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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유식唯識 (6)-화내는 타인은 바로 나다.

by 책이랑 2020. 8. 24.

“오곡도에서 배운 대로 가짜 자존심 내려놓고 공사를 맡긴 주인의 입장에서 열심히 포클레인 일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여기저기서 공사를 의뢰하는 사람들이 많아, 한 달에 쉴 수 있는 날이 단 이틀밖에 없습니다. 일요일도 없습니다. 지금은 마음도 편하고 잡념 없이 그냥 일만 술술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다가 때가 오면 눈 감으면 되지, 그것 말고 또 뭐가 있겠습니까? 다 오곡도 덕분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현대 과학은 이 소립자의 세계에서 물질은 소멸하여 에너지가 되기도 하고(전자쌍 소멸), 반대로 에너지로부터 물질이 만들어지기도 한다(전자쌍 생성)는 것을 밝혀내었다. 또한 전자의 경우처럼 동일한 소립자가 물질과 에너지의 양면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전자는 어떤 때는 물질(입자)로 작용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에너지(파동)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대 물리학의 물질관은 물질과 에너지는 서로 별개의 고정된 영역에 속한 것이라던 종래의 생각을 뿌리째 바꾼 것으로, 불교의 공空 사상과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 물질이 물질로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조건에 따라서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은 ‘모든 것은 조건에 따라 생겨날 뿐이다.’는 연기를 말함이요, 동시에 ‘모든 것에는 고정불변의 자성이 없다.’는 공을 뜻하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마음은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 생겨났다가 조건이 다하면 소멸하는 연기적 존재요, 찰나적 존재이다. 반짝 빛났다가 다음 순간 소멸하는 빛과 같다. 찰나적으로 생했다가 멸함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고정된 마음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오해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생멸의 반복이 틈이 없을 정도로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불빛이 조금의 간극도 없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면 마치 계속 켜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과 같다. 이상의 사정을 감안하여 ‘마음의 작용’이라는 표현을 일단 ‘생멸을 반복하는 마음이 조건에 따라 그때그때 특수한 형상을 띠고 나타남 또는 그 나타남의 연쇄’란 뜻으로 이해해 주기 바란다.

https://www.bulkwa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19996


 

[불교를 만나다] 유식唯識 (6) - 불광미디어

화내는 타인은 바로 나다  - 유식唯識 (6)   | 그것 말고 또 뭐가 있겠습니까?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에게서 “포클레인 기사님들은 일반적으로 자존심(?)이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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