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 권김현영 지음/휴머니스트 |
페미니즘의 목표는 권력을 남성으로부터 ‘탈환’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권력에서 폭력을 제거하고 권력의 의미를 바꾸는 데 있다. 그리고 내 생각에 페미니스트는 답이 없는 두 선택지에서 억지로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선택지를 늘리거나 질문 자체를 바꾸는 사람이다. (5쪽) - 알마!
나는 대항발화로서 한남이라는 단어는 효과와 당위 모든 면에서 실패라고 생각한다. 행위를 중심으로 혐오표현을 만들면 그 행위를 규제하는 효과가 생기지만, 해당 집단의 정체성 자체를 멸시하여 지칭하면 반동만 강해진다. (6쪽) - 알마!
자기 자신으로 사는 걸 포기한 적이 없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호함이 있었다. (21쪽) -
모든 운동과 이념이 특권을 성찰하지 않는 순간 억압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그때 배웠다. 다시는 그전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22쪽) - 알마!
여성주의 심리상담가 미리암 그린스팬에 따르면, 독립적이고 자아존중감이 강한 여성일수록 친밀함 속에서 자아가 사라질까 두려워한다고 한다. (38쪽) - 알마!
여성들이 자신의 여성성을 의심받지도 않고 남성의 남성성을 훼손하지도 않으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분노를 전달하고 의사를 분명히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40쪽) - 알마!
젊은 여성 스타들은 말 잘 듣는 ‘공공의 장난감’이 되라는 공공연한 요구를 받았다. (49쪽) - 알마!
일본군 ‘위안부’들의 증언에는 종종 조선 남자들이 더 지독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위안부’들이 수십 년간 입을 다물어온 이유는 한국의 가부장제가 이들에게 암묵적이고 때로는 명시적으로 침묵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52쪽) - 알마!
두려워해야 할 것은 피해의식 때문에 재미를 잃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비슷비슷한 영화만 보고 그 익숙함을 재미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61쪽) - 알마!
실수와 실패 없는 성장은 없다. 하지만 여자에게 허용되지 않은 삶을 선택한 여자주인공들은 도전 자체가 실수라고 생각되기 때문에 실패해도 아무도 실망시키지 않는다. 그럴 줄 알았다는 냉소만이 돌아올 뿐이다. (80쪽) - 알마!
여성 슈퍼히어로가 관객에게 제공하는 가장 강력한 쾌감은 ‘마침내 자유로워진 순간’이라는 감각을 전달할 때다. (81쪽) - 알마!
나와 같지 않으면 모두 틀렸다는 생각은 스스로를 공권력으로 만들고자 하는 태도다. (87쪽) - 알마!
몇몇 특출난 여성이 남성집단 사이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는 정도로는 변화한 시대를 반영할 수 없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여성 정치인이 필요하다. (98쪽) - 알마!
<서울역>에서 좀비가 되는 것과 인간이 되는 것은 질적으로 구분되지 않는다. 오히려 좀비가 되면 성별, 나이, 계급 차이로부터 발생하는 폭력이 일거에 사라진다. 그녀가 구타나 강간이나 살해를 당하지 않으면서 인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121쪽) - 알마!
돈으로 성매매를 방지하자는 발상이 변종 성매매를 유발하는 게 아니라, 성매매는 남성의 본능이자 문화라는 생각이 성매매를 유발한다. (129쪽) - 알마!
여성의 인권은 구타당하고 강간당하고 착취당하는 최악의 상태를 전시해야 공감을 얻는다. 반면에, 남성의 인권은 잠재적인 피해 가능성과 인간으로서 명예훼손에 대한 우려만을 이야기해도 공감을 얻는다. (134쪽) - 알마!
민주주의는 타인의 운명과 내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마음의 근육 없이는 지속될 수 없다. (139쪽) - 알마!
정확한 용어 사용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140쪽) - 알마!
흔히 성폭력은 영혼을 파괴하는 범죄라고 한다. 아니다.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편견이 영혼의 갈 곳을 잃게 할 뿐이다. (145쪽) - 알마!
아무도 믿어주지 않으면 스스로를 믿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155쪽) - 알마!
아무리 함께 추모하고 슬퍼한다고 한들 타인의 고통이 내 것은 아니다. (148쪽) - 알마!
분노로 인해 고통에 사로잡히지 않으려면 우리 일상생활의 뿌리가 튼튼해야 한다. 그 힘을 길러야 한다. 사랑 없이는 분노도 할 수 없다. 시인 조리 그레이엄은 물었다. “진실은 얼마나 멀리 있는가? 우리는 얼마나 깊이 들여다볼 수 있으며 그러고도 여전히 사랑할 수 있는가?” (153쪽) - 알마!
공감은 상대의 고통과 만나 그 고통을 전이받는 경험이다. 반성과 성찰 없는 분노, 너무 쉬운 공감은 피해자를 타자화하고 가해자를 비인간화하여 자신은 피해와 가해 모두로부터 언제나 자유롭다는 오만함과 닿아 있다. (163쪽) - 알마!
가장 피해자다울 때, 법과 사회는 그 피해자를 보호하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168쪽) - 알마!
잘못을 인정하고 수용해야 변화가 일어난다. (184쪽) - 알마!
다른 식의 삶을 상상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익숙한 궤도의 유혹에 쉽게 빠진다. 게다가 인생의 진정한 행복은 성공도 명예도 아닌 가족과 함께하는 삶에 있다는 거짓말(혹은 신화)을 우리는 수없이 들어오지 않았던가.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폭력과 갈등,불행에 대한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늘 가족이 제공한다고 가정된 변... 더보기 - 단다
독립적으로 살고 싶지만 혼자는 싫고, 나를 억압하는 것들이 나를 살게 하기 다하며, 자유는 언제나 위험을 담고 있다. - 티스테아
나도 그처럼 강해지는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약함을 인정하는 사람이고 싶었다. 단지 알고자 하는 목적 하나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고 싶었다. - 티스테아
신자유주의 체제는 그 지독한 성차별적 현실을 철저하게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결과로 정당화했다. 그 결과 사라진 것은 성차별이 아니라 성차별이 존재한다는 말이었다. ˝요즘 무슨성차별이야, 역차별이 더 문제지˝, ˝요즘은 여성 상위시대잖아˝,
˝우리 같은 시댁이 어디 있니, 나 옛날 사람 아니다˝ 같은 식의 말을 다들 익히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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