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 월요일 저녁 버지니아 울프의 댈러웨이 부인으로 토론했습니다. 2년전 책만 사놓고 작품의 사회,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만 잠시 들었고 이번에 다시 읽게 되었는데요, 버지니아 울프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 기쁜마음입니다. 거의 백년전에 창작된 이 작품이 아직도 계속 관심의 대상이 된다는 것도 놀랍고, 작품세계를 아직 다 이해하지 못한 것 갈다는 인상도 놀라웠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짐작 못했던 것들을 조금 헤아릴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댈러웨이 부인 토론이 재미있을 줄 몰랐는데, 저는 참 재미있었습니다. 솔출판사의 작품소개, 강의에서 들었던 사회역사적, 배경, 토론했던 내용과 참고자료를 추려보았습니다.
다음에는 오프라인으로 만나기로 했는데요, 기다리는 모임이 있어 한달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임이 없다면 훨씬 더 재미없게 지내겠지요. 그럼 일정 조정해서 최대한 많이 얼굴을 뵐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소하지만 선물 열개 샀어요. ㅋㅋ 아직 배송중이지만요.
■ 토론: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1925년)』 버지니아울프, 정명희 옮김, ■ 일시 : 2002.8.22 (월) 오후 7:00 ■ 장소 : Zoom |
목차
[1] 출판사 책소개- 울프가 이전에 선보였던 실험적 기법들이 예술적 통일성을 획득한 작품
조이스, 프루스트와 함께 ‘의식의 흐름’의 대가라 불리는 울프는 이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이다. 인간의 내면, 그 심연의 세계를 관찰하며 시간과 ‘진실’에 대한 새로운 관념을 제시했던 울프의 문학세계는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고 이를 소설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기존 질서를 뛰어넘는 방식의 실험들로 펼쳐진다. 시대를 앞서간 ‘젠더’로서의 성性 인식은 울프의 본질이자 혁명적인 울프 문학의 근간을 이룬다.
원본 텍스트의 섹션은 12개였다.
버지니아 울프는 원래 달로웨이 부인을 장이 아닌 12부로 나누었다. 줄 바꿈으로 표시된 부분은 장 바꿈이 일반적으로 제공하는 중단 없이 서술의 연속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12개의 섹션은 시계의 면에 있는 12개의 숫자와 일치한다. 그러나 이 휴식 시간은 시간별로 서술과 일치하지 않으며, 모든 판에 보존되어 있지는 않다.
에드워드주의에서 모더니즘으로 - 내면의 독백을 연속적으로 제시
1910년 에드워드 7세의 죽음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 말기의 신호탄이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1901년에 사망했고 영국은 더 자유주의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종교의 영향이 희미해졌다. 여성들은 권위적인 위치를 차지했고, 개혁가들은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더 나은 대우를 위해 동요했다. 칼 마르크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같은 급진적인 사상가들이 변화하는 문화적 지형을 형성했다. 라디오와 텔레비전과 같은 기술은 세계와의 연결을 증가시켰다. 부와 위신을 선호하는 이전의 계급제도는 곧 퇴보하는 것처럼 보였다.
작가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그들의 스타일과 주제에서 나타났다. 그들은 과거를 고질화하는 대신 비정통적인 남녀의 내면으로 관심을 돌렸다. 이들은 솔직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독백(독자가 혼자 있을 때 자신의 생각을 큰 소리로 표현하거나 그렇지 않을 때 스스로 생각하는 확장된 독백의 일종)으로 썼다. 이 작가들은 해석에 반하는 복잡한 언어를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는 그녀의 동시대의 많은 사람들과 동의했는데, 새로운 전후 세계가 새로운 스타일의 글쓰기를 요구했고, 좀 더 적응력이 있고, 인간 심리에 맞추어져 있었다. 울프, 제임스 조이스, 마르셀 프루스트와 같은 작가들은 등장인물의 생각과 의식적인 마음을 연속적인 흐름으로 제시하는 스토리텔링 스타일로 실험했다. 의식의 흐름이라 불리는 이 문체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독서의 방식을 도입했다.
울프는 미래를 바라보면서도 과거를 기억했다. 그녀의 모더니즘 기법은 단편과 플래시를 통해 외상 기억을 처리하려는 인간의 정신의 경향과 급속한 변화에 직면한 인간의 불확실성을 드러낸다. 책 리뷰어 랄프 톰슨은 자신의 작품에 대해 "부인. 울프는 과거를 대할 때나 과거에 이미 자신을 잃기 시작한 현재를 대할 때 가장 완벽에 가깝다. 그렇다면 그녀는 정말 완벽에 가깝다."
제1차 세계 대전과 그 영향
제1차 세계대전은 1914년부터 1918년까지 계속되었다. 영국은 미국과 소련이 영국을 제치고 더 이상 세계 초강대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은 어느 누구도 예상했던 것보다 길고 피도 많이 흘렸다. 영국의 참전용사들, 살아남은 사람들은 진흙투성이의 쥐가 들끓는 참호 속에서 끔찍한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 전쟁 기계는 더욱 정교해졌고, 제트 항공기는 머리 위를 날았다. 영국인들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다시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달로웨이 여사는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라는 캐릭터를 통해 참전용사들의 고충을 직접 다루고, 전쟁으로 인한 불안과 소외감이 각계각층의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탐구한다. 이 소설은 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병인 조개 쇼크(현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불린다)와 그 파괴적인 영향을 탐구한다. 셉티무스의 증상과 그의 자살에 대한 인물들의 혼란스러운 반응은 정부와 일반 시민들의 전쟁 참전용사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투쟁과 실패를 보여준다.
울프의 정신질환의 경험이 녹아 있다. - 선의의 그러나 비효율적인 부적절한 치료의 경험
울프의 우울증과 마니아기의 사이클링 기간은 여러 가지 치료로 이어졌으며, 종종 휴식과 인간 접촉이나 정신적 자극이 부족했다. 그녀는 정신질환이 오명을 쓴 시대에 소위 미친 인물들의 곤경에 투자되었다. 달로웨이 부인의 절망과 셉티머스 워렌 스미스의 플래시백에서 정신질환자들의 마음이 빛을 발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선의의, 그러나 궁극적으로 비효율적인 의사들은 울프 자신의 경험을 부적절한 치료로 반영한다.
여성의 변화무쌍한 역할
울프와 그녀의 여동생 바네사는 남자 손님들에게 차를 대접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블룸스베리 그룹과 지적 토론에 완전히 참여했다. 그들의 비정기적인 생활 방식, 즉 남녀를 한 집에 묶어 두는 것, 그리고 울프의 친밀한 여성관계는 더욱 보수적인 빅토리아 시대와의 결별을 반영했다.
하지만 울프는 여전히 여성에게 주어진 제한된 역할에 좌절했다. 그녀는 대학에 갈 수 없는 것에 분개했고 결혼에서 여성이 남성들에게 불평등하다고 믿었다. 그녀는 또한 종종 가정적인 영역에만 국한되는 여성의 삶이 남성 지식인들에 의해 하찮게 여겨지는 것에 좌절했다. 달로웨이 부인은 여러 여성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며 그들에게 깊이와 넓은 맥락을 준다. 클라리사가 리처드 딜로웨이와 침착하지만 열정적이지 못한 결혼생활은 울프 자신의 결혼생활에서의 역할을 반영할지도 모른다.
[2] 역사,사회적 배경
Ⅰ . 19 세기 말 ~ 20 세기 초 영국 사회
1. 에드워드 7세(1901~1910) 시기
• 19세기 말부터 신흥 산업국가들에 비해 영국 산업발전의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 했고 연속되는 제국주의 전쟁으로 인한 피로도 높아짐
2. 조지 5세(1910~1936) 때로 넘어와서는
- 1918년 ‘국민투표법’ 통과. 21세 이상 모든 남성과 일정 자격을 갖춘 30세 이상 여성 참정권 부여 되었고
- 1919년 말에 성별 직업 제한 철폐법 제정. 여성들에게 모든 남성 전문직, 특히 법률 전문직 개방됨.
그런데 1차 대전 후 경제 불황과 여성의 지위 변화가 생겼는데
• 갑자기 제대한 많은 병사들이 취업난이 생김
- 1차 대전 중 여성이 경제 주도를 했는데 남자들에게 일자리를 줘야 한다는 논리로
- 모성에 대한 이상화와 이상적 여성성 강조되었는데 여성의 욕망을 통제할 뿐 아니라 실제 여성의 삶을 궁핍하게 하는 기제로 작용함
한편
• 1928년 보통 선거로 ‘국민 대표법’ 실시. 여성 800만이 새롭게 선거권을 갖게 됨
[3] 모더니즘 문학과 버지니아 울프의 작품세계
사실주의적 문학에 대한 근본적인 거부하고 존재의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함
• 리얼리즘의 방법론이 더 이상 혼돈과 허무에 빠진 세계를 묘사하는 적합한 문학적 형식이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과 다양한 실험함
• 사실주의 기법이 추구하는 플롯(plot) 중심의 서사와 현실에 대한 객관적 재현의 추구를 목표로 하지 않고 인물의 의식의 흐름을 좇아가는 기법을 사용
• 정형화된 플롯과 객관적인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고자 함
• 전지성을 기초로 하는 사실주의 작가의 서술의 독재성과 독백성에 항거함
2. 버지니아 울프는 자신의 소설가로서의 목적을 “존재의 순간들”(moments of being)을 글로 담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함
[4] 델러웨이 부인 구조
섹션 1 -클라리사가 파티에 쓸 꽃을 사러 꽃집에 가다.
섹션 2 -셉티머스, 레지아,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런던을 관찰한다.
섹션 3 - 클라리사가 집에서 피터 월시를 만나다.
섹션 4- 피터가 공원에 가다
섹션 5 -피터의 꿈
섹션 6- 피터는 클라리사를 향한 사랑을 기억한다
섹션 7- 셉티머스와 레지아의 공원에서의 대화
섹션 8-피터는 영국에서 자신의 과거를 회상한다
섹션 9- 셉티머스의 뒷이야기와 홈즈 박사의 방문
섹션 10- 셉티머스와 레지아가 윌리엄 브래드쇼 경을 방문하다.
섹션 11- 브루튼 부인의 점심 식사
섹션 12 - 리처드가 클라리사 꽃을 산다
섹션 13- 클라리사가 리처드와 이야기 하다.
섹션 14 - 미스 킬먼과 엘리자베스가 쇼핑을가다.
섹션 15-셉티머스가 자살하다
섹션 16- 피터가 클라리사의 편지를 받는다
섹션 17- 클라리사의 파티
[5] 토론
① 이 작품에 등장하는 빅벤은 무엇을 상징한다고 보는지?
▶ 런던에 사는 여러사람이 각자의 삶을 살다가, 시간으로 생각이 모이게 하는 장치인 것 같다.
▶ 하루의 시간중에 자기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 모든 것이 끝나지 않고 계속된다는 의미일 것 같다. 긍정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 이 작품은 하루를 인생 전체인 것 처럼 압축해서 보여준다. 하루하루, 순간순간이 모여서 인생이 되기에 하루와 인생이 다르지 않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런던에 있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삶을 보여줄때 효과적인 장치가 된다.
▶신라시대에 경주에는 절이 무척많았다고 한다.(기러기만큼 많았다는 표현이 있다.)
예불 시간이 되면 그 수많은 절에서 울리는 종소리가 경주 전체에 울려펴졌다고 하는데, 빅벤은 신라시대 절의 범종의 소리처럼 지배하는자, 영국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심을 북돋우는 역할을 했을 것 같다.
② 이 책의 주인공인 델러웨이 부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적당히 세속적인 사람이 아니었을까?
▶맡겨진 역할을 잘하는 사람이다.
▶이상적인 워너비 자녀상인 인물이다.
③ 예전 친구였던 샐리는 어떤 사람인 것 같은지?
▶젊은 시절 반짝거리고 자기만의 개성으로 빛났으나, 다시 만났을 때는 자신의 특성을 잃어버린 것 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댈러웨이는 실망하기 보다 그 나름으로 수용해줄 것 같다.
④ 클라리사가 리차드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 클라리사는 영혼의 독립을 중요시 하는 사람이기에 이해 할수 있는 선택이다.
▶ 정열이 없는 삶이 되어버린 계기??
⑤ "수녀가 된 기분" "스며들 수 가 없다" 는 표현에 대해
⑥ 성숙한 여인들이 고백해 올때의 성적충동을 느낀다는 클라리사의 고백에 대해
⑦ 셉티머스의 자살을 이해하는 클라리사의 태도에 대해
▶ 영혼의 쌍둥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가지만 책만 읽어서는 조금 뜬금없다는 느낌이었다.
▶ 책앞부분에 클라리사는 아팠다가 회복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셉티머스가 겪었던 정신이상진단과 그에 대한 비효율적인 치료법을 처방받았었던 경험이 있다고 한다면 그녀의 수용을 이해할수 있다.
⑧ 버지니아 울프가 작가들의 작가로 많이 언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에세이 등을 통해 자신의 자신의 예술론, 창작과정등을 많이 남겼기 때문?
[6] 참고자료
① 버지니아 울프와 비타 색빌-웨스트
- 두 비범한 여성의 열정적인 사랑, 그리고 영원한 우정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8421810&memberNo=6336660
② 모더니즘(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조사자료중에서
https://booksreview.tistory.com/1650
③ 코스 히어로 coursehero <댈러웨이 부인> 페이지
개요 / 배경 / 인물 / 플롯 / 챕터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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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질문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 더 읽어볼 자료
www.coursehero.com/lit/Mrs-Dall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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