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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보늬샘독서동아리

작별하지 않는다(2023.12.16)

by 책이랑 2023. 12. 18.

12월 16일 토요일, 보늬샘 12월 모임을 했습니다.


작품속에서처럼 눈이 내리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는 날, 이날도 지난 11월에 새로 발견한 공간인 '별방'에서 토론했습니다. 

읽은 소감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이 작품은 작가의 이전 작품과 다르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습니다.  저는 어쩌면 한강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주 4.3을 넘어서는 넓고 깊은 시야가 있고, 표현력이 대단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경 선생님께서  ‘디 에센셜, 한강 The essential’.를 가지고 오셨는데 거기에 <작별하지 않는다>를 쓰고 난 뒤의 소감을 기록한 글이 있어 소리내어 읽어주셨습니다.  신형철 평론가가 한강작가에게 "매 작품마다 사력을 다한다"고 말을 해던데요, 그렇게 했었다는것을 알수 있는 내용이었어요. 이 작품과 함께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품의 화자가 소설가인 경하로 시작하다가 인선에게로 넘어가고 나중에 당사자인 정심의 얘기가 중점적으로 나오는 '이어 달리기' 구조가 절묘하다는 말씀도 나왔어요. 만일 정심이 직접 자기 이야기를 하거나 처음부터 인선이 화자였다면 오히려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을 것 같다고요.  서울에서 제주로 간 경하가 눈밭을 헤치며 인선의 집을 찾아가듯이 목표점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다가간 방식이 돋보였습니다.

절단된 손가락이 붙으려면 3분에 한번씩 바늘을 찔러 피가 통하게 해야 한다는 설정은, 사실을 직시하는 데서 나오는 고통을 피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겠지요.  사전을 찾아보니 이별은 뜻하지 않게 헤어진 것을 말하는 것이고, 작별은 이별을 결심하고 행하는 것이라고 나와 있는데요.작가는 이 작품이 " 끝까지 애도를 멈추지 않고 뜨거움과 끈질김으로 끝까지 애도를 멈추지 않고 작별하지 않고 싸운 사람이었던" 정심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작가는 겨울울 지나 이제 봄에 들어가 작품을 쓰고 싶다고 하네요.

어쩌면 지금 <작별하지 않는다>를 읽고 거슬러 올라가면서 한강작가의 작품을 읽으면 되는 시간이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 1시 30분을 넘겨 모임을 끝냈고 토론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찬바람을 뚫고 서대문역 근처로 걸어나와 떡만두국을 먹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식당이름이  한강작가가 벗어나 들어가고 싶다는 새'봄'이네요. ^^


아침보다 기온이 훅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져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1월에도 만나면 좋을 것같지만 날씨관계도 있고 해서 모임은 줌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밥을 먹고 차를 또 마셨는데도 왠지 아쉬운 마음을 안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목차

    [1]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 10점
    한강 지음/문학동네

     

    작품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새'로 시작돼 2부 '밤', 그리고 3부 '불꽃'으로 끝맺음 된다.

    한강 작가는 "이 책은 인간성이 밤 아래로 계속 내려가서 그 아래서 촛불을 밝히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다.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는 서울에서 눈보라를 뚫고 제주까지 날아가서 폭설을 헤치고 인선의 외딴 집까지 가는 과정이고, 2부는 인선의 집에서 과거로 갔다가 3부에서는 인간성 아래로 끝까지 내려가 촛불을 밝히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끝까지 작별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작별은 부정문인데 작별한다는 것은 정말 헤어지지 않는다는 것도 있지만 이별을 고하지 않고 이별을 행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 두 가지가 중첩되어 있는 것이다. 이별을 고하지도 않고, 행하지도 않아서 정말 작별하지 않은 상태가 이 제목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2] 한강 기자 간담회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1114000941

     "이 상을 받을 거라고 예측을 못했다. 작가가 글을 쓰는 것은 그렇게 결과하고 상관없는 일인 것 같다. 저는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게, 글을 쓸 때 독자를 생각하지 않는다. 저를 위해 쓴다는 것 또한 아닌데 독자는 생각하지 않고 소설을 어떻게 완성시킬까에 대한 생각만 한다"며 "이 작품도 2021년 4월 말에 완성을 했는데 중간에 완성을 못할 것 같은 고비도 많았다. 소설을 쓰면서 가장 기뻤을 때가 이 작품을 완성했을 때였다. 워낙 힘들게 썼다. 상을 받는 순간이 기쁜 것이 아니라, 완성한 순간이 제일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韓 최초 메디치상 수상' 한강 "봄으로 들어가 밝은 내용 쓰고파"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가 소감과 함께 집필하며 느꼈던 순간에 대해 전했다.한강 작가는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newspim.com

     

    한 작가는 "이 책은 2021년 9월에 출간이 됐는데 시작점은 2014년 여름이다. 이 책은 첫 두 페이지에 실린 내용인 꿈을 실제로 2014년 여름에 꾸었고, 그걸 기록을 했다. 이 꿈이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 다음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고민하면서 몇 년을 보냈다. 여러 버전으로 소설을 써봤는데 마침내 지금 경하와 인선, 정심 세 여성이 이어 달리기 하는 것과 같은 구조를 찾아내 쓰게 됐다. 완성하기까지 7년이 걸린 셈"이라며 "저에게는 최근 작품이고 지금까지 저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소설이기 때문에 수상 소식을 알게 됐을 때 더욱 기뻤다"고 말했다

     

    [3] 한강작가의 다른 작품들

    디 에센셜 한강

    작가의 핵심 작품들을 큐레이팅하여 한 권으로 엮은 스페셜 에디션 ‘디 에센셜The essential’. 문학동네에서 출시하는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은 ‘센세이션’이라는 키워드 아래, 독자들에게 강렬한 독서 경험을 선사하며 한국문학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가를 선정한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고루 조망해 수록작을 선정하고 표지와 편집을 새로이 한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

    디 에센셜 한강 (무선 보급판) - 10점
    한강 지음/문학동네
    한강 작가는 1993년 등단 후 30년간 문학이 삶에 제기하는 근본적인 물음─인간은 어떻게 서로를 믿고 사랑하는가, 세상은 왜 이토록 아름다우며 동시에 잔인한가, 상실과 고통 앞에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나─을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을 다양한 장르로 써왔다. 소설과 시뿐만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나 자신이 직접 만들고 부른 노래와 글을 함께 담은 산문집, 시와 소설이 어우러진 작품집 등을 꾸준히 펴냈다. 뿐만 아니라 미디어 아트를 통한 비주얼 퍼포먼스 작업도 이어가며 텍스트 밖으로 자신의 공간을 확장했다.

    한국인 최초로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최초로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선정되는 등의 쾌거를 이루며 국경을 넘어 한국문학의 센세이션이자 상징인 이름이 된 그를 ‘디 에센셜 한국작가 편’의 첫번째 작가로 선보인다

    ▶ '눈 3부작'

     
    '눈 3부작'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 10점
    한강 외 지음/문예중앙
    작별 - 10점
    한강 외 지음/은행나무
    작별하지 않는다 - 10점
    한강 지음/문학동네
     

     

    ♣ 토론 후

    ★ <새봄 떡국 국수>- 떡국, 만두국, 국수+들깨, 소고기, 죽 맛집

    https://blog.naver.com/snflcjswo54/223256615731

     

    [ 서대문 / 덕수궁 ] 감칠맛이 있는 떡국 국수 맛집 " 새봄떡국국수"

    안녕하세요 오늘 포스팅 할 맛집은 서대문역 도보 5분거리의 "새봄 떡국 국수" 입니다 단풍 떨어...

    blog.naver.com

     

    ☆ 힘이 나는 커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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