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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보늬샘독서동아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2019.8.19)

by 책이랑 2019. 8. 17.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기술 발전에 파생되는 새로운 결핍과 소외에 관한 이야기다. 

 “우주를 개척하고 인류의 외연을 확장하더라도, 남겨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면…우리는 점점 더 우주에 존재하는 외로움의 총합을 늘려갈 뿐인 게 아닌가.” 


[1]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장애도, 차별도, 혐오도 없는 유토피아인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는 성년이 되기 위해 치르는 통과 의례인 순례가 있는데 이들 중 일부는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 중 하나인 데이지는 아직 마을에 남아 있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다.

‘사랑이 그 사람과 함께 세계에 맞서는 일이기도 하다’(52쪽)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54쪽)


 태어날 가치가 없는 인간이 있을까?

▶ 기술의 발전할 때  배제되는 사람이 없게 할 수 있을까?

▶ 사람들이 '마을'로 돌아오지 않고 고통과 비탄이 있는 지구에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2] 공생가설


 화가 류드밀라 마르코프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계 행성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주목을 받았지만 사람들은 그 존재를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가 죽은 뒤, 심우주를 항해하던 우주망원경이 류드밀라가 그림으로 묘사한 것과 흡사한 행성의 존재를 알려왔지만 그 행성은 벌써 오래 전에 모항성의 플레어 폭발에 의해 불타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기술의 발달하여 인간의 정신속에 외계행성의 생명체가 들어와서 살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아이가 7세가 될 때까지 머무른다. 그런데 인간이 아닌 보육로봇이 키운 아이들은 정상적인 발달을 이루지 못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인간이 인간답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 인간의 정신속에 외계인이 들어가 있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 보육로봇은 아기들을 피와 눈물이 있는 존재로 만들지 못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3] 스펙트럼

 외계의 지적생명체를 연구하러 떠난 학자는 40년후에 지구로 귀환한다.  이 과학자 할머니를 돌본 외계인 루이는 수명이 짧았지만 죽은 다음에 그녀를 보살핀 외계인들은 이전의 루이와 같이 계속 할머니를 돌본다.  뛰어난 과학자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연구 도구를 완전히 잃었기에,  "무력하고 유약한 이방인"으로 지내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가 "무력하고 유약한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환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인간이 인간답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 의사소통 행위의 핵심은 무엇일까?

▶ 누군가를 환대하는 데는 조건이 필요할까? 




[4]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후 슬렌포니아로 먼저 떠난 가족들에게로 가려던 안나의 계획은 실패한다. 웜홀항법에 밀려 수익성이 없어져서 마지막으로 행해지게 될 워프항법을 이용한 마지막 운행을 놓쳤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00년 ,후  자신을 데리고 가려고 파견된 직원의 방해를 물리치고 안나는 슬렌포니아로 향한다.


▶ 기술이 돈의 논리에 좌지우지 되지 않을 수 있을까?

 오래 산다는 것이 의미를 가지려면 어떤 것이 필요할까?



[5]  감정의 물성

▶ 감정을 담은 물체를 팔고 산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 감정은 어떤 기능을 할까? 인간에게 감정이 필요할까?
 인간은 감정에 통제받는 존재일까, 아니면 감정을 지배하는 존재일까?





[6] 관내분실

▶ 나를  다른사람과 구별되게 만드는 것은 어떤 요소일까?
▶ 엄마가 '관내분실'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



[7] 나의 우주영웅에 관하여 

 인류의 '대표'가 될 자격이 따로 존재할까?
결함이 있는 존재는 결함을 극복했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을까?

▶목적을 달성에 실패하면 삶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일까?




Q1. 이 책의 주제를 요약해서 말한다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
이 작품들은 과학을 빌어서 인간이 가진 바램과 욕망에 말하고 질문 한다.

- 앞으로의 세상은 어떤 방향으로 가게 될런지, 
- 한사람의 의견에 따라 방향이 좌지우지 되는 상황에 대하여
- 또 여러사람이 합의를 통해서 방향을 정하고 바꾸어 나갈수 있는지 등등
이다.


Q2.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을 꼽는다면?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다른 작품은 비슷하다고 느끼는 이야기나 영화가 떠올랐는데,
이 책은 설정이 독특하다고 느껴졌다.


▶"공생가설"이다.
- 생물시간에 배운 미토콘드리아의 공생이 생각났다.


<미토콘드리아는 고세균(古細菌)에 포획된 박테리아(세균)다. 자기 생명 유지에 필요한 많은 부분을 고세균에 떠넘긴 대신 생활 에너지를 제공한다. 고세균과 박테리아의 공생은 진핵생물의 출현을 가져왔다.>

인간정신에서 인간성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공생하고 있던 외계인의 정신이라는 설정이 인상깊었다.
- 7세가 되면 없어진다는 설정도 재미있다.
- 실제 인간의 정신발달도 국면이 있어서  유아기-청소년기-성인 등의 시기마다 심리가 다르다고 한다.
- 영화 Man in Black이 떠올랐다.
- 인도에는
"전생"의 기억에 의지해서 현실에서 어떤 곳을 가보면
기억과 똑같은 곳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다.


▶나는 "스펙트럼"이 인상 깊었다.

- 그녀를 돌보는 외계인 "루이"들이 수명이 짧은데, 이전에 기록된 것을 보고 그 이전 루이에게로 자의식이 동화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 우리가 1개로 생각하는 빨강을 그들은 100가지의 빨강으로 구별하여 인지한다.
- 루이를 화가라고 생각했으나 사제일 수도 있고, 역사가일 수도 있다.


"관내분실"에서 "업로드된 엄마의 마인드가 진짜 엄마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 <우리가 살아 있는 모든 순간> 이라는 소설에서 화자인 남편은 아이를 낳고 1주일후에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한다. 아내에 대한 기억은 아내를 대체할수 없다고 하고 감각으로서 아내를 느끼고 싶어한다.  그래서 업로드된 마인드는 진짜 엄마라고 할 수 없다.



Q3. 각 작품에 대하여 

<나의 우주영웅..>이 무슨 말을 하려는 지는 알겠으나 현실에서 선정된 사람이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부정하는 일이 생기면 쉽게 납득하지는 못할 것 같다.
- 결과의 실패 여부가 아니라 최재경이 바다로 뛰어들 때의 심정을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 (어떤 일이 실패한 경우 결과에만 집중하고, 최종적으로 그일을 한사람의 잘잘못에 대해서만 말한다.)
내생각에는
1) 그런 결과가 있기까지의 이전 과정도 살펴봐야 하며
2) 프로젝트를 설계한 사람들의 오류도 살펴 봐야한다.
( 그러나  현실에서는 과정과, 설계자들의 잘못은 말하지 않는다.)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 유토피아가 좀 색다르다. 이전에는 완벽한 곳이 유토피아였다면 이곳은 결함이 있으나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 곳이다.
- 다름과 차별, 그것들의 경계에 대해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올리브가 찾아간 이타사에서 델피는 다름을 인정하는 사랑이었다면 올리브를 비웃던 사람들은 다름을 가지고 차별을 하는 사람을 상징한다.
- 차별받는 소수의 사람들이 연대하는 것, 그리고 그런 입장을 수용하는 것에 대해 말하고 있다.


"감정의 물성"

- 유연이 여러 감정을 살 수 있는데 "슬픔"을 구입한 이유는 무엇일까?
- 나의 감정은 보이지 않는 것인데 눈에 보이는 물건을 구입하면
1) 자기 감정을 자기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2) 다른 사람이 나의 감정(상태)에 대해 분명히 인지
하게 된다. 
그래서 나의 진심을 다른사람에게 이해받고 싶다는 뜻도 될 수 있다.
- p.217에 보면 감정이 <기체>에 가깝다고 되어 있는데
우울체는~하다고 묘사되어 있는데
우울은 그녀가 느끼고 있는 고통보다는 덜 한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p.218에는 이런말이 나와 있다.


그런데 
"일체 유심조", 마음먹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말들은 마음을 다르게 먹는게 쉬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감정을 겪는 당사자는 감정을 바꾼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 일 수 있다.

- 장강명의 작품에도 약을 먹는한 연애감정이 유지되지만 약을 먹지 않고 헤어지기로 하는 커플의 야기가  나온다. 감정을 인위적으로 지속시킬수 있는데도 인간은 계속되는 지겨워하고 벗어나려고 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나는 국도와 고속도로가 생각났다.
국도에 개설되어 있는 휴게소가 있었는데 고속도로가 나게 되면 망한다.
기술변화, 사회의 변동에는 소외되고 잊혀지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Q4. 요즈음의 젊은 작가의 특징
성장과정과 배경이 다른 데도 작품들이 <회색인간> 등을 쓴 김동식 작가가 생각난다.
-첫작품으로서 아직 완성 되어 있지 않지만 던지는 질문의 내용이 비슷하다.

그들이 20,30대 로서 세계에 동시접속하는 시대를 살아가기에 비슷한 것 같다.
-<나의 우주영웅..>에서도 어른을 '이모'이런 식으로 지칭하지 않고 이름으로 부른다.


 iphone 이후의 젊은 사람들은 "민족" 등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닌
- open된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타자에 대한 관심이 많고 이해도가 높다고 본다.


 아이들에게 다문화에 대해 배려하자는 이야기를 하면 그런 용어 사용 차체가 차별이라고 대답한다. 아이들은 함께 어울려 공부했기에 태도가 어른들과 이미 다르다.
- 모두를 그렇게 부르는게 아니고 부모가 유럽,  일본 등의 출신이면 나라이름을 특정해서 말하고 동남아시아의 국가들을 "다문화"라고 말하기에 "다문화"는 동남아를 의미하고 동남아는 우리 보다 못사는 나라라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 토론소감
매 작품마다 떠오르는 작품들이 있었고, 거기에 맞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토론에서 다른 생각을 들었다. 특히 모든 작품에서 타인의 이해, 타인과의 상호작용 에 대해말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번 토론한 <바람의 열두방향>이 많이 생각났다.

새로운 세대의 생각이 담긴 작품을 많이 읽어야겠다.

▶ 어찌보면  old 하기도 하고, '교훈적' 이기도 하다.

▶ 우리나라와 같은 환경에서
 - 여성이
- 이런 내용의 SF작품을 썼다는 것이 '기특'
하다.
(작가의 향후 작품, 이와 비슷한 작품들이 기대된다.)

▶ 
사람에 대한 따스한 시각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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