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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

타인의 고통(2019.10.24)

by 책이랑 2019. 9. 20.
타인의 고통 - 10점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이후



<타인의 고통>은 9.11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을 비롯해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 전후의 현실 정세에 대한 '지적' 개입이다. <해석에 반대한다>의 '투명성 Transparency'은 9.11 테러와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손택의 관찰에 따르면, "사진 없는 전쟁, 즉 저 뛰어난 전쟁의 미학을 갖추지 않은 전쟁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쟁이나 참화를 찍은 사진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태도를 취해 왔는지 분석하여 "고통을 둘러싼 도상학의 기나긴 족보"를 밝히고 2차 세계대전 당시 포토리얼리즘이 꽃피웠음을 확인시킨다.

이를 토대로 이미지가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자극적이 될수록 타인의 고통은 소비될 수밖에 없으며, 그에 따라 고통의 이미지를 담는 행위는 일종의 '포르노그라피'가 되고, 이미지를 보는 행위는 '관음증'으로 변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손택은 이 관음증을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본다.

한국어판은 원서와는 조금 다르다. 영어판에는 없는 도판 48장을 수록했으며, 책을 펴내기 전 손택이 발표한 기고문을 실었다. 최근에 발표된 순서대로 '문학은 자유이다', '현실의 전투, 공허한 은유', '다같이 슬퍼하자, 그러나 다같이 바보가 되지는 말자', '우리가 코소보에 와 있는 이유' 이렇게 4편이다.


특정 시기의 주류에 반대해  보지 못하고 있던 세계를 볼 수 있게 함

해석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감수성을 회복하자
인간은 전지전능하지 않아서 관점을 두고 보아야 한다. 
공적인 문제>>>사적인 것, 중성화, 관념적화를 벗어나는 것
사랑+욕망+ 사고 동일 연장선상에 있는 일이
참여라는 것이 총체적 진실을 볼 수 있게 하는 유일한 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세계 1차 대전의 발원지로 유명
1914년 보스니아 국적의 세르비아계 청년이 세르비아 민족주의 광풍의 영향을 받아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태자를 암살
20세기 후반  동구권 붕괴 시기
- 유고슬라비아 정부(세르비아가 유고연방의 중추적 국가였슴)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인=  보스니아의 분리 독립 움직임을 막기 위해  유고슬라비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보스니아인들을 학살

서방 세계의 개입으로 마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둘로 쪼개짐

북쪽: 스릅스카 공화국( 세르비아인들이 거주) - 세르비아 정교회
남쪽: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연방( 보스니아인들 거주) - 무슬림
 하나의 나라에 속해 있는 동시에 독립된 자치 공화국
.

1국가 2체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Handke·76)
슬로보단 밀로셰비치(Milosevic·1941~2006) 전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을 옹호해왔기 때문
- '발칸의 도살자'
-  1990년대 유고 내전 때 크로아티아·보스니아·코소보 등 발칸반도 곳곳에서 인종 학살을 자행

◇유고슬라비아 연방의 탄생

유고슬라비아: '남(南)슬라브인들의 땅' 
6세기쯤 남슬라브인들이 발칸반도에 정착하면서 붙여진 이름
오늘날의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등 발칸반도 서부지역
천주교·동방정교회·이슬람교 등 다양한 종교와 다양한 민족이 뒤섞여 있어 분란이 끊이지 않던 곳

2차 대전 후
유고슬라비아에 있는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6개 나라는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1945~1992)'을 이룹니다
통합은 어려웠어요. 연방국가는 1개인데
- 종교는 3개(천주교·동방정교회·이슬람교),
- 민족은 5개(세르비아인·크로아티아인·슬로베니아인·마케도니아인·알바니아인),
- 소속 국가는 6개였죠.

◇ 1980년 독재자 티토가 사망하면서 유고연방은 붕괴
- 티토는 연방 내 여섯 국가의 자치권을 인정하며 민족 간의 갈등을 무마하고 있었는데요,
-  그가 죽고 시간이 지날수록 연방 내 최다 인구를 차지했던 세르비아인과 나머지 민족 사이 대립이 커짐
- 1990년부터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차례로 연방에서 탈퇴
- 밀로셰비치는  
세르비아인 중심으로 유고연방을 유지하기를 원해서  '대(大)세르비아'주의를 내세우며 독립을 원하는 국가들을 무력으로 제압하려 함
- 세르비아 영토를 확장해 세르비아인을 위한 국가를 세우겠다는 것
- 1990년대 초반부터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를 침공하고, 각지의 세르비아 반군들을 지원해 내전을 부추김

유고 연방 구성 지도

'인종 청소'
- 세르비아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군인과 민간인 가릴 것 없이 잔인하게 살해
-  1998년에는 '코소보 전쟁'
알바니아인이 많은 코소보가 세르비아로부터 분리·독립을 요구하자  다시 한 번 인종 청소를 단행하며 알바니아인을 학살
- 1989년 세르비아 대통령이 돼 권력을 잡은 뒤 2000년 민중 봉기로 물러나기까지
- 20만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300만명을 난민으로 만들었어요.

 2001년 유엔의 유고슬라비아 국제형사재판소로부터 반인륜적 전범(戰犯)으로 기소
- 교도소에 갇혀 재판을 받던 중 2006년 지병으로 사망
-  영국 가디언은 "(한트케에게 상을 준 것은) 충격적인 윤리적 실명(失明)"이라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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