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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독토

새벽독토 21기(4)〈소유냐 존재냐〉 (‘20.5.23) (에리히 프롬/까치

by 책이랑 2020. 5. 22.

 새벽독토 21기 (4)
〈소유냐 존재냐〉 
(에리히 프롬/까치)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프랑크푸르트학파

한 인간을 개체로 보느냐, 아니면 사회적 산물로 보느냐에 따라서 인간에 대한 관점은 크게 달라진다. 이 책의 저자 에리히 프롬은 “개인과 사회”라는 문제에 접근하면서, 개체로서의 본연의 인간을 그 출발점으로 삼는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소유”와 “존재”의 문제에 봉착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그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줄 것이다. 

⊙ 에리히 프롬- 정치 활동가,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철학자,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지식인
⊙ 핵심개념 "social character"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 읽기
박찬국 지음/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그는 제1 차 세계대전을 19세기에 서구을 지배했던 낙관주의와 계몽사조를 연결시킨 가장 잔혹하고 비합리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프롬은... 어떻게 전쟁처럽 비인간적인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수백만의 사람이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을 죽이고 죽임을 당하면서 부모나 아내, 친구들을 깊은 비탄(悲啖)의 구렁텅이에 빠뜨 리는 일이 어떻게 가능할까? 그들은 무엇 때문에 싸우는가? 양 진영 모두 자신들은 전쟁을 바리지 않으며 오직 평화와 자유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하는 데도 이떻게 해서 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가? 그 후의 사실에 의해 밝혀진 것치럼 앙 진영 모두 소수의 정치지도자들과 군사지도자들이 영토를 확장하고 자신들의 이름을 떨치기 위해시 전쟁을 했다면,약간의 영토와 소수의 지도자를 위해 양 진영의 수백만의 명사가 서로를 학살하는 사태가 어떻게 일어날 수 있을까?  이러한 문제의식으로 인해서 프롱은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처음에는 법학을 공부했지만 심리학과 철힉 그리고 사회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었다.

■ 

1. ‘개인과 사회’라는 문제에 접근하면서 개인의 심리에서 출발하여 그 문제 해결을 사회 안에서 찾고 있으며 실존양식을 소유양식과 존재양식으로 분석한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 별점 3.9~ 4.5 
▶ 내 별점은 4.5 이다. 
- 사회학+심리학을 아우르는 '철학'책이다.
- '소유지향적 양식', '존재 지향적 양식'이 이분법처럼 느껴지고 이야기가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을 수록 어려웠다.

- 1976년 출판된 책이지만 책의 논지와 문제의식은 현재도 유효하다. 돈이 신(神)인 세상에서 인간이 중심인 세상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다.

▶ 본래 동사인데 끊임없이 명사화하려고, 사유화 하려는 경향에 대해 말한다.
-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돌아봤다. 소유하려고 하는 경향, 상대방을 주체가 아닌 물질처럼 대하고 있는 나의 태도를 보게 되었다. 만일 현재now에서 중점을 둔다면 그런 태도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 '동사'를 명사화하지 말아야겠다, '주체로서의 나를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프롬은 1980년 타개했는데 이책은 그 4년전에 쓰여진 것으로 저자의 사상이 집약되어 있는 책이라고 한다.

위대한 사상가의 책이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혀서 놀랐다. 읽은 후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바로 이 책의 위대한 점인가 보다.
- '욕심'을 달성해야 할 목표로 보지 말아야하고  그것이 불행으로 가는 것이라고 본다. 탐진치가 고통의 원인이라고 보는 점이 불교적 관점과 통하는 부분인 것 같다.


▶ 종교, 철학 등의 다양한 얘기가 나온다. 여러 이야기가 나오기에 한 호흡에 읽기는 어렵다고 느꼈다.

- 여성과 아동을 착취하는 부분에 공감이 더 갔다.
- 다~~~ 읽고 났는데  끝에 <존재의 기술>을 읽으면 이해가 더 잘된다~~.라고 써있었다. 
(내가 지금 '존재' 시리즈의 시즌 1에 낚인 건가 싶다.) 

존재의 기술  
에리히 프롬/까치



노트북, 스마트폰, TV은 여러 면에서 삶을 더 편리하게 만들었지만, 이것들은 또한 현실 세계로부터 우리를 분리시켰다. 스크린에서 기계로, 기계로, 스크린으로 오가다 보면 몇날 며칠이 지나간다. 저명한 인문주의 철학자자이자 정신분석학자인 에리히 프롬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부처, 칼 마르크스와 같은 다양한 출처에서 끌어내어 자기에 관한 지식과 웰빙을 향한 새롭고 주요한 길을 찾는다. 그는 진정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먼저 삶의 목적과 그것을 잃어버린 장소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려울 거라 생각했지만 잘 읽혀서 완독했다.

- 읽으면서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근데 아무래도 나는 소유지향적 인간인 것 같다. 

▶ 1부에서는 '나'를 새롭게 알게 되었다. 나는 
소유지향적으로 살지만 존재지향적으로 살고 싶어한다는 것. 2,3부는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느꼈고, 뒤로 갈수록 집중력이 떨어졌다.
- 한 모임에서 죽음을 주제로 한 책을 읽고 있어서,  죽음에 대해 언급한 부분을 재미있게 읽었다.

 예상보다 잘 읽혔다. ~개론서를 읽은 느낌이다.
- 어디에선가 본 듯한 구절이 많이 나왔다. 자기 개발서에서 본 것일까?
- 읽은 내용은 좋았지만 연결이 잘 안되어 3.8이다.

개인과 사회의 문제의 준거, 바리케이트 토대와 상부구조의 등의 문제가 명확하지 않다. 한 층위에서 위아래로 진동하는 느낌인데 층위간을 연결을 생각하며 읽느라 힘들었다.
- 리처드 세넷의 <신자유주의와 인간성 파괴>가 생각났다. 
- 프롬은 막스주의+ 신프로이드학파+ 여러 종교를 아우르며 개인과 사회를 진단했다. 70년대에,  앞으로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면 ~게 될 것이라고 했던 부분이 현재의 모습이 되어 있다. 또한 그 시대에 소련을 국가 자본주의로 언급, 서구에서 그러게 언급한 것은 대단한 통찰력이라고 생각한다.

- 별점이 높지 않은 것은 저자의 논의중 내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신자유주의와 인간성의 파괴 
The Corrosion of Character: 
The Personal Consequences of Work in the New Capitalism (1998)

리차드 세넷 지음, 조용 옮김/문예출판사

신자유주의의 'career'는 늘 하던 대로 하면 되는, 곧게 뚫린 일직선의 길에서 벗어나 더욱 '유연'하고 그래서 더욱 불안스러운 다양한 길을 보여주고 선택을 강요한다. 저자는 이대로라면 노동자들이 휴지처럼 일회용으로 전락하리라는 우리 시대의 어두운 비밀을 폭로한다. 변화하는 삶의 방식과 자아 인식의 모습이 새로운 형태의 억압은 아닌지를 도전적으로 묻고 있다.

▶3.8
- 만일 이 책을 월든의 호숫가,무진기행의 무진, 삼시세끼의 줄국도에서 읽는다면 눈물을 흘리며 읽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다시 와서는 복잡한 생활을 따라가려 애쓰다가 책 내용을 까맣게 잊어릴 것이다.
- '알고는 있지만 실천하기 힘든 일'을  다시 한 번 얘기해주는 것 같다. 


타인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코로나 위기를 통과하면서 존재로서의 인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체재로의 전환을 구상할 때 화두가 되어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 20세기 버전이어서 현상을 놓고 보면 동떨어졌다고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 <존재의 기술>은 저자가 말하는 대안에 대한 종합판이라 할 수있다.


3. 결혼을 하고 나면  상대방의 육체, 감정, 관심을 독점할 권리가 생겼다고 생각하기에
더이상 
사랑하려는 노력과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자신이 소유한 것이 변했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 '첫사랑' 내지는 '변하지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과연 그것이 성장하자는 이야기일까? 그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서로 변화를 해야만 성장을 하는 것이고 다시 말하면 변화가 없이는 성장이 불가능하다는 것인데 변화를 인정하지 않으면 도착적 집착으로 가게 된다.
- 그러기에 '소유'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물론 머리로는 하지만, 실천하기에는 어렵다.  그런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결혼후에는 사람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면서 또 나이가 들면서 사랑의 방식이 변하는 것일 것 같다. 측은지심~일수도 있다.


▶ 결혼은 생존을 위한 (나쁜) 제도인 것 같다.
- 자본주의 사회에서 
불안을 해소하고 생존하기 위한 선택으로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여자가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기에 반강제적으로 채택한 제도였는데 지금은 옛날같은 이득도 없다. 
- 결혼제도로 들어가면서 상대방을 사물화 하여 남편이 가져야 할 덕목들로 규정한다. 그러면서  간 대 인간으로서 능동적으로 존재하지 않게 될 때가 많아 진다.
- 이제는 내가 꾸리고 있는 관계와 그것의 에너지에 대해 불만을 품고 한탄을 하는 것에서 벗어나 나의 기준으로 관계를 다시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개인과 vs.  사물의 경우 사물은 주체의 의지에 따라 좌우 된다.
그러나 그 대상이 vs. 사람일 경우에는 주체로서의 나의 생각과 주체로서의 상대방이 존재하는 것이다. 서로의 기대치가 있는데 그것은 실재와는 차이가 있고 이를 맞추는 것이기에 어렵다. 왜냐면 상대방에 나 외에의 사람들과 맺고 있는 관계들과
 미세한 연결을 맺어야 하기에 그렇다. 관계를 처음 시작했을 때의 방향과 다르게 갈 가능성이 많다
- (결혼)제도이라는 강력한 제도에 들어가 것은  관계의 지속이 선언이 된 것이나 제도 자체가 실제로 관계를 지속하게 하는 에너지를 생성하는 것은 아니다.


 자아가 잘 성립되려면  대타적 자아, 대자적 자아가 균형감 있게 서야 한다.
- 배우자가 " '사랑'은 상대에게 있는 것이고 본인은 그것을 얻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사랑은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그러면서 상대방에게 전해주는 것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랑에 대한 태도도 나이가 들면서 점점 성숙해 가는 것일 것이다.
- 또한 자녀에 대한 사랑의 경우에는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
덕질'등으로도 관심을 분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 여성문학을 읽을 때 그런 생각을 했는데, 관계에 대해 분석할 때는 겉으로 말해지는 감정 등의 요소보다는 경제적인 필요, 권력관계를 기준으로 삼을 때 더 명확해지는 것 같다.
- 그런 제도안에서의 전략이 기본 속성일 것이지만 그 제도의 한계가 있지만 그  안에서 동사적인 삶, 인간다은 인간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나 역시 집청소를 열심히 했다. 내가 죽는다면 죽은후의 내가 받는 평가가 더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시에 남은  흔적들이= 곧 '나'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핬다.
- 능동성이 떨어지면,  과거= 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 정리를 하면서 물건을 넘어 아이, 남편 등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을 좌지우지하고 소유하려는 
강박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사실 죽음보다 노화 즉, 젊음과 건강의 상실이 더 두렵다.  움직임에 제약을 받고 자아와 자기를 확인 할 수 없는 상실.

- 그런데 질병으로 인해 마비와 고통을 겪는 사람이 안락사를 선택하는  <Me before you>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 옳은 선택인 듯이 느껴졌었는데 과연 그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을까? 그가 자신의 상실을 직시했다고 볼을 수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20대에는 가진 게 없기에 두려움이 없었지만 가족과 재산이 생기고 난 후, 두려움이 생기는 것 같다. 
- 내가 죽는다면 어떻게 될런지?를 생각하다가 상상의 나래를 펼쳤는데 .....내가 나쁜 짓을 하고 떠나면 아이들이 
범죄자의 자녀로 손가락질 받으면 안될 것 같아서 그러지 않기로 했다. ^^;;
- 한편으로 국가는 사람들이 연연해 하면서 두려움을 품게 하기 위해,  소유를 하도록 강제하는 면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4.  죽음을  두려워 하는 이유가
① 소유하고 있는 것을 잃는 것으로 생각하고, 
② 자기를 확인할 수 없는 심연에서 “상실”을 직시하는 것을 두려워 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소유를 줄이고 존재 안에서 성장하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이웃에 사는 분이 남편의 퇴직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많다가 심장시술을 받으러 응급실에 가게 되었다고 하셨다. 건강상에 심각한 위기를 겪고 보니 비로소 걱정을 그렇게 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어쩌면 관점의 전환은 일상에서 그정도 강도로 죽음을 대면해야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작은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얼마전 하루 동안 대조가 되는 두가지 일을 겪었다.
① 어떤 분이 기증 받지 않기로 되어 있는 
2000년 이전의 책을 산더미 만큼 가져온 사건이다.
볼만한 책이라고 우겼지만 몇권만 남기고 재활용으로 처리했다. 비오는 날이라 더 힘들었다.

② 두번째는 이번 코로나로 시아버지와 친정어머니를 모두 잃은 분이 었는데
큰 슬픔을 겪었지만  아래의 책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고 하시고 또 다른 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했다.
- 나에게는 두 사람의 태도가 대조적으로 느껴졌는데 같은 상황을 겪지만 저마다의 태도는 변하지 않는 것 같다.


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권혁란 지음/한겨레출판

“내 생의 마침표는 내가 찍으려고 해” 존엄하고 아름다운 죽음에 관하여
무의미한 고통에 시달리다 느리게 죽어간 엄마의 날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온몸은 보랏빛 반점으로 뒤덮이고 깡마른 뼈와 피부 사이의 한 점 경계 없는 몸으로, 제 발로, 제 손으로 용변조차 볼 수 없어 도우미의 손을 빌려야 했던 엄마의 모습을 진솔하게 써내려간다.저자는 '늙은 부모'를 모시는 '늙은 자식'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에 처해 있는지를 꼬집는다. 백세 시대·장수 시대는 과연 축복인지 재앙인지, 노인 인구가 점점 더 늘어나는 이 시대에 노인 부양의 책임이 오롯이 한 가족에게만 있는지 되묻는다.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도움을 받는 자식들에게 '부모를 버리고 패륜을 저지른 자식'이라며 손가락질하는 사회적 시선을 이제는 거두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 건강검진 후 2차 검진 기다릴 때, 왠지 마음을 졸이게 된다. 2차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2박 3일 동안 죽음을 생각하면서 존재지향적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 모임에서 죽음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도 나자신의 죽음을 직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아래의 책은 완화치료실에서 일하는 간호사가 쓴 책으로 나의 죽음이 아닌 내 주변사람이 죽을 때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의 관점이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샐리 티스데일 지음, 박미경 옮김/비잉(Being)

◎ <죽음의 에티켓>을 읽고는 연명동의서를 작성해 보게 되어 있는데 자꾸 미루고 있었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미루지 않으려면 주제가 익숙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러나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나에 집중하니 코로나로 붙어 있게 된 가족들 이전보다  너그럽게 대할 수 있었다.


죽음의 에티켓 -
롤란트 슐츠 지음, 노선정 옮김/스노우폭스북스
“죽음? 그래 나도 알고 있어. 나도 언젠가는 죽겠지. 하지만 그런 우울하고 슬픈 일을 굳이 미리 알고 준비할 필요까지 있을까? 지금 내 앞에 닥친 문제만 해도 복잡해서 난 이미 죽을 지경인 걸”하고 말입니다. …… 그런데도 현대문화는 명명백백한 죽음을 의식으로부터 밀어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죽음을 그토록 부적절하게 생각하게 돼 버렸습니다. 하지만 어째든 죽음을 준비하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죽음을 마주보고 있는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 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 암수술후 너무 고통스러워서 아버지가 침대에서 일어나 앉아 계셨다.  당사자인 아버지께 지금의 생각과 심정에 대해 어쭤 보려한다.


5. 탐욕과 시기심은 어차피 인간본성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존재지향적 사회를 건설하면 사회적 풍조가 바뀌고 이기심으로부터 이타심으로의 이행(移行)”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하는 의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금은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이라는 경제학의 전제가 깨져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 칼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이 생각난다. 가치관이 바뀌어야 시스템이 바뀐다. 시스템을 바꾸더라도 사람이 안바뀌면 작동하지 않을것 이기에.  
- 제도가 바뀌는게 우선이라는 선입견을 깨고 뒤집어 선택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시스템 안에서 행동하지만 자기만의 이기적인 목표를 얻는 것이 목표인 듯한 사람이 많다. 개개인의 가치관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1915-1919년 러시아 혁명이 이루어진 3~4년 사이에  평등과 자유가 시스템으로서 실현된  증례가 있다.

거대한 전환 - 10점
칼 폴라니 지음, 홍기빈 옮김/길

- 스페인 몬드라곤은  자본주의적 기업의 가치가 아닌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몇 조의 기업군을 만들어 냈다.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가치를  실현된 결과이다.  나는 이런 사례로 존재지향적인 사회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끼리끼리 문화로 만들어진 집단이면서도 
공동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 가치관까지 존재지향적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코로나 전파에서도 소유지향적 태도로 행동한 사람도 있고, 존재지향적인 태도를 보인 사람도 있다. 개인의 성찰이 필요하다고 본다.

▶ 2014년 우크라이나의 광장, 2016-2017년의 광화문 광장, 1980년의 광주 에 서  '해방의 공간'이 형성되었었다. 이것이 존재지향적 사회가 가능하다는 증거가 아닐까한다. 그러나 그런 공간이 아닌 곳에서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압도적인 압력이있다.


▶ 정보공개의 비대칭성으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을 뿐이지, 해방공간에서의 존재론적 인간성이 터져나오는 사건들이 있었다.


▶ 윤리적 행동에는 세가지 단계가 있다고 한다.

- 첫번째, 결과를 기준으로 하는 것
- 두번째 규칙이나 법규를 기준으로 하는 것
- 세번째, 행동에서의 마음자세나 동기이다.
두번째 수준에만 다 되지 않으므로 세번째, 내적 윤리를 말하는 것 아닌가 한다.
두번째와 세번째 단계가 상호작용하면서 사회가 변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1. 51:49로 본인은 욕망○○○에 가까운지 vs. 법정스님에 가까운지?



●  소유적 인간 이다 7명 : 존재적 인간이다 3명.

나는 소유적 인간이다. 그런데 제일 아끼는 책은 법정스님의 <무소유> 이다.
차오르는 욕망을 다스리기 위해서 읽는다. 
Q:비율로 말한다면? 
A: 음....60 : 40 쯤?!!



▶   '지식'을 소유하려는 마음이 강해서 나는 소유론적 인간이다.
-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눈려는 것에 인색한 편이라 느낀다.

50.1%로 존재적 인간에 가까운 편이라고 하겠다.삶의 모토를 "법정"으로 삼고 있다. 
소유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지만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해 이렇게 정해본다.


소유적 인간이다. 강제성으로 자원봉사를 했는데 그후에도 봉사를 이어갔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분들을 도우면서 내가 얻는게 많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독서와 지식에 대한 태도를 보면 분명 소유적 인간이다.
그러나 존재적 인간임을 언어로 선언하면서 도움을 얻기 위해 그렇게 선택했다.

▶ 아들이 신체기증에서를 가지고 와서 동의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가족들도 모두 동의를 했다.
- 그동안 추구는 하고 있으나 행동을 하지 않고 있던 걸 보면, 나는 소유에 치우친 인간이었던 듯하다.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 종일 아이들과 같이 있게 되었는데 계속 '딴 짓'을 하는 걸 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 나에게는 '사회적 거리두기' 보다 ' 가족과 거리두기' 가 더 시급하다고 느꼈다.


■ 토론소감

▶ 책속의 내용이 나의 고민과 맞춰지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다.

▶ 심리학, 사회학, 철학이 다 있는, '철학'만의 생각을 다룰 때와는 다른 호소력이 있는 책이다  어렵지 않으나 탁월하고 그동안에 읽은 책의 내용들이 정리된다.
- <예순 여섯명의 한기씨>를 읽을 때 다시 읽은 
정혜윤 PD의 <그의 슬픔 기쁨>이 생각난다. 
-  힘든 투쟁을 하면서도 임금 때문이 아닌  인간의 존엄과 인간적 충족감을 맛보기 위해 떠나지 못했다고 했다. ○○형을 두고 떠날 수 없었다라고 했다.  이런 건 나에게 없는 것이지만 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 이 책에서 늑대가 되어야 하는 압력이 사라지면 이라는 대목과 통하는 부분이다.


탐욕과 시기심을 극복하겠다는 지금의 목표에 대한 반론 중의 한 가지, 말하자면 탐욕과 시기심은 어차피 인간본성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주장은 엄밀히 살펴보면 상당 부분 설득력을 잃는다. 왜냐하면 탐욕과 시기심이 강하게 노출되는 현상은 천성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늑대들 틈에서 늑대가 되어야 한다는 보편화된 압력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사회적 풍조가 바뀌면, 즉 보편적으로 통용되던 가치관이 바뀌면, 이기심으로부터 이타심으로의 이행(移行)도 한결 용이해지리라고 믿는다. (중략) 존재지향적 사회 안에서라면 소유지향은 “아사(餓死)”를 면하지 못할 것이며, 존재성향은 “양분(養分)”을 받기 마련이다, (p.283~284)


그의 슬픔과 기쁨 
정혜윤

▶ 이번 주에 친구에게 생일에 축하를 받았다. 친구가 내생각을 매일 한다고 했다. 며칠동안 행복을 느끼고 있다. 소유로도 행복할 수 있지만 인정받고 인간적으로 존중받았을 때의 느끼는 행복감이 매우 크다는 걸 알게 되었다.
- 이렇게 소유가 아니어도 인식이 바뀌는 것에 따라 행복해 질 수 있다.  인식 바꾸고 바뀐 것을 유지하기 위해 위해 에리히 프롬도 매일 참선을 했을 것이다.

 죽음의 위기를 겪으면서 치료를  그만두기보다 계속 받기로 결정을 했는데 그게 어쩌면 자식에 대한 소유욕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다. 
- 코로나로 퇴근 후의 의무적인 관계맺기에서 놓여나서 좋았는데. 바라보는게 좋아서 하나씩 들여놓은 화분으로 어느새 베란다가 꽉찼다. 


▶내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나는 소유지향적 인간이나 존재지향적 인간이 되고 싶다.
- 철학서이기에 스스로 고르기는 어려운데 새토에서 선택해주었기에 읽을 수 있었다.
- 다음 기수의 책에 기대하고 있다.

▶ 집정리를 시작했는데 어느새 정리를 위한다고 하면서 앵글을 마구 구입하고 있었다. 
책도  많이 샀다. 내가 소유적 인간인 걸 느꼈다. 그래서  지난 1주일간 카드를  쓰지 않고 냉동실에 있는 것으로 버텼다.
- 앞으로는 무엇인가를 살때 고민을 더 하려 한다. 지금보다 나은 인간이 되고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 관계를 내려놓고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해 봐야겠다. 
어떤 존재이고 싶은지
- 새토도 꼭 해야 해라고 하면서 소유적인 관점을 보는데, 이번에 대기1번이다. 
앗, 등록되었다고? 좋은 기회였는데  소유욕을 버리기 어렵게 되버렸다. ㅎㅎ



▶ 많이 아프면서, 사건, 사고가 이어졌고, '독서토론 모임'에 누가 될까봐 참석하지 못했다.
- 사회로부터 격리당한 느낌, 끈이 떨어진 느낌이었다가 나오게 되어 매우 좋았다.

토론에서 사회, 뉴스와 연관지은 내용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 시대의 (대표)사상가를 만나게 되어 좋았다.
- 1970년대에 썼는데도 지금의 시대를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
프롬은 "난생 처음으로 인간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할지 못하기를 요청받고 있다"고 말한다.
- 직업이 없어진 사람들이 어떻게 생존을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에리히 프롬은 그때 이미  '연간보증수입'이라고 하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말했다. 상식적이고 보편적으로 생각하면 이런 결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뜻이겠다. 저자는 더불어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위대한 통찰을 보여줬다.

<바쇼의 냉이꽃>





21기가 끝났다.
22에서 까뮈<페스트> 토론으로 만나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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