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새벽독토

새벽독토 19기(3) 〈책임에 대하여〉 (‘19.11.16)

by 책이랑 2019. 11. 12.

새벽독토 19기(3) (‘19.11.16)

〈책임에 대하여〉  

(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돌베개)

『책임에 대하여』는 한일 갈등의 근본적인 원인인 식민주의와 전체주의, 보편주의로 위장한 평화주의 등 일본의 본성을 섬세하고 논쟁적으로 짚는다. 과거의 책임을 일방적으로 말소하려는 일본의 무단과 강변을 꿰뚫고, 한국과 일본의 바람직한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폭력과 착취의 역사를 인식하고 사과하는 노력을 지속하는 것만이 책임의 본디 뜻이라는 사실을 거부하는 일본을 넘어서기 위해 우리는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나는 이 책에서 일본 국민 다수에 내재한 ‘식민주의적 심성’과 싸우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다가올 시대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며 다음의 전쟁일 것이다. 그 위기를 앞에 두고 우리에게는 각별한 각성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서라도 한국인들이 ‘일본’을 더 깊이 이해해 주기 바란다.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일본에 대한 더 깊은 이해는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_서경식

‘미래지향’ 기만을 벗고 ‘책임’으로
<책임에 대하여> 저자 서경식, 다카하시 데쓰야 대담
http://h21.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7477.html


 ■ 

1.  이책은 현재의 일본에 대해 서경식 교수와 다카하시 데쓰야 교수가 나눈 대담이다.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일단 이 책은 일본독자를 위한 책인 것 같다.   일본역사를 몰라 쉽사리 이해가 가지는 않지만 차근차근히 일본의 상황을 설명한다  다행히 이전에 <대변동( 메이지유신을 포함하여 일본에 대한 부분이 2군데 있다.>과 <현대사 몽타쥬>에서 읽었던 내용이 참고가 되었다.
- 이 책에 나오는 사건들을 안다고 전제하고 한 대담이라 내용이 이해가 잘 될 수 있겠다. 맨 뒤의 <자료>를 먼저 읽고 본문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대변동 : 위기, 선택, 변화 - 10점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김영사
현대사 몽타주 - 10점
이동기 지음/돌베개

 일본에 관해서는 <국화와 칼>을 인상깊게 읽었었다. 이 책에는 그 이후 일본사회가 변화된부분 그리고 유지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일본의 도덕율/국민성(
혁명이 있어날 수 없는)과 일본의 미래에 대해 말한다.

국화와 칼 - 10점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윤식.오인석 옮김/을유문화사

국화(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칼(전쟁)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날카롭게 해부한 문화인류학의 고전
미국 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1887∼1948)가 쓴 '국화와 칼'은 평화를 사랑하면서도 전쟁을 숭상하는 일본인의 이중적 사고방식을 지적한다. 원서는 1946년에 나왔다. 1974년 '국화와 칼'을 국내에 가장 먼저 소개한 을유문화사는 여섯 번째 개정판을 냈다. 역자는 고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와 오인석 서울대 명예교수다. 새 개정판에는 아시아 연구가인 이안 부루마가 작성한 서문을 재수록하고, 고 이광규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가 집필한 해설을 실었다.

연암서가가 발간한 '국화와 칼'은 전문 번역가인 이종인 씨가 우리말로 옮겼다. 책에 등장하는 주요 사건과 인물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베네딕트가 니체와 프로이트에게서 받은 영향에 주목한 해설을 첨부했다.
을유문화사 번역본은 416쪽, 1만2천원이고, 연암서가 번역본은 456쪽, 1만5천원이다.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하는 것은 일본 국민의 이중적·모순적 특성이다. 극도로 섬세한 미감을 지님과 동시에 칼의 냉혹함을 숭배하는 것이 베네딕트가 간파한 일본 국민이었다. “그러한 모순은 모두가 진실이다. 일본인은 최고도로 싸움을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얌전하며, 군국주의적이면서도 동시에 탐미적이며, 불손하면서도 예의 바르고, 완고하면서도 적응성이 풍부하며, 충실하면서도 불충실하며, 용감하면서도 겁쟁이이며, 보수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을 즐겨 받아들인다.

 중국에 대해서는  국가가 생긴 순서 등을 조금이라도 배웠었지만 일본에 대해서는 그정도도 몰랐다. 이 책에서 현재의 일본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

지난번 책에서 "세계가 일본된다."라는 말이 있었다 . 책을 읽고 나서 '일본화'라는 것이 경제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인 것 까지 포함하는 개념이겠다 생각을  했다.

애니메이션에 푹빠져서 보고 일본 문화, 일본을 동경을 했었다. 하지만 "일본화"라는 용어가 쓰인다는 것은 일본이 더 이상 동경을 받는 위치에 있지 않다는 뜻이겠다.
- 내부와 외부에서 냉정하게 바라본 
일본의 정치+사회 담겨 있다.
- 일본의 정치, 역사를 바라보는 큰 틀이 잡힌 것 같다.
- 이전에  리버럴로서 비판받는 우치다 타츠루가 쓴 
<사쿠라 진다>라는 책을 읽었는데,  이때 저자의 사고방식이 좀 신기하다고 느꼈었다.
- 그런데 이 책에서 '국민주의'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국가차원에 의한 피해자에 대해서 다룰 때는 내셔널리즘이라는  배경에서 다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사쿠라 진다 - 10점
우치다 타츠루.시라이 사토시 지음, 정선태 옮김/우주소년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와 젊은 논객이자 정치사상가 시라이 사토시의 대담집이다. 지난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쓰나미에 파괴되고 폭발하면서 방사능이 유출됐다. 인명 피해는 물론 일본 국토의 일부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 시라이 사토시는 재난에 대처하는 정부의 무능과 누구 하나 책임지지 않으려는 일본 사회의 풍광을 목도하면서 패전 이후 70년을 지나온 일본의 전후 시대 마감을 예견했다. 시라이 사토시는 태평양 전쟁에서 패했으면서도 패전의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종전'이란 말로 '패전'을 부인하고 은폐하며, 미국에 한없이 종속되는 전후 통치 구조를 '영속패전 체제'라고 말한다.

한편, 한국에서도 30여종의 책이 번역 출간된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시라이 사토시의 '영속패전론'에 크게 공감하면서 시라이 사토시와 전후 70년의 일본을 총괄하면서 현재 아베 정권이 향하고 있는 내셔널리즘과 신자유주의에 대해서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붓는다.

아울러 평화헌법 9조를 개헌하여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일본이 되고자 하는 아베 정권의 무모함과 아시아 국가 특히 한국과 중국에 대한 과거사를 부정하는 자세에 강한 일침을 놓는다. 그러면서도 일본인이 세계 시민으로서 거듭날 수 있어야 사쿠라 지듯이 파멸해가는 일본을 되살릴 수 있으리라 진단한다.

 배경지식 부족, 번역, 대담형식 등 의 이유로 읽기가 쉽지 않았다. 
- 세월호 사건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과 후쿠시마의 쓰나미에 대한 일본인의 반응은 다르다. (일본인은 저항의 목소리가 없다.)  이런 반응을 보이게 되는 일본의 국민성에 대해 설명한다.

 '위안부'와 관련한 용서를 어떻게 할수 있는가?를 다룬 부분이 인상깊었고
오키나와와의 문제는 님비가 아닌 제국주의,  안보주의, 본토의 폭력의 문제라는 걸 새로이 알게 되었다.

▶ 10년전 같이 공부했고, 절친이었던 일본인 친구는 한국인은 일본이 잘사는 것을 부러워서 싫어 하는 거지? 군대라는 것을 알았을 텐데 어떻게 위안부는 속아서 갔다고 할 수있나? 라고 말했었다. 90년대의 우파 일본인이 그렇게 인식 하고 있었을 것이다.
- 절친인 두 사람이 나눈 이 대담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맨 뒤 <자료>부분부터 읽으면 조금은 더 수월할 것 같다. 

▶  한국에 미국 프락치가 500명, 일본 프랑치가 2000명이 있다는 말이 있다. 거기다 우리나라 기득권은 일본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이다.
- 힘이 없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대로 가면 20년후에는 일본의 주장이 사실이 디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독일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속죄와 배상을 이행했다고 인정 받지만 아프리카에 대하여 돈으로 배상을 하지만, 법적인 책임은 지지 않는다.

▶  역사를 살펴볼 때 지정학적 위치에 대해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바다에서 끊임없이 불어오는 해풍으로 인해 섬나라 사람들은 우울감을 가진다는데 일본은 지진까지 더해진다. 일본과 영국 두 나라 모두 섬나라이지만 영국이 2차대전 후 금융강국이 된데 비해 일본은 원폭등의 사건을 겪으며  전쟁에서 응징당했다는 열패감을 가지게 되었고 또한 미국과 환율경쟁을 벌이면서도 결국 패배하게 되었다. 
- 이때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독일의 68세대가 언론, 교육에 투신하면서 변화를 일으킨 것과 한국의 87학번이  사회적 리더로서의 했
었다면  일본은 90년대 몰락을 하는데 리더들이 제몫을 못해주었기에 나온 결과일 것이다.
-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 우리나라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일본이 걸어온 길과 별반 다르지 않고, 전체주의로 갈 것 같다.


68, 세계를 바꾼 문화혁명 - 10점
오제명 외 지음/길
1968년 5월, 프랑스 학생시위로 촉발된 68운동은 20세기 인류문화의 근본을 바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정치적 사건으로는 단지 한 달여 만에 모든 것이 끝나고, 구체적인 세계정치의 변모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68운동은  20세기 인류문화 전반을 규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 일상생활 곳곳에 퍼지면서, 인류의 의식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환경운동과 여성운동, 반핵운동, 녹색당운동, 예술의 대중화 등을 몰고 온 68운동의 문화혁명적 요소를 확인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분석한 68운동 입문서다.




3. 일본의 일반적인 국민들이 시민으로서의 존엄을 포기하고 대세 순응주의나 동조주의의 심성으로 응답할 책임을 저버리고 있다, - 일본의 '미래지향'은 과거를 해결하지 않기 위한 행동이라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자크 데리다의 용서에 관한 부분이었는데, 마침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 >과 <시>가 바로 그것을 다룬 것이라 한다. 
-  <밀양>에서 가해자는 하나님께 용서받았기에 너의 용서가 필요없다고 말해서 피해자의 고통은 해결되지 못한다. 그래서 후속작인 <시>는 용서를 하려면 피해자의 속죄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다루었다고 한다.
- 이 자료를 읽다가 
49재를 떠올렸는데, 사망이 일어났지만 그것을  실재의 일로 받아들일 수 있으려면 상징적인 의례인 49재를 지냈다. 그런 것 처럼 가해자가 피해자를 용서를 할 수 있으려면 피해자가 납득할 수 있는 가해자의 속죄가 가장 먼저 있어야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시>에 나타난 속죄와 용서의 가능조건에 대한 고찰 

한래희 숭실대학교 한국문학과예술 제23집 pp.73 - 107 (35 pages) 2017.09.23.
- 시와  밀양은- 속죄와 용서가 가능해지기 위한 조건을 탐구하는 영화

용서는 교환의 논리에 종속되어 있는 상황을 그리고
피해자의 고통에 대한 공감 없는 용서는 불가능한 것임을 드러냄
[1] 밀양

- 말로 행해지는 용서와 속죄로 아들을 잃은 고통은 결코 상쇄되지 않았고 
  상환되지 않은 부채로 남아 예기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다.
- 치유될 수 없는 고통을 겪은 피해
자에게  윤리적 덕목으로 혹은 개인적 이유로 용서하기가 요청된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는 )상징적 질서 속에서 주체는 용서가 불가능하다는 모순이 발생했다.

[2] 시 

- 그래서 용서의 문제는 속죄하는 자의 태도에서 출발하게 된다.
- 피해자의 위치에서 고통을 몸으로 경험하는 것이 속죄의 시작이다.
- 죽은 학생은, 생물학적 죽음과 상징적 죽음 ‘사이’에 존재한다. 육체적으로는 죽었지만 불충분한 애도로 인해 상징적 죽음은 맞이하지 못한 채 시체의 상태로 떠돌아다니고 있는 상황 (라캉의 용어)
- 학생의 죽음으로 인해 부채는 가해자와 피해자 부모의 합의로 인해 청산되었지만 성폭력으로 인한 자살이라는 외상이 남긴 고통은 여전히 남아 있다. 더불어 피해자의 죽음으로 생긴 죄의식의 부채를 청산하지 않고 속죄하지 않는다면 고통은 사리지기를 영원히 거부할 것이다. 

-미자는 가해자인 손자를 대신하여 죽은 자의 흔적을 쫓고 죽은 자의 고통과 함께 한다. 

- 이와 더불어 시 낭송을 통해 죽은 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죽은 자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작업을 수행하였슴.

징적 죽음은 죽음으로 생긴 결여를 상징적 질서 안으로 통합함으로써 죽었지만 살아남은 자의 기억 속에 망자가 자리 잡는 것을 의미한다.


 며칠전 창원에서 8살 아이를 치고 본국으로 달아났다가 자수한 20대 뺑소니범의 어머니가 카자흐스탄에서 입국해서 용서를 빌었다. 자식을 변호하기보다 먼저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다.  여기서 우리 지도층을 떠올리며 과연 그런 모습이 있는가? 라는 생각을 했다.
- 일본은  신민은 있지만 시민이 없는 사회라고 한다. 
메이지유신으로 시작한 근대화가 밑에서부터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법적책임을 넘어 윤리적 책임까지 지려하는 수준까지 가지 못한다.

   

창원 뺑소니범 카자흐스탄인 어머니 "아들, 제대로 못 가르쳐 죄송"
스베틀라나 씨 한국 방문, 피해자·가족·한국인에 사과
경남CBS 2019-11-11 
스베틀라나 씨는 "남편을 잃고 어려운 형편에 자식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신의 죄를 통감하며 피해자와 가족에게 엎드려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들은 죗값을 마땅히 치러야 하며 자신은 몸을 바쳐서라도 피해자를 돕고 싶다"면서 "충격을 끼친 한국 국민들에게도 사죄한다"고 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241355

 책임의식은 개인의식에 비례한다. 그러나 일본은 천황제로 인해 개인의식이 발달하지 못했다.  일본은 본래 일본은 계층을 인정하고, 계층변동을 인정하지 않지만  패전 후에는 배후에서 조정해서 드러나지 않았다가 지금은 표면화시켜버린 것이다.
- 서로가 인정하는 윤리가 없는  상태에서 '미래'를  말하는 것은  '단절'을 공공연히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개인의 윤리가 약하다. '위'에서 정한 것을 따라가지 않으면 가차없이 처단해 왔기 때문일 것이다. 
-책임을 져야 하는 국면과 기회에서  판단을 하고 책임을 지는 경험을 했어야 한다. 그러나 일본은 패전 후 미국의 개입 등으로 판단하고 책임지는 경험을 하지 못했기에 책임의식이 발달되지 못했다.

  '미래지향'이라는 말은 가치판단을 중지 시켜버린다.

 패전 후의 세대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자기의 후세대는  '깨끗하게' 시작하기를 바랬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흐트러버리는 방식으로 문제를 없애려 했다. 



4.  ‘무조건 용서’나 ‘일방적인 용서’를 말하는 박유하씨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며 현실에는 늘 ‘조건부 용서’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가해자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고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 저자의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일본의 주장중 세가지 말과 논리적인 허점이 눈에 들어 왔다.
① 위안부 모집에 한국인이 관여 했으니 한국과 일본은 공범이다. 
그러나 잘못에는 경중이 있다. 그런 수요(시스템)을 창출한자의 책임이 더 크다.
② 일본의 행동을 '문명의 충돌' '내셔널리즘'을 내세워 희석한다.
③ (더이상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가장 중요한 돈버는 문제에 집중하자
← 신 자유주의

  '용서'란 과연 무엇인지? 살펴 볼 필요가 있다.
과거를 잊어버리면 용서인가? 용서는 베푸는 것인가? 
용서는 행위가 달라질 때 비로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 또 문맥을 살리기 보다는 단어 단위, 유창성만을 살리면서 번역을 해서 
논리가 이치에 와닿지 않게 번역 된 탓도 있다.

 정의의 핵심은 '타자와의 관계' 라는 생각을 했다.
상대 입장에 서지 못한다면 자기 기분에 따른 일방적인 결론을 가져올 뿐이다.

 용서는 현상내에서 해결될 수 없다. 그 밑의 구조를 파악해야 용서가 가능하다. 과연 이 책이 일본에서 자각/호응이 되었을까 싶다. 밑바닥에서부터 생각이 올라오지 못한다면 용서는 불가능하다.

 '조건부 용서'와 같은 말은 언어의 오류라고 생각한다.  시대의 민감성을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는 이런 언어의 오류를 다루고 있다.


정치적 올바름에 대하여 - 10점
조던 B. 피터슨 외 지음, 조은경 옮김/프시케의숲



 다수결은 항상 옳은가? 소수자의 의견이, 자극과 자각이 되지 않는다면 역설적이게도 다수결= '민주주의' 가 되지 못한다.
 우연히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53명의 사람에게 던진 질문을 모은 것이라고 하는데 '섣부른 용서는 악을 희석시킬 뿐( 허버트 마르쿠제)이라는 목차가 눈에 띄었다.
 

 가해자들의 사과 없는 용서가 가능한가? 그 어떤 범죄도 뉘우치기만 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가? 한 개인이 수많은 희생자들을 대신하여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는가? 용서와 화해, 정의의 근본에 대한 비젠탈의 질문은 강제 징용, 일본군 위안부, 5.18의 아픔을 겪었던 우리 사회의 시대적 화두이기도 하다.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 10점
시몬 비젠탈 지음, 박중서 옮김/뜨인돌

1969년. 한 유대인이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비극적 체험을 담은 <해바라기>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세계를 뒤흔든다. 나치의 죄악이 절정으로 치닫던 1940년대 초반.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죽어가던 나치 장교가 어느 유대인을 병실로 불러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간절하게 용서를 청했고, 유대인은 그의 부탁을 거절한 채 병실을 나서버린다. 증오와 연민, 정의와 관용 사이에서 고뇌하다가 끝내 침묵을 선택했던 그 유대인은 훗날 아돌프 아이히만을 비롯한 1,100여 명의 나치 전범들을 추적해 심판대에 세운 전설적 ‘나치 헌터’ 시몬 비젠탈이었다. 글의 말미에서 그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 것인가?”

1976년. 그의 질문에 대한 전 세계 지식인, 종교인, 예술가들의 답변이 담긴 책이 출간된다. 당대의 철학자 허버트 마르쿠제, 『이것이 인간인가』의 저자 프리모 레비, 티벳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남아공 인권투쟁의 상징 투투 주교, 영화 <킬링 필드>의 실제 주인공인 디트 프란……. 용서란 무엇이고 화해란 무엇인지, 용서받을 자격은 어떻게 주어지며 용서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지를 저마다의 근거로 제시한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베스트셀러로 떠올랐다. 1997년에는 전후세대(戰後世代) 필자들의 글이 추가된 개정판이 출간된다.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는 바로 그 개정판을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제1부 ‘해바라기’에는 시몬 비젠탈의 글이, 제2부 ‘심포지엄’에는 그의 질문에 대한 53명의 답변이 실려 있다. 어떤 이는 비젠탈의 침묵을 옹호하고, 어떤 이는 그가 용서를 거절한 것을 비판한다. 정치, 역사, 문화, 신학, 윤리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진 진지하고 치열한 답변들은 그 자체로 인류 정신의 축약본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이 출간 이후 수십 년간 세계 각국에서 최고의 토론 및 논술 교재로 사용되고 있는 건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5.  전후 일본은 민주주의를 시행했지만 사실 일본의 ‘본성’地金은  타민족 차별, 자국 내의 계급 차별, 여성 차별이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광장' 에서 드러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일본과 다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콩알처럼 흩어져 있던 '보통'사람들이 광장에서 거침없이 혐오 발언을 쏟아 내고 있다.

 SNS가 혐오의 강도를 더 높이는 것 같다. 실제 얼굴을 보면 오히려 이해의 여지가 생길 수도 있다.

 유튜브의 내용에 대해 미처 감정을 순화할 새가 없고
'먹고 살기'가 힘들어지면서 혐오의 수준이 높아져 간다.
 평소에 말할 창구가 없었다는 뜻이다. 그동안 말할 권리를 박탈당해, 억눌려 있었던 것이 SNS에서 터진 것이 아닌가 한다.

 오늘날 일본의 상황은 일본회의가 배후에 있다. 
그들은 교육기본법 개정 운동(2000∼2006)을 펼쳤다. : 교육개혁국민회의를 발족, 교육기본법 개정을 요구하는 중앙국민대회를 개최했다.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에 대한 자부심을 일깨우자’는 운동. 헌법 개정의 전초전격이다.
- 또 표를 의식한 정치인들이  초고령사회자들의 표를 의식하면서 그들을 의식한 정책을 펴고 수용하던 것이 쌓인 결과이다.


일본회의의 정체 - 10점
아오키 오사무 지음, 이민연 옮김/율리시즈

‘일본회의’에 관한 가장 정확 명료한 분석이라는 평을 받은 책. 현재 아베 내각의 각료 19명 중 15명이 속해 있는 조직, 일본의 개헌 움직임을 이해하는 출발점인 동시에 우경화의 종착점인 ‘일본회의’ 의 성립과정과 발자취, 작동방식과 현재까지의 활동상황을 밀착 취재함으로써, 그 전모를 밝혀낸다.

일본회의는 1997년 5월 30일, 대표적인 우파단체인 ‘일본을 지키는 모임’과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가 통합하면서 결성된 조직이다. 현재 가장 강력한 로비 단체로, 그들의 목표를 정의하자면 국수주의적이고 역사수정주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어권에서 현대 천황제 연구의 일인자로 알려진 케네스 루오프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의 목표는 ‘메이지의 정치제제와 이념의 부활’로 귀결된다. 즉 전쟁 전 체제로의 회귀가 핵심이다. 이들이 전개하는 다양한 복고정책, 그에 대한 지지의 호소는 아베 정권을 자극하고 아베의 정치 목표를 지지하는 힘의 원천이 된다.

현재 일본의 상황은 ‘아래로부터’의 운동과 ‘위로부터’의 정치력이 훌륭하게 연계된, 우파가 염원하는 정책 실현 환경이 갖추어졌다고 할 수 있다. 전방위적 조직을 활용한 압박으로 이들이 지향하는 국가·사회상을 실현하기 위한 집요한 노력은 실제로도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냈는데, 특히 아베 정권의 탄생으로 주어진 천재일우의 기회를 어떻게 해서든 붙잡아 오랜 비원인 개헌 실현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염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일본의 질주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저자는 허와 실이 뒤섞인 채 정의되는 일본회의의 정체를 언론인 출신답게 객관적으로 분석하면서 일본회의와 아베 정권의 관계를 ‘전후 체제 타파’라는 공동의 목표를 지닌 것으로 해석한다. 일본의 헌법 개정 논의와 관련, 향후 이들의 향방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했다.

  일본인이 보통의 수준의 시민이라면 
 고이즈미 가, 아베 가와 같은 우익 정치가문과 이를 지지하는 우익언론들이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 아닌가 한다.  같이 일을 해보면 일할 시간과 쉬는 시간의 구분 등, 선진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감탄했다.
  그것이 바로   '계층'을 깨지 못하고  공고화 하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
<국화와 칼>에 보면 파업기간에 노동자들의 생산성이 오히려 향상 되는 현상이 나온다.  이것은 기존의 질서를 깨려는 모습이 아닌 유지하려는 모습이다.

현재 일본 각지에서 일어나는 파업들이 생산성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노동자들은 공장을 점거한 채 계속 일을 하면서 생산성을 높임으로써 경영자의 면목을 잃게 한다. 파업에 돌입한 어떤 미쓰이 계열 탄광 노동자들은 경영을 담당한 직원들을 모두 갱내에서 몰아낸 후, 하루 생산량을 250톤에서 620톤까지 높였다. 또한 파업 중에도 작업을 계속한 아시오 구리 광산의 노동자들도 생산을 증대시켜 자신들의 임금을 두 배로 올려놓았다.” 이것이 바로 그들이 즐겨 취하는 파업 형태이다.[398]

  2006년에 일본은 교육제도를 국정화 했다. 우리나라에서 시도된 교과서 국정화 작업도 그 맥을 가치한다. 교육을 통해 어떻게 길들여지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일본사회가 보여주는 모습에서 조지 오웰의 <숨쉬러 나가다>가 떠올랐다.
40대의 중년 가장이 고향을 찾아갔다가 변한 모습에 실망하고 사회의 모습에서 전쟁(2차 대전)을 감지 한다는 내용이다.  메인이 되는 주제는 전체주의라고 한다. 다가올 2차대전과 파시즘이 지배하는 세상을 너무나도 정확히 예견했다고 평가된다.


숨 쉬러 나가다 - 10점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한겨레출판

낚시의 세계와 슬로건의 세계, 그 사이

그럼에도 무엇보다 이 작품에 주목해야 할 이유는 다가올 2차대전과 파시즘이 지배하는 세상을 너무나도 정확히 예견했다는 점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미 기미나 징후를 있긴 했지만 철조망과 거대한 얼굴 포스터, 슬로건, OO색 셔츠단, 생각을 지시하는 확성기 등이 지배하는 세상의 모습을 정확하게 그려냈고, 그것은 작품을 출간하고 난 3개월 뒤 2차대전과 아우슈비츠로 현실화되었다. 

현대 사회의 실체인 ‘불안’과 ‘소외’의 징후를 예리하게 밝혀내는 예언자적 시선이 전반에 깔려 있으면서도, ‘낚시’로 상징할 수 있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매우 아름답고 서정적인 장면이 곳곳에 펼쳐져 있다. 한편, 묘사를 통해 여러 인물들의 계급과 성격을 표현해내는 솜씨가 돋보이는데, 주인공 뚱보 영업사원 조지 볼링을 비롯해, 쇠락해가는 관리 계급 출신의 아내 힐다, 사립학교와 옥스퍼드 출신으로 오로지 자신이 나온 학교와 그때 배웠던 고전의 세계 안에 정체되어 있는 포티어스, 히틀러가 없으면 무얼로 먹고 살지 모르겠다며 볼링이 조롱하는 반파시스트 연사 등 여러 캐릭터가 단박하지만 핵심적인 묘사를 통해 오웰의 펜끝에서 만들어진다.

  유튜브가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했는데 오히려 단절과 생각의 고임을 불러왔다. 문제를 보는 다양한 시각이 필요하다.



■ 

1. 다른 나라와 역사를 봐도 이웃해 있는 두 나라가 사이가 좋기는 어려운 것 같다. 가해- 피해의 관계가 발생하기 쉬워서 그럴 것이다. 저자들은  한일 관계가 “출구가 보이지 않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는데 앞으로 한일 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변해갈 거라고 예상하시는지?

-개선될 것이다  3
vs. 
악화될 것이다 10

  악화될 것이다. 일본은 한국은 일본보다 '아래'라고 생각하기에 극우-혐안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본다.
  악화될 것이다. 2002년 월드컵공동개최 당시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일본에서 혐한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일본의 혐한과 vs. 한국의 반일이 set가 되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쉽게 해결되기 어렵다.

 개선이 되는데 화해적 개선이 아닌 그냥 '변화'할 것 같다.
- 일본이 대치국면에서 한번 물러나 주는  방식으로~


■ 토론 소감

 읽을 때는 어려웠지만 일본이 왜 그런 태도를 취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일본에 대한 적합한 대응방법을 생각할 때다.
 여러 각도에서 하는 발언들이 흥미진진했다.  문제에 대한 전체적인 틀을 얻게 되었다. 
 가해자의 죄책감 또한 해결해야 할 무서운 감정이라 한다. 역사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먼저 말씀하신 분들에 동감하며 '책임'에 대한 나의 접점에서 내가 '책임질 일'과 '용서', '화해'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하겠다.

 그동안 계몽의 대상은 일반 시민이었는데, 지금은 '지식인을 계몽해야 하는 시대'이다.
토론이 계몽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책임을 지지 않으면, 회피하면 해결되 않는다. 우리나라 내부의 여러 사건에도 책임을 묻고 책임 지는 일이 이루어져야 한다.
 책에서 일본이 우경화 되는 계기가 되었던 것으로 지목된 사건중에 1989년에 사회주의가 무너지면서, 진보, 좌파 세력이 흔들렸다는 부분이 와 닿았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에 대한 반문화로서 모순을 시정하는 반문화로서 기능한다는 사회학자 바우만의  책이 생각났다. 더는 유토피아를 꿈꾸지 않는 지식인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바우만은 지식인들이 더 대담하게 유토피아를 꿈꾸고 탐험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기 자신을 미래로 향하게 하고, 단호하게 행동하며, ‘바로 지금 여기’라는 현실과 맞서 싸우라고 한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자유주의의 반(反)문화로서 여전히 현대의 유토피아”이다. ‘유토피아에 불과하다’는 식의 조소, 곧 “저 너머”(미래)를 보지 않고 “눈에 보이는 것”(현재)만 희망하는 태도를 깨부수고자 했다. “유토피아는 칼날을 미래로 향하는 나이프와 같은 속성을 지닌다.” 곧 ‘더 나은 세상의 이미지’로서, 유토피아는 그것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행위를 ‘활성화’하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우만의 유작으로서 레트로토피아라는 책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 네덜란드 출신 저널리스트 뤼트허르 브레흐만(<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의 지은이)의 작업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대안을 꿈꾸지 않으면 모순을 시정할 수 없기에, 불가능해 보이는 대안이라 하더라도 계속 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


레트로토피아 - 10점
지그문트 바우만 지음, 정일준 옮김/arte(아르테)

- 전근대 시기에 → 안전과 자유를 담보해줄 ‘토포스’로 주권국가가 유토피아로 상정됨
- 근대의 막바지에는  어떤 특정한 토포스에 매이지 않는 것이 유토피아가 됐슴
( ‘국경 없는 자본’, ‘영토 없는 통치’ 등  지구화·개인화·사유화)

- 그러나 이제  이런 조건 아래에 불안과 절망, 그리고 분노에 내몰린 사람들이 
현실에 대한 부정으로 실패한 과거를  새로운 유토피아로 삼기 시작함
-
그러나 과거는 결코 유토피아가 될 수 없다. .

-   대화 통해 미래 위한 전망을 만들어야 한다  ‘대화를 만남의 한 형태로 특별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형성하고, ‘공정하게 반응하는 포괄적인 사회라는 목표를 추구하면서 동시에 합의와 동의를 구축하는 수단’을 창조하는 데 모든 사회 구성원들을 긴급히 동참시켜야 한다.”

- 
네덜란드 출신 저널리스트 뤼트허르 브레흐만(<리얼리스트를 위한 유토피아 플랜>의 지은이)의 작업을 높이 평가함
- '보편적 기본소득’에 담긴 철학은 과거 지구화·개인화의 흐름 속에서 끝내 실패해버린 ‘복지국가’의 기반을 뒤집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것은) 배제가 아닌 포함을 상징하며, 결속력을 분열시키는 번식으로 사회를 구분하지 않고 사회연대와 사회통합을 촉진시킨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869516.html#csidx367483272f7dde18cb970807a66fd27 


 정치가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말에 충격을 받았다. 정치는 원칙과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론스타는 70조 가치의 외환은행을 1조에 인수했다. 그 당시 그를 주관했던 사람이 론스타문제를 해결하는 위원장이 된 기막힌 일이 일어난게 현실이다.
- 일본에서 전범이 더 성장하고 한국에서 부역자가 온존하는 한 역사는 반복될 것이다.

“BIS(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 비율”은 은행이 가진 자기자본이 어느 정도인가를 따지는 기준으로, 이게 낮으면 부실은행 취급받고 관리대상이 되어 헐값으로 새 주인에게 넘겨진다. 그런데 이게 만일 조작된 수치라면?  

영화는 외환은행 헐값 매각을 소재로 한국의 권력 카르텔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미 알고 있는 것과 잘 알지 못했던 것들을 노련하게 배치, 우리가 그 정체를 포착해야할 자들이 누구인지 하나씩 밝혀낸다.  

어쩌다 사건과 관련된 인물의 죽음으로 성추행 검사로 몰린 평검사 양민혁(조진웅 배역)은 상황파악 능력이 단순명료하다. 그래서 사건의 중심으로 돌진해서 까발리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이런 힘 앞에서, 그동안 못된 짓을 하면서도 존경을 받고 있는 자들의 은폐된 정체는 더는 자신을 숨기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권력 카르텔의 맹주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는 당연하다. 의문사, 직위박탈, 회유, 협박은 기본이다. 이들의 정체에 다가가는 것은 그토록 위험하고 이들의 동맹체제 방어 전략은 오랜 세월 굳혀온 인맥이 움직이면 해결완료이다. 여기에 외국자본의 손까지 가세하면 사기는 글로벌 수준이 된다.


 '무조건적인 용서'

-'결정 불가능 상황 하에서의 결정'  '법의 탈구조화' '정의란 타자와의 관계' 라는 개념을 얻게 된 값진 토론이었다. As Always~~
- 우리가 애써 책을 읽는 이유는 자신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 일것이다.
자국의 권력안에서 피해자, 가해자로서의 자신의 좌표를 잡아 나갈 수 있는 자리였다.

  청소년들과 호사카 유지 교수의  <일본 뒤집기>라는 책을 토론했었다.
젊은 세대가 객관화 할수 있는 능력이 있슴을 확인하고 희망을 느꼈다.
그것을 할 수 없는 기득권 세대가 물러나야 한다. 지식인의 재무장과 계몽이 필요하다.


호사카 유지의 일본 뒤집기 - 10점
호사카 유지 지음/북스코리아(북리그)


정치외교‧정치경제‧영유권 문제‧한일 문화 비교 분야 전문가인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일본의 적반하장은 처음이 아니다.”고 하면서, “일본에 지지 않으려면 제대로 일본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국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면서 상대편을 연구하는 노력을 소홀히 한다면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러한 태도로서는 복잡한 세계정세 속에서 한일 두 나라의 바람직한 장래를 창출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 열띈 토론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정동산책~~하러 갔어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