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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

자유학기제, 어떻게 보낼까- 3강 미래형 교육은 마을에서 온다

by 책이랑 2016. 5. 27.
우리가 사는 마을우리가 사는 마을 - 10점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이승훈 지음, 성공회대학교 산학협력단 기획/(주)학교도서관저널


 "파편화된 개인은 힘이 없지만 개인이 연결되면 힘이 생긴다."
"마을에는 교육력이 있다. " 라는 생각을 가지고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공릉동 주민들이 5년간 마을교육공동체를 꾸려온 기록이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마을 안에서 새로운 교육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마을의 교육력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주민들을 만난 결과
- 파편화되고 개인으로 머물러 있던 주민들은 ‘꿈마을공동체’로 모여 이웃과 함께 마을을 가꾸고,
- 삭막한 교육 현실에 내몰렸던 청소년들은 마을 안에서 재미난 활동을 벌이며 생기를 찾아갔다. 

▶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물게 청소년센터과 도서관이 합쳐진 시설이다.
두가지 시설이 같이 있게 된것은 의도적인것이 아니라
예산의 문제였었는데 결과적으로 서로 역동성을 얻게 되었다.
화랑대역에서 3분 거리라는 요건, 빵빵한 에어콘과 와이파이도 ^_^ 다른 도서관, 청소년 센터에 비해 주민과 청소년을 끌어들이는데 매우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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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일꾼들은 센터의 공간을 개방하고, 주민강좌를 열고, 주민들에게 마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센터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모임을 만들고, 자원활동가 모임을 꾸리고, 마을 잔치를 열고, 아이들을 함께 키워갔다.

▶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만의 독특한 운영방식은 완성된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보다는 미완성된 기획을 주민의 참여로 완성해간다는 점에 있다. 주민의 참여가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우발성을 인정하고, 친절과 환대와 경청으로 이웃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으며 센터의 문턱은 더욱 낮아졌다.

경쟁적 교육현실에 내몰린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놀고, 성찰하고, 꿈을 찾는 장을 마련해주고자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마을에 모여 자원봉사를 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어색했던 이웃 어른들과 가까워지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아갔다. 수동적이고 생각하기를 싫어했던 아이들이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주체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을교육의 힘이었다. 마을과 교육을 연결한 공릉센터의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작은 세계이자 가장 큰 학교가 된 마을, 변화의 실마리는 마을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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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의 마을 활동 '시작된변화' 프로젝트
마을의 버려지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땅에 꽃과 잔디를 심고, 놀이터에 적힌 낙서를 지우고,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굴다리에 벽화를 그려 넣고, 얼굴을 모르는 아파트 주민에게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동네의 자전거도로를 조사해 구청에 민원을 넣는 아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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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작은 세계이자 가장 큰 학교가 된 마을, 변화의 실마리는 마을 안에 있었다.  공릉동 꿈마을 이야기가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에 마을 우물터 같은 공간을 짓고, 마을공동체 바람이 일렁이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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