내 내주며 , 독자와 작품을 연결해주는 일상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 소설작법에서 음식, 옷차림을 이용하여
- 등장인물 관계 등을 그리는 것을 다룬다.
- 최근에 불편함을 느낀 식사자리가 있었다. 밥을 같이 먹으면 상대의 근황이나, 그의 태도 등을 잘~~~알게 된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
▶ 저자는 맛, 음식에는 문화의 구성요소로서 보편성과 다양성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한다.
- 나는 그동안 다양성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해왔지만 이와 음식과 맛을 연결지어 생각해보지 않고 그런 의미를 도려내면서 지내왔다고 느꼈다.
- 토론을 하면서 이에 집중하면 같이 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다양성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는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눈을 마주치면서 같이 밥을 먹으면 뇌에서 시냅스간의 반응위치가 가까워져서
상대가 하는 말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에너지의 양이 적어져서→ 친밀감과 동질감이 형성된다.
- p.82브르디외의 구별짓기가 소개되어 있는데 여자들의 경우
결혼후 '시댁'에서 위력, 구별짓기에 의해 배제를 당하지 않으려면 일방적으로 그 집의 입맛을 받아들여야 한다.
- 우리문화에서는 상대에게 특정 음식을 먹을것을 계속적으로 강요하기도 한다.
▶ 나는 대해서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일방적으로 차린 음식에 두담을 가질까봐 염려되기도 한다.
그런데 참여자들이 각자 가져오면 부담이 덜 될 것같다.
▶각자 음식을 가져오더라도 관계와 소통에 중심을 두어, 음식에 대한 평가없이 음식을 나고, 음식은 모임의 에너지를 북돋워주는 거라고 여기면 좋겠다. 그런 '초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매년 연말에 가족모임에서는 4남매의 집에 돌아가면서 모이고, 각자의 집에서 음식을 해 오되 남녀구별이 없이 요리를 하고 싶은 사람이 만들어서 가지고 온다. (너무 과하게 하지는 말자고 했는데 점점 더 화려해지고 있다.) ^^;;
▶회사에서 직장동료 5명이 각자 반찬을 가져와 같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그렇게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그리고 사이가 좋아질 수록 함께 고기를 구워먹는등 음식을 해먹는 스케일이 커지는 현상이 있다.그럴때 구체적으로 말을 하지 않아도 각자 잘하는 일들을 찾아서 하고 있다. (남자가 한두명 끼어 있을 땐, 고기를 구워먹는 등의 일은 하지 않았다.)
▶개인에 따라 맛에 대한 경험에 차이가 있다.
- 나는 어르신들의 자서전쓰기들 할 때 추억속의 맛을 써보라는 것으로 시작한다.
맛에 대한 서술은 오감을 능독적으로 탐닉해야만 내것으로 만들 수있는 것이라 어렵다. 그래서 이전에 읽었던 책의 문장, 책속의 인물이 기억으로 소환된다.
- 모여서 말해보면 콩나물무침, 시금치 무침에도 100여가지 비법이 나온다.
그리고 사람들은 남들이 만든 것에 대해 별 근거 없이 다 맛없다고 말한다
▶ 김영하 작가가 파스타에 대해 얘기하면 소환되는 책속의 인물이 열 명이 넘는다. 다양하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하는 단체급식에서 아이들은 똑같은 음식을 먹게 된다.
▶ 다른 사람과 음식을 나눠먹지 않게 되고 남의 음식을 먹기 어려워 졌다.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때 자기가 싫었던 음식을 안먹고 싶어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도하는 선생님의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소설 작법은 문학작품을 보는 시야를 넓혀준다는 점에서 누구에게나 유용하다.
- 완성도가 있는 작품중에 음식을 허투루 사용하는 예는 없다고 봐도 될 것이다.
여기에 촛점을 맞춰보면 감상이 풍성해질 것이다.
▶ 이 책에 나온 이야기 중에서는 <황금방울새>에서 치즈토스트들 먹으며 엄마를 떠올린다 다는 부분이 다가왔다. 나도 할머니를 생각하면 소환되는 추억이 있다. 심부름으로 사오던 파스의 냄새와 남은 돈으로 언니가 빌리던 만화책, 내가 사오던 우유크래커가 생각난다.
4. 이언 매큐언의 《토요일》에 나오는 생선스튜와 차와 비스킷 등을 예로 들며
음식이 사회적 정체성을 정의한다는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생선이 자기가 처음으로 산 자동차 보다 조금 비싸다고 하는 대목은 부르조아 계급의 남성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서 음식은 사회적 정체성을 나타낸다.
▶ 과거의 회식장소가 근처의 유명한 국수집, 보쌈,이었다면 이제는 파스타, 럭셔리 고기집이어야만 한다. 맛이나 양보다는 먹는 환경쪽으로 중심이 옮겨졌다.
▶한동안 문화센터의 요리강좌에 등록해서 음식을 배워서 주말에 땀을 뻘뻘흘리며 아들과 남편에게 감자탕, 아구찜을 해주었다."
시간이 지나 "외국에 가 있을 때 먹기를 원하는 엄마의 음식이 뭔지"를 물어보았다.
기대+예상을 했는데 아들은 그 때 한창 먹고 있는 음식을 언급했다.
"엄마, ○○ 치킨까스 있지? 그거 사서 보내도록 해"라고 했다.
이 책에도 등장인물이 죽으려고 할 때 생각하는 좋아하는 음식이, 시판되는 소스였다
▶ 아이와 아빠의 추억의 맛을 만들기 위해 어떤 돈까스집을 계속갔다.
질렸다고 해서 음식과 관련한 추억만들기는 수포로 돌아갔다
추억의 노래로 바꾸라고 했다. 꼭 음식이 아니어도 되니까. ㅎㅎ
▶ 꼭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이 아니라도
엄마랑 같이 무슨 음식을 했다, 맛있었다.는 추억이어도 된다.
▶ 환경이 바뀌었는데, 음식문화는 바뀌지 않았다.
- 젊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수용하지 않고 자기네 시대에 음식을 먹었던 것을 먹으려고 하기도 하고 고기와 혐오스러운 음식을 먹는 것을 남성성의 완성이라고 여기기도 한다.
▶ 어떤 음식을 먹을 것인지를 정하는 것에 소통과 공감이 잘 되는가가 드러난다.
▶ 그동안 성심성의껏 집밥을 차려주는 쪽이었는데 최근에 나의 일과가 많아지면서 때우는 식의 식사가 늘었다. 그 영향인지 10살인 아이가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이기 때문에 자고 싶을 때 자고, 먹고 싶을 때 먹겠다는 말을 해서 좀 놀랬다. 일년전만 해도 친구초대에 엄마가 한정식을 떡 벌어지게 차려달라고 했었다.
<새토 끝난후 집에서 가족과 해 먹은 잔치국수>
▶ 먹을 것을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것 =독립을 의미한다고 들었다.
▶ 아침에 엄마 커피 내려주기 등. 아이가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식생활에 참여하게 하고 있다. 장을 볼때 의논하는등 과정 상의를 하면서 즐겁게 권한을 이양하고 있다.
▶ 세대별로 식문화가 뚜릿하게 구별되고 있다.
먹거리부터 유연하게 되는 것이 필요하다
▶ 불이언 맥큐언의 <토요일>에 나오는 주인공은
- 엄마가 먹는 음식에 대해 단정적으로 말한다.
엄마의 선택권이 없는데 판단이 지나치나고 느꼈다.
- 전통에 대해 말하면서 융합을 하는 것 같으나 단절시키는 느낌이었다.
▶ 나라마다 음식과 관련한 "포기하지 못하는 상징"이 있는데
영국에서는 홍차와 비스켓 등이고 어떤 나라는 커피이다.
"김영하는 모카커피로 내린 에스프레소를 함께 나눠 마시며 얼마 전 봤다는 영화 <시저는 죽어야 한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다. 마피아 같은 흉악범들이 교도소에서 지내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영화에서 보스가 독방에 들어가는데 아무 것도 없는 그 곳에 유일하게 있는 것이 바로 모카 포트라는 것. 그래도 커피 한 잔을 마시게 해주는 것. 그것이 이탈리안인들이 생각하는 인권의 최전선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만큼 그들이 커피를 사랑한다는 것."
▶ 요즘 중년 남자들이 아침에 저렴한 간편식을 하는 지하철 역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편의점은 비싸다 생각하기도 하고 오래 있을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 음식과 문화가 결부되어 있지 않고 끼니를 때운다는 느낌이 있다.
▶ 한국인은 '새로운' 맛에 관심이 많다.- 맛에 대한 서술보다는
갔다왔다 것, 환경이 예뻤다, 푸짐하다는 멘트가 많다. 우리는 '장소가 프레임이 되는 문화' 이다.
5. 개인적인 공간이 있는데도 카페에 와서 일을 하는화 이유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대한 의견은?
▶ 나는 그런 현상이 공간의 힘인지, 커피의 힘인지 잘 모르겠다.
▶ 외로움의 다른 해결책이기도 한 것 같다.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을 때 오히려 더 집중해하게 되는 매커니즘도 있다.
▶ 나도 집에 방해받지 않는 공간이 있는데 카페에 간다.
▶ 집은 방사능 냄새 체취 등의 에너지가 익숙한 곳이다. 그런데 까페는 드나드는 사람이 다르므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에너지가 있다..
-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 가면 뇌가 이를 신선하다고 받아들여 뇌가 바빠지고 에너지가 소진될 때 느껴지는 희열이 있다. 그런 곳에서 공부가 잘된다는 것은 착각이기도 하고
어느 부분은 맞기도 하다.
- 또 우리나라의 대청마루기능 뒷담화, 공적공간이 없어진 탓도 있다.
▶ 각 가정이 자기 집을 일정시간 공공이 쓸 수 있도록 하는 일본의 지역개발 사례가 생각난다. 또 전업주부의 걷기 동선을 추적해서 공동체 형성에 도움이 되는 동네만들기에 대한 연구도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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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걷기 동네 계획 - 박소현.최이명.서한림 지음/공간서가 |
동네 걷기 동네 계획
지금까지 이야기되어 온 도시라는 거대 담론이 아닌, '동네'라는 일상을 이야기한다. 특히 동네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30대, 40대 전업주부들의 보행행태와 동선을 GPS로 추적해 얻은 일상생활 보행데이터를 구축하여 막연하게 비판해오던 도시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견해들을 바로잡고 새로운 동네 설계로 연계한다
이 책은 아이의 손을 잡고 걷다가 이웃을 만나 수다를 떨 수 있는 그런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보여 준다. 특히 우리 도시의 실증적인 연구를 통해 동네 만들기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시하는 최초의 시도다. 게다가 재미있게 읽힌다는 점이 반갑다. - 신혜경 (전 중앙일보 전문기자, 울산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선택 논제
1. 소개된 열네 편의 소설과 세 편의 비소설중 가장 인상적이었는지
크레이프 만드는 여자, 팬케이크 먹는 남자: 길리언 플린, 《나를 찾아줘》
버터를 몸에 바르는 이유 : 마거릿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사프란라이스, 따뜻한 삶으로의 초대: 프레드릭 배크만, 《오베라는 남자》
말에서 해방된 맛: 뮈리엘 바르베리, 《맛》
신경외과 의사의 생선스튜 레시피: 이언 매큐언, 《토요일》
이토록 맛있는 영국 음식: 제인 오스틴, 《엠마》
요리가 아닌 먹이를 선택한 여자: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
치즈 토스트만으로도 충분해: 도나 타트, 《황금방울새》
카스테라, 우주를 품은 맛: 박민규, 《카스테라》
헤밍웨이의 이유 있는 파리 탐식: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리는 날마다 축제》
소심한 영국 남자의 선택, 파스타: 줄리언 반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육식공동체에 저항하는 법: 한강, 《채식주의자》
음모자들의 프라이드치킨: F. 스콧 피츠제럴드, 《위대한 개츠비》
왜 하필 가츠동?: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
뱀파이어와의 위험한 거래: 위화, 《허삼관 매혈기》
나만의 ‘진짜’ 플레이버: 마르쿠스 사무엘손· 베로니카 체임버스, 《예스, 셰프》
커피가 있어서 다행이야: 밥 딜런, ‘One More Cup of Coffee’
▶ <예스 쉐프> 이다. 정체성에 대한 더 깊게 생각할수 있을 것 같다.
▶ <맛>, 카스테라이다. 실제 책을 읽어서 이 책의 저자말을 확인해보고 싶다.
▶ <파리는 날마다 축제>를 추천한다.
▶ <키친>
▶ < 편의점 인간>
여자주인공이 사회에 속해있고 적응하고 싶어서 사람들을 관찰하고 모방한다.
나도 사회초년생때 적응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관찰하고 따라했었다.
나는 요즘도 카페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찬찬히 관찰하곤 한다.
▶<예스 쉐프>, <편의점인간>, <맛>을 읽어 보고 싶다.
세계화가 아닌 지역화가 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에 필요한 정체성에 대한 부분을 살펴볼수 있을 것 이다.
⊙ 국가적 정체성은 나의 존재를 한정하는 카테고리가 아닌, 나로 인해 확장되어야 하는 카테고리다. -<예스, 쉐프>에서 나만의 플레이버를 얘기하며...
나를 찾아줘 -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푸른숲 |
시녀 이야기 (리커버 일반판, 반양장) -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황금가지 |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다산책방 |
맛 -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홍서연 옮김/민음사 |
토요일 - 이언 매큐언 지음, 이민아 옮김/문학동네 |
에마 - 제인 오스틴 지음, 윤지관.김영희 옮김/민음사 |
편의점 인간 -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살림 |
[세트] 황금방울새 - 전2권 -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은행나무 |
카스테라 - 박민규 지음/문학동네 |
파리는 날마다 축제 -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주순애 옮김/이숲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다산책방 |
채식주의자 - 한강 지음/창비 |
위대한 개츠비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석희 옮김/열림원 |
허삼관 매혈기 -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푸른숲 |
ㅏ
■ 토론 소감
▶ 맛, 음식을 대하는 자세에서 소통이 시작된다는 말이 인상깊다.
이이와 맛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봐야 겠다.
▶책을 읽으면서도 시야가 넓어졌다.
토론에서 생각지 못한 지점을 만났다.
▶ 새토에서 토론하면 생각할 꺼리가 많아진다.
스트레스이면서 동시에 기쁨임.
음식에 대한 넓은 시야를 만났다.
.
▶"뇌"와 관련지으니 다른 차원으로 변했다.
짚어주는 한마디가 있다는 것이 새토중독의 원인인 것 같다.
정체성과 관련해서 <대화의 희열>의 배우 이정은님이 출연했을 때
배우는 새로운 캐릭터로 사람을 한명 보태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다양성을 늘리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었다. 정체성의 문제도 정해진 무엇이 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나가 되는 것이다.
▶ 이런 접근을 하는 책이 보편화 되면 좋겠고
개인의 개별성을 인정하는 사회로 변화하면 좋겠다.
▶토론에서 준비를 많이 하고 욕심내기 보다는
토론을 하는 그 순간에 떠오르는 것을 이야기하자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그 편이 생각확장이 더 잘 된다.
▶ 맛, 요리는 선을 긋고 내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안넘어가는 부분이었다
앞으로는 달라질 듯 하다.
나의 소울 푸드는 스팸이다.
오늘은 흰 쌀밥에 오리지널 스팸을 먹으며
즐거웠던 추억을 되살려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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