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아이는 이렇게 묻는다. "이 책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 그에 대한 방대하고도 치밀한 대답이 이어진다. 작가, 화가, 편집자, 발행인, 디자이너, 교열 편집자, 제작 담당자, 색 분해 담당자, 인쇄인, 홍보 담당자, 영업 담당자가 입을 모아 "내가 만들었지."라고 말한 것.
어른들도 잘 모르는 출판 과정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하나의 착상에 불과했던 이야기가 한 권의 그림책이 되어 서점과 도서관에 꽂힐 때까지의 여정이 전문적인 용어와 함께 이어진다. 또, 편집자와 발행인이 일하는 출판 현장, 화가와 작가가 일하는 작업실, 책을 찍는 인쇄소 등이 세밀하게 그려져 생생함을 더한다.
어린이가 보는 책이라고 해서, 설명을 대충하지 않은 점이 돋보인다. 편집회의, 색 분해 과정, 분판 필름, 계약서, 교정쇄, 인쇄, 홍보 회의, 영업 활동 등 실제로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지금 손에 쥐고 있는 그림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이 한 권에서 다 해결해 준다.



알리키 브란덴베르크 (Aliki Brandenberg) - 미국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 미술 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했다. 그녀는 주로 동물 가족을 가벼운 터치로 그려 냈으며, 자신의 가족을 모델로 한 그림책도 많다. 스위스 출신의 작가 프란츠 브란덴베르크와 결혼한 뒤로는 남편의 글에 그림을 그려 구성한 그림책을 여럿 냈다. 지은 책으로 <나도 아프고 싶어>, <안녕 아가야>, <다섯 가지 감각>, '알리키 인성교육' 시리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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