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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연북학부모독서동아리

숨결

by 책이랑 2017. 5. 6.

청소년기에 어머니의 교육열에 때문에 조기독서를 했다.

- 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 문학석사졸업후 의대에 진학한다.
- 그리고 의대에 들어가기전 과학과 철학의 역사에 대해 공부한다.

- 의대입학을 기다리는 사이에 의학의 역사와 철학에 대해 공부한다.
죽음을 피상적이지 않게 알고 싶었던 저자는
의사로서의 수련을 끝내는 날이 몇개월 남지 않았을 때 폐암4기를 진단받는다.
비로소 그가 느낀 것은 

1. 인간 존재에 대한 탐구를 하려고 하였으나 본인이 선택한 과학은 인간존재의 범주를 모두 포괄하지 못한다는것
- 인간이 죽음의 공포와 싸우는 방법은 보통 두 가지인데, 종교와 과학(의학)이 그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환자가 원하는 건 의사가 숨기는 과학 지식이 아니라, 각자 스스로 찾아야 하는 실존적 진정성이다. 통계를 지나치게 파고드는 건 소금물로 갈증을 해결하려는 것과 같다.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고뇌에 빠지는 일은 생존 가능성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 164쪽- 붉은눈


2. 의사의 역할에 대한 깨달음
-내가 이 직업을 택한 이유 중 하나는 죽음을 뒤쫓아 붙잡고, 그 정체를 드러낸 뒤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똑바로 마주보기 위해서였다. 신경외과는 뇌와 의식만큼이나 삶과 죽음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아주 매력적인 분야였다. 나는 삶과 죽음 사이의 공간에서 일생을 보낸다면 연민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스스로의 존재도 고양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했었다. 하찮은 물질주의, 쩨쩨한 자만에서 최대한 멀리 달아나 문제의 핵심, 진정으로 생사를 가르는 결정과 싸움에 뛰어들고 싶었다. 그곳에서 어떤 초월성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 105, 106쪽- 붉은눈

생물학, 도덕, 삶, 그리고 죽음의 개별적인 가닥들이 마침내 서로 엮이기 시작하는 듯했다. 완벽한 도덕 체계는 아니더라도 일관성 있는 세계관이 잡히고 그 안에 내 자리를 찾아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긴장감 높은 분야의 의사는 삶과 정체성이 위협받고 삶이 굴절되는 가장 위급한 순간에 환자를 만나게 된다. 의사의 책무는 무엇이 환자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지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지켜주려 애쓰되 불가능하다면 평화로운 죽음을 허용해주는 것이다. 그런 책무를 감당하려면 철두철미한 책임감과 함께, 죄책감과 비난을 견디는 힘도 필요하다. - 140, 141쪽

출처: http://booksreview.tistory.com/573 [책이랑]
- "진지한 생물학적 철학을 추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학을 실천하는 것이었다. 도덕적인 명상은 도덕적인 행동에 비하면 보잘것 없었다." 
- "무엇이 환자의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지 파악하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지켜주려 애쓰되,   불가능하다면 평화로운 죽음을 허용해 주는 것"이라고 썼다.

"의사의 의무는 죽음을 늦추거나 환자에게 예전의 삶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삶이 무너져버린 환자와 그 가족을 품고 그들이 다시 일어나 자신이 처한 실존적 상황을 마주보고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돕는 것이다." 


 "책에는 나오지 않는 답을 찾고 전혀 다른 종류의 숭고함을 발견하며 고통받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육체의 쇠락과 죽음 앞에서도 인간의 삶을 의미있게 만들어주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문제를 계속 고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과학을 형이상학의 결정권자로 보면 세상에서 신뿐만 아니라 사랑, 증오, 의미도 함께 사라져버리고, 이런 의미가 모두 사라진 세상은 결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인생의 의미를 믿으면 반드시 신도 믿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과학이 신에 대해 어떤 근거도 제공할 수 없다면, 마찬가지로 인생의 의미에 대한 근거도 마련해주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인생 자체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결론에 다다를 것이다. 다시 말해, 실존적 주장은 아무런 무게도 지니지 못하게 되고 과학적 지식이 곧 모든 지식이 되어버리고 만다. - 201쪽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과학방법론은 인간이 만든 산물이기에 영원불변의 진리에 도달할 수 없다. 우리는 세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손쉽게 조작하기 위해, 현상을 다루기 쉬운 단위들로 축속하기 위해 과학 이론을 만든다. 과학은 재현 가능성과 인위적인 객관성에 기반을 둔다. 그래서 물질과 에너지에 대한 이런저런 주장을 내세울 때는 탁월하지만, 고유하고 주관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의 실존적이고 본능적인 성질에 과학 지식을 적용하는 건 불가능하다. 과학은 경험적이고 재현 가능한 정보를 체계화하는 데 가장 유용한 방식일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과학의 능력은 역설적으로 인생의 가장 중심적인 측면들(희망, 두려움, 사랑, 증오, 아름다움, 질투, 명예, 나약함, 부단한 노력, 고통, 미덕)을 포착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런 핵심적인 감정과 과학 이론 사이의 간극은 영원히 존재할 것이다. 그 어떤 사상 체계도 인간 경험을 온전하게 담을 수 없다. 형이상학은 계시(啓示)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 201, 202쪽



출처: http://booksreview.tistory.com/573 [책이랑]

3. 달라지는 정체성에 따른 혼란
죽기까지의 과정을 의학적 경험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할 의료계의 의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인병학 개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노년의 삶을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관리할 필요 - 둘째, 환자들과의 의사결정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 의사가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이런저런 정보를 나열하기보다 '해석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
환자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이를 해석해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조처가 무엇인지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의 마지막 단계를 환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본문 306~309쪽)

일상의 가치

"석 달이라면 나는 가족과 함께 그 시간을 보내리라. 1년이 남았다면 늘 쓰고 싶었던 책을 쓰리라. 

10년이 남았다면 병원으로 복귀하여 환자들을 치료할 것이다. 내 담당의는 이렇게 말할 뿐이었다.
 '나는 시간이 얼마 남았는지 말해줄 수 없어요. 당신 스스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해요.'"

남은 시간에 따라 하고자 하는게 달라지는 것  로라 카스텐슨 교수의 '사회정서적 선택이론'(아툴가완디)


신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사회적 고통
영적 고통 


4. 지나친 의료적 개입의 폐해

- 치료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정리할 시간이 부족

- "나는 의학의 힘이라는 게 무척 제한되어 있으며
   앞으로도 이 사실은 변하지 않으리라는 점을 인정하지 못할 때 생기는
 피해를 너무도 많이 목격해 왔다." 

- 정신착란과 장기 손상이 거의 분명했던 상황이었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이 한계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라면, 그런 인간을 돌보는 역할을 하는 직업이나 기관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인간이 그 한계에 직면하고 분투하는 과정을 도와야 한다. 어떤 때는 병을 고쳐 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연고를 처방해 주는 데 그칠 수도 있고, 어떤 때는 그나마 아무것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우리가 제공해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의료진이 개입해 환자로 하여금 희생과 위험을 감수하도록 하는 일은 더 큰 삶의 목적을 위한 것일 때만 정당화될 수 있다." 


간병> 간호> 의료|

- 홈호스피스, 가정간호, 간병 지도사 등 사회적인 역할필요


5. 죽음의 역할 

 '죽음'이 '중요하고 의미있는 것'을 알게 되는 계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걸 이해하는 게 축복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6. 저자가 찾은 가치

모든 사람이 유한성에 굴복한다. 이런 과거 완료 상태에 도달한 건 나뿐만이 아니리라. 대부분의 야망은 성취되거나 버려졌다. 어느 쪽이든 그 야망은 과거의 것이다. 미래는 이제 인생의 목표를 향해 놓인 사다리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되는 현재가 되어버렸다. 돈, 지위, <전도서>의 설교자가 설명한 그 모든 허영이 시시해 보인다. 바람을 좇는 것과 같으니 말이다. - 233쪽 


7. 외로움과 혼자됨의 차이
- loneliness  solitary
- 지지 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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