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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보늬샘독서동아리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2022.7.18)

by 책이랑 2022. 7. 18.

 

월요일 저녁 8시 토론을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로 토론했습니다. 이 책은 문학작품에 숨겨진 25가지의 발명품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기도 합니다. 25개를 다하지는 못하고 11장 실연의 아픔, 17장 마음의 평화, 18장 창의성을 다룬 장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과학(신경생리학)+ 문학(세익스피어)을 공부한 저자의 책 답게  문학의 기법을 설명하면서 그 문학기법이 어떤 효과가 나는지, 그런 효과가 나는 밑바닥에는 어떤 신경생리학적인 이유가 있는 지를 설명하였습니다.

우리는 11장, 17장18장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치유적 경험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각자 읽은 책이 적지 않은 만큼,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또 이야기 할수도 있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번 토론은 8월 22일(월) 저녁 8시이고 , 버지니아 울프 가 '의식의 흐름'기법을 완성한 작품인 <델러웨이 부인>으로 토론하기로 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8월에 뵙겠습니다~

 

 

목차

    ■ 저자소개- 신경생리학+문학 전공

    (출처:저자홈페이지 팟캐스트)

    저자의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팟캐스트에 따르면 저자는 이야기에 관심이 있었지만, 영국에서 온 이민자가정의 자녀로서 실용적인 학문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과학분야를 공부하기로 했고 그 중에서도 신경생리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런데 신경생리학 연구실에서 일하다보니, 인간은 비논리적이고 감정에 강력하게 좌지우지 되며 감정의 아래에는 상상력과 이야기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신경생리학으로는 인간의 행동을 알아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공부하기로 했는데요, 이야기를 공부하면서는 이야기가 왜 그런 효과를 가져오는지를 신경생리학적으로 설명하려 애쓰게 됩니다.

    저자는 재향군인회의 초청으로 재향군인들이 그리스비극을 공연하는 모임에 참석했다가, 트라우마치료가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이야기의 힘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야기 공장이라고 할수 있는 헐리웃, 헐리웃의 픽사와도 같이 작업한다고 하고 그들로부터 많이 배웠다고 말합니다.

    문학수업에서 하자면 긴 과정정에 각각 배워야 하는 내용일텐데요, 비전공자들이 문학의 기법에 대해 생각해 볼수 있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다만 글이 조금만 더 침착하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https://brenebrown.com/podcast/brene-with-dr-angus-fletcher-on-life-changing-inventions-in-literature/

    인간의 놀랍도록 강력한 감정을 가질 수 있다. 때로우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과 분노를 겪는다.
    문학은 기쁨, 희망, 용기 등의 감정적 에너지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그것들은 우리의 뇌가 슬픔, 외로움 그리고 심지어 트라우마로부터 치유하도록 도울 수 있다.

    학교에서의 문학공부는 작품과 거리감을 두고 분석하는 과정으로 
    자신이 직접 몰입하여 문학작품이서 감정을 느끼지 않으므로
    그 효과를 느끼기가 어렵다.

    소설에는 영화와 달리 화자가 있고, 독자의 관점이 이 화자의 관점과 연결되면서
    그 화자가 되어 감정을 경험하는 과정이 일어난다.


     

    Brené with Dr. Angus Fletcher on Life-Changing Inventions in Literature

    Weaving together library and laboratory research, Dr. Angus Fletcher and I discuss how literature helps us understand who we are and teaches us how to think.

    brenebrown.com


    ※ 그러나  저자가 문학을 ~에 효과가 있다  등등으로 지나치게 '도구화'하며
    작품내용에 대한 설명중 의도적으로 정확하지 않게 말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서문

    ■ 문학의 위대한 힘

    1) 서술 narrative,story - 여러사건을 연결하며 처음과 끝을 제공 한다.
    2) 용기, 사랑 등등의 특정 감정을 자극한다.(pp.19~20)
    3) 인간으로서 존재하는데서 제기되는 의심과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발명품(p.26)

    - 심리적 혜택: (우울증을 완화 불안감을 덜어주고 지능을 향상시키고 정신력을 키우고 창의성을 붙이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는 등)

     

    [1] 452쪽 문학의 치유적 효과를 느낀 경험이 있다면?

    제17장 '마음의 평화를 찾아라'장에는 452쪽에서  '의식의 강둑' 설명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실제로 독서를 하면서 캐릭터의 여러 정신을 넘나들며 이런 치유적 상태를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이러한 치유적 접근법은(...) 자기 생각을 관찰하듯이 의식에서 살짝 떨어져 있다고 느끼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온갖 기분과 기억과 인상의 강물에 떠밀리는 대신, 강둑에 서서 우리의 정신적 파도가 넘실거리며 흐르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은 (...) 감정과 기억 처리 영역에서 뇌 활동울 감소시킨다. 그러한 감소는 인지적 반응성을 낮추어 우울증,조증,범불안 장애,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까지 완화시킨다(pp.452)

     내가 겪고 있는 어려운일을 동시대의 사람이 써내려간 책을 읽으면 큰 위로가 되고 용기를 얻는다.
    어머니가 편찮으셨을 때 읽었던 책인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가 생각난다.

    저널리스트였던 40대의 저자가 루게릭 병이라는 근무력증을 앓게 되었다. 저자는 입양아로서 친모를 찾고, 그리스 태생인 아버지의 고향을 찾아 친척들을 만나고, 친한 친구와 함께 오로라를 보는 여행을 가고, 세자녀와 남편과 여행을 하고 같이 지내면서 용감하게 살면서 기록할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썼다. 

    안녕이라고 말할 때까지 - 10점
    수전 스펜서-웬델 & 브렛 위터 지음, 정연희 옮김/문학동네

     

    [2]  제11장- 자유간접화법(다른관점 포용 효과)

     자유간접화법의 신경생리학적 원리

    자유간접화법의 작동 원리(p.307)
    사랑
    (편도체의 감정영역에서 발생)
    아이러니
    (외피질의 관점수용회로 작동)
    자유간접화법의 서술내용
    → 에마의 뇌의 감정영역의 내용을 설명
    자유간접화법의 서술자
    관점을 담당

     자유간접화법(나와 다른 타인의 고유욕망을 인지하면서도 포용하는 관점)

    • 서술자의 생각과 등장인물의 내면을 자유롭게 오가게 됨
    • 서술자는 특정 등장인물의 시각으로 걸러진 판단을 자연스럽게 특권화하는가 하면 필요에 따라 그 인물과 미묘한 거리를 유지하기도 하면서 다성적인 목소리를 창조함
    • 여주인공의 속마음을 넘나들면서 그녀의 판단을 신뢰하다가도
      그녀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에도 게으르지 않은 서술자의 목소리

    -자유간접화법은 화자가 인물의 발화를 문장부호를 사용하여 직접 인용하거나,
    ‘-라고 하였다’ 등의 특정한 서술어를 사용하여 간접 인
    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자 자신이 마치 인물이 된 양 언술하는 방식을 말
    한다.

    자유간접문체(Style indirect libre)라는 명칭은 1912년 스위스 언어학자 바이가 명명한 것이며,
    따옴표가 없는 간접화법의 변형 → 간접
    간접화법에서 종속절을 이끄는 ‘que’가 → 사라짐 자유라

    - A가 B를  좋아하는 마음을A가 말하는 것이 아닌 서술자가 서술해 주는 것
    - 서술자의 주관 개입이 가능
    ( 내면의 소리이므로)
    -  19세기 프랑스 소설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문체 
    - 등장인물의 생각이나 말이ㅗ+ 서술자의 말과 겹치기에 서술자의 주관이 개입할 수 있어 현대 소설에서 즐겨 사용됨
    인물의 내면 심리를 드러내거나+ 서술자의 주관을 개입시키기 위해 사용

    직접 인용---   간접 인용
    - 발화자의 말을 큰따옴표로 묶어서 그대로 사용.
    -  묶인 부분에 서술자의 어떤 주관이 들어가지 못 함
       (발화자에게 속한 것)
    - A는 B가 좋다고 말했다 라고 하며 서술자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개입시키지 않음
    (직접화법을 따옴표 없이 쓴 것이므로) 
      A는 "나는 B가 좋다."라고 말했다.

     

    A는 B가 좋다고 말했다.
      '나는 B가 좋다.' 자유직접인용    A는 B가 좋다
    .(자유간접화법 )
     자유직접화법에서 주어인 '나'를 '3인칭'으로 바꾸면 자유간접화법이 된다.
    서술자라는 매개를 거치고 있음에도 서술자가 개입하지 않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삼인칭과 서술의 기본 시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 아이린은 "내가 이런 짓을 해서 얻는 게 대체 뭐지?" 하고 의문을 품었다. (직접 인용)
     - 아이린은 자신이 그런 짓을 해서 얻는 게 대체 뭔지 의문을 품었다. (간접 인용)
     - 아이린이 이런 짓을 해서 얻는 게 대체 뭘까? (자유 간접 화법)
    인용자(서술자)가 인물(아이린)의 입장에서 서술을 했다.

    로맨스 소설의 변천사

    1604. <돈 키오테> 전능함이 아닌 (아이러니 )

    - 오디세이(인간중심적 사고, 이후 문학 로맨스들 롤랑의 노래 등등에 큰 영향, ~) 
    - 색다른 서술 기법 사용- 아이러니

    1740. 11 새뮤얼 리처드슨 <파멜라> (전능한 마음)

    - 비밀공개자, 전능한 마음 

     1749 헨리필딩  『업둥이 톰 존스 이야기(The History of Tom Jones, a Foundling)』 (전능한마음+가벼운 풍자적 서술을 번갈아 구사)

    -헨리필딩은 22세때 <영국의 돈키호테>라는 작품을 씀 
    - 1941년 4월 <파멜라>의 아이러니한 패러디<샤멜라> 가짜 로맨스 출간
    -<클라리사, 한 젊은 여인의 일생>
    -1748년 <톰존스>- (전능한마음+가벼운 풍자적 서술을 번갈아 구사)
    -  작가가 새로운 문학관과 소설 이론을 내세워 근대 소설의 형식을 확립한 기념비적 명작으로 꼽힌다.
    - 파노라마적인 사회상 묘사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희극적 행동, 그리고 주인공을 통해 작가가 말하려 했던 주제가 있다.

    1811. 제인오스틴 <이성과 감성> - 자유간접화법

    - 1816년 <에마>: 사랑과 아이러니가 각자 다른 영역에 존재
    - 로맨틱하면서도 아이러니한 것
    - 자유간접화법 (호라티우스,켄터베리 이야기에 출현)
    - 인용부호 없이 서술자가 인물의 내면을 자유롭게 오간다.
    - <이성과 감성> 로맨스 소설에 자유 간접 화법 사용

    은밀한 공개와 아이러니의 분리의 세련된 통합
    ex)아동법, 결혼이리는 소설, 브로크백매운틴 
    자유간접

     1847 <제인에어>  서사적 길이의 자기공개

     

    [3] 17장 마음의 평화 (의식의 흐름 기술시 발생하는 심리적 거리두기를 통한 치료효과)

    의식의 강둑에서 의식을 서술 →심리적 거리감조성 →  인지와 감정적지각의 분리효과 발생

    우리의 회복을 돕기 위해, 현대정신과의사들은 다양한 실용적 치료법을 찾아냈다. 마음챙김mindfulness 이 가장 널리 알려진 치료법이지만, 덜 알려진 이름의 치료법도 많다. 가령 인지적 탈융합cognitive defusion, cognitive distancing,
    리 detachinment, 메타인지적 인식 metacognitive awareness,decentering,메타인지적 모드metacognitive mode, 맥락으로서 자기 self as context, 자기 거리두기 관점distanced perpetive. 이러한 치유적 접근법은 중요한 부분에선 다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다 자기 생각을 관찰하듯이 의식에서 살짝 떨어져 있다고 느끼게 한다. 그래서 우리는 온갖 기분과 기억과인상의 강물에 떠밀리는 대신, 강둑에 서서 우리의 정신적 파도가넘실거리며 흐르는 모습을 지켜본다.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은 대뇌피질 중앙선 구조 cortical midline structures,CMS와 섬 피질insular cortex 등 감정과 기억 처리 영역에서 뇌 활동을 감소시킨다. 그러한 감소는 인지적 반응성을 낮추어 우울증, 조증, 빔불안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까지 완화시킨다. 최근의 한 입상연구에서, 정신질환자들에게 심리치료를 한 다음 가슴 아픈 영화를 관람하게 했다. 환자들은 매우 슬펐다고 보고했지만 그들의 뇌는 물리적으로 감정을 덜 표현했다. 결국 그들은 깊은 슬픔을 의식하긴했지만 실제로 느끼진 않았던 것이다.

    울프의 스타일도 똑같은 치유 효과를 제공한다. 우리를 캐릭터의의식 속으로 넘나들게 하면서 우리 뇌를 더 큰 의식, 즉 소설 자체의3인칭 관점에 서서히 맞춰 놓는다. 그 관점은 클라리사, 스크로프,셉티머스 등 여러 캐릭터의 정신을 드나들면서, 우리가 그들의 내면 감정을 안팎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감정적 지각과 인지적 분리의 결합은, 고양된 인지적 반응성에 대한 현대의 정신과 치료와 흡사하다. 우리의 의식을 정신적 흐름으로 채우지만 CMS와 섬 피질의신경 활동을 감소시킴으로써, 그 흐름과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도 감정적 격류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와 같은 치유적 상태에서 우리는 충격을 받거나 우리 자신에게절망하지 않고서도 클라리사의 "기쁨 쇼크"와 셉티머스의 절박한 자살 충동을 의식할 수 있다. 해안가에 차분하게 있으면서도 강의 가장 깊은 물살을 알 수 있다.

    독자가 감정적 거리를 두면서 피터의 느낌을 관찰함

     

     <댈러웨이 부인》에서, 이 치료법은 셉티머스에게 해만 끼쳤던 것으로 드러난다. 울프가 1904년 새비지에게 처음 치료받고 나서 시도했던 것처럼, 셉티머스도 창문으로 뛰어내려 죽는다. 따라서 새비지의 휴식 요법에 대한 대안을 제공하고자, 소설은 울프의 의식의흐름 스타일로 우리를 이끈다. 그 스타일은 뒤로 가면서 우리를 점점 더 평안하게 해준다. 그러다 마침내 클라리사의 옛 연인 피터에게 두근거리며 다가가 다음과 같은 말로 끝을 맺는다.


    "내가 갈게요." 피터는 그렇게 말해놓고 한동안 그냥 앉아 있었다. 이 두려움은 뭐지? 이 황홀감은 뭐지? 피터는 속으로 생각했다. 나를 이렇게 놀랍도록 흥분시키는 게 도대체 뭐지?
    그건 클라리사야, 그가 말했다 It is Clarissa, he said.
    거기에 그녀가 있었던 것이다 For there she was.


    잠시 동안 우리는 피터의 정신 속에 머문다. 이 두려움은 뭐지? 이 황홀감은 뭐지? 그런데 시제가 바뀌면서, 우리는 피터의 내부인 '현제 시제 (is)'에서 소설의 외부인 '과거 시제(was)'로 옮겨간다. 그 외부 관점에서, 우리는 거리를 약간 두고 피터의 의식을 관찰한다. 신경의 동요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그 떨림을 인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소설의 마지막 줄에서 피터가 클라리사를 보았을 때("그녀가 거기에있었던 것이다", 우리 마음은 피터의 '두려움'이나 '황홀감'으로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더 평화로워진다.(pp.454~455)

     

    [4]18 장 창의성 (즉흥연주로 인한 두개의 네트웍이 활성화되면서 창의력향상)

    즉흥연주에는 두가지 신경네트워크가 연계됨(p.465)
    ①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 
    ② 규칙준수네트워크 ← 즉흥연주에 필요한 음악적 구조의 발판 제공

    ex)
    루이스 캐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분별있는 캐릭터의 무질서한 이야기
    <곰돌이 푸>= 부분별한 캐릭터의 합리적인 이야기

    → 닥터수스 400자의 정해진 단어로 무질서한 이야기 창조

     

    ※ 각장의 내용

    ■ 8월 토론도서 참고자료

    https://booksreview.tistory.com/1645

     

    댈러웨이 부인(2022.8.22)

    '의식의 흐름’이라는 실험적인 기법을 통해 인간 심리의 가장 깊은 곳까지 파고든 작가 ■ 토론: 『댈러웨이 부인(Mrs. Dalloway (1925년)』 버지니아울프,  정명희 옮김, ■ 일시 : 2002.8.22 (월)

    booksreview.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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