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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독토

새벽독토 21기(3)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20.5.9)

by 책이랑 2020. 5. 6.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유강은 옮김/부키

전 세계에 확산되는 신권위주의에 대한 역사가로서의 깊은 통찰을 담은 연대기다.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매우 간명하다. '냉전 종식 후 30년, 오늘날 신권위주의는 어떻게 전 세계에 다시 확산되고 있는가?' 산재해 있는 팩트들과 역사를 퍼즐을 맞추듯 연결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위기를, 권위주의의 노련한 잠식력을, 현재를 사는 우리가 가져야 할 미래에 대한 책임감을 절실히 깨달을 수 있다.

소련 붕괴 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자유민주주의는 최종적인 승리를 거둔 듯 보였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믿음은 허상이었음이 드러났다. 푸틴이 파시즘 사상을 활용해서 부유층의 지배를 정당화할 수 있음을 깨달음에 따라 러시아에 권위주의가 부활했기 때문이다. 

- 1장 전체주의 사상의 귀환(2011년),
- 2장 러시아 민주 정치의 붕괴(2012년),
- 3장 러시아의 유럽 연합 맹공격(2013년),
- 4장 우크라이나 혁명과 뒤이은 러시아의 침공(2014년),
- 5장 러시아, 유럽, 미국에서 정치적 허구의 확산(2015년),
- 6장 도널드 트럼프 당선(2016년) 


■ 

[1] 

 소수의 권위주의 집단이 민주주의를 가장(假裝)하고, 어떻게 권력을 장악하고 대중을 속이는 지를 밝히고 있는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

● 별점 4.9/4.0~
● 소감

▶나의 별점은 4.9이다. '인식의 전환'을 하기 위해 책을 읽는 것이라면 이 책은 나의 그런 요구에 완전히 부합한다.
- 1991년 이후 소비에트연방이 무너진 후, 해당 지역에서 어떤 일이 있어났는지가 쓰여있다.  멈춰 있었던 해당 지역에 대한 지식이 update되었다.
-  이 책과 함께 5권의 책을 같이 읽었다. (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불평등이 심화되면서 극우, 파시즘이 세력이 커졌다. 또 현실의 사회주의는 사회주의가 아닌,  국가자본주의의 변형형태였었다는 걸 정확히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짜 민주주의가 온다>와 같이 읽은 책들
https://booksreview.tistory.com/1349

① 정치적 부족주의 - 저자는 미국 백인은 1) 스스로를 '세계 시민'으로 여기는 엘리트 계층과 2) 교육 수준이 낮고 애국적인 농촌/중서부/노동자 계급으로 나뉜다고 하면서 이 두 부족의 서로에 대한 적대와 분노를 파악해야  현대의 미국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체성 정치 )

② 파시즘, 스탈린주의, 공동전선 - 1930~1933년 나치즘의 부상을 가져온  계급간의 관계를 분석한 트로츠키의 소책자와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 트로츠키는  나치즘과 파시즘은 단순한 '광기'가 아닌 하층 중간계급 기반의 대중운동로 분석했다.

③ 국가 자본주의 -  옛 소련 블록 사회가 사회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한 변종인 관료적 국가자본주의라는 분석과 주장을 담고 있다.

④ 폭정 -  20세기의 스무 가지 교훈 -트럼프의 집권은 하나의 충격이었다.  그렇다. 민주주의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한다. 민주주의는 우리의 도움이 필요하다. 저자는 시민들이 사회와 제도의 건설자이자 수호자, 역사의 개척자로서 거듭나기를 호소한다.


 보통 사람들의 전쟁- 기술 혁명의 심장부인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의 일자리 전쟁을 추적 정리한 심층 보고서이다. 자동화 이후로 미국 사회는 불평등이 극심해지고 많은 노동자가 건강과 가족을 잃었다. 이들 중 다수가 분노한 대중이 되어 인종주의와 포퓰리즘 정치의 기반이 됐.


▶책의 뒤표지가 이 책의 내용을 잘 요약하고 있다.
- "민주적인 파시즘, 정의로운 포퓰리스트, 법과 절차를 지키는 독재자"


▶ 책을 읽으며 혼란스러웠다. 과연 이 책의 내용이 과연 다 사실인지 믿기 어려웠다. 

▶ 현대 정치를 다룬 책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더니 내용의 감을 잡기가 어려웠다. 약간 에둘러 말하는 '돌려까기'적인 서술 방식때문에도 어렵게 느껴졌다. 조사를 하다보니 이 책은 한국십진분류법으로는 340번-정치학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미의회도서관에는 역사D로 분류되어 있다.
 역사책으로 인식하고 나니 책의 내용이 이해가 잘 됐다. '필연의 정치학', '영원의 정칙학' 등 '사관'에  대해 다루고,  많은 역사학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결론적으로는 '제도'를 중심에 놓고 있다. 



Authoritarianism(권위주의 정치)의 개념
미국의회도서관 주제명표에서
http://id.loc.gov/authorities/subjects/sh85009788.html

① 미국의회도서관의 주제명표에서 살펴 보면 권위주의 정치Authoritarianism는 정치학에서 나온 개념임을 알 수 있다.
 권위주의 정치의 하위 개념에는 Despotism 전제정치,  Dictatorship 독재, 파시즘 Fascism, 국가 사회주의 National socialism,  전체주의  Totalitarianism 가 있다.

  • Broader Terms

  • Narrower Terms



  • [3]

     사회적 신분을 바꾸기가 어려워서 기운이 빠진 시민들이 (인위적) 위기에 대한 협박에 따라 제도 개혁이 아닌 감정에 정치적인 결정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대해

    ▶최근  돈 문제를  제기하면서 위안부 관련 운동단체와 피해자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시도도 이런 예라고 볼 수 있다. 

    이용수 할머니 “성금 불투명, 수요집회 없애야”…정의연대 “피해자 지원”
    뉴스1  2020-05-08
    http://www.donga.com/news/list/article/all/20200508/100956530/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92)가 위안부 관련 단체 기부금 사용이 투명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 오성희 정의기억연대 인권연대처장은 7일 <뉴스1>과 통화에서 “위안부 관련 운동단체와 피해자를 분열하려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어 마음이 불편한 상황”이라며 “모금액은 피해자 지원에 사용했고, 정기적 감사도 받고 있다”고 했다. 하고  “지금 최용상 아시아태평양전쟁연구소 소장이 이 할머니 옆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 소장은 강제 동원 피해자 유족회 중 하나의 대표를 맡고 있으나, 인권이나 명예회복에는 관심이 없고 돈 받고 해결하고 싶어 하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오 처장은 “장기간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 대한 할머니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을 옆에서 이용하는 세력이 있다는 게 불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이 9.6%라는 정당득표율을 얻었으나 의석이 6석에 그친 것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제도라는 제도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1)  
    정의당이 총선에서 실패한 네 가지 이유 시사저널 2020.04.23 

    …  실제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 등 위성정당을 제외하고 21대 총선 최종득표율을 기준으로 다시 의석수를 계산하면, 정의당은 15석을 얻는 것으로 나온다. ...  정의당은 선거제도 개혁을 선두에서 이끌었으나, 결과적으로 바뀐 선거법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다른 정당이 위성정당이라는 꼼수를 마련할 때조차 정의당은 ‘신념에 어긋난다’며 올라타지 않았다. 다만 그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했을 때 내부적으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박 의장은 “위성정당이 현실화하는 국면에서 정치적으로 능숙한 대응을 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2) 현재 우리나라는국민의 대다수인 소상공인,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를  대표하는 정당이 없다. 
    -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실시된 총선이 끝났다. 선거제도 개편 후 처음으로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는대여당의 탄생과 보수의 몰락이란 성적표를 받고 마무리됐다.  양당제는 더욱 강화됐다

    -  그러나  양당제로는 다양한 갈등주체들을 대표할 수 없다.  양당제를 선택하는 나라가 거의 없는 이유이다. 네덜란드는 원내정당만 열대여섯개가 된다.)

    - 현재 민주당이 2017년 대통령선거를 통해  행정권력을 가져갔고  2018년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권력을 가져갔고  2020년 21대 국회 - 입법권력으로  가져갔다.  물론 이것은 표의 결과가 180표일 뿐 사회구성원의 재배열이 아니므로 여전히 입장은 충돌하고 있다. 
    -  과거 경험으로 보면 집중된 권력은 오만해지기 쉽다.  국민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 
    파시즘의 특징은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것이다.  기존관념들 중에서 대중들에게 먹힐 만한 것을 골라 제시하면서 민주주의에 잠재된 "차별의 가능성"을 이용한다
    -  독재는 위에서 누르는 것만이 아니다.  
    차별 역시 독재에 해당한다. 러시아의 올리가르히는 동성애를 이용했다.



    파시즘  
    Fascism: A Very Short Introduction (2014)

    케빈 패스모어 지음, 이지원 옮김/교유서가

    P. 197∼198 전간기 파시즘과 현대의 극우 운동 사이에는 실질적인 연속성이 있다(극단적 내셔널리즘과 소수 종족에 대한 차별, 반페미니즘, 반사회주의, 대중주의, 기성의 사회적·정치적 엘리트 세력에 대한 반감, 반자본주의, 반의회주의 등이 그 예다). 둘 사이의 차이점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현대의 극우 운동은 대중 동원, 준군사조직적 폭력, 유일 정당 체제를 추구하지 않는다). 대체로 현대의 극우는 민주주의를 전복하기보다는 민주주의에 잠재된 차별의 가능성을 활용하고자 한다. 이것은 현대의 극우가 파시즘보다 ‘덜 악하다’거나 ‘덜 위험하다’는 뜻이 아니다.


    러시아 정교회가 파시즘적 생각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밑바탕을 제공하고 있다. 나는 최순실이 무속/사이비 종교를 믿었다는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른바 주류종교였다면 더 힘든 국면이 펼쳐졌을 것이다. 
    - 파시즘이 세력을 뻗어가는 데는 심리적인 측면이 매우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파시즘에 동조하게 되는 심리가 궁금하다.

    ▶ 다음번에 '토론할 책인 <소유냐 존재냐>의 저자인 에리히 프롬이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에서 그런 심리를 다뤘다고 한다.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저자 에리히 프롬이 분석하여 보여주려는 것은 근대인이 아직도 불안하다는 것이다. 불안한 인간은 온갖 부류의 독재자들에게 자신의 자유를 넘겨주거나, 스스로 기계의 작은 톱니가 되어 호의호식하지만, 자유로운 인간이 아니라 자동인형 같은 인간이 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힌다.

    자유로부터의 도피 - 10점
    에리히 프롬 지음, 김석희 옮김/휴머니스트



    ▶ 그들의 주장하는 바가 아니라 그들이  무엇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그들은 '불평등'을 공고히 하려한다.
    - 푸틴의 권한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푸틴은 (어디까지나) 올리가르히의 대변자이다.

    - 파시즘 철학자인 일반일린을 끌어온 것,  ‘전략적 상대주의' 전략을 펴는 것은 모두 내부의 불만을 가라앉혀  올리가르히의 권력유지를 정당화 시키는 수단이다.

     '빨갱이에 대한 반대 '로 민주주의, 자유민주주의를 정의해왔다
    지향하는 민주주의의 내용이 진보적인가? 객관적인가?를 점검해야 한다.
    - 지난번 <장애학의 도전>을 토론할 때 나왔던 말인데
    저항하는 시민이 존재하는가? 가 민주주의의 존재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라고 생각한다.

    파시즘 체재에서는 파시스트들의 의도가 잘 안보였을 것이다나치즘의 부상 당시, 오스트리아의 좌파들도 자신의 세력을 유지하려 하다가 나치즘에 휩쓸리는 선택을 했었다.

    ▶ 파시즘은 맹아적 형태로 우리 주변에 존재한다. 극우파 유튜버인 허경영이 그 예이다. 또한  박정희의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볼셰비키 혁명 100주년을 맞아 기념드라마가 만들어졌는데 트로츠키를 유대인으로 언급하고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의 주인공은 반혁명적 인물인 이반 일린이었다고 한다.
    - 도끼에 맞아 죽은 혁명가 트로츠키가 무덤에서 다시 살아나 분노할 일이다.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든 볼셰비키 혁명 100주년을 다뤄야 했던 2017년, 러시아 방송은 레온 트로츠키에 대한 다부작 드라마를 방송함으로써 혁명에 유대인 코드를 붙였다. 드라마 마지막 부분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이반 일린이었다. 그리하여 러시아는 러시아인들은 과거를 순결의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 반혁명 철학자를 소중히 모시는 것으로 혁명 100주년을 기념했다. 하나의 교훈을 배운 셈이었다.(p.95)

    도끼에 뒤통수 찍혀…'충격적' 살인흉기 2015.10.30
    https://www.asiae.co.kr/article/2015082010024164623
    정확히 75년 전인 1940년 8월20일 멕시코 코요아칸의 저택. 어떤 남자가 등산용 얼음도끼(피켈)로 한 사람의 뒤통수를 찍었다. 흉기를 휘두른 이는 피해자의 곁에 머물던 라몬 메르카데르. 도끼에 머리를 찍혀 결국 숨을 거둔 이 남자의 이름은 레브 다비도비치 브론슈타인이었다. 바로 레온 트로츠키라고 불렸던 불세출의 혁명가다. 러시아 혁명을 주도해 소련을 세웠고 레닌에 이어 권력을 잡을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던 트로츠키는 왜 먼 타국 땅인 멕시코에서 참혹하게 죽음을 맞았을까.

    메르카데르를 보내 트로츠키를 잔혹하게 살해한 이는 스탈린으로 알려졌다. 트로츠키는 레닌 사후 스탈린과의 권력투쟁에서 밀려나 1927년 추방된 뒤 세계 곳곳을 떠돌았다. 스탈린이 외국에서 떠돌던 트로츠키를 암살한 이유는 그의 영향력 때문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사상은 서유럽의 공산주의 지식인과 혁명가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고 그는 반(反) 스탈린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배반당한 혁명' 등의 저서도 발표했다. 스탈린은 혁명 당시 트로츠키의 역할을 축소 왜곡했고 그의 사상이 레닌에 맞서는 것이었다고 비난했다. 트로츠키가 추방된 뒤 대대적인 숙청을 벌여 가족과 측근들도 대부분 죽였다. 트로츠키 역시 끊임없이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트로츠키는 사망하던 해인 40년 2월의 죽음을 예감한 것처럼 일기에 유언을 남겼다. 그는 "의식을 깨우친 이래 나는 43년의 생애를 혁명가로 살아왔다. 나는 화해할 수 없는 무신론자로 죽을 것이다. (중략) 인생은 아름답다. 훗날의 세대들이 모든 억압과 폭력에서 벗어나 삶을 마음껏 향유하기를…"이라고 썼다.


    (※ 사진의 해골은 트로츠키의 유골은 아니다.)



    4. 2014년의 러시아군이 무고한 시민을 죽인 우크라이나 사태가 있었지만 사실성을 훼손하는 러시아의 정보전의 영향으로 전체 러시아인의 8%만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는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러시아는 통제에 의해 SNS가 활발하지 않은 것 아닌지.
    ▶ 정부에 의해 여론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조사결과를 100% 개인의 문제로 볼수 없다.
    ▶지배계급의 사상이 지배적인 사상이 된다.  '개인'도 사회적 관계속에서 형성되는 것이므로 그런 생각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다. 
    - 언론의 공세에 의해 상식시 작동되지 않게 된다.

    ▶직접적인 경험을 하고 난 후 우크라아나의 여론은 바뀌었다.
    2001년에 17.3%가 자신을 러시아 인이라고 생각했었지만
    2014년에는 그 비율이 5.5%로 줄었다.
    - 민족은  사실 (머리속의 개념) 상상 속의 정치공동체이다.

    ▶ 현대의 자본주의, 민주주의를 다룬 책의 설명에서 현대의 자본주의가 복잡하기에 시민이 이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것은 힘든 일이라는 것을 읽었다.
    세계화로 인해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지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산업이 개편되어 갔으며 양극화가 심화되었고 공공지출 삭감이 되었다. 이로 인해 포퓰리즘적 경제 민족주의에 끌리고 
    외국인 혐오증을 보이는 절망적인 시민이 양산되었다. 
    - 저자에 따르면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예상보다 더 많은 수의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하자 3주후 러시아가 시리아를 폭격하여 많은 난민을 만들어 독일 내부의 여론을 격화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한다. 이 사건처럼 현재 상황을 이해하자면 국제적인 수준의 연관성을 알아야 한다.(그러면서도 윤리적인 관점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시민들이 이런 현실을 정확이 인식하는 것은 어렵다.

    정보전으로 의도하면 이렇게 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 face book계정이 몇 백만개 만들어졌어도 자정작용으로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 여론조작에 시민이 저항을 하지 않으면  이런 결과가 만들어 진다.

    ▶ 러시아 국민들의 행동은 
    지난번에 토론했던 <책임에 대하여>라는 책에 나온 일본국민들의 행동과 똑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잘못이 무엇인지를 반성하고 책임을 지는 방향으로 선택해야 하는가를 생각했다.  이번 코로나19사태처럼 잘못된 판단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하는 때가 오기 때문이다. 지금 일본국민들은 그동안 아베라는 리더를 계속 용인한 댓가, 책임을 회피한 댓가를 혹독하게 치르고 있다. 

    역사 공동체의 특성이 있을 것이다. 과두제를 용인하는 태도가 역사적 경험에서 만들어진 것인데
    - 일본은 조직단위로 움직이면서 반항하는 개인이 만들어지지 못했고
    - 러시아는 오랫동안 제정을 겪었고, 그후 엘리트가 이끄는 공산주의 체재를 겪었다.
    - 미국은 개인을 중요시 하면서 민주주의와 다양성을 지향해 왔으나 
      현재에는 엘리트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면서서 포퓰리즘이 잘 먹히는 사회가 되었다.

    ▶"불평등"이 권위주의 정치를 용인하게 하는 (핵심적) 요소이다.

    ▶러시아는 ① 언론에서 개인이 관심이 있을 것 같은 것만 보여주었고
    무엇보다 그동안은 연평균 7%가 넘는 성장율로 인해 경제가 좋아졌기에 문제에 대한 관심을 차단시켰다. 결과적으로 러시아 국민들은 불평등을 인식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5] 
    푸틴이 러시아 민주화에 대한 국민적 압력을 피하는 방법으로 미국의 권위주의 체제 구축을 지원했다고 하는 의견에 대해. 

    ▶ 저자가 유럽역사전문가이기 때문인지 모르지만 미국 자체의 문제에 대한 언급이 적다. 문제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리는 것 아닌가?

    ▶363페이지에 보면 "한 표가 정말로 한 명의 시민을 대표한다면, 시민들은 국가에 시간을 줄 수도 있고 국가도 시민들에게 시간을 줄 수 있다. 이것이 승계의 진실이다." 라는 구절이 있다. 저자가 미국의 선거제도의 결함을 간접적으로 비판하는 것 아닌가 한다.

    ▶60년대에는 양당미국 정치에 상대 진영의 정책을 받아들이는 "포용"이 있었다. 그러나 그 이후에 청치권은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종 등을 내세워 편을 가르기는 방법을 써왔다.  (정체성 정치 Identity politics)
    - 미국은 2045년에 백인이 전체인구의 50%이하로 떨어지기에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하지만 
    잘못된 '정치'가 문제를 만들고 있는 것이지 흑인/히스패닉 과 같은 (정체성)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피터 터친에 따르면 혁명의 전제조건으로서 위기 상황에 처한 사회에는 3가지 특징이 있다고 한다.
    ① 엘리트의 과잉공급으로 인한 위기(부패와 분배,  불평등 심화, 계급간 갈등 격화)
    ② 불평등에 처한 대중의 좌절
    ③ 재정위기 이다.


    제국의 탄생 
    피터 터친 지음, 윤길순 엮음/웅진지식하우스

    제국의 몰락: 거대한 인간 집단은 어떻게 무너지기 시작하는가
    하지만 부패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부패 때문에 구성원들 간의 사회적 신뢰가 무너져 내리는 것이 문제다. 그 과정은 아사비야가 사라져가는 과정이다. 협력하지 못하는 사회는 다양한 분쟁과 재난에 맞닥뜨린다. 내전에 노동력과 재화를 빼앗기기 시작하면 당연히 전염병이나 기근 같은 재난을 관리하는 사회 시스템을 구축할 힘이 떨어진다. 몰락은 그저 기후나 병균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부패와 그에 따른 내전이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는 것이었다. 로마 역시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유지되던 귀족과 평민의 결속이 부패와 사치로 무너졌을 때 아사비야가 사라졌고, 몰락이 시작되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침략과 재난 등의 위기는 멸망의 징후가 아니다. 오히려 이런 위기 때문에 내적 결속을 더욱 공고히 한 집단은 문화나 사회적으로 한 단계 더 진보하게 된다. 진짜 위기는 이 아사비야가 사라질 때다. 신뢰가 무너질 때 본격적인 추락이 시작되는 것이다.


    ▶ 미국은 '정치적 부족주의'를 상쇄시켜야 했지만 그와 반대로 '~탓'을 하는 과정이 계속되어 왔다. 
    - 미국에는 한 주에 만명이상 출석하는 ‘번영 복음(prosperity gospel)주의ㅌ 교단이 65개이상이라고 한다.  ‘신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고 믿으며 기도 많이 하고 십일조를 잘 내면 된다고 믿는 '부족'이다. 
    - 그런 종교적 행동들이 마취제가 되어 (저소득 미국백인들을) 큰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을 지목하지 하게 하는 정신상태로 만들고 있다.

    - 또한  실제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도 매우 심각한 상태이다.

    ▶멕시코에서는 해골성녀를 숭배하는 '산타 무에르테'가 있다고 한다. 1960년대 이후로 멕시코의 마약 딜러들과 하층계급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데, 가난과 범죄가 생활의 일부가 된 사람들을 카톨릭 교회가 감싸 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대안이라고 한다.


    [1]  2016년 미 대선 주자였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측의 사적인 이메일이 공개되었던 사건을 소개하면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사이의 차이가 사라지면, 민주주의는 지탱 불가능한 압력 아래 놓이게 된다”(p.306)고 하는 생각에 공감하는지.

    ▶ 대의 민주주의에서 정치인은 쇼맨십을 발휘하기도 하고, 신비감을 가지기도 한다.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경우가 이와 같은 대표적인 경우이다.
    ▶ 정치행위는 개별인간이 아닌 대표로서 행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어디까지나 도덕적 정당성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상태에서 공/사의 구별이 있어야 한다.
    ▶ 한나라당이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의 자녀가 프랑스 유학을 갔다는 것을 문제삼은 적이 있다.  부적절하면서 동시에 가부장적 시각이라고 생각했다. 자녀 개인이 원하는 일이었다면 권영길 후보가 막아야 한다는 것인지?
    - 사적인 것에 대해 지나친 기준을 강요한다. 현대에 불가능 것을 권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결론부분에서 1/2이상을 할애하면서 <덕>을 강조하고 있다.

    덕이 부재한 상태에서 상위구조를 올려봐야 헛것이라고 말한다. 덕이란 상식과 도덕, 교양을 의미한다.

    - 국제사회주의자들이 "계급적 연대를 통해 체재를 깨부수자"고  주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작가의 무호하고 추상적인 한계라고도 할 수 있다.


    토론소감




    ▶  <
    사회과학 독서토론>때문에 숭례문학당에 처음 왔었다. 소수가 토론했었고,  지금은 없어졌는데, 그 때처럼 오랫만에 사화과학 독서토론을 해서 재미있었다.

    ▶아직도 혼란스럽지만 유익한 토론이었다. 
    - 어느날 보니 내가 똑같은 스타일의 옷을 사고 있었는데, 인터넷 검색기록을 바탕으로 나에게 똑같은 광고가 매일 보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았다.
    - p.324와 p. 327에 보면 미국에서 지방언론이 사라졌다고 하고 사람들이 신문의 대체재로 생각했다고 하고 인터넷의 내용은 '나쁜 부족적 충동'을  일깨우는 내용이라고 한다. 이런 행동들이 "민주주의를 재정의" 하고 있다고 한다.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항목으로 팔로어/리트윗/봇을 조심하자는 생각을 머리속에 새겨본다.

    ▶충분히 알게 되면 인식이 채워진다고 생각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머리를 흔들 충격을 통해 앎을 재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난이도가 다소 높다고 생각지만 
    그런 책이라고 생각되어 선정했다. 널리 이해해 주시기 부탁드린다.

    ▶<폭정 >과 이책에 빠져 지낸 기간이었다.
    폭정은 얇은 책으로 실천을 촉구하는 <정치팜플렛>이다.
    폭정에 나오는 항목으로 토론소감을 대신하고자 한다.

    10. 진실을 믿어라
    11. 직접 조사하라
    12 .시선을 마주하고 작은 대화를 나누어라
    13. 몸의 정치를 실천하라
    14. 사생활을 지켜라
    15. 대의에 기여하라- (자신의 인생관을 나타낼 수 있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것, 단체에 후원) 
    19. 애국자가 되라 (애국자는 국가주의자와 전혀 같은 말이 아니다. 보편적인 가치로 판단하는 것)
    이다.

    - 자유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듣고 싶지 않은 것인지를 구별하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개개 시민들의 의지와 노력이 유지시켜주는 것이다. 그것이 없으면 사라진다.
    마지막으로 20세기 프랑스 사상가인 자크 엘륄의 말을 인용하고 싶다.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자크 엘륄 “세계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프랑스 변방 보르도서 평생 보낸 기독교도·마르크스주의자
    교회와 공산 이데올로기 비판 기술사회 지배 위험을 경고하다

    "내가 더 좋아하는 엘륄의 말은 “한쪽만 보지 말고 양쪽을 보고 전체까지 보라”는 말이다. 바로 변증법이다. 그래서 가령 모두가 오로지 ‘자유’를 주장할 때 그것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찬가지로 모두가 기술을 숭배할 때 기술의 부정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기독교와 마르크스주의도 그에게는 변증법의 관계였다. 그 변증법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존재한다는 것은 저항하는 것이다”라는 그의 말이 나왔다. 그는 자신의 모든 저술의 주제는 자유를 위한 저항이라고 했다. 그에게는 기독교도, 마르크스주의도 자유를 위한 저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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