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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책

035.여성문학 5기(3) 은유로서의 질병(2020.6.25)

by 책이랑 2020. 6. 25.
여성문학 5기(3(2020.6.25)

은유로서의 질병
수잔 손택 지음, 이재원 옮김/이후

특정 질병에 낙인을 찍으며, 좀더 나아가서는 질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낙인을 찍게 만드는 질병을 둘러싼 은유를 비판한다.  현실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도록 가리는 이미지를 걷어내야 한다는 '투명성'의 추구는 그러한 이미지를 양산해낸 사회를 향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 번이나 암을 극복했던 환자이기도 한 손택은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함께 읽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건조한 논설의 방식을 취하기보다는 톨스토이, 스티븐슨, 드뷔시 등의 예술작품에서 다양한 예시를 골라내어 에세이 형식으로 집필했다.
* 은유로서의 질병(1978)
* 유로서의 에이즈(1989

[1] 은유의 함정을 미셸푸코 해체의 방법론인 계보학적geneology으로 접근한  이 책에 대한 별점과 소감은? 


계보학은 근본적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사실상 어떤 것의 결과임을 역사적으로 밝히려는 방법이다
- 원래 니체의 도덕의 계보학논의를 계승한 푸코의 비평적 접근방식으로서
- 권력 효과나 담론의 구성물인 어떤 것을 근본 원인이자 전제인 것처럼 조작하는 행동을 역사적으로 밝히려는 논의 양식이다.

참고: 성정체성 허문 젠더 계보학소수자 철학으로 확장
참고: 21세기 진보 지식인 지도 -(17) 주디스 버틀러 Judith Butler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75000.html


▶내 별점은 3.5 점이다.

- 질병이 은유로 쓰일 때의 문제점을 잘 짚어냈다
- 하지만 저자의 말이 좀 격렬해서 너무 치우치게 말하는 것 같고너무 과장을 하는게 아닐까? 저자가 말하는게 어느정도 진실인 건가? 궁금했다. 암에 대한 태도는 그 이후 미국내에서도 또 많이 달라져다고 하고, 우리나라에서도 달라졌기 때문이다.

4점이다
- 무엇보다 저자의 탐구정신이 돋보였다.
- 논의의 맨 끝에 정치적인 맥락과 관련 지어 이야기한 것이 탁월하다는 느낌이다.
- 한편, 질병에 관한 생각은 문화마다 다 다른데손택이 속한 한쪽 세계의 시각에서만 해석한 건 아쉬운 점이다우리는 병을 공존관계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병과 병을 딱 구분하는 게 아닌 상태도 있고( '미병'). vs.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을 때도 있다.


나의 별점은 3점이다.
- 20대 로서 결핵, 암 등이 자기문제로 고민하는 경우가 별로 없어서바로 공감하기는 어려웠다.
- 그러나 은유를 파헤치는 것이 재미있었다.

나병에서 시작한다면   집중적으로 문제시 하는 '관심'질병이 매독에이즈 정신질환자에 대한 거부감 비만 등으로 변화되어 왔다. 그때 그때 가장 문제시 하는 질병으로 대치해 보면 좋을 것이다


 / 병리상태에 관해 많은 덧씌워진 것이 아주 많아서 당사자들은  진료 이력이 노출되었을 때 당할 불이익을 걱정하게 된다. 병에 대한 은유, 생각에 대해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을 같아서 무기력감을 느끼게 된다.

'암적인 존재'라는 표현을 읽었을 때 이중으로 상처를 받았었다. 엄마가 폐암이셨기에, 바깥으로 밀려나는 소외감이 들었고, 동시에 낫기 어려운 거구나 하는 절망감을 느꼈다.


  한때, : ", 그거 정말 정말 발암이다."  "   정말 발암이다.~" 라는 식의 표현이 유행하기도 했었다.  

이 책은 질병이 아닌 다른 것(젠더, 인종 등) 으로  주어를 대치할 때도 계속 읽힐 수 있는 책이다.

  

시인 이상은 결핵이었는데 '격정적'이었다고 하고, 신기하게도 주변에 그런 은유에 들어 맞는다고 생각되는 사례를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 책은 질병의 구체적 사례가 아니라현실의 맥락을 끊고 은유로 작용했을 때의 생기는 문제를 탐구한 것이다
지금은 이미지, 동영상이 은유를 많이 만들어 내지만 그 이전에는  문학작품에 의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저자가 많은 문학작품을 살펴본 것이다.

  

[2] 인상깊은 구절은?

1) 질병의 부위에 따라서 반응이 다르다는 부분이다.

 얼굴 손상이 되는 질병인 경우 더 가혹하다는 것.

얼굴에 화상을 입은 여자가 결혼을 했는데, 10년 쯤 지나 이혼을 해는데, 얼굴화상이 이유라고 말하면 주변사람들이 '그럴만 하다'고 수긍한다고 한다. 다른 이유보다 더 자연스럽다? 고 받아들인다고 한다.

 남편이 병에 걸리면 95%의 아내가 간병을 하는데
   아내가 병에 걸리면 26%의 남편만이 간병을 한다고 한다.

암이라도 얼굴의 변형이 일어나는 구강암 등이면 더 힘들어 진다 


2) p.167이다. 고통 그 자체보다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비하하는 것이 더 힘들다는 내용 

어원학적으로 보자면, 환자는 고통받는 사람을 뜻한다. 그러나 환자들이 가장 깊이 두려워 하는 것은 이런 의미에서의 고통 자체가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고통을 비하한다는 고통이다.
Etymologically, patient means sufferer. It is not suffering as such that is most deeply feared but suffer- ing that degrades. (은유로서의 에이즈 4)




▶ 병에 걸렸는데 
은유에 대해 휘둘렸다가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생각하는 등 암과 관련 있는  시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 스티브 잡스도 췌장암에 걸렸는데 대체의학 등을 이용하다가 시간을 놓쳤다고도 한다.

잡스는 비뇨기과 전문의로부터 췌장 조직검사를 권유받았다.... 당초 잡스는 조직검사 받는 것을 내켜 하지 않았다. 표면상으로 바쁘다는 이유를 내세웠지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런 현상은 암 환자들이 나타내는 전형적인 심리현상이다. ...잡스가 암 진단을 받자 주위의 동료나 친구들은 즉각 수술받을 것을 권유했다. 그런데 잡스는 수술을 거부했다.... 잡스는 수술 없이 완치를 꿈꿨는지 모른다.... 채식주의자였던 잡스는 이 시기에 채식을 하기도 하고 단식도 했다. 그는 신선한 당근과 과일주스로 구성된 엄격한 채식 위주의 식단을 고수했다. 의사 입장에서 볼 때 채식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다 보면 편식(偏食)을 하게 되는데 이게 문제다.
    유명人의 질병 - 스티브 잡스와 췌장암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F&nNewsNumb=201407100060
     이상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 그런데 수잔 손택이 사망한 후 아들이 쓴 책에서 어머니가 의지를 보여면서 투병했지만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기에 자신이 어머니에게 동의한게 잘한 걸까? 라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 진단기술은 발달했지만 치료기술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현대의학의 비극이라고도 한다.  그래서 어떤 때는 끝까지 치료한다..라는 생각을 가지기 보다는 어떤 시점에는 공격적인 치료를 멈추는 것이 삶을 위해서는 적절한 때도 있지 않을까 한다.

 ...   만약 잡스가 2003년 10월 암 진단을 최초로 받았을 당시 곧바로 수술을 했더라면 간으로의 전이를 막을 수 있었을까? 필자의 진료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추정한다면 암 진단 당시에도 이미 간에 암세포가 전이됐을 가능성이 높다. 잡스가 걸린 암은 빠른 속도로 자라는 암이 아니다. 진단 후 9개월 뒤 수술할 때 간에서 종양을 발견했다는 것은 오래전 암세포가 간에 전이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명人의 질병 - 스티브 잡스와 췌장암
    https://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F&nNewsNumb=201407100060
     이상욱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



[8] 코로나에 대한 자세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국무회의에서 "장기전" " 바이러스와의 전쟁" 등의 표현을 썼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 대통령 “코로나19 장기전에 대처해야…추경안 처리 늦어질수록 국민 고통 커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2006231049001

사진은 3.4일 군인들이  방역작업 하는 모습


▶ 이 책에 나온 '군사주의'가 거북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표현에 지나치게 익숙하다. 만일 이 표현이 아니라면 어떤 표현을 쓸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런 표현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지만 적합한 표현을 만들어 내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

▶ 맞다. 적절한 표현을 생각해 내는 것이 어렵다.
그러나 이런 표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비판적 성찰을 마비시킨다는 것이다.
- 재난 문자도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
- 4월말, 5월초의 이태원 클럽에 갔던 모든 사람의 전화통화를 추적 한 것은 지나치다.

 현재의 감염병 관리법에 의하면 합법이다.

▶'K방역'이 자랑스럽게 얘기 되다가
- 지금은 치료법에 관한 언급은 줄어들고, 경제문제와 관련 지은 기사들만 가득하다.
- 사람들이 행동이 느슨해질만 하다.  촛점이 경제로 이동했기에 발병의 원인과 나의 행동을 연결짓지 않게 된다.

▶코로나를 빌미로 원격의료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론의 저항없이 원하는 정책을 쉽게 통과시키는데 코로나를 이용하고 있다.

▶질병으로 인해 힘이 커졌다. 질병이 사라져도 아마 그 힘을 놓고 싶지 않을 것이다.

질병의 원인을 아직 못밝혔는데도 "~수 있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는 ~"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한다.

이제 암은  초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높다.  암과 더불어 산다.는 개념이 되었다.


[6]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AIDS가 창궐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88년에 중학생이었는데 학교에서 성적인 것과 연결시켜 수치스러운 질병으로 계속 교육받았다.

▶우리나라는 성도덕에 대해서 이중적이다. 단지 외부로 노출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환자자 발생했지만 의료시스템에서 정보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완전히 차단된 것 이 아닐까?보건당국에서 범죄자처럼 관리했다고 한다.


▶ 당시 에이즈인지를 병원에서 확인하면 병원이 즉각 보건당국에 알렸다고 한다.
그래서 신상정보를 다르게 기입할 수 있는 헌혈을 이용해서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 그런데 바이러서 잠복기에 동안에는 detect가 되지 않아서
2010년대에는
 수혈에 의해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40%
- 그 이후 
자기 혈액을 자신이 보관하는 사람이 늘었다고 한다.


[4] 결핵의 낭만화/ 결핵과 이상적인 여성상

결핵에 관해서는 문학에서 은유가 많이 만들어 졌다.
   "춘희"라는 여자가 그런 경우인 것인데 일반적인 특질이 된다.
*춘희, 마르그리뜨: 폐병을 앓았지만 그런 것에 개의치않는 사치스러운 생활을 했고 그만큼 돈을 대줄 많은 애인[을 두고 있는 인물

-그러나  결핵에 걸린  친구가 결핵에 대한 은유처럼 열정적이고 자기를 소모시키는 consume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었다. 위생이 안좋은 지역에서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되지만 자꾸 은유를 떠올리게 된다.


 신화의 문제점은 그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춘희의 모델이 되었던) 마라 듀플레시스는 몇 년 동안 파리를 현혹시켰을지 모르지만 그녀의 삶은 고약하고 잔인하고 짧았다. 그녀는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예쁘게 기침을 하면서가 아니나  몇 년동안 병에시달리고 사흘간의 투병 끝에 홀로 기침을 하면서 사라졌다. 10대 초반에 아버지에게 매춘으로 팔려간 것으로 알려진 마리는 15살 때 파리로 건너가 보수가 좋은 궁인으로 재탄생했다....
"프리티 우먼
카밀은 심장을 가진 최초의 tart로 수많은 연극과 영화에 영감을 주었다. 그러나 그녀의 삶은 낭만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린 가드너는 말한다.  /춘희의 신화 뒤에 감춰진 신실 2003.3.5 https://www.theguardian.com/stage/2003/mar/05/theatre.artsfeatures



낭만주의: 영국, 프랑스, 독일의 낭만주의는 다 자국의 상황에 따라 달랐다

(일단 네이버를 참고해 보십시오. 추후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낭만주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75504&cid=40942&categoryId=32856

영국의 낭만주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49423&cid=60575&categoryId=60579

독일의 낭만주의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1083568&cid=40942&categoryId=31519


메타포가 너무 많아서 병을 병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기까지 엄청난 투쟁이 필요하다.

개인마다 개별적 차이에 희해 질병이 생기는 것을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돌리는 것 같다.


▶ 트럼프는 최근 "쿵플루(kung flu)"라는 말을 쓰면서 중국과의 대치전선을 만들었다고 한다.

 코로나를 메타포로 사용하면서 강력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다.
- 그러나 아마도 재선이 되고 나면 또 다르게 행동할 것이다.

쿵풀루 전파자, 트럼프




'춘희'로 미루어 보아  17세기에는  병색이 짙고 무기력한 여성이 이상적인 여성이었던 것 같다. 시대마다의 이상적인 여성상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작고 귀엽게 생긴 아이들이 인기 있었고 
같이 있으면 재미 있다/ 말 많고/내 말에 밝게 맞장구 쳐주면 인기가 있었다.  연애인 '혜리'처럼   
- 그러나 자기말에 No를 하면 싫어한다.

낭만주의 시대에 맞는 이미지였다. 낭만주의는 현실에 거리를 두는 것이고 낭만은 현실에 없는 것을 이상적으로 그린다. 영국의 경우 물질적 풍요가 뒷받침 되어 나타났다고 볼수 있다.

19세기 유럽 휩쓴 결핵…낭만주의 영향에 ‘아름다운 병’이 됐다

환자들, 살 빠지고 흰피부·장밋빛 입술 / 당시 美의 기준 ‘가녀린 모습’과 비슷 / 요절하는 ‘비극의 여주인공’으로 미화 / 당시 치료법 없어 전세계 7분의 1 사망 
https://hub.zum.com/segyenews/58053

에밀리 브론테가 사용한 형용사 ‘플래터링(flattering)’은 엄밀하게는 ‘외모를 돋보이게 하는’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가령 옷이나 조명이 사람을 돋보이게 할 때 사용된다. 지금은 거의 잊혀진 질병이지만, 결핵환자의 모습을 설명한 표현을 보면 하나같이 체중이 줄어 ‘삐쩍 마른’ 모습이었다고 한다. 당시만 해도 서구에서는 결핵을 지금처럼 ‘튜버클로시스(tuberculosis)라고 부르지 않고 ‘콘섬션(consumption)’이라고 불렀는데, 소비·소모를 뜻하는 이 단어는 이 병의 환자가 설사 등으로 체중이 빠지고 기력을 쇠하는 증세를 두드러지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라 ‘핏줄이 드러날 정도로 피부가 하얗고 투명’할 뿐 아니라 ‘볼과 입술은 유난히 핏기가 돌아서 장미빛’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당시 여성들이 미의 기준으로 삼았던 ‘가녀린 모습’인 것이다. 이는 앞서 이야기한 뭉크의 누나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7] 회피와 배제

타격이나 상처를 뜻하는 라틴어 '플라가 plaga'를 어원으로 하는 역병은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수많은 질병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명칭이었을 뿐만 아니라 집단적 재앙, 악, 천벌을 나타내는최고의 본보기[...]로서 오랫동안 은유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흔히 역병이라고 여겨진 질병은 유행병이었다. 대랑으로 발생한 질병은 그저 참아내야만 하는 것이아니라, 기꺼이 그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됐다. 질병을 일종의 천벌로 생각하는 이런 사고방식은 질병의 원인을 설명하는 가장 오래된 생각이며, 모든 질병은 의학이라는 고귀한 이름의 친절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반대되는 생각이다. [...] 뭔가 의미를 획득하는 한, 질병들은 집단적 재앙이었으며 공동체에 대한 징벌이었다. (p.176-177)

역병이라는 은유는 어떤 질병이 실질적으로 모든 이들의 질병인 동시에, 병에 걸리기 쉬운 '타인들'이 초래한 그 무엇이라고 여겨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p, 202)

성 관계를 통해서 감염된다는 의심을 받자 많거나 환자를 비난할 민한 질병이 아닐지라도, 급속히 퍼져 나가는 모든 유행병은 서로 엇비슷한 회피와 배제리는 행동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p.216)


Plague, from the Latin plaga (stroke, wound), has long been used metaphorically as the highest standard of collective calamity, evil, scourge-Procopius, in his masterpiece of calumny, The Secret History, called the Emperor Justinian worse than the plague ("fewer escaped")-as well as being a general name for many frightening diseases.
[...]
It is usually epidemics that are thought of as plagues. And these mass incidences of illness are un- derstood as inflicted, not just endured. Considering illness as a punishment is the oldest idea of what causes illness, and an idea opposed by all attention to the ill that deserves the noble name of medicine. 
[...] 
Diseases, insofar as they acquired meaning, were collective calamities, and judg- ments on a community.
 (p.176-177)

 Such is the extraordinary potency and efficacy of the plague metaphor: it allows a disease to be regarded both as something incurred by vulnerable "others" and as (potentially) everyone's disease. (p. 202)

All rapid epidemics, including those in which there is no suspicion of sexual transmission or any culpabiliz ing of the ill, give rise to roughly similar practices of avoidance and exclusion. (p.216)




"절대화" 되는 것은 의학을 위해서도, 심지어는 전쟁을 위한 것일지라도 전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에이즈가 야기한 위기도 "절대화" 같은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우리는 침략을 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의 육체는 전쟁터가 아니다. 환자는 어쩔 수 없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사상자도 아니고, 적군도 아니다. 우리-의학, 사회-는 어떤 상대가 됐을지라도...모든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맞서 싸울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지 못했다. 다음과 같은 식으로 루크레티우스의 말을 바꿔 쓸 수 있다면, 나는 저 은유, 저 군사적인 은유에 대해서 한마디  하고 싶다. - 저 따위 군사적인 은유는 전쟁광한테나 돌려줘라. 

No, it is not desirable for medicine, any more than for war, to be "total." Neither is the crisis created by AIDS a "total7' anything. We are not being invaded. The body is not a battlefield. The ill are neither unavoidable casualties nor the enemy. We-medicine, society-are not authorized to fight back by any means whatever. . . . About that metaphor, the military one, I would say, if I may paraphrase Lucretius: Give it back to the war-makers. (p.240)



COVID: 질병은 '외국인'에게서 온것이 아니며 질병에 침략을 받은 것도 아닙니다.
질병에 대한 군대 은유를 쓰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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