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등불로 삼으라는 말은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고 바로 자신에게 있음을 명시한 것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면 진리가 그대로 보인다는 말이다.
이와 같이 서로 반대되는 두 행동이 자신의 성공과 성취라는 동일한 이기적 목적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면, 이 두 행동은 본질적인 차원에서는 똑같은 문제점을 갖는다. 위의 예시대로 상대를 얕보는 사람이 표정만 화에서 미소로 바꾼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달리 표현하면, 성공과 성취를 쫓는 사냥꾼인 내가 정반대 색깔의 성공과 성취를 쫓고 있을 뿐 사냥꾼인 내가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무언가를 쫓는 사냥꾼인 한, 있는 그대로는 보이지 않는다. 깨달음이나 대자유, 사회 헌신도 나의 사냥 목표로서 추구되고 행해진다면 이 또한 같은 문제점에서 벗어날 수 없다.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없으면 진리도 볼 수 없다. 따라서 깨달음이나 대자유, 진정한 자비도 불가능하다. 이상의 내용은 마조 선사의 다음과 같은 일화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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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만나다] 유식唯識 (4) - 불광미디어
‘있는 그대로 보는 것’과 화두, 그리고 유식 유식唯識 (4) | 자신을 등불로 삼아라 그림 한 점이 자신의 거실에 10~20년 전부터 계속 걸려 있다고 하자. 그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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