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도살장 (반양장) - 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문학동네 |
빌리 필그림은 시간에서 풀려났다.빌리는 노망이 든 홀아비로 잠이 들었다가 결혼식 날 깨어났다. 1955년에 하나의 문으로 들어갔다가 1941년에 다른 문으로 나왔다. 그 문으로 다시 들어가니 1963년의 자신이 나왔다. 자신의 출생과 죽음을 여러 번 보았다. 그는 그렇게 말한다, 그 사이의 모든 사건과 무작위로 만난다.
1968 년- 작가/화자의 내레이션으로 시작
1944 ~ 1945 년까지 빌리의 참전, 드레스덴
1920 년대 초기 어린 시절
1976 년 빌리의 죽음
■ 미국의 가장 위대한 풍자 작가 커트 보니것
1952년 첫 장편소설 『자동 피아노』로 등단한 뒤 『고양이 요람』이 베스트셀러가 되며 주목받는 작가가 된 커트 보니것은 촌철살인의 유머와 풍자, 세계를 보는 독특하고 기발한 시각으로 수많은 작가와 창작자들에게 존경받는 작가이자, 마크 트웨인의 뒤를 잇는 블랙 유머의 대가이다. 그는 블랙 유머, 포스트모던, SF, 풍자의 대표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의 작품들에는 이러한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특정 장르의 작가보다는 차라리 ‘보니것식’ 작품을 쓴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
그는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제5도살장』을 통해 미국 문학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반전(反戰) 소설가로도 자리매김하였다.
1차 세계대전 직전만 해도 유럽인은 자신들이 세계 문명을 완성했다는 자부심에 취해 있었다. 역사, 문화, 경제, 정치,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더 이상 발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문명을 완성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세계가 무너졌다. 1차세계대전 이후 '실존주의'가 문학과 철학을 지배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20세기의 세계'는 인간성이 파탄난 인간들의 세계이다.
보니것이 드레스덴의 체험을 간신히 소설로 완성한 것은 1969년으로, 드레스덴 사건 이후 24년이 지난 뒤였다. 그가 반 자서전적인 이 소설을 SF로 쓴 것은, SF가 아니면 도저히 그 사건의 비합리를 다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의 생각에 전쟁은 현실의 이성이나 상식으로 그릴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제5도살장’이 출간된 1969년은 미국이 2차 대전 때 투하한 것보다 더 많은 폭탄을 베트남에 쏟아 붓던 무렵이었다. 한창 베트남전 반전 시위 중이었던 청년들은 보니것의 소설을 손에 들고 시위에 나섰다. 소설 속의 말들은 유행어가 되었다. 안타깝게도 휴고상, 네뷸러상은 모두 같은 해에 출간된 어슐러 르 귄의 ‘어둠의 왼손’에 돌아갔지만, 전쟁에 반대하는 예술가들에게 현재까지도 막대한 영감을 주고 있다.
2019년 올해는 Kurt Vonnegut의 Slaughterhouse-Five 50 주년되는 해이다.
■ 드레스덴 폭격의 배경과 내용
초기 영국 공군의 작전 실패로 지역 폭격이라 불리는 전술이 개발되었다. 지역 폭격이란, 전략적 목표물을 공격하려다 독일군의 대공 방위망에 의해 폭격기를 잃는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에, 폭격기들이 고도 비행을 하며 기차역과 공장, 광산 등 목표물 주변의 전 지역을 파괴하기 위해 대량 폭탄을 투하하는 것을 말한다. 영국은 또한 처음 폭발한 뒤에도 오랫동안 파괴력을 지속하는 소이탄도 개발했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건물을 태우기 위해 휘발유와 황 등을 집어넣어 제조한 살상무기이다.
1945년 2월 13일 총 234대로 구성된 영국 랭카스터 폭격기들이 바로크풍의 오래된 도시 드레스덴으로 날아왔다. 이들은 군사시설이건 공장이건 주택가건 가릴 것 없이 무차별적으로 폭격을 가했다. 폭탄의 70%는 소이탄이었다. 3시간 후 다시 538대의 영국 폭격기들이 날라와 불타고 있는 도시 주변부를 폭격했다. 다시 10시간 후, 이번에는 미국의 B-17 폭격기 311대가 도시의 하늘을 뒤덮고 3차 폭격을 실시했다. 이 3번의 공습으로 18세기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졌다. 최소한 3만 8천명(연합군 공식 발표)의 시민들이 불과 고열 속에서 녹아버렸다.
왜 이런 참사가 발생했나? 당시 미군과 영국군은 순조롭게 독일국경을 넘어 베를린으로 진군하고 있었다. 저항은 미미했다. 그러나 소련군이 맡고 있는 동부전선은 상황이 달랐다. 소련의 무자비한 보복을 두려워한 독일군이 악착같이 싸우고 있었다. 소련군의 느린 진격에 격분한 스탈린은 독일군의 압력을 분산시켜 달라고 연합군에게 요청했다. 처칠은 고심 끝에 독일의 전쟁의지를 꺽기 위해 대도시 하나를 골라 지도상에서 지우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해서 선택된 도시가 작센 왕국의 수도이자 '엘베의 피렌체'로 불리던 아름다운 고도(古都) 드레스덴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5년 2월 연합군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독일 드레스덴 도심. 커트 보니것은 직접 경험한 드레스덴 참사를 SF로 써냈다. 독일연방아카이브 제공
연합군이 드레스덴을 폭격하여 대량 파괴하고 대량의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Vonnegut에 의하면 사망자는 약 25 만명이다 )
“우리는 도살장에 수감되었는데 바로 그곳이 공습을 견디어 낼 수 있는 방공호 같은 역할을 했던 겁니다. 도살장 아래에 있는 깊은 지하실에는 고기를 매달아 놓는 서늘한 저장고가 있었습니다. 바로 그 저장고 때문에 우리가 공습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제 2차 세계대전은 최첨단 현대 전쟁을 지탱하는 군수 산업을 파괴하거나 마비시킬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전면전에선 전투 병력만큼이나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민간인의 사기와 동원력 마저 파괴하기 위한 목적의 소모적인 재래식 폭격 전략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독특한 전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모차에 있는 아기들을 돌보다 같이 타죽은 엄마
화장하기 전의 시체들을 찍은 사진
많은 사람들이 피신할 대피소를 찾았지만, 드레스덴의 방공호들은 수가 아주 적었다. 가장 넓은 드레스덴 역의 방공호는 6,000명만 수용할 수 있었다. 당시의 공습 예비대책 중 하나는 일렬로 늘어선 건물들 아래 지하실의 두꺼운 벽을 제거하고, 얇은 칸막이로 벽을 대신해 비상시에 부순 뒤 들어가 있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건물이 붕괴되어 무너지면서 연기가 가득 찰 때, 인접한 건물로 대피해서 벽을 부순 뒤에 지하실을 대피실로 만들게 하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도시 전체가 불타고 있을때 사람들은 불타는 건물 지하실에서 쉽게 다른 곳으로 대피할 수 있었지만, 이 결과로 한 방에 사람들이 몰리게 되었는데 실제로 도시 거리 끝에 있는 한 집의 지하실에서는 천 명의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 위키백과 드레스덴,
1.저자가 이 작품에서 사용하는 SF장르적 장치의 효과 - 시간여행, 외계인에 대해
2. 시간여행의 특징
3. 반복되는 표현들에 대한 생각
- "뭐 그런 거지." “so it goes”
- 새 울음소리“지지배배뱃? poo-tee-weet”?
4. 인물 분석
- 주인공 빌리의 특성
빌리 필그림( 나그네 방랑자 라는 뜻)
- 그외 인물
Bertram Copeland Rumfoord와 Roland Weary
- 성차별적이라는 비판들 듣고 있는데 여성인물의 묘사의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5. 평화를 구하는 기도
Praying For Serenity, One Cliche at a Time
이 구절의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p.82)
하느님,
저에게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차분한 마음과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언제나 그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빌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었다.
6. 이 작품은 1972 년 미시간 주 오클랜드 카운티의 학교에서 금지처분을 받았는데 순회 판사가 이작품을 타락, 부도덕, 정신병, 저속, 반기독교라고 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7. 트랄팔마도어인 “tralfamadorians”이 상징하는 것은 무엇일까? 전쟁이 그의 인간성과 삶을 박탈해버렸기에 사람들의 죽음에 면역이 되어 “so it goes” 라고 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 트랄팔마도어인의 세계관에 대해
빌리는 물론 트랄파마도어어를 읽을 수 없었지만, 적어도 책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볼 수 있었다 기호들의 짧은 덩어리가 별표로 분리되어 있었다. 빌리는 그 덩어리들이 전문電文처럼 보인다고 한마디했다.
"맞습니다." 목소리가 말했다.
"진짜 전문이라고요?"
"트랄파마도어에는 전문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 말이 맞습니다. 각기호들의 덩어리는 짧고 급한 메시지입니다하나의 상황, 하나의 장면을 묘사하지요. 우리 트랄파마도어인은 그것을 하나씩 차례로 읽는것이 아니라 모두 한꺼번에 읽습니다. 그 모든 메시지들 사이에 특별한관계는 없습니다. 다만 저자는 모두 신중하게 골랐지요. 그래서 모두 한꺼번에 보면 아름답고 놀랍고 깊은 삶의 이미지가 나타납니다. 시작도 없고, 중간도 없고, 끝도 없고, 서스펜스도 없고, 교훈도 없고,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책에서 사랑하는 것은 모두 가 한눈에 들어오는 수많은 경이로운 순간들의 바다입니다." p.115-116
트랄파마도어 행성의 생명체는 이렇게 말한다. “오늘은 그렇죠. 하지만 다른 날에는 당신이 보거나 읽던 어느 전쟁 못지않게 끔찍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그건 우리도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에 그냥 안 보고 말지요. 무시해버립니다. 우리는 기분좋은 순간들을 보면서 영원한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모든 죽음 앞에서 트랄파마도어인은, 그리고 빌리는 이렇게 말한다. “뭐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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