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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문학/책

전진하는 페미니즘

by 책이랑 2020. 10. 6.

■ 사회주의 페미니즘 페미니즘 이론서

더욱 더 급진적인 페미니즘을 꿈꾸며 여성주의 상상력의 영토를 넓히고자 하는 페미니즘 이론서

▶ 낸시 프레이저
- 더 포괄적이고도 적확한 페미니즘 이론화를 위해 분투
-
 정의이론을 주창하는 정치철학자
-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도래」라는 제목의 대담-2016년에 잡지 『말과활』에
  논문 「자본과 돌봄의 모순」이 『창작과비평』 2017년 봄호를 통해 번역 소개된 바 있다.

▶ 제2물결 페미니즘의 다양한 담론장에 실시간으로 뛰어들어 참여한 기록(1985년부터 2010년)
vs. 하버마스와 푸코/ 라캉과 버틀러 / 크리스테바 혹은 폴라니를 상대


제2물결 페미니즘의 역사
복지국가 자본주의와의 동맹-파국, 신자유주의와의 위험한 공모

▶1960년대 말부터 50여 년에 걸쳐 요동친 제2물결 페미니즘의 흐름
페미니즘이 희구하고 쟁취한, 혹은 포기하거나 빼앗긴 각종 권리, 분배, 인정, 충족, 개혁, 해방 등을 오늘날 우리가 어떻게 의미화하는 것이 옳을지도 이로써 새롭게 보인다. 전체를 이루는 세 부는 제2물결 페미니즘의 역사적 국면과 성취와 패배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하게 해 준다.

▶총 3부, 10장
글로벌 세계에서 오늘날 남성지배적 자본주의에 대항할 페미니즘의 길은?

   
▶ 제1부
: 페미니즘 운동이 젠더 부정의와 자본주의의 남성중심주의에 본격 대항해 
급진적 사회변혁운동에 합류하던 시기의 논의

서구사회는 2차대전 후로 수정자본주의 경제를 통해 복지국가를 내세우며 전대미문의 번영을 누렸지만, 그런 이상이 가능했던 건 사실 젠더, 인종, 민족, 종교 차원에서 타자들의 희생과 배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 페미니즘은 부르주아 이성애가족주의를 문제 삼고 자본주의 사회의 남성중심주의를 공격했다.
하지만 사회민주주의 국민국가라는 근본적 이상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건 아니었다. 낸시 프레이저는 이 지점을 이 시기의 아쉬움으로 짚는다.

▶ 2부
- 신자유주의와 공모하는 사태까지 무릅쓰며 ‘분배’에서 ‘인정’의 정치로 선회하던 시기의 페미니즘

- 신자유주의와 글로벌화 대세는 역사의 물길을 완전히 바꿔 놓아서 페미니즘은  여타의 ‘진보적’ 운동들과 마찬가지로 페미니즘은 ‘정체성의 정치’로 대표되는 문화운동을 지향하며  역시 신자유주의와 본의 아니게 공모했다.

- 신자유주의 시기에 분배정의의 문제를 완전히 놓아 버린 것은 엄청난 불행이었다.


▶ 3부에서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부활을 전망
- 여전한  남성중심적 자본주의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고, 젠더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 경제적 분배, 문화적 인정, 정치적 대표로 요약되는 삼각 프레임을 구성해야 한다
- 사회민주주의 복지국가를 비판하며 제기했던 경제적 분배에 대한 관심 
새롭게 주류가 된 문화적 인정 투쟁의 성과를 연결시킬 정치적 개입, 즉 ‘대표’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기존 사회주의 페미니즘이 내세운 계급/젠더 이중체계론을 대체하는 이 입체적 페미니즘

기성 담론의 이분법을 벗어나
내내 간과되고 있던 제3항을 찾아내는 산뜻한 해결책들

경제적 분배가 우선인가, 문화적 인정이 우선인가?

경제적 분배’
문화적 인정’
‘정치적 대표’가 모두 충족되어야!


시장화냐, 사회보호냐?
→시장사회보호해방!

보편적 생계부양자 모델이 좋을까, 동등한 돌봄제공자 모델이 좋을까?
→여성, 남성 모두가 ‘보편적 돌봄제공자가 되어야 한다!


챕터별(시기별) 논지와 새로운 개념

1장 「비판이론에 대한 비판」(1985)

- 전후 사회민주주의의 대표적인 급진 비판이론인 하버마스 이론 이라 할 수 있는 의 한계를 진단하는 논문
- 하버마스의 주장은 현대사회의 비판적 분석에 유용한 틀을 제공했으나
- ① 분석상의 구분을 실체로 여긴 나머지,
젠더 하위텍스트를 간과하고 사회질서의 남성지배를 제대로 개념화하지 못했다.  
② 가족 문제에 관한 ‘입법화’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부정
→  여성과 아동의 권리를 확장하려는 페미니즘 투쟁이 문제적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문제를 짚음

2장 「욕구를 둘러싼 투쟁」(1989)

욕구에 대해 객관주의를 자처하며 규정자 역할을 하는 기존의 분배 패러다임속의 헤게모니는 사실은 젠더 축을 포함한 권력투쟁 속에서 담론적으로 구성된 대상일 뿐이다.
‘정치적인 것’, ‘경제적인 것’, ‘가정적인 것’의 경계선 설정 등을 문제시 하면서
욕구의 정치화를 페미니즘 투쟁과 연계하고 있다.

3장「의존의 계보학」(1994)

- ‘의존’(dependency)이라는 용어의 정치경제상, 젠더역학상 용법 변천을 추적한다.
-  ‘의존’ 전근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가치중립적 ‘종속’ 개념이었슴
‘의존’은 근대에: 산업사회를 거치며 식민지주의, 남성중심주의에 입각해
식민지인, 원주민, 아내처럼 ‘여성적’인 존재, ‘일탈적’인 ‘잉여’ 집단에게 붙는 낙인이 됨

- 남성적 반의어인 ‘독립'(independency)을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는 오늘날의 전제에까지 의문을 제기한다.

4장 「가족임금 그다음」(1994)

- 새로운 젠더정의를 제도화해야 한다.
- 낡은 남성가장중심 핵가족 전제- ‘남성이 여성을 먹여 살린다’는 식- 는 산업사회의 현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있다
- ‘보편적 생계부양자’(universal breadwinner) 모델 vs + ‘동등한 돌봄제공자’(caregiver parity) 모델을 비교
→ 이를 정반합적으로 통합한 제3의 길, ‘보편적 돌봄제공자’ 모델이 되어야 모든 사람에게 젠더정의와 안전이 실현될 수 있다.

5장 「상징계주의에 대한 반론」(1990)

- 페미니즘 상상력이 문화주의의 방향으로 넘어가던 순간을 꼼꼼히 따진 논문
-줄리아 크리스테바를 비롯한  페미니스트들의 노력은 ‘상징계주의’에 바탕을 둔 결과
→  정치경제에 대한 경시와 제도 분석에 대한 회피하였고
→  문화주의 페미니즘과 공모하는 불행한 사태로 귀결되었다고 폭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젠더지배의 작동을 분석하고 극복할 방법론 으로는
화용론적 접근을 >라캉주의의 구조주의적 접근보다 더 지지한다.

6장 「인정의 시대 페미니즘 정치」(2001)

- 페미니즘 상상력이 위축되는 과정을 진단
(분배의 정치로부터 인정의 정치가 분리돼 나가고 문화주의 페미니즘이 광범하게 유행하였기에..._

- 자본주의 사회의 성차별주의는 이차원적 양태라고 분석
=  정치경제 질서+ 지위 질서에 동시적으로 뿌리내린 종속
- ex)  특히 프랑스에서 일어난 히잡 사건
‘동등한 참여’라는 새로운 정의 관점과 (‘정체성’ 모델을 대체할) ‘지위’(status) 모델을 도입하기를 촉구한다.

7장 「이성애중심주의, 불인정, 자본주의」(1997)

- 주디스 버틀러의 논의에 맞서는 논문
주디스 버틀러는 문화적 부정의(불인정)와 경제적 부정의(불평등 분배) 간의 구별을 아예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
- 페미니즘은 이를 해체하는 게 아니라 역사화해야 한다.
← 신자유주의 사회에서는 이성애중심주의로 상징되는 성적 규제형식이 자본주의 메커니즘과 단지 간접적으로만 묶여 있기 때문

- 불인정 투쟁을 반드시 다른 반자본주의 투쟁과 연계해야 함을 강조

- 버틀러가 내놓은 것보다 오늘날 사회주체들에 대한 모순적이고 복수적인 호명, 복잡다단한 윤리적 요청을 잘 드러나게끔 한다.

8장 「글로벌 세계에서 정의의 프레임 다시 짜기」(2005)

- 경제적 분배 - 문화적 인정 - 정치적 대표가 축을 이루는 삼차원적 정의 이론
-  ‘대표’ : 사회의 정치적 구성을 침해함으로써 동등한 참여를 가로막는 장벽 차원에 대항하는 것
1) ‘일상 속의 정치적 부정의’-  즉 부당대표(misrepresentation)를 야기
2) ‘메타정치적 부정의’: 불능 프레임(misframe)을 야기

- 초국가적 불평등을 겨냥해  후-베스트팔렌적 민주주의 정의이론을 제시

9장 「페미니즘과 자본주의, 역사의 간계」(2009)

- 자신이 제안한 삼차원의 프레임을 적용
첫째로 과거의 ‘국가주도 복지자본주의’ 시기,
둘째 탈조직화된 초국가적 자본주의 즉 ‘신자유주의’의 부상 시기,
마지막으로 자본주의의 위기라는 현재적 시기의 맥락
각각 페미니즘 운동의 진화 과정과 재방향성을 고찰했다.

- 이 장은 특히 사민주의적 경제지상주의를 넘어서려 하던 페미니즘이 신자유주의와 위험한 관계에 빠져들었다는 도발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0장 「시장화와 사회보호 사이에서」(2010)

- 칼 폴라니의 1944년 저작인 『거대한 전환』을 페미니즘의 시각을 통해 비판적으로 계승
- 칼 폴라니가 사회보호에 골몰한 결과 ‘사회’에 각인된 부정의와 그에 대한 투쟁은 은폐해 버렸음을 지적
폴라니의 이중적 운동에 세 번째 항으로 ‘해방’을 도입해 삼중적 운동으로 재인식하자고 제안
- 그럼으로써 페미니즘은 시장화와 맺고 있는 ‘위험한 관계’를 끝장내고,
제2물결 페미니즘이 지녔던 반란적이고 급진적인 반자본주의 정신을 재활성화하고 확장할 수 있으리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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