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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네버랜드 우리걸작

by 책이랑 2010. 7. 5.

내가 기르던 떡붕이 - 10점
소윤경 글.그림/시공주니어

떡붕이는 자신을 길러 주는 주인 언니와 사는 청거북이다. 주인 언니는 일이 바빠 가끔 소홀하기는 하지만, 애정을 가지고 떡붕이를 보살펴 주는 사람이다. 하지만 떡붕이는 늘 같은 생활이 반복되는 집 안보다는 바깥세상이 너무 궁금하다. 기회를 보던 떡붕이는 어느 날, 드디어 자장면 배달 상자를 타고 바깥 세상에 나가게 되는데...

두려움을 극복하지 않고 모험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배움도 발전도 없다는 주제와 함께 가족처럼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보여 주며 관계 맺기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가 아닌, 가족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따뜻한 그림책.

나는 떠돌이 개야 - 10점
이상교 지음, 이형진 그림/시공주니어

'행복'을 느끼는 데 물질적 조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우는 그림책. 삶을 여유롭게 즐기는 떠돌이 개의 모습을 자유로운 드로잉으로 잘 표현해 냈다.



도둑을 잡아라! - 10점
박정섭 글.그림/시공주니어
책에 집중하고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숨은 범인 찾기!
이 책은 아이들의 놀라운 관찰력을 테스트한다. 4가지 목격담 뒤에는 각 목격자가 말한 조건을 갖춘 사람들이 가득한 거리의 모습이 펼쳐져 범인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특히 빨간 안경, 대머리 등 해당 조건에 맞는 부분만 강조되어 구석구석 살피지 않으면 숨어 있는 도둑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또 페이지마다 가짜 범인이 등장한다. 집중력이 좋은 아이들은 처음부터 운동화가 힌트라는 것을 눈치챌 수도 있고, 여러 번 책을 보아도 답을 못 찾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또, 마지막에 죄수 호송 차량 밖으로 머리를 내민 개를 보고 범인을 짐작할 수도 있겠다. 목격자들의 말만 읽고 6명 모두 범인이라고 우기는 아이, 그림 구석구석을 샅샅이 표시해 가며 찾고 있을 아이도 눈에 선하다. 어떤 단서로든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냈다면, 아이들은 다시금 책을 들춰 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디에 범인이 숨어 있었는지 찾기 위해서.
이 책의 매력은 바로 계속 책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교훈 같은 건 잊고, 그저 재미있게, 그림책을 여러 번 들춰 보고, 책에 빠져들게 해 주자. 또, 많은 사람들 속에서 범인을 찾다 보면, 이 동네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 편지를 받고 우는 남자, 작은 몸집으로 무거운 것도 번쩍번쩍 드는 슈퍼우먼 같은 우리 엄마들의 모습, 산타 복장으로 선물 보따리를 들고 가는 사람, 열심히 장사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겨운 모습 등 작가가 숨겨 놓은 각양각색의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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